우리나라 첫 프로골퍼이자 제주 1호 골프장 '제주CC'(옛 아라CC)를 설계한 고(故) 연덕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의 1941년 일본오픈 우승 기록이 84년 만에 바로잡혔다. '골프계의 손기정'으로 불린다. KPGA는 지난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선수 고 연덕춘 역사와 전설 복원' 행사를 열고, 일본골프협회(JGA)와 함께 연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 기록의 국적과 이름을 '한국 선수 연덕춘'으로 수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연 고문은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으로 '노부하라 도쿠하루'라는 일본 이름으로 출전, 우승자 명단에도 일본 선수로 기록돼 있었다. 이번 정정은 지난해 KPGA와 대한골프협회(KGA)가 JGA에 요청해 광복 80주년·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동의를 받아냈다.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도 복원돼 이날 공개됐다. 트로피는 독립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1916년 서울에서 태어난 연 고문은 경성골프클럽 군자리 코스에서 캐디로 골프를 접한 뒤 1934년 일본으로 유학, 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1941년 일본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2오버파 290타로 우승하며 한국인 첫 국제대회를 제패했다. 광복 이후에는 한국 프로골프의 초석을 다졌고, 1968년 KPGA 창립에도 참여했다. 제주와 연 고문의 인연은 196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한라산 자락의 자연지형을 살린 제주 1호 골프장 '아라CC'(현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 제주·제주CC)를 설계했다. 서코스(3267m)와 동코스(3092m)가 일자형으로 뻗은 이 코스는 울창한 산림과 어우러진 넓은 페어웨이가 특징이다. 여름철에는 다른 제주 골프장보다 기온이 4~5도 낮아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하다. 김원섭 KPGA 회장은 "연덕춘 전 고문은 한국 골프의 뿌리이자 제주 골프 역사의 설계자"라며 "기록 정정은 개인의 명예 회복을 넘어 한국 골프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광복절 연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항공과 선박을 통해 21만6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2882명)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날짜별 예상 입도 인원은 13일 4만명, 14일과 15일 각 4만8000명, 16일 4만2000명, 17일 3만8000명이다.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1127편으로 지난해보다 20편(1.8%) 증가했고, 국제선은 162편으로 23편(16.5%) 늘었다. 공급 좌석 수도 국내선 21만5224석, 국제선 2만9765석으로 각각 1.9%, 17% 증가했다. 관광협회는 국내선 평균 탑승률을 90%로 예상하고 있다. 연휴 기간 크루즈 3편이 입항해 약 7000명의 승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연휴 중반인 14일, 15일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등 단기 체류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전망치는 잠정치여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외도동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와 현장 관계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희진 부장판사는 13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현장소장과 작업자, 감리자 등에게 각각 1000만~25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시공사 CJ대한통운과 하도급사 종합건설가온에는 각각 벌금 1000만원과 700만원이 선고됐다. 이들은 2022년 5월 10일 제주시 외도2동의 관광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이동식 방음벽에 대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작업자 A씨(68)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는 방음벽을 세우던 중 구조물이 넘어지며 깔려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3대 안전 비리 특별단속을 통해 이 사건 관계자 9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안전관리계획 미작성과 안전 점검·관리 소홀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들을 기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원도급사 CJ대한통운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 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김 부장판사는 "넘어지기 쉬운 방음벽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고 지반이 무른 곳에 설치하는 등 위험성이 존재했다"며 "다만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과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범도민 지원위원회가 꾸려진다. 제주도는 14일 범도민 지원위원회를 도민이 주체가 돼 대회를 준비하고, 선수단과 방문객에게 환대 분위기를 조성해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원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구성해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제주시·서귀포시 각 250명씩 모두 500명 규모로 구성된다. 지역 인사와 체육·문화·관광·경제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행정시별 지원위원회는 각 행정시장을 위원장으로 구성한다. 주민 자율 참여와 자원봉사 활동, 시·도별 자매결연 등을 추진한다. 산하에는 환영, 문화·관광, 안전, 교통, 환경 등 5개 분과를 두고 선수단 환영 캠페인, 문화·관광 활성화, 안전사고 예방, 교통편의 제공, 환경 정비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내년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도내 73개 경기장에서,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9월 11일부터 16일까지 도내 3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시기에 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늦게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 중이던 김 여사는 수용실이 정해지는 대로 수용동으로 옮겨 구치소 생활에 들어간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단했다.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지난달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42일 만에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주요 혐의 수사의 최대 고비를 넘게 됐다. 아울러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여러 기업에서 184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집사 게이트' 의혹 등 다른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2022년 6월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직접 지목했다는 측근의 주장이 나왔다.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 간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으로 알려진 명태균씨는 12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보궐선거 직전 7개 선거구 출마자 명단을 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가 '어느 사람을 줄까요?'라며 챙길 사람을 직접 고르게 했다"고 밝혔다. 명씨가 언급한 7개 보궐선거 지역은 인천 계양구을,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강원 원주시갑, 대구 수성구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충남 보령시 서천군, 그리고 제주 제주시을이다. 명씨는 "윤 전 대통령이 실제로 7개 지역 모두에서 후보를 지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창원 의창구의 경우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라'는 뜻을 밝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2023년 2월 말 경남 창원 성산구의 국민의힘 당협사무실을 찾은 윤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는 게 명씨의 설명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들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자신의 주장이 근거 있는 내용임을 강조했다. 명씨 측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 원칙이 '대선 기여도'였고, 제주시을을 포함한 각 선거구에서 단수공천이 기본 방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윤핵관 인사들이 특정 인물을 밀기 위해 '당선인의 뜻'을 앞세우며 경선 추진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공천 과정의 혼선과 잡음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명씨는 이러한 경위로 본인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와 차례로 통화하며 사실 확인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된 녹음파일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제주시을 보궐선거는 오영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올랐지만 막판 '제주도의 전라도화' 등의 유권자 폄하 논란이 불거지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4.27%포인트 차로 패했다. 이번 명씨의 주장은 제주시을 공천 과정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개입 여부를 둘러싼 의혹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과 관련 당사자들은 현재까지 해당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과학고가 최근 6년간 의·약학 계열 대학 진학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부 발표 통계에는 졸업 후 반수나 재수를 거쳐 정시로 의대에 입학하는 사례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진학 규모는 이와는 다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2일 교육부가 발표한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제주과학고 졸업생 중 의·약학 계열 지원자나 합격자는 없었다. 전국적으로 영재학교 졸업생의 진학률은 2.5%로 지난해(6.9%)보다 4.4%포인트 하락하며 2년 연속 감소했다. 2023학년도 10.1%에서 2024학년도 6.9%로 내려간 뒤 다시 크게 줄었다. 과학고 졸업생의 진학률도 2023학년도 2.2%, 2024학년도 2.1%에서 올해 1.7%로 3년째 하락했다. 지원율도 줄었다.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지원율은 2023학년도 20%에서 2024학년도 13.6%, 올해 5.4%로 급감했다. 과학고 역시 같은 기간 14.9%에서 7.4%, 올해 5.8%로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21년 도입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재학교·과학고 재학 중 의·약학 계열에 진학하면 교육비·장학금 환수, 내신 산출 방식 변경, 영재학교 교육과정이 반영되지 않은 학교생활기록부Ⅱ 제공 등 불이익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는 졸업 후 재수나 반수를 거쳐 정시로 의대에 진학한 N수생이 제외됐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가 있는 39개 대학 신입생 중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1502명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았다. 이는 의·약학 계열뿐 아니라 해당 대학 전체 신입생 수이지만 재수 등 우회 진학이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학고 학업 중단·전출자 수도 2022학년도 49명, 2023학년도 63명, 2024학년도 69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일반고 전학이나 자퇴 후 의대 진학을 목표로 진로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학고·영재학교 졸업생의 1순위 진학지였던 KAIST는 올해 548명(19.8%)이 진학해 지난해보다 15명 줄었고, 순위도 2위로 내려앉았다. UNIST·GIST·DGIST·포항공대·한전공대 등 이공계 특성화대 6곳의 전체 진학 인원도 지난해 1024명에서 올해 986명으로 감소하며 처음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진학률 역시 지난해 36.9%에서 올해 35.5%로 하락했다. 제주도내 교육계 한 관계자는 "제주과학고가 '의약학 진학률 제로'라는 성과를 내세워도 통계에 잡히지 않는 N수생 진학자가 있다면 정책 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며 "제주의 과학 인재가 연구 현장보다 의·약학계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민 제주대 공과대학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의대 진학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에만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은 AI 산업이나 미래산업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안타깝게 본다. 이런 점에서 해당 분야 교수들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와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회사 화장실과 사무실에 초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을 불법 촬영한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제주시 소재 회사에서 사내 여자화장실과 다른 직원 책상 밑에 초소형카메라를 각각 1대씩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던 피해 직원이 화장지 케이스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범행이 드러났다. 사측은 지난달 21일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다음 날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다수의 불법 촬영물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까지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최소 2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회사는 A씨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녀 문화를 소재로 한 ‘해녀 오르골’이 제주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제주도와 도관광협회는 13일 오후 도청 삼다홀에서 ‘제28회 제주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식’을 연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이뤄진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우수 관광기념품 수상작 13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수상작은 일반부문 10개 작품(대상 1, 금상 1, 은상 1, 동상 2, 대중인기상 1, 입선 4)과 프리미엄부문 프리미엄상 1개, 학생 아이디어부문 아이디어상 2개 작품 등 모두 13개 작품이 선정됐다. 일반 부문 대상을 차지한 ‘해녀 오르골’(도도공방)을 비롯해 금상에는 ‘가파도 청보리 떡파이’(아일랜드슈가 주식회사), 은상에는 ‘제주 왕돌하르방 퍼퓸솝’(우컴퍼니 주식회사)이 선정됐다.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테왁망사리백’(서귀포시니어클럽 숨비소리사업단)이 프리미엄상을 받았다. 테왁은 제주 해녀들이 바다에서 사용하는 전통 부력 도구로,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올해 신설된 학생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숨비백’(홍찬영)과 ‘섬의 탄생-제주의 숨결을 불꽃과 향기로 담다’(변인선)가 선정됐다. 13점의 수상작들은 도내 곳곳에 마련된 관광기념품 홍보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는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기념품이 실제 상품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 상품개발자금 지원, 지식재산권 출원자금 지원, 유통박람회 참가 지원, 작품집 제작, 온라인 마켓 ‘탐나오’ 입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회가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한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핵심 쟁점인 기초자치단체 행정구역 개편 방향을 도민 의견을 통해 정리하겠다는 취지다. 도의회는 12일 오는 18일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연 뒤 20일 전후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표본은 약 1000명이며 전문 조사기관이 맡는다. 여론조사 문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개 체제'(현행 제주시·서귀포시)와 '3개 체제'(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묻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도의회는 조사 결과를 곧바로 확정안으로 삼지 않고, 전문가 검토와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이번 여론조사가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오전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조사 과정에서의 신중한 접근과 사전 대비를 주문했다. 이 의장은 "행정체제 개편이 행정구역 이견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며 "도민 대표기관으로서 의견 수렴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론화 이후 도민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를 건의하며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안을 제출했다. 행정체제개편위원회도 같은 권고안을 냈으나 정치권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은 3개 체제안을,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2개 체제안을 각각 발의했다. 도의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향후 행정체제 개편 논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는 도의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2.84톤급 어선이 침수돼 기름이 일부 유출됐다. 해경이 방제 작업과 인양에 나섰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17분 운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A호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선박에 실려 있던 기름 일부가 바다로 흘러나왔다.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A호는 크레인을 이용해 육상으로 인양되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A호는 지난 13일 밤 10시쯤 운진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침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밤중 번화가 길거리에서 행인을 폭행하고 유리병을 깨 위협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제주도민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밤 9시 30분 제주시 연동 한 길거리에서 50대 피해자 B씨에게 "담배를 끄라"며 욕설을 퍼붓고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피해자 C씨에게도 폭력을 행사하고, 주변에 있던 소주병을 깨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A씨는 경찰관에게 발길질을 했고, 곧바로 제압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725명에 이른다. 매년 200명 이상이 해당 혐의로 검거되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사범 전담팀을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집행방해와 폭력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