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7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 30대 B씨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선거인명부 확인 작업 등이 지연되자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7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가 방영된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오는 6일과 21일 한국전쟁 7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를 방송한다고 2일 밝혔다.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에 소속돼, 탄약과 부상병 등을 나르며 활약한 제주산마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제작진은 레클리스를 영원한 해병이자 영웅으로 추앙하는 미국에서 시작해 경기도 연천, 제주를 오가며 레클리스를 왜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참혹한 피의 전장’이라 불린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의 활약상은 지역방송 첫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화했다. KBS 제주는 AI 전담팀을 구성해 3개월여 간 AI 영상을 자체 제작했다.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대규모 전투 장면을 비롯해 레클리스의 모습과 활약상을 담아냈다.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희애가 맡았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오는 6일 현충일 오후 7시 40분에 KBS1TV에서 50분간 방영된다. 또 오는 21일 오후 1시 5분에는 전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다. 1948년 제주마 어미와 서러브레드 사이에서 태어난 레클리스는 미 해병 1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고지전으로 기록되는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 레클리스는 영웅이 됐다. 당시 총 386발, 약 5톤의 무반동포 포탄 386발을 51차례에 걸쳐 실어 날랐다. 또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전우들을 이송하며 결국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종전 후 미국으로 옮겨진 레클리스는 상사까지 진급했다. 1968년 미 해병대 최고의 예우를 받으며 전역했다. 미 해병대는 동물로서는 처음으로 퍼플하트를 포함해 총 10개 훈장을 수여했다. 미 전역에는 레클리스 동상이 6개나 세워졌다. 그의 이야기는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가 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치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찾아 민심을 결집하며 "4·3을 폭동이라고 왜곡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으로 규정하며 표로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제주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4·3 유족들은 평화공원을 찾은 김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무 해명 없이 떠났다"며 "진정한 반성 없는 김 후보의 방문으로 도민의 마음이 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유족을 만나며 억울함을 달래줄 공약을 마련했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위성곤 제주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이 창피했다. 이제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4·3 아픔을 위로하고 국민주권 정부를 만들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대림 제주 총괄선대위원장은 "철 지난 이념 논쟁으로 4·3을 공산폭동이라며 갈라치는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서민의 삶을 어루만지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송재호 전 국회의원은 "제주에서 내란을 끝내야 한다"며 "4·3을 폭동이라 매도하는 집단을 이번 선거로 싹 쓸어버리고, 평화와 인권이 꽃피는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들 4인의 연설과 함께 4·3 유족과 지지자들이 참석해 "이재명"을 연호하며 마지막 지지세를 모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제주에서 각 대선 후보 측이 마지막 불꽃접전을 펼쳤다. 각 후보 측은 제주도의 현안을 중심으로 비전과 메시지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제주선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4·3을 폭동이라 왜곡한 김문수 후보는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진정성 없는 김 후보의 방문으로 도민의 마음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위성곤 의원은 "국민주권 정부를 만들 후보는 이재명"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문대림 전 의원과 송재호 전 의원도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후보는 이재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각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4·3평화공원 참배 후 제주시 동문로터리 탐라문화광장에서 막판 총력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며 제주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을 약속했다. 또 "공직사회가 깨끗해야 한다"며 상대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한반도 종단 유세'를 이어가며 전국적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제주선대위도 이날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보수의 새판을 짜겠다"며 총력 유세를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후보에게 주는 표는 기득권을 지키는 표"라며 "저 이준석은 보수의 생존과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한 시드머니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양해두 공동선대위원장도 "이준석 후보야말로 기득권과 맞서 싸우며 보수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제주선대위는 이날 오전 7시50분 광양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제주 전역을 순회하는 파켓 유세를 이어갔다. 권영국 제주선대위는 마지막까지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진보의 가치와 정책을 알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6시에는 제주시청 앞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권 선대위는 "김문수 후보의 4·3 왜곡 발언에 대한 사과 없는 원론적 태도는 제주의 아픔을 무시하는 기득권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도는 지난 13대부터 20대까지의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의 '유사성' 측면에서 한 차례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당선자 예측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보여주며 '선거 풍향계'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독특한 인구 구성과 지역 이슈 중심의 표심이 선거마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정권의 향배를 가늠하는 지역'으로 주목받는 제주 민심은 과연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본 투표 당일인 오는 3일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되면 개표는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당선인 윤곽은 개표가 70∼80%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정쯤 드러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주를 찾아 제주 제2공항과 신항만 건설 등을 약속하며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제주 총력 유세에서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제주도도 확실하게 발전하고,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을 신속하게 추진해 제주가 관광·물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문로터리 총력 유세에는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고광철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고기철 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과 항공 관련 특수대학 유치를, 고광철 위원장은 제주신항만 조속 건설을 건의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 땅이 넓고, 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과 항만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공직사회가 깨끗해야 한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범죄 의혹으로 재판받고, 아랫사람이 수사를 받다 목숨을 끊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나"라며 상대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제주 방문은 2022년 제20대 대선 막판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주를 찾았던 전략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동문시장 유세 후 김 후보는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한반도 종단'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끝으로 "제주가 없다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멋이 없는 나라가 될까 생각한다"며 "제주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제주에서 개혁신당이 막판 표심 결집 유세를 이어갔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기호 4번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총력 유세를 펼쳤다. 양해두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일장에 모인 도민들에게 "기호 4번 이준석 후보에게 한 표를 부탁드린다"며 "이준석 후보야말로 기득권 정치와 맞서 싸우며 보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서귀포에서는 개혁신당 자원봉사자들이 일호광장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낮 시간대에는 시내 곳곳에서 게릴라 유세를 이어갔다. 퇴근 시간 이후에는 식당가 주변에서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이제 선거운동 마지막 하루, 기호 4번 이준석에게 표를 달라고 주위 분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자유통일당 후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황교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손을 잡았다"며 "그런 난감한 연합체에게 표를 주는 것은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이준석은 그런 세력과 결코 함께할 수 없기에 수많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이재명 후보와 정면으로 맞서 싸워왔다"며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기호 4번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라며 "저에게 주시는 한 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의 생존, 젊은 세대의 희망을 위해 여러분의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가 막판 총력 유세에 돌입했다. 권영국 제주선대위는 이날 오전 7시50분 제주시 광양사거리에서 아침 출근길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도내 전 지역을 순회하는 파켓 방식의 거리유세를 펼쳤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제주시청 앞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권영국 제주선대위는 "마지막까지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권영국 후보의 진보적 가치와 정책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주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해 거리 유세와 함께 제주지역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표심을 파고든 바 있다. 한편,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제주방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4·3평화공원 참배에 나섰지만 그간의 4·3을 '공산폭동'이라 칭한 왜곡 발언 논란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없이 원론적 언급만 남긴 채 곧장 선거 유세를 이어가 유족들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권영국 제주선대위는 김문수 후보의 4·3 왜곡과 사과 없는 유세를 겨냥해 "제주의 아픔을 무시하는 기득권 정치의 한계"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 진정성 있는 유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제주를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나 과거 4·3을 '공산 폭동'으로 규정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선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는 방명록을 남기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아픔을 치유하고 영령 여러분들이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유족에 대한 사과나 과거 발언에 대한 해명 요청에는 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제주시 동문로터리로 이동해 집중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의 참배를 앞두고 일부 4·3 유족들은 "4·3 망언, 사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그러나 김 후보와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4·3을 '공산 폭동'이라고 주장해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4·3 영령들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지금이라도 망언을 철회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민주당이 다른 당 후보 일정까지 참견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티웨이항공이 제주와 싱가포르를 잇는 하늘길 직항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8월 15일부터 제주발 싱가포르 정기편 직항 노선에 취항한다고 2일 밝혔다. 이 노선에 티웨이항공은 주 5회(월·화·목·금·일요일) 운항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는 주 7회(매일)로 증편될 예정이다.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7시 50분(이하 현지시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다음날 0시 4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전 2시 15분에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오전 9시 20분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인천∼싱가포르 정기편을 취항했다. 3년간 71만명의 여객과 1만7000톤의 화물을 수송해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신규 취항을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 간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에서의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적장애인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천노엘(노엘 오닐, Noel O'Neill) 신부가 선종했다. 향년 93세. 2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따르면 천 신부는 지난 1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고향 아일랜드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천 신부는 1956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이듬해 한국으로 건너와 67년간 봉사의 삶을 살았다. 1958년 전남 장성성당 보좌신부로 첫 사목을 시작한 그는 서교동본당, 원동본당, 제주중앙본당, 북동본당, 농성동본당 등에서 주임신부로 섬기며 선교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제주중앙본당과 북동본당에서의 활동은 제주도내 신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당시 그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들을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강조했다. 1981년에는 국내 첫 지적장애인 그룹홈을 설립했다. 무등갱생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알게 된 지적장애 여성 1명과 봉사자 2명과 함께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주택에서 그룹홈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1985년 엠마우스 복지관, 1993년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를 설립해 지적장애인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이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천 신부는 1991년 광주시 제1호 명예시민이 되었고, 2016년에는 법무부로부터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7월 11일 퇴임 후 건강 문제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광주대교구청 대성당에 분향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모 미사를 집전한다. 제주교구 역시 천 신부를 기억하며 기도와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천 신부의 장례 미사는 유해 도착 일정에 맞춰 장의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민원 현장지원단' 운영과 '교원 인식조사'를 통해 실행력 있는 교권 보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최근 발생한 고(故) 현승준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기존 민원 대응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처다. 장학사·장학관으로 구성된 학교민원 현장지원단은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도내 전체 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민원 응대 현황을 파악하며, 지원이 필요한 특이 민원 사례를 발굴한다. 교원 인식조사는 오는 16∼30일 도내 전 교원을 대상으로 민원 대응 시스템 개선 및 교육활동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무기명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식조사 설문 문항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지원단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구성되고, 민원 대응 항목별 점검표도 만들어진다. 도교육청은 학교민원 현장지원단 운영과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인 교원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학교 현장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민원 유형별 대응 전략, 대화 기법, 법적 절차 등 실질적인 내용을 포함한 민원 대응 안내서를 새롭게 제작, 보급한다. 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는 통합 민원팀도 실효적인 현장 지원을 위해 역할과 기능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월룡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이번에 현장지원단을 보내는 것은 조사나 점검 차원이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교사들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듣고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촘촘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주를 포함한 광주·전라·제주권역이 5개 권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이 2021년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 사망자 929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한 결과 제주를 포함한 광주·전라·제주권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21.1%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13.9%)과 비교해 7.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상 사망자의 비율이다. 외상 진료체계의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인 서울(12.4%)과 인천·경기(10.2%)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광주·전라·제주권역은 2019년 17.1%에서 2021년 21.1%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외상센터 도입 등으로 전국적으로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지역 간 불균형이 존재한다"며 "외상 치료 시스템과 인프라를 보강해 지역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