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을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1시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의 정차 명령에 불응하고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도주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절차에 따라 관련 혐의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7(2020년=100)로 지난달보다 0.0% 보합,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달보다 0.4% 하락했지만 서비스는 0.3%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달보다 2.6% 떨어졌고, 신선식품지수도 5.5%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에 하향 압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0.5%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상품이 1.1%, 서비스는 1.7% 각각 올랐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해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보합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4% 상승해 소비자들의 체감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식품부문은 3.4% 상승했다. 식품 이외 품목도 1.7% 올라 생활비 전반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고, 집세 또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이번 물가동향에 대해 "지난달보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서비스 부문과 일부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개표율 30%에서 이재명 후보는 48.3%,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3.5%의 득표율을 기록, 이 후보가 약 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이 후보가 48.4%, 김 후보가 42.5%를 얻었다. 앞서 개표율 20%를 넘긴 직후부터 방송3사(KBS·MBC·SBS)가 이재명 후보를 '당선 유력'으로 표기했고, MBC는 당선 확률을 97.6%로 분석했다. JTBC도 오후 11시 32분 'JTBC 선거방송'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당선 '확실'로 보도했다. 이번 대선 승리자는 '당선인' 신분 없이 곧바로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대통령 임기는 2025년 6월 4일부터 2030년 6월 3일까지 5년이다. 대통령 취임식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개표 초반 김문수 후보가 1%포인트 이내로 앞서가기도 했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재명 후보가 역전한 뒤 격차를 점차 벌려나갔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울경 지역 등에서도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김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양상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개표율이 더 높아질수록 두 후보의 격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자정을 기점으로 개표율이 60%대에 이르면 '당선 확실'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사태를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결집해 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내홍을 겪으며 막판까지 흔들린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제주지역 투표율이 지난해 대선보다 1.8%포인트 오른 74.6%로 최종 마감됐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3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투표율이 지난해 대선보다 1.8%포인트 오른 74.6%로 최종 마감됐다. 행정시별 투표율은 제주시 74.8%, 서귀포시 74.0%로 집계됐다. 전국 투표율은 79.3%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대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83.9%), 전남(83.6%), 전북(82.5%) 등 호남권이 모두 80%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80.2%)와 서울(80.0%)도 80%를 넘어섰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79.0%를 기록했고, 충남(75.7%), 충북(77.3%), 강원(77.6%)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제주지역은 오전 11시까지 전국 투표율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낮 12시에는 21.2%로 주춤했다. 이후 사전투표와 재외투표가 모두 합산된 오후 1시부터는 전국 투표율보다 1%포인트 이상 뒤처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선관위는 투표함이 개표소에 도착하는 대로 개표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개표 결과는 자정을 전후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도정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전담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국정과제 반영에 본격 나섰다. 제주도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에 맞춰 도정의 정책 추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TF는 행정부지사가 총괄 단장을 맡고, 도내 각 실·국별로 분야별 대응팀을 가동해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및 예산 확보에 나선다. 주요 역할은 ▲중앙공약과 연계한 제주 정책과제 발굴 ▲지역공약의 구체적 실행 계획 수립 ▲공약에 빠졌으나 국정과제에 반영할 핵심 과제 도출 등이다. 이와 함께 정부 2차 추가경정예산 대응, 내년도 국비사업 반영 전략 수립, 자체 사업 발굴도 병행된다. 앞서 도는 대선 전부터 '제주형 정책 제안'을 전략과제 20건, 지역 현안 과제 27건으로 구분해 각 대선 후보 진영과 정당에 전달해왔다. 도에 따르면 이 중 ▲기초자치단체 도입 ▲건강주치의 제도 ▲그린수소 글로벌 생태계 구축 ▲아동 건강체험활동비 지원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 공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등 16개 전략과제가 대통령 정책공약집에 반영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새 정부 국정 기조와 제주도정의 정책 방향은 큰 틀에서 일치한다"며 "제주 주요 현안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구체화되도록 TF를 중심으로 부처와 적극 협력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헌정질서 회복과 새로운 대한민국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기조가 소비·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주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든 정책 수단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이 반려동물 기내 동반 허용 기준을 9㎏으로 상향하고, 업계 첫 반려동물 전용 유료 멤버십 상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과의 여행 수요가 빠르게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항공사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제주 관광소비 구조의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 허용 기준을 기존 케이지 포함 7㎏에서 9㎏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중소형견 이용객의 제약을 해소하고, 실제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국내선 요금은 2만5000원으로 조정됐고, 국제선은 구간별 7만~10만원 수준을 유지한다. 생후 8주 이상인 개, 고양이, 새에 한해 전 노선에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제주항공은 업계 첫 연간 단위의 반려동물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해당 멤버십은 기내 무제한 동반 탑승과 수하물 5㎏ 무료 제공, 수하물 우선 처리 등의 혜택이 포함된 '스탠다드'와 여기에 전용 케이지·쿠션이 포함된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일회성 '펫패스'에서 진화해 반복 탑승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방식으로 수익 정기화를 노린다. 제주항공 측은 이번 멤버십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 기반을 구축하고 부가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항공과 숙박, 관광 등 연계 소비 전반에 구조적 파급력을 갖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려동물 여행 수요가 높은 제주 노선 특성상, 지역 관광 공급 생태계 전반에 ‘펫 프렌들리’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펫 동반'이라는 키워드를 실용적 수익모델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항공업계 전반에 새로운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이 흐름을 누가 먼저 구조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연간 6조원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항공·여행업계도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전략을 통해 감성 중심의 마케팅을 넘어, 항공사 수익모델 전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지사는 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이 후보의 제21대 대통령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위대한 대한국민의 빛의 혁명으로 마침내 어두운 내란의 밤을 건너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며 "이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가 마주한 위기의 강을 건널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 모두를 위한 실용적인 정책으로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K-이니셔티브로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 온 제주도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힘차게 응원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제주에서도 시작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시 142곳과 서귀포시 88곳 등 모두 23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모두 56만3196명이다. 지난 2일부터 내린 비가 그치면서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러 나와 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비교적 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제주시 삼도2동 제주남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70대 고모씨 부부는 "선거 때마다 좋은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나온다"며 "좋은 대통령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중앙초로 자녀와 함께 투표하러 나온 40대 강모씨는 "나라가 아주 어수선하고 경제도 어렵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는 주민 대부분이 사전투표 기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투표 당일 기상악화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일이 종종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은영 연합뉴스 마라도 통신원은 "본투표 당일 날씨 영향으로 투표하지 못할까 봐 일부 주민을 제외한 대부분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투표하러 배를 타고 가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마라도로 돼 있는 주민은 지난 2일 기준 83명이다. 이 중 유권자는 77명이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마라도 주민들은 제주 본섬을 잇는 여객선을 타고 약 10㎞ 떨어진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고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마라도를 제외한 비양도와 추자도, 우도, 가파도 주민들은 섬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선거인 수는 추자도(추자면 제1·2투표소) 1455명, 우도(우도면 투표소) 1415명, 비양도(한림읍 제11투표소) 126명, 가파도(대정읍 제6투소) 188명 등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지역 투표율은 오전 10시 기준 12.8%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13%, 서귀포시 12.2%다.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과 제19대 대선 당시 제주지역 투표율은 각각 72.6%(전국평균 77.1%)와 72.3%(전국 77.2%)로 전국평균을 밑돌았다. 궐위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이어진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일부 주민이 자기 주소지 투표소가 아닌 곳을 찾았다가 발길을 되돌리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어 사전에 투표소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선거인은 투표 시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모바일신분증 또는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명서 등이 인정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3일 오전 제주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친 뒤에도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가 적발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제주 삼도2동 제2투표소(남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9분 지난 30일 사전투표를 마친 제주도민 50대 김모씨가 다시 투표를 시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씨는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신분 확인 과정에서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신이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정확한 사전투표일과 투표 여부를 재차 확인하자 김씨는 황급히 투표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인원의 인적사항을 이미 확보해 제주도선관위에 보고했다"며 "선거 방해 행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투표를 하거나 하려는 선거인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이중 투표를 시도한 선거인이 잇따라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본투표 당일 다시 투표를 시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마쳤음에도 이날 오전 6시 48분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가 신분을 확인하던 투표사무원에게 적발됐다. B씨도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한 후 이날 오전 8시 이중 투표를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공직선거법은 사위(속임)의 방법으로 투표를 시도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이중 투표 등 공정한 투표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는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며 "선거일 투표 종료 시까지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의 한 투표소에선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60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 30대 B씨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날 선거인명부 확인 작업 등이 지연되자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는 술에 취한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하겠다고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 연행하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또 다른 유권자는 선거 참관인을 특정 정당 소속으로 의심하며 고성을 질러 현장을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3일 대선 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방송사들의 예측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예측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50.6%, 김문수 후보 39.4%, 이준석 후보가 7.9%를 각각 기록했다. 채널A 예측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51.1%, 김문수 후보 38.9%, 이준석 후보가 8.7%였다. MBN 예측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49.2%, 김문수 후보 41.7%, 이준석 후보 7.8%로 나타났다. 이들 방송사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이 같은 예측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JTBC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2천명을 대상으로 무상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0.9%포인트다. 채널A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만1천2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응답률 24.2%)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0.93%포인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더데일리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시한 21대 대선 예측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7.9∼52.3%,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9.3∼43.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4.8∼9.2%로 각각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다. [연합뉴스]
제주를 포함한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에서 3일 오전 6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새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소와 개표소 점검을 마치고, 투표관리인력 2500여명과 개표사무인력 680명을 배치해 차질 없는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제주지역 투표소는 모두 230곳이다. 일부 투표소는 장소가 변경돼 유권자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지역에서는 사전투표에서 19만8000여명이 참여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본투표에서도 높은 참여가 예상된다. 투표소는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 주민회관 등 유권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마련됐다. 투표소 내에는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대형 기표대와 점자형 보조용구 등도 준비됐다. 이날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발길을 이어갔다.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남초등학교)에서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 도민 유권자는 "운동을 나가면서 투표했다"며 "대한민국을 공정하게 이끌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도내 정당과 후보자들도 막판 총력 유세를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를 찾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끝내 제주를 찾지 않았다. 제주는 1987년 13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일곱 차례 연속으로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해 '선거 풍향계'로 불려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제주의 표심이 정권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당선자는 자정을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접전 여부에 따라 결과 발표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는 개표장에 수검표 인원을 680명으로 늘려 공정하고 신속한 개표에 나선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인원이 다시 투표소를 찾는 해프닝도 있었다. 도선관위는 해당 인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선거 방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제주도선관위는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무단 침입·소란·선거 방해 행위 등은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