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행인들을 위협한 40대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제주시 연동 한 식당 앞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한 A씨는 방망이를 휘두르며 “죽여버리겠다”고 행인들을 위협하고, 식당 앞에 놓여 있던 술병을 내리쳐 깨뜨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A씨를 붙잡았지만 정확한 사건 경위를 들여다 보고 다른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 여부 등에 대해 법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는 지난해 3월 20일 형법 개정안이 통과돼 같은 해 4월 8일 시행됐다. 형법 개정안은 정당한 이유 없이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사람의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킨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의회에 故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기 위한 도·도의회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27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합동분향소는 도의회 의사당 1층 로비에 설치됐다. 합동분향소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고인은 최근 베트남 출장 중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응급치료를 받던 중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도의회와 도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도민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고인은 제주 현안 해결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며 "국무총리 겸 4·3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4·3희생자 심의·결정, 평화공원 조성 등에 크게 기여했으며 2001년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기획단장을 역임하며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도의회와 도는 또 제주 전역에 추모 현수막을 걸고, 31일까지 추도 기간을 운영한다. 고인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거행하고, 정부차원의 예우를 갖추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관장을 겸하기로 했다. 장례기간은 1월 27일(화)부터 1월 31일(토)까지 5일간이다. 정부 측 실무지원은 행정안전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가 담당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제주에서 예정된 지도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에 따른 향후 일정 때문이다. 전날 오후 제주도를 방문한 정청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당초 2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정 대표 등은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나머지 당 지도부도 줄줄이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향했다. 지난 22일부터 아태지역회의 운영위 참석 일정으로 베트남에 체류중이던 이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제주도내 정치권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SNS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 우리 곁을 떠난 고인의 삶이 보여준 가르침을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면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꾼 고인의 숭고한 의지를 제주와 대한민국에서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대림 의원(제주시 갑)은 “엄혹했던 시절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서셨고, 뛰어난 혜안과 원칙을 지키는 강직함으로 국가의 기틀을 세우셨다”며 “이 전 총리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신념은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고인께서는 한국 정치사 속에서 민주주의 원칙과 정당정치를 끝까지 지켜온 분이셨다”며 “이제 그 민주주의 역사의 한 축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애통하고, 참으로 슬프기만 하다”고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26·2027년도에 걸쳐 곶자왈 보전가치가 우수하거나 훼손 위협이 높은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제주어다. ‘곶’은 숲을, ‘자왈’은 덤불을 뜻한다. 화산 폭발로 흐른 용암류가 굳어 만들어진 암괴 위에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계다.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곳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제주 환경의 허파이자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주생태계 보고로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재단은 매입 접수를 오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90일간 받는다. 접수 상황에 따라 접수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매입 기금은 도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비롯한 도민, 기관, 단체 등에서 후원한 곶자왈 공유화 기금으로 마련됐다. 재단은 이번 사업에 모두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매입 대상과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jejutrust.net)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전화(064-783-6047)로 문의하면 된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곶자왈은 제주 고유의 귀중한 자연자산으로 개발과 훼손 위협으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생명의 숲”이라며 “재단은 곶자왈을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보전 가치가 높은 사유지를 공유화하고 있다. 많은 토지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07년 제주 곶자왈을 도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재단은 현재까지 144억5000만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읍, 구좌읍, 한경면 및 서귀포시 성산읍, 안덕면 일대의 사유지 곶자왈 115.7ha(35만평)을 매입해 영구 보전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기금은 약 182억원에 달한다. 재단은 2030년까지 사유지 곶자왈 165ha(50만평) 공유화를 목표로 연중 기금후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B형 인플루엔자(독감)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국가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사업(K-RISS)을 통한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결과, 올들어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1주 30.4%, 2주 38.5%, 3주 47.4%, 4주 36.7%로 12주 연속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1주 35.1%, 2주 33.5%, 3주 39.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지난해 12월 인플루엔자 A형(H3N2) 90.5%, B형 9.5%였다. 올해 1월에는 B형 57.5%, A형(H3N2) 43.1%로 나타나 B형 검출이 크게 늘었다. 연령별 분석 결과, 1월(1~4주) 기준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7~12세가 66.7%로 가장 높았다. 0~6세 26.3%, 13~18세 20.0% 순으로 나타나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을 띠었다. 반면 성인 연령층의 B형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50~64세 7.7%, 19~49세 5.3%, 65세 이상 4.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검출이 증가하고 있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을 통한 효과가 기대된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순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제주지역에서 B형 인플루엔자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학령기 아동을 통한 지역사회 내 확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근무 중인 김석범(52) 주무관이 헌혈 100회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군 복무 당시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수혈이 시급한 상황을 겪는 것을 보고 처음 헌혈을 시작한 김 주무관은 꾸준히 헌혈해 약 35년 만에 100번째 헌혈을 했다. 김 주무관은 헌혈뿐 아니라 헌혈증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김 주무관은 "헌혈은 짧은 시간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나눔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나눔에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 저 역시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헌혈 100회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고, 헌혈유공 명예장(유공패·포장증·배지)을 받는 중요한 이정표다.[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남원중학교는 동문인 프로골퍼 고군택 선수가 모교를 방문해 학교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지난 26일 후배의 교육 환경 개선과 다양한 교육 활동 지원을 바라는 고 프로의 뜻으로 이뤄졌다. 기탁된 발전기금은 학생 중심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고 프로는 이날 전달식과 함께 진행된 ‘선배와의 대화’에서 선수 생활 중 겪은 도전과 역경, 진로 선택 과정 등을 전했다. 오경석 남원중 교장은 “모교를 잊지 않고 후배를 위해 소중한 마음을 전해준 고군택 선수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뜻이 학생들의 성장과 꿈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해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가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해 제주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25건으로 2024년 34건과 비교해 26.47%(9건)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염물질 유출량은 2025년 7.6㎘로, 2024년 85.8㎘ 대비 91.14%(78.2㎘) 크게 줄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 유형을 보면 침수 또는 좌초와 같은 해양사고 15건(60%), 부주의로 인한 오염사고 6건(24%) 순이다. 침수·좌초 등으로 인한 오염물질 유출량이 7㎘로 지난해 전체 유출량의 대부분(92.10%)을 차지했다. 지역별 해양오염사고는 제주시 지역 13건, 서귀포시 지역 12건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서귀포시 지역 오염물질 유출량이 5.96㎘으로, 전체 유출량의 78.42%를 차지했다. 해양오염사고는 주로 기상이 급변하는 겨울철(11∼3월)에 발생했다. 특히 2월에 발생한 해양사고로 유출된 오염물질이 5.3㎘(69.73%)로 가장 많았다. 해경은 지난해 오염물질 유출량이 줄어든 것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유류이적(13건, 77.5㎘ 이적), 봉쇄조치(10건) 등 배출방지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했고, 어선·화물선 사고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염물질 1㎘ 이상 유출 사고는 2024년 3건에서 지난해 1건으로 줄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지난해 가축통계 조사(2025년 12월 1일 기준) 결과, 돼지와 닭 사육은 증가한 반면 한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한우 사육두수는 3만6746마리로 전년 3만8456마리에 비해 1693마리(4.3%)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인 한우 사육두수 조정 기조와 최근 3년간 사료비·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 누적,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조절 의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돼지 사육두수는 53만5033마리로 전년 대비 2만4239마리(3.0%) 증가했다. 돼지고기 가격 회복과 함께 축사 시설 개보수·현대화사업 등 사육 여건이 개선되면서 농가의 사육 의지가 회복됐다. 출하 조절 및 생산성 향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닭 사육수수는 191만467수로 전년 대비 5만290수(2.7%) 증가했다. 이는 계란 가격 상승과 수급 여건 개선에 따라 산란계 입식이 확대된 결과로 판단된다. 말은 1만4936마리로 전년 대비 159마리(1.1%) 증가했다. 2025년 상세 통계는 한국마사회 주관 실태조사를 거쳐 2026년 5월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꿀벌은 기후변화와 밀원식물 개화 불안정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564군(1.0%) 감소한 5만6114군으로 조사됐다. 젖소는 4145마리(0.1% 감소), 육우는 818마리(1.7% 증가)로 나타났다. 유제품 수입 증가 등 낙농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사육 감축이나 축종 전환이 예상돼 향후 사육두수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축종별 증감 요인과 경영 여건 변화를 분석해 수급 안정 및 농가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대응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하 '선거비용제한액')을 23일 공고했다. 선거별로 살펴보면 도지사 선거와 도교육감 선거는 각각 5억3284만3908원, 비례대표 도의원선거는 8978만5464원까지 선거운동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역구 도의원선거는 평균 5132만690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제한액 범위 안에서 정당하게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할 경우는 절반을 돌려받는다. 다만, 예비후보자가 사용한 선거비용, 통상거래가격을 정당한 사유 없이 초과한 비용, 회계보고서에 보고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한 비용 등은 보전되지 않는다. 도선관위는 선거비용을 부풀리는 등 허위로 선거비용을 청구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지출 관련 영수증과 계약서 외에도 실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 객관적 자료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제출하지 않을 경우 보전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거비용제한액은 선거별로 인구수 및 읍·면·동수에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한 제한액산정비율(8.3%)을 적용한 뒤 선거사무관계자의 총 수당 인상액과 총 산재보험료를 가산해 산정한다. 도선관위는 선거구 안에 있는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발송할 수 있는 예비후보자의 홍보물 발송수량도 공고했다. 도지사선거 및 교육감선거는 3만1820매, 지역구 도의원선거는 최고 1372매(제주시 일도2동선거구), 최저 639매(서귀포시 표선면)다. 제주도선관위는 향후 선거구 획정으로 선거 구역이 변경될 경우 이에 따른 선거비용제한액을 변경해 재공고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제주 초등학교 돌봄교실 어린이들에게 제주산 딸기, 키위 등 제철 과일 간식이 제공된다. 제주도는 도내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1·2학년 학생 7300여명에게 1인당 약 150g 분량의 제철 과일을 연간 30회 제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는 과일간식을 연간 12회 제공했지만 올해는 연간 30회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 품목은 제주산 감귤류, 키위, 블루베리, 딸기, 방울토마토,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국산 과일 10종 이상이다. 제철 과일이 컵에 담긴 형태로 주 1∼3회 제공된다. 과일 공급 업체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도내 업체 중 공개 공모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공모는 이달 말 진행된다. 도는 올해 '초등 돌봄·교육 어린이 과일 간식 지원사업'에 총 4억4800만원을 투입한다. 제주시 3억1360만원, 서귀포시 1억3440만원 규모로 추진한다. 지난해 2억3500만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사업은 2018∼2022년 국비 지원으로 운영된 이후 학부모와 지역 농가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해 2023년부터 제주도 자체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해 5월 숨진 제주지역 중학교 교사에 대해 8개월만에 순직이 인정됐다. 27일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 등에 따르면 사학연금공단은 지난 26일 순직심사회의를 열고 제주 모 사립중학교 A교사의 사망에 대해 순직(직무상 사망)으로 인정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새벽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의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민원 갈등으로 인한 심적 고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에 나선 제주시교육지원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같은 해 10월 해당 학생 가족의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로 판단했다. 제주도교육청도 학교 측의 민원 대응이 미흡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한 경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좋은교사운동은 “학교의 민원 대응 실패와 이를 방치한 교육청의 안일함이 낳은 비극”이라며 “순직 인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진상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교육청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유초중고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기독교사단체 간 연합 모임으로 현재 14개의 회원 단체와 15개의 전문단체가 소속됐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학생 가족에 대해 지난해 12월 입건 전 조사(내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피혐의자(학생 가족)의 민원 제기가 고인에게 억울한 분노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민원 제기 내용이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 내에 있어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