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가을 여행객을 위해 항공권과 숙박 할인 혜택이 동시에 제공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제주 가을 여행 감사 이벤트'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첫 번째 프로모션은 네이버와 협업해 진행된다. 네이버 항공권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행 항공권을 구매하면 네이버페이 2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혜택 대상은 다음달에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 선착순 2만3000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김포·청주·광주·대구 출발 제주행 왕복 항공권 예약 시 1만 원을 할인한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13일까지 김포·청주·광주·대구·김해 출발 제주행 항공권을 예약하면 편도 5000원, 왕복 1만원을 할인한다. 두 항공사 모두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1일 사이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 2000명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와 연계해 다음달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가을 제주 여행 주간'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제주시 동지역·애월읍·조천읍(웃가름)과 서귀포시 중문동(알가름)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항공권 할인은 정부의 '가을편 숙박세일페스타' 기간과도 겹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숙박시설 이용 시 7만원 이상 결제에는 3만원, 7만원 미만 결제에는 2만원의 숙박 할인권을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을 제주 여행객에게 항공·숙박 비용 부담을 줄여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겠다"며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교육 발전에 기여한 재일제주인 고 양종찬 선생과 강성홍 선생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서귀포시 색달리 출신인 고 강성홍(1913∼2010) 선생은 1920년대 후반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생활하던 중 1955년 중문초가 화재로 전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사카 거주 중문면 출신 재일제주인들과 함께 복구 성금을 희사해 학교 재건에 기여했다. 제주시 봉개리 출신인 고 양종찬(1912∼1981) 선생은 1940년대 초반 일본 도쿄에서 자영업을 하던 중 1966년 고향을 방문해 봉개초 교사 신축이 재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성금을 내 교사 완공을 가능하게 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모두 별세함에 따라 지난 12일 제주에 거주하는 직계 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 강성홍 선생의 경우 병환 중인 아들 강정현(1931)씨를 대신해 손자 강승민씨가 받았다. 고 양종찬 선생의 경우 아들 양인구씨(1937)가 직접 수여식에 참석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재일제주인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재일제주인 제주교육 공덕비 건립, 제주인 학교설립사 발간, 공헌인 예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일제 침략의 역사를 기억하고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사제동행 독립문·서대문형무소역사관 탐방, 중·고등학생과 교사 중국 난징 방문, 교직원 독도 탐방 등을 진행했다. 교원을 대상으로 '광복 80주년 제주4·3 연계 평화, 인권교육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위 학생은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 행동에 앞장섰기에 '2025 제주 환경지킴이'로서의 책임감과 실천력을 높이 평가하여 인증서를 수여합니다" 제주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 857명이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인증서를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은 13일 오후 제주시 메가박스 아라점에서 '2025 다같이 지·구·력力 기후수비대'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기후수비대 활동 공유회 및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기후수비대 캠페인은 지난 6월 5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절약, 친환경 이동, 친환경 소비, 기후 메시지 등 5가지 주제별로 제시된 25가지 임무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치원과 초등 1∼3학년 대상 '초록작전1. 멸종위기생물 구하기'에 참가한 1005명 중 70%인 703명이 도교육청 인증 환경지킴이가 됐다. 초등 4∼6학년과 중·고교 대상 '초록작전2. 기후수비대 팀 프로젝트'에는 38팀 229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24팀 154명이 환경지킴이 인증을 받았다.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지난해에는 260여명 학생이 참가해 단 1명만 환경지킴이 인증서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참여 학생의 69.4%가 인증서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후수비대 활동 영상 상영, 교육감과의 환경 대화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환경 영화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를 관람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우수 활동팀 10팀을 대상으로 다음달 27일 비양도에서 환경 실천 체험활동을 할 예정이다. 우수 활동팀 심사위원단은 "학생들의 실천력과 표현력, 협력 과정이 인상적이었으며 일부 결과물은 향후 환경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릴 때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학생 환경지킴이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제주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낮까지 산발적인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오르며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날 낮까지 지역에 따라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주로 산지에 집중되겠고, 해안 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낮 기온은 제주시 33도, 성산 32도까지 오르고,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치솟아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아침 기온은 제주시 26도, 서귀포시 27도에서 출발해 한낮에는 30~33도로 어제보다 1~2도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1.5~2m로 비교적 잔잔하겠다. 다만 해안가에는 강한 너울이 밀려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공항은 수도권 강한 비의 영향으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어서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오늘 비가 그친 뒤에도 습도와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져 제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형 생활을 해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조 전 대표를 포함한 83만6687명에 대해 15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면 유형은 일반형사범 1920명, 정치인 및 주요 공직자 27명, 경제인 16명, 노조원·노점상·농민 184명 등이다. 조 전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등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도 대거 사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홍문종·정찬민 전 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경제인 가운데서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충기·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사면·복권됐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에서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으로 주문 시 인센티브와 앱별 할인 혜택도 준다. 제주도는 13일부터 '배달의민족'과 '먹깨비' 앱을 활용한 다회용기 주문 시범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소비자는 주문 과정에서 가게 요청사항란에 '다회용기 주문'을 선택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동·노형 외 지역이라도 해당 매장이 배달 가능한 경우 주문이 가능하다. 식사 후에는 전용 가방의 QR코드를 스캔해 회수를 신청하면 전문 업체가 다회용기를 수거·세척한다. 도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예산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건당 지역화폐 '탐나는전' 2000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배달의민족'은 시행 첫 주 '제주다회용기' 코드를 입력하면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오는 15일부터 열흘간 매일 150장씩 1만원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먹깨비'는 다회용기로 주문 시 건당 5000포인트를 페이백 방식으로 적립해 다음 주문에 사용할 수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4일 열린 정책공유회의에서 "배달 다회용기 시범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2027년까지 제주도 전역 확대를 목표로 국비 확보와 인프라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소비자의 친환경 실천과 점주의 적극적인 참여가 소상공인의 회복과 환경보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제주 모 고등학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직 교사 A씨(53)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2023년 3월 제주시 한 고등학교 재직 중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성적 발언을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학생에게 "평소 건강관리를 하지 않은 결과물이 이렇다"거나 "너는 가치가 없다"는 발언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업 중 성관계를 뜻하는 단어가 나오자 "XX를 많이 해봐야 한다. XX는 좋다"고 말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혐의도 있다. 첫 공판에서 A씨 측은 "수업 중 있었던 발언을 개별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전체적인 대화 흐름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당시 피해 학생들(현재 성인)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들은 법정에서 정서적 학대 피해를 호소했다. 배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당시 재학생들의 증언이 명확하고 수사 핵심 내용과 일치한다"며 "변호인 측이 악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사회 통념과 피해자가 느끼는 바는 다르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청소노동자의 3분의 2가 월평균 소득 100만원에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직 비율이 높고 건강·안전 위험 노출도 커 근로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12일 2023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7차 근로환경조사'와 자체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노동자의 고용형태는 임시직이 64.9%로 가장 많았고, 특히 여성의 고용 안정성이 더 낮았다.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인 비율은 66.9%로 과반을 차지했다. 향후 6개월 내 실직 가능성을 우려한 응답은 35.1%였다. 남성의 실직 불안 응답률은 50.4%로 여성(27.8%)보다 두 배 가까웠다. 청소노동을 시작한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81.7%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 위험 노출 경험은 55.5%였다. 여성은 물리적·생물·화학적·근골격계 위험에서 모두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근골격계 위험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54.2%포인트 높았다. 업무 중 건강·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받는 비율은 87.8%로 일반 임금노동자보다 높았으나 여성의 감정노동 부담은 컸다. 여성 청소노동자의 17.9%가 근무시간의 4분의 3 이상 감정을 숨기고 일한다고 답해 남성(8.5%)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주 48시간 이상 근무한 경험은 3.6%에 불과했지만 근무 중 개인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은 17.1%로 일반 임금노동자보다 8.3%포인트 낮았다. 직장 내 언어폭력 경험은 0.9% 수준에 머물렀고, 동료 지지율(77.0%)이 상사지지율(58.5%)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9점으로 나타났다. 업무 강도와 관리자와의 관계, 건강 상태가 양호할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연구원은 청소노동에 대한 인식 개선, 안전·건강 가이드라인 마련, 고용 안정성 제고, 노인맞춤형 일자리 확대, 휴게시설 확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신승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소노동자는 청소노동자의 고용주체에 따라 임금을 비롯한 근로조건이 크게 달라졌으며 특히 민간 부문에 속하는 청소노동자는 고용안정성이 낮고, 야간노동과 초과근무 등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임금수준도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성, 건강 위험, 근로환경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드러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은 청소노동자들의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며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도내 청소노동자는 여성 2만3622명, 남성 1만119명 등 모두 3만3781명이다. 전체 임금노동자의 1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6.2%)에 비해 5.6%p 더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55.3%로 가장 많았고, 60대 21.4%, 50대 이하 23.3%였다. 근무지는 공공부문 53.8%, 민간부문 17.8%, 민관 협력 24.1%, 비영리단체·NGO 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여성 150명(59.8%), 남성 101명(40.2%) 등 251명이 표본으로 참여,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올레길을 걷던 20대 관광객이 폭염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 전역에는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폭염에 실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약 3시간 동안 올레 코스를 걸은 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의 의식과 체온을 확인한 뒤 이온 음료를 제공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씨의 상태는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자도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실신 당시 안덕면 감산리의 기온은 30.5도였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제주에서는 온열질환자가 72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항공노선은 제주~김포 구간으로 나타났다. 연간 1320만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최근 발표한 '2024 세계 항공운송 통계'에 따르면 제주~김포 노선은 2위인 일본 하네다(도쿄)~삿포로 노선(약 920만명)보다 400만명가량 더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바빴던 항공노선 상위 10위 중 9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리야드 노선(약 630만명)이 유일하게 비(非)아태권역 노선으로 6위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이 220만명의 이용객으로 가장 붐볐다. 국가별 항공여객 규모에서는 미국이 8억7600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 중국은 7억4100만명으로 2위에 올랐고, 지난해보다 18.7% 성장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제주가 국내 대표 관광지이자 접근 수단이 사실상 항공편에 의존하는 섬이라는 특성이 맞물려 수요가 집중된다"며 "짧은 비행시간과 하루 수십 편에 달하는 운항 횟수도 이용객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여성 안전과 주민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이 모두 18곳으로 늘어났다. 제주도는 13일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와 서귀포시 삼다종합사회복지관에 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을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보관함은 제주시 12곳, 서귀포시 6곳 등 모두 18곳에서 운영된다. 안심 무인택배 서비스는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처럼 자택에서 택배 수령이 어렵거나 비대면 수령을 원하는 도민의 편의를 위해 2014년 외도동주민센터에 처음 도입됐다. 낯선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24시간 안전하게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택배 신청 시 수령 장소를 해당 보관함 주소로 기재하면 택배기사가 물품을 보관 후 장소와 인증번호를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관 후 72시간이 지나면 하루당 1000원의 보관료가 부과된다. 도에 따르면 안심 무인택배 보관함은 도입 이후 누적 17만8046건이 이용됐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2만6730건으로 월평균 2227건에 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관광객이 증가한 2분기에도 제주경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모두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도 부진했다. 수출만 증가했을 뿐 내수 확산과 고용 개선 효과는 미미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3.0% 줄었고, 부동산업(-26.9%), 정보통신업(-37.4%) 등 연관 산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관광 소비의 주요 창구인 면세점 매출은 14.9% 감소했다. 대형마트·편의점 매출도 줄었다. 소매판매액지수 전체는 2.3% 감소해 관광객 증가에도 소비 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역 수출은 프로세스·컨트롤러, 의약품 수요 증가로 37.8% 늘었다. 그러나 특정 제조품목에 편중돼 내수 진작이나 고용 확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고용률은 70.2%로 소폭 상승했지만 인구 순유출은 861명에 달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이 421명 순유출해 산업 인력 기반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은 "관광객 수 회복만으로는 산업 전반이 살아나기 어렵다"며 "소비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고 인력이 머무는 구조를 마련해야 제주가 ‘관광 1번지’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