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제주지역 공공시설 무더위쉼터가 확대되고 운영 시간도 연장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609곳인 무더위쉼터에 공립 박물관·미술관 10곳과 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 6곳을 새로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로 지정된 박물관과 미술관은 시설 운영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의 경우 오후 8시까지 운영해 더 많은 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서관과 서귀포도서관 등 교육청 관할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기존에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도내 공공도서관 11곳은 평일 오후 10시까지 4시간 연장 운영한다. 연장 운영 대상에는 한라도서관, 조천읍도서관, 중앙도서관 등 도내 주요 공공도서관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도는 재난도우미 6707명을 통한 취약계층 안부 확인, 야외근로자 보호 강화와 안전 점검, 관광지 안전 관리 등 폭염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도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 행정체제 개편 관련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4일 성명을 통해 "국정기획위원회 발표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이 난 만큼 오는 18일 예정된 토론회와 20일 실시 예정인 여론조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행정체제 개편을 국정과제에 포함했지만 주민투표 등 구체적 실행 시기와 방법은 정하지 않았다. 국힘 도당은 이에 대해 "오영훈 도정이 중앙정부 설득에 실패했고,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 간 이견과 도의회의 불협화음이 도민 혼란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의회 차원의 여론조사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폭탄 발언"이라며 "시간에 쫓겨 진행되는 토론회와 여론조사는 주민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과 지역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간 인력·행정력 낭비와 함께 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성과 없이 허비됐다. 이는 도정 운영 신뢰를 흔드는 사안이며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는 이 사안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도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민생을 외면한 행태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의 냉정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지금 '미래'를 말하고 있다. 드론택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위성정보 서비스 등 차세대 미래 산업을 제주에서 실증하고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를 대한민국 산업전환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따라 도는 2022년부터 내년까지 약 59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위성통신망 응용서비스, 정밀지도 구축, 초소형 위성 개발 등의 과제를 추진 중이다. 도는 이를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실험장'이자 '우주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산업의 청사진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장의 인재 지표가 이미 경고음을 내고 있다. 제주대의 지난해 입시 결과를 보면 상위권 수험생의 진로는 명확하다. 의예과(1.04등급), 약학과(1.24등급), 수의예과(1.36등급) 등 의약학 계열이 가장 높은 성적대 학생들의 선택을 받았고, 기계공학과(3.3등급), 전기전자공학과(2.8등급), 화학공학과(3.5등급) 등 이공계는 그 아래에 머물렀다. 수요가 높은 컴퓨터공학이나 통계학 일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는 낮다. 서울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포착된다. 최근 입시 통계에 따르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평균 백분위 점수는 91.6점으로 제주대 약학과(93.5점)보다 낮았다. 수도권 고교에서는 "KAIST보다 서울 시내 의대가 낫다"는 말이 통용될 정도다. 이공계 전공은 장기간의 학업과 불안정한 진로,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등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불리한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공계 특성화대학 진학자 감소는 의학계열 선호와 지방권 대학 기피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부터 확대되는 무전공 선발과 의학계열 수업 정상화로 과학고·영재고 출신 학생들의 진학 경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KAIST, UNIST 등 특성화대학과 연계한 진학설명회, 1대1 진로상담, 과학기술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의대 진학 시 장학금을 환수하는 장치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는 더디다. 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교사는 "의대 진학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다"며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제도만으로 이공계 진학을 늘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과학 인프라와 연구자의 사회적 위상이 낮은 상태에서는 구조적인 전환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도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 기피와 유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국 과학고·영재고 졸업생 2773명 중 이공계 특성화대학(KAIST, 포항공대, GIST, UNIST, DGIST, 한전공대) 진학자는 986명이다. 지난해 1024명보다 6.4% 감소하며 처음으로 1000명 선이 무너졌다. 특히 DGIST는 43.9%, UNIST는 25.8% 줄었고, KAIST조차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대 진학자는 554명에 달했고, 이 중 상당수가 의학 계열로 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 이탈 현상도 우려를 더한다. KAIST의 경우 지난해 자퇴 및 휴학 후 미복학 등으로 이탈한 학생 수가 130명에 달해 2023년(125명)보다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중도 이탈자는 모두 576명이다. 이들 중 다수가 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하거나 '반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고 출신이 KAIST에 진학했다가 자퇴하더라도 교육비를 환수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입시 전략의 한 과정으로 삼아 이공계 진학을 일시적인 선택지로 활용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김경민 제주대 공과대학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물론 의대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꿈과 방향 속에서 의학 발전에 기여하거나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하겠다는 마음은 존중받아야 하고, 누구도 그 선택을 나무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나라는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는데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 쪽으로만 과하게 쏠리는 현상은 AI산업이나 미래산업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본다"며 "이런 측면에서 그 분야의 교수들 역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공계 기피와 우수 인재의 수도권 및 해외 유출 현상은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 전략과 직결된 문제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을)은 해외에 나간 과학기술 인재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기존 '10년간 50% 소득세 감면'에서 '20년간 75% 감면'으로 확대해 해외에 나가 있는 우수 인재가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국무회의에서 "국내 R&D 인력의 유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OECD 38개국 중 인재 순유입 규모 35위에 그쳤고, AI 분야 인재의 순유출 규모는 인구 1만 명당 0.36명으로 집계됐다. 기술 인재의 순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적 위기의식은 지역사회에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진로 유도나 정책만으로는 인재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KBS 1TV 다큐멘터리 '다큐 인사이트–인재전쟁'을 연출한 이이백 PD는 "의대 쏠림 현상은 단지 교육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일자리, 불평등 등 복합적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입시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학생들이 의대를 보상의 수단으로 여기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으려면 본래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형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교사 역시 "학생들이 사회 구조와 산업 변화의 흐름을 스스로 읽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로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가 우주를 향해 비전을 외칠 때, 그 꿈을 현실로 이끌 인재들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산업 전략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람에 대한 전략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 미래는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교실에서 결정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구간에서 출근시간대 버스 이동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5월 9일 개통한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에서 출근시간대(오전 8∼9시) 버스 이동속도가 평균 4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연구원이 6월 5일부터 7월 30일까지 2개월간 매주 1회 진행했다. 개통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조사원 2명이 각각 광양과 신제주 방면 버스에 탑승해 이동 속도를 측정하고 평균값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신제주에서 광양 방면으로 가는 버스의 평균 속도는 개통 전 시속 10km에서 개통 후 시속 14.7km로 47% 빨라졌다. 광양에서 신제주 방면은 시속 11.7km에서 16km로 3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차량 평균 주행 속도도 시속 12.6km에서 18.5km로 47% 빨라졌다. 도는 속도 개선 효과가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차량 유입량이 5만6866대에서 5만3117대로 6.6% 감소하고, 신호주기 조정 등 교통 흐름 개선 조치가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소폭 증가했다. 연삼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6만9461대에서 7만291대로 1.2% 늘었다. 연북로는 6만7317대에서 6만8339대로 1.5% 증가했다. 도는 올해 말까지 서광로와 주변 도로 차량 통행량과 버스 이동 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변화 추이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앞으로 동광로 BRT 사업도 서광로 사례를 반영하고 교통사고 위험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BRT 고급화 사업 일환으로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3.1㎞ 구간에 국내 첫 조성한 '섬식정류장' 6곳을 5월 9일 개통했다. 이 구간에 양문형 저상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관악제가 여름 시즌의 하이라이트인 시가퍼레이드와 경축음악회를 선보인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외 연주자와 도내 합창단이 대거 참여해 음악과 행진이 어우러진 축제의 밤을 마련한다. 14일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시가퍼레이드는 오는 15일 오후 6시 제주문예회관 광장에서 출발해 칠성로 차 없는 거리와 탑동해변공연장을 잇는 구간에서 열린다. 미8군 군악대, 대한민국 해병대군악대, 호주한국연합윈드오케스트라, 제주대 윈드심포니 등 국내외 10여 개 관악 연주 단체가 절도 있는 마칭쇼와 행진 음악을 선보인다. 청소년·청년 연주자들도 대거 합류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참가자들도 함께 행렬에 나서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퍼레이드 이후 오후 8시에는 탑동해변공연장에서 경축음악회가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는 공군·해군·해병대 군악대와 미8군 군악대로 구성된 '연합관악단'의 연주로 시작한다. 이어 트럼펫 여성 3중주와 6중주가 다채로운 선율을 들려주고, 성악가 이승민(바리톤)과 서영택(테너)이 뮤지컬 '영웅'의 삽입곡 '장부가' 등을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광개토제주예술단은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 '놀이'를 선보이며 흥을 돋운다. 마지막 무대는 제주도립제주합창단,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 귤빛여성합창단, 제주카멜리아코러스, 신성동문합창단, 제주소나이합창단, 퀸하모니콰이어, 제주남성합창단 등 도내 8개 합창단이 참여하는 '연합합창단'이 장식한다. 이들은 안효영 작곡 '우리 민요 아리랑'을 합창하며 경축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시즌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20회 입상자 음악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조직위원회는 광복절 저녁 퍼레이드 구간인 제주문예회관~탑동 일대에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며 도민과 방문객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무정차 운행하는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객에게 제주삼다수가 무상 제공된다. 제주개발공사는 공항철도와 직통열차 객실 내 제주삼다수 제공 관련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사는 향후 2년간 제주삼다수 0.5L 제품 100만 병을 지원한다. 공항철도는 역사 내 광고 매체와 유휴공간을 활용해 제주삼다수 브랜드 홍보를 지원한다. 공항철도 직통열차에서는 생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제주삼다수 홍보 음원 송출과 함께 요청 고객에게 제주삼다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인천공항1터미널역 운임구역 내에서 ‘제주삼다수×공항철도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팝업스토어 방문객은 제주삼다수와 공항철도 인스타그램 팔로우,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등 이벤트를 통해 광복 80주년 한정판 제주삼다수와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제주삼다수 캐릭터 ‘쏭이&송이’, 공항철도 캐릭터 ‘스피&나르’로 구성된 포토존도 마련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가 내·외국인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공항철도에 감사드린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삼다수가 대한민국의 대표 생수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한 수산업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붉바리’ 상업 양식에 성공했다. 어업회사 제주해양은 서귀포시 남원읍 동보수산에서 4년간 키운 1㎏급 붉바리를 제주시 내 일부 횟집에 출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횟집 요리사들은 "자연산보다 살이 도톰하고 식감이 좋아 손님들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제주해양은 오는 20일 서울 가락시장에 양식 붉바리를 처음 출하할 예정이다. 현재 1㎏당 약 9만8000원에 거래되는 자연산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보수산에는 1㎏급 붉바리 약 7만5000마리가 있다. 2년생 10만 마리도 사육 중이다. 홍콩 수출도 추진 중이다. 붉바리는 현지에서 ‘Hong Kong Grouper’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생선이다. 1㎏당 28만∼30만원에 거래된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같은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제주에서는 산후조리용 미역국 재료로 애용됐지만 현재는 자연산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붉바리를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영돈 제주해양 대표는 "제주대 기당해양과학원과 해양수산부가 세계 최고의 종자 생산·양식 기술을 개발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상업 양식에 나서는 곳이 없었다"며 "K1그룹의 지원을 받아 도전에 나서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염지하수를 활용해 수온 조절이 가능한 제주가 붉바리 양식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제주대 기당해양과학원 산하 양식어류번식육종평가센터와 제주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씨알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해양수산부의 '골든 씨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붉바리 종자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성과로 제주가 붉바리 양식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시교육지원청교육장, 탐라교육원장 등 교육전문직원과 교장, 교감이 포함된 다음달 1일자 교육공무원 19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김지혜 초등교육과장, 탐라교육원장에 전양숙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이 임명됐다. 도교육청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과장에는 송미혜 효돈중학교장, 디지털미래기획과장에 양순택 무릉중학교장, 대외협력과장에 박수남 정서회복과장이 발령됐다. 도교육청 교육국 초등교육과장에는 강정이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민주시민문화교육과장에 고성범 디지털미래기획과장, 정서회복과장에 김희정 신례초등학교장이 발령됐다. 또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는 강지선 도교육청 대외협력과장, 제주융합과학연구원장에 송재충 애월고등학교장, 제주국제교육원장에 서자양 대정여자고등학교장, 제주유아교육진흥원장에 김승희 장학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정기인사는 정년퇴직 43명, 명예퇴직 6명, 교장 중임 4명, 승진 45명, 공모교장 1명, 전직 45명, 전보 32명, 파견 2명, 신규교사 17명 등이다. 정기인사에 따른 신규 교장 및 교감,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임명장 전수 및 수여는 오는 26일 오전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이뤄진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제주도교육청 9월 1일자 정기인사 명단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주 소재 건설사를 포함한 전국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13일 오전부터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서울 성동구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과 김태영 대표 주거지, 제주 원담종합건설 본사 사무실과 대표 황모씨의 주거지, 서울 서초구 SOE디자인 사무실과 대표 주거지, 그리고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석열 전 정부는 2022년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과 증축 공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수의계약으로 시공업체에 선정됐다. 증축 공사는 제주 본사의 원담종합건설로 넘어갔다. 이후 원담은 대표 황씨의 친형이 운영하는 SOE디자인에 실제 시공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감사 결과에서 21그램이 계약 전 공사에 착수하고, 자격이 없는 업체 15곳에 하도급을 주는 등 법령 위반 사실을 확인했으나 추천 경위와 윗선 개입 여부는 규명하지 못했다. 또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배우자는 '건진법사' 의혹과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주요 의혹 외에 다른 사건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찰이 간부급인 총경 이상 경찰관과 마약 관련 부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시행한다. 제주에서도 총경급 이상 간부 전원이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다음달까지 총경 이상 경찰관과 시·도 경찰청 소속 감사·감찰, 마약 수사 부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불시 마약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방식은 인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간이타액 검사'로 실시한다. 검사 전 개인 동의를 받는다. 경찰은 향후 검사 대상을 확대해 올해 하반기에는 신임 경찰 교육생까지 포함하고, 경찰공무원법 개정 후에는 일선 경찰서별 전 직원의 10% 범위 내에서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마약사범은 경찰 조직 내에 존재할 수 없다는 대원칙 아래, 마약 단속 주체로서 국민 앞에 당당하도록 선제적 내부검사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와 동의 여부 등 관련 기록은 통계 관리에만 활용된다. 다만 동의를 강제할 수 없어 일부 경찰관들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사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관리자나 동료의 의심, 인사 불이익 우려 등으로 사실상 '기본권 포기'를 강요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가경찰위원회 한 위원은 "경찰관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인식 아래 경찰관을 대상으로 마약검사를 실시하는 발상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주경찰 관계자는 "마약 근절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간부 전체를 대상으로 불시에 검사를 하는 것은 우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같아 불쾌하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인사 불이익이나 동료들의 의심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경찰위는 기동순찰대 인원을 조정해 다중피해사기 및 피싱범죄 대응 전담 인력에 투입하고, 지역경찰 정원을 재배치해 시·도청 간 치안 불균형 해소와 여성·청소년 수사 인력 보강 방안도 의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출신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58)이 신임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13일 장관 후보자와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며 이 청장 임명을 공식화했다. 서귀포 중문 출신인 이 청장은 제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식물병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농업연구사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농업연구관, 국립농업과학원 유해생물과장·기획조정과장,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국립농업과학원장 재임 시절에는 농업 인력 감소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영농 현장에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농진청 농업연구사로 입사 후 주요 요직을 거치며 연구와 정책, 현장을 다양하게 경험한 만큼 인공지능(AI) 기반 농업 등 미래 농정에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원민경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각각 지명됐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는 이억원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각각 지명됐다.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는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호 단국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검찰이 수년간 무면허로 전국을 돌며 중증 환자 등을 상대로 불법 침 시술을 해온 70대 남성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240만원 부과도 함께 명령해 달라고 했다. A씨는 2022년부터 약 4년간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치매·암 등 질환을 앓는 환자 120여명에게 무면허 침 시술을 하고 224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치료비 명목으로 1회당 약 5만원을 받았는데 이는 일반 한의원보다 5배가량 비쌌다. 그는 환자들에게 "평생 못 고치던 병도 내가 전부 고친다", "불치병은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많게는 30개의 침을 옷 위로 꽂은 채 돌려보내거나 환자가 직접 빼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시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48㎝ 길이의 장침을 인체 깊숙이 찌르는 위험한 시술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시술 후 눈이 심하게 부어 뜨지 못하거나 복통, 혈액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지난 3월 자치경찰단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당시에도 그는 "침을 놔야 하지 않느냐"며 태연하게 경찰을 꾸짖는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이미 6차례의 동종 전력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의 시술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70대 여성 B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과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