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이 오는 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만농 홍정표 선생 사진전-제주의 추억, 아이들의 삶을 담다'를 연다. 해방 이후 제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만농 홍정표 선생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1950∼60년대 제주 아이들의 성장 과정과 생활상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제주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모습을 4개 섹션으로 나눠 가상의 인물이 자신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사진 38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학생들은 제주 아이들의 과거와 현재 삶의 모습을 비교해 보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만농 홍정표(1907~1992) 선생은 제주제일고 교장 등을 역임한 교육자이자 제주의 대표적 사진작가다. 1951년부터 제주 전통 풍속에 관심을 갖고 사진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국립도서관 판화 및 사진 특별 수집관리국에 50점이 소장돼 있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강희곤 제줕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 제품다각화팀장이 바이오산업 발전에 디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4년 바이오산업의 날' 행사에서 용암해수센터 강희곤 제품다각화팀장이 바이오특화센터와 지역 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바이오특화센터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한 산·학·연·관 주요 관계자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유공자들에게 모두 33점의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자리였다.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강 팀장은 제주TP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용암해수센터에서 근무하며 제주의 천연 원물과 용암해수를 활용한 제품 연구개발을 기획했다. 또 지역 기업들의 제품 제작과 상용화를 지원하며 용암해수의 가치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의 성장을 돕는 데 기여했다. 제주 용암해수는 유용한 미네랄이 풍부하며 항산화 효과, 지방간 억제, 피부 개선 등의 기능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신성장 자원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구좌읍 한동리에 제주 첫 일반산
27년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 법원에서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을 담당해 온 마용주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제청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희대 대법원장은 다음달 27일 퇴임하는 김상환 대법관의 후임으로 마용주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55·사법연수원 23기)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용주 부장판사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거쳐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 대전, 통영, 제주 등 전국 각지의 법원에서 민사, 형사,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재판을 담당하며 27년간 재직했다. 특히 2016년 고등부장으로 승진해 광주고등법원 제주원외재판부 부장판사로 전보돼 제주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1980년대 국가안전기획부에 의해 간첩 혐의로 누명을 쓴 모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주목받았다. 그리고 제주변호사회에서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 부장판사는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 윤리감사관을 지내며 사법행정 경험
산동성 서북부에 인접한 하북성에 영진(寧津)현이 있다. 그곳에는 오랫동안 ‘궁가항(窮家行)’이라는 명칭의 방대한 개방(丐幇)이 존재하였다. 오랫동안 유지되다가 현 중국 정권이 들어서서야 사라졌다. 통상적으로 궁가항을 ‘염상(捻上)’이나 ‘염자(捻子)’라고 불렀다. 돌아갈 집이 없어 곳곳으로 유랑하며 걸식하는 사람들이 그 조직에 들어갔다. 금전이 생기기만 하면 먹고 마시고 도박에 탕진하였다. 헤프게 다 써버리고 저축하지 않았다. 자신들을 ‘만년궁(萬年窮)’이라 불렀기에 ‘궁가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스로 ‘이정항(理情行)’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사리, 인정을 강구하는 항방(行幇)이라는 뜻이다. 궁가항에는 ‘사념자(死捻子)’, ‘활념자(活捻子)’, ‘간상(杆上)’의 구분이 있었다. 그중 ‘사념자’가 정통이며 소속된 거지가 가장 많았다. ‘사념자’는 속칭 ‘규화자(叫化子)’라는 거지로, 푼돈을 구걸하는 거지였다. 동한(東漢) 말기의 곤궁하기로 유명한 명사 범염(范冉)1), 일명 범단(范丹)을 조사(祖師)로 모셨다고 전한다. 『후한서·범염전(范冉傳)』에 “환제(桓帝) 때에 범염은 내무장(萊蕪長)이 됐는데 모친 조상을 당하여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라고 기록되어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3일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로, 제주가 '탐라국'이던 시절 '아파기' 왕자가 표류한 일본 사신과 만난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표류'가 낳은 우연과 필연의 융합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했다. 비엔날레 본전시에는 14개국 작가 8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품은 내년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5곳에서 전시된다. 미국에서 온 참여 작가 임완수 박사는 지난 8월 제주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앞장서는 환경단체와 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그 결과물을 시각화했다. 인도네시아의 아구스 누르 아말 작가는 제주 금악초 학생들과 사전 워크숍을 하고 제주 신화 이야기를 재창조해 오브제 시어터 형식의 작품을 완성했다. 말레이시아의 판록술랍팀은 이달 초 제주에서 해녀들을 만나고 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나서 대형 판화작품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들은 27∼28일 네트워킹 프로그램 '커넥트 제주'를 통해 도내 작가
이문휘 제주한라병원 산부인과 과장이 지난 25일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열린 '2024년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성폭력 피해자 치료와 일상 회복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 과장은 2006년 12월 제주해바라기센터가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제주한라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약 20년 동안 성폭력 피해자 증거 채취, 외상 치료 등 다양한 의료적 지원에 힘써왔다. 이 과장은 성폭력으로 인한 출산, 인공임신중절수술 지원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실질적인 일상 회복에도 기여했다. 특히 최근 의정 갈등 상황에서도 제주 지역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진료와 응급키트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편, 11월 25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대한민국 정부는 2019년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시행을 계기로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 문제를 통합해 2020년부터 '여성폭력 추방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그동안 사회 곳곳에서 애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국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정부와
제주도가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 참여를 위한 자체 공모를 실시해 연극, 음악, 전통예술 분야에서 모두 4개 단체를 선정했다. 26일 제주도가 22개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심사 결과에 따르면 연극 분야에서는 극단 세이레와 예술공간 오이, 음악 분야에서는 제주 오페라연구소,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선정됐다. 무용 분야에서는 최저 점수 기준을 충족한 단체가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순위 득점 단체인 연극 분야의 또 다른 단체가 추가로 발탁됐다. 발표 심사에는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장,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 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 성악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이 참여했다. 선정된 단체들은 다음달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다. 지원이 확정될 경우, 2025년 동안 공연 1개 이상 창작·제작, 도내에서 최소 3회 이상 공연, 단원 운영 등의 의무사항을 수행해야 한다. 심사위원단은 "선정되지 못한 단체들도 예술성, 독창성, 실현가능성, 발전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여줬다"며 "예산 제약으로 더 많은 단체를 선정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김양보
제주도 공직자들이 청렴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제48회 청백봉사상'에서 대상과 본상을 수상했다. 제주도는 25일 행정안전부와 중앙일보가 공동주관, 중앙일보 빌딩에서 열린 '2024년 제48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도내 공직자 두 명이 대상과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청백봉사상은 전국 5급 이하 지방공무원 중 청렴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공사생활의 모범이 되는 공직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전국에서 대상 1명, 본상 8명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김미순 제주도 노인복지과 노인요양팀장은 제주형 노인 스마트 돌봄사업 추진과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확대를 통해 도내 취약계층 노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국정과제 및 공약 사항인 장기요양지원센터 신규 설치를 추진하며 장기요양 서비스의 공공성 확보와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 김미순 제주도 노인복지과 노인요양팀장은 "39년간의 공직생활을 영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로서 봉사정신을 잊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본상을 수상한 강리선 제주시 일자리에너지과 일자리지원팀장은 3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겨울철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콘텐츠로 ‘반짝반짝 빛나는 겨울, 행복이 충만해지는 제주로 떠나보자!’를 25일 발표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겨울 제주관광’은 차가운 바람속에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줄 특별한 장소들을 선사하고 있다. 겨울 제주에서 추억을 쌓을 활동으로 천연 눈썰매장, 낭만가득한 장소, 오감만족 체험, 어른들의 겨울방학, 겨울 먹거리, 제주비엔날레, 새해를 여는 제주까지 다양한 제주를 보여주고자 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 겨울에는 한해 끝자락에서 제주의 곳곳을 둘러보고, 새해를 힘차게 맞이해보길 바란다”며 “행복이 충만해지는 겨울 제주에서 다가오는 새해를 활기차게 맞이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겨울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 더욱더 매력적인 천연 눈썰매장 <제주는 겨울왕국> 소복소복 눈이 쌓여야 열리는 놀이터가 있다. 한적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이 구단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서귀포시는 2022년부터 시작한 제주월드컵구장 좌석 개선 사업을 지난 14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2001년 12월 9일 개장 이후 스포츠 도시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과 2007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2017 FIFA U-20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열어 왔다. 또 2006년부터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 축구 구단인 제주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장 후 20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시 체육진흥과와 함께 중장기적인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2019년에는 잔디 보수 공사를 완료했다. 이어 2020년에는 경기장 내 화장실을 리모델링했다. 2022년에는 프리미엄석 좌석 교체와 신규 출시를 통해 관람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 좌석 개선 사업이 시작됐다. 2001년 개장 당시 무채색이었던 좌석은 이제 제주의 상징색인 주황색으로 변모했다. 전체 사업비 29억
제주도는 21일 오전 뮤지컬배우 임태경씨가 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지사와 면담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임태경씨는 2004년 1집 앨범 ‘Sentimental Journey’로 데뷔한 뒤 이듬해 뮤지컬 '불의 검'으로 뮤지컬계에 첫 발을 디뎠다. 넘버(뮤지컬에서 작품에 삽입되는 곡) '그대도 살아주오'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임씨는 “제주에서 2년여간 머물며 몸과 마음을 회복했던 특별한 인연이 있어 제주를 제2의 고향이자 힐링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제주고향사랑기부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남방큰돌고래 보호 등 환경보전 활동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2023년부터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남방큰돌고래 보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아기 남방큰돌고래 남돌이를 도와줘!’ 제주고향사랑기부 이벤트를 다음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신청은 ‘고향사랑e음’에서 1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 ‘2024 곶자왈 대상’의 곶자왈 교육·홍보 부문에 국립생태원, 곶자왈 공유화 운동 부문에 제주은행을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홍진숙 화가는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곶자왈 교육·홍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국립생태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계 전시 교육기관으로서 곶자왈의 우수성과 보전가치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처음으로 상설 곶자왈 전시원을 조성했다. 곶자왈 관련 기획전시와 가치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곶자왈 공유화 운동을 전국단위 생태환경운동으로 확산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곶자왈 공유화 운동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제주은행은 2007년 도내·외적으로 전개된 ‘곶자왈 한 평 사기 범도민 운동’에 참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위해 3억6000여만 원을 후원했다.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제주 곶자왈 플로깅 활동’, ‘제주 곶자왈 탐험대 활동’을 진행하는 등 곶자왈의 지속 가능한 보전 및 관리에 기여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또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홍진숙 화가는 '섬을 걷는 시간'(2020), '곶, 자왈'(2022), '곶자왈의 숨, 용천수의 꿈'(2022), '제주 숲, 곶자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