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6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헌혈증 1150매를 기부했다. 이 헌혈증은 2021년 도교육청 재직 중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하게 된 고 고영섭 주무관의 쾌유를 기원하며 도내 교육가족이 십시일반 모은 것이다. 당시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헌혈증 1350매가 모였다. 얼마 뒤 고 주무관이 별세해 헌혈증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후 학생과 교직원 자녀 등 필요한 곳에 200매가 쓰였고, 남은 1150매를 이번에 기부하게 됐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동료 직원을 위해 한장 한장 모아진 소중한 헌혈증이 소아암, 백혈병 등 희귀 난치병을 앓는 도내 환우들에게 따뜻한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고민철 개인전 ‘제주적 추상’전 서울 인사동에 있는 제주갤러리에서 중견 화가 고민철의 ‘제주적 추상전’이 성화리에 열렸다. 제주의 풍토를 주제로 추상미술의 새로운 미학을 개척하고 있는 와중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그간 고민철이 천착해 왔던 제주 문화의 진솔한 향기를 느끼게 하여, 많은 서울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고민철은 원래 인상주의 화풍을 선호했던 화가로, 주로 제주의 자연과 풍물을 사실적으로 그리다가 어느날 추상회화로 방향을 바꿔 독창적인 제주 추상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 이번 서울전은 제주미학의 새로운 시선을 개척하고 있는 화가의 신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고민철은 제주대 미술학과 서양화 석사를 취득해 ‘추상표현주의 표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창작방법으로 제주의 풍토적 자연을 추상화로 시도하여 돌, 바람, 해저, 이어도 등 생태, 기후, 신화적인 시선으로 제주인의 삶에 주목하면서 작가 자신의 문화적 DNA를 속임없이 표출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고민철의 ‘제주적 추상’이라는 새로운 회화의 작품을 소개한다. 존재를 드러내는 행위로서의 추상 어떤 그림이라도 화면에 눈을 점점 가까이 댈수록 형체는 모호하게 나타난다. 보이는 것은 오로지
2024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다음달 16일 개막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봄을 여는 팡파르’를 주제로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봄 시즌은 다음달 16부터 19일까지 4일간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함덕고백파뮤직홀, 한림수협연회장 등에서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3월 봄 시즌과 8월 여름 시즌으로 나뤄 행사를 연다. 다음달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재즈음악의 멋을 느끼게 해 줄 독일 뉴브라스 빅밴드(New Brass BigBand)의 공연으로 봄 시즌의 서막을 연다.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과 제주 서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한림수협 연회장에서도 공연을 준비한다. 뉴브라스 빅밴드는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 트럼펫터 옌스 린더만(Jens Lindemann, 캐나다)과 함께 멋진 트렘펫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17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라이징 스타·앙상블 콘서트로 2023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금관5중주 부문 1위 벤투스 금관5중주 공연과 독일팀 클라리넷 6중주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색스백 앙상블(Saxback Ensemble), 독일 뉴브라스
대한항공 소속 배구스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해 2년 연속 제주사랑을 보여줬다. 제주도는 대한항공 소속 배구선수 한선수와 정지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다고 23일 밝혔다. · 한선수와 정지석 선수는 고향사랑기부금 최고 금액인 500만원을 2년 연속 제주에 기부했다. 한선수와 정지석 선수는 “전지훈련의 성지인 제주도를 찾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어 대한항공이 최고의 배구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전지훈련을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제주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돼 올해에도 고향사랑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액기부자, 연속기부자 등을 제주 주요행사에 초청하는 등 우대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시스템
우리의 기억 - 팔리 은드레카(Fali Ndreka) 오늘 밤 내 환상이 시간을 맞췄어. 그러나 시간은 영혼이 없어. 시간은 이해하지도 느끼지도 못하지. 시간은 카펫만 깔고, 이 세상에 떠나고 오는 이들을 위해 근데 나는 건설하려 애쓰지! 당신을 위한 세상을. 그리고 당신은 나에게 끝없이 감사하지. 우리 눈에는 늘 서로가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 우리를 위해 이 구절을 추억으로 쓰고 있어. 나는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외계인도 아니야.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상상도 아니야. 하지만 우리는 소박하고 따뜻한 집에 살고 있지. 우리는 식탁을 펴고 함께 밥을 먹으며 어제와 오늘처럼 살아가네. 하지만 오늘날에도 당신은 고대 모자이크처럼 보여. 그 아름다움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더욱 커져만 가지. 그러므로 나에게 당신은 모든 보물과 장식품보다 더 중요해. 그리고 나는 삶이 결코 사라지거나 끝나지 않기를 바라지. 그리고 지금 우리는 감동으로 가득한 시대를 살고 있어. 아,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테니스처럼 그리고 우리 둘 다 챔피언으로 남을 거야. 서로에 대한 헌신, 사랑과 충성심. 이 시간은 지구의 수증기처럼 날아가네 제단의 먼지 냄새와 같아. 그리고 우리 마음
제주대는 이한진 재미제주도민회 회장이 지난 21일 제주대를 방문해 발전기금으로 1만달러를 기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한진 회장은 제주시 화북1동 벌랑마을에서 태어났다. 제주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일본회사에 취직 후 뉴욕지사에 근무하며 미주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트를 운영하며 사업에도 성공, 재미제주도민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장학금 기탁 등 헌신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 회장은 4·3사건 당시 어머니와 누나, 두 형을 잃은 4·3희생자 유족으로 연좌제 등 많은 고초를 겪었다. 최근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4·3희생자 유해 유전자 감식으로 둘째 형의 신원이 확인돼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제주대에 발전기금을 전달하면서 4·3 후대 교육에 매진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카카오가 제주 지역사회의 즐거운 변화를 응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사업을 위해 1억원을 기탁했다. 21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주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카카오와 제주사랑의열매는 지난 19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올해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카카오가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 왔다. 누적 기부금이 11억원에 달한다.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팀 이사는 "이 사업을 통해 16년간 제주의 즐거운 변화와 이웃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사회복지는 물론 비영리 영역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만큼 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카카오의 제주에 대한 애정이 제주를 즐겁게 변화시킬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은 도민 참여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개인의 꿈·진로 등을 위한 물품 또는 교육 기회 등을 지원한다. 단체는 참여자의 즐거운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이메일(kakaoharbang@kakaocorp.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기준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한국화가 故 양창보 화백의 작품이 새롭게 조명된다. 모두 9편으로 제작, 유튜브 채널 '탐나는 TV'에서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청, 제주도의회, 제주시청에 걸려 있는 작품과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제주시청 기록관에 보관된 故 호암 양창보의 대표 작품을 하나씩 선보인다. '호암 양창보, 그의 작품을 말하다'에 참여한 한국화가 고은은 “이번 제작에 참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라며 “은사님인 양창보 화백의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신승훈 한국화가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대선배이자 스승님의 작품을 논하는 것은 최초일 것"이라며 "떨리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정혁(탐나는TV) 총괄 프로듀서는 “작품에 담긴 화가의 철학을 영상으로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호암 양창보’라는 대단한 화가를 더 많은 사람이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풍외산방(風外山房 : 세속에 흔들리지 않는 고고한 공간)이란 이름으로 공개되는 이 영상은 오는 3월 1일, 유튜브 채널 '탐나는TV'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고(故) 호암 양창보(湖巖 梁昌普, 1937~2007) 화가는 제주대 미술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무시거랜 고람신디 몰르쿠게예?"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요?) "You don't know what I'm talking about, do you?"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스타셰프 정호영도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정호영 셰프가 20일 오전 제주도청을 찾아 오영훈 지사와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산 농수축산물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호영 셰프는 2015년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유튜브 채널 ‘정호영의 오늘도 요리’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며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정 셰프는 제주에 처가가 있어 제주 왕래가 활발하다. 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식당을 운영하며 제주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정호영 셰프는 “평소 방문할 때마다 매력을 느끼는 마음의 고향 제주에 의미 있는 기부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저처럼 제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고 응원해 주시기를 바라고, 제주산 농축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통해 제주를 알리는 일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안 절경을 즐기며 달리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5월 제주시 구좌읍에서 열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5월 19일 제주시 구좌읍 구좌종합운동장과 해맞이해안도로 일원에서 제28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는 1995년 일반시민들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로 시작해 해마다 아름다운 제주의 해안 절경을 즐기며 달리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다. 마라톤 코스는 대한육상연맹의 공인코스로 지정된 하프코스(21.0975㎞), 일반코스(10㎞), 해안도로 걷기(5㎞) 코스 3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비는 하프코스 4만원, 일반코스와 해안도로 걷기는 3만원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2019년 행사에는 30여 개국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3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4월 11일까지 제주국제마라톤축제 공식 누리집(www.jejumarathon.com)과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www.tamnao.com)을 통해 신청하고 참가비를 납부하면 된다. 선착순 4000명까지 접수가 가능한다. 종목별 남녀 종합 5위까지 트로피와 부상이, 종목·연령별(10세 단위) 남
물론 시간은 늦을 때가 있고 빠를 때가 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시작점은 절대 늦거나 이른 때가 없다. 당신이 얼마를 잃었던지 당신이 그때 일어서기만 하면 그때가 새 삶을 얻는 시기다. 당신이 끝까지 견지해 나가기만 하면 인생의 밝은 문이 마침내 당신에게 열릴 것이다. “영원히 태만(怠慢)하지 않는다.” 이 신념이 천뢰(天籟)의 소리 같다면 수몰돼 있는 마음을 고취시켜 광명을 얻게 할 것이다.‘ 『주역』은 말한다. “‘곧으면 길하여 후회가 없어짐’은 뜻이 행하여진 것이다.” 정도를 지키면 길하다. 회한(悔恨)이 없어진다. 뜻이 실현된다. 일단 가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젊음이 한 번 가버리면 보충할 수 없다. 시기를 한 번 놓쳐버리면 되돌린 방법이 없다. 회한이 밀려오면 없애기 힘들다. 그렇기에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는 삼가고 신중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야 한다. 그러면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없다. 현실생활에서 잘못된 일을 한 후 각성하여서는 자신을 원망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을 질책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에게 징벌을 내리는 사람이 있다. 고통스럽고 부끄러워하며 한탄하고 번뇌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정서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