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2회 제주4·3영화제'를 연다. 올해 제주4·3영화제 주제는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으로, '부조리한 폭력에 저항한 자존의 빛이자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연대한 연민의 빛'이란 뜻을 담았다.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 시선(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4‧3과 저널리즘', 단편 경쟁 ‘불란지’ 등 4개 세션으로, 작품 29편이 상영된다. 올해의 특별 시선 세션에서는 제주4·3영화제가 강조하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목소리들'(개막작), '1923 간토대학살', '크레센도', '알제리 전투', '친밀한 적', '히든', '이븐 더 레인'(폐막작)가 상영된다. '묵직한 공명' 세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졌던 전쟁과 폭력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상영작은 '침묵의 시선', '존 오브 인터레스트', '서산 개척단', '기억의 전쟁', '프리 철수 리',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나의 올드 오크', 더 서치'다. '4·3과 저널리즘' 세션에서는 제주4·3 방송 프로그램과 국가폭력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편 경쟁 '불란지' 세션에서는 단편 경쟁작 295편
서양미술의 거장 89명의 작품 143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과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전시회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술현장’,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미술’, ‘인상주의 이전’,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20세기 콘템퍼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전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대별로 소개된다. 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를 시작으로,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장 프랑스와 밀레, 카미유 코로와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 인상파에서는 외젠 부댕과 그의 제자 클로
이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에 교묘하게 복선을 깐 줄거리가 하나있다. 당시 거지의 상황을 묘사한 풍속화라 할만하다. 이야기는 이렇다. 김노대가 막계를 데릴사위로 들인 후 신혼 한 달 만에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 사위에게 동문과 친구를 초청하도록 하였다. 가문을 빛내려고 예니레 동안 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현임 단주 김나자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어 버렸다. 단주 김나자는 생각하였다. “당신도 단주이고 나도 단주인데. 당신은 몇 대씩이나 단주로 있으면서 큰돈을 벌지 않았는가. 조상을 논하자면 피차없는데도 말이다. 조카딸 옥노가 사위를 맞이하는데 마땅히 나를 초청해 결혼 축하주를 대접해야 하지 않던가. 30일이 되어 예니레 동안 잔치를 벌이면서도 3촌 길이 1촌 넓이밖에 안 되는 초청장조차도 내게 보내지 않는단 말이냐. 당신 사위가 수재이긴 하지만, 나중에 상서, 재상이 된다한들 나는 삼촌이 아니더냐? 마주 앉지도 못한다는 말이더냐? 결국 사람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말.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말이지! 내 가서 한바탕 훼방을 놔주지. 남을 무시하면 스스로 망신당한다는 걸 보여주지!” 그래서 오륙십 명의 거지를 데리고 한꺼번에 김노대 집에 들이닥쳤다.
제주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하는 마약류 예방 창작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고등학생과 교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학교 밖 청소년 등 50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 학생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Melancholy Jelly)' 공연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창작뮤지컬 멜랑콜리 젤리 공연은 오는 28~29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서귀포시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4차례 이뤄진다. 다음달 3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제주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2차례 펼쳐진다. 이번 뮤지컬은 또래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참여하는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약 앞에서 수동적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영주고 공연제작동아리 ‘날개, 돋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극본을 바탕으로 마약류 관련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마약류 예방 뮤지컬은 여러 지역에서 전문 연출가와 배우에 의해 제작‧공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뮤지컬은 전국 처음으로 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출연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
제주 출신 강태선(75) BYN블랙야크 그룹 회장(현 서울시체육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강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체육계의 혼란과 불신을 바로 잡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 체육계는 갈등과 혼란 속에 빠져 있으며 국민에게 사랑받던 체육계가 불신과 불통의 늪에 빠져 있다"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 구축 ▲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재정 안정화 ▲ 열악한 환경의 선수 및 지도자 처우 개선 ▲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강 회장 외에도 이기흥(69) 현 회장,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
국내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한 서귀포에 올들어 3만명 이상이 훈련차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217개팀 3만165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서귀포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3만28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전지훈련단 방문으로 1194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매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펴낸 논문인 '제주스포츠대회·전지훈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툴개발'을 근거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산출하고 있다. 시는 "전국 각지의 전지훈련팀들이 다양한 이유로 서귀포를 전지훈련지로 선호하고 있다"며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운동지원 프로그램 지원, 온화한 기후 및 천혜의 자연환경, 여러 종목의 훈련시설과 훈련장 인근 편의시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시는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해 일부 종목에 대해 심판진 및 경기용품 지원뿐만 아니라 공공체육시설 무료사용, 전지훈련 상해보험 가입 및 공항 숙소 간 수송 버스 지원, 공영관광지(박물관·미술관 포함) 무료입장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전지훈련팀 추가 유치를 위해 이달 예산 19억원을 투입해 걸매축구장 및 효돈축구공원 내 인조잔디 3면을 교체하고, 서귀포야구장 내
올해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에서 최고의 감귤 농가로 서귀포시 남원읍 김정현 농가가 선정됐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와 제주감귤연합회는 11일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의 대상과 품목별(극조생, 조생, 친황경재배) 금·은·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감귤품평회는 품질경연을 통한 감귤 경쟁력 향상과 고품질 감귤 재배농가에 대한 자긍심 및 영농의욕 고취를 위해 매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엔 도내 지역농협과 감귤농협, 농업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110여 농가의 우수감귤이 출품됐다. 출품된 감귤은 전문심사위원회의 1차 품질심사(당·산도), 2차 외관·색택·식미 심사와 최종 과원 현장심사를 거쳐 품목별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올해 최고의 감귤로 선정된 대상은 서귀포시 남원읍의 김정현 농가(궁천조생, 피복재배)가 차지했다. 조생(노지 및 피복재배) 품목 금상에는 김진석(서귀포시 남원읍), 은상 강창익(서귀포시 남원읍), 동상 김용호(서귀포시 남원읍) 농가가 선정됐다. 극조생 품목에서는 은상 김대윤(서귀포시 대포동), 동상 양진원(서귀포시 강정동) 농가가 수상했다. 친환경 품목에서는 채종선(서귀포시 상예동) 농가가 동상에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박종일(서
최기창(63) 신임 제주시체육회장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8일 제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2번 최 후보는 모두 112표를 얻어 2위인 기호 3번 김완석 후보를 6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257명의 선거인 중 238명이 참여했다. 기권 19명, 무효표는 없었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최 회장은 사라봉체육관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임기를 시작한 최 회장은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함께한 체육인과 대의원, 선거운영위원회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서의 첫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주시 체육 발전을 위해 각 단체와 지역 회장들과 소통하고 화합을 이루겠다"며 "체육회 차원에서 예산 확보와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다른 후보들의 본받을 만한 공약을 참고해 제주시 체육 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체육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한 최 회장은 중등 체육교사 출신으로 중·고등학교에서 체육부장, 연구부장, 학생부장, 중학교 교감 등을
제주도는 한국공항㈜이 연말을 맞아 제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50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후원금 전달식에는 오영훈 지사와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한국공항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장비 도입과 사회복지시설 지원,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부터 제주도 장애인 운동선수들을 정기 채용해 안정적인 훈련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한국공항은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4년 ESG평가’에서 국내 지상조업사 첫 A등급을 획득했다.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은 “제주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기여 방안을 모색하고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연말을 맞아 보내준 따뜻하고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도정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지원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50여 외국 항공사에 항공기 조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제주도는 7일 오후 개그맨 윤형빈·정경미 부부가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지사와 면담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2005년 KBS 공채 2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한 윤형빈·정경미 부부는 2013년 결혼했다. ‘1호가 될 순 없어’ 등 다양한 예능에 함께 출연해왔다. 이들 부부는 오는 22일 첫 방송 예정인 KCTV의 리얼리티 예능 교양 프로그램 ‘제주 할망들의 우당탕탕 황혼육아 : 해녀할망 어린이집’ 촬영을 계기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해녀문화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발급해 공영관광지 33개소 무료 또는 할인입장, 민영관광지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탐나는 제주패스는 고향사랑e음에서 자동 발급된다. 2년 이상 연속기부자에게는 연속
걷기 좋은 계절 가을, 올레꾼들이 기다려온 3일간의 여정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7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녹색농촌체험장에서 개막했다. 올해 14회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7일부터 9일까지 14코스 정방향(저지녹색농촌체험장∼한림항 19.9km), 15-B코스 역방향 (고내리 레포츠공원∼한림항 14km), 16코스 정방향 (고내리 레포츠공원∼항파두리 항몽유적지 10.4km)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다케다 가쯔토시 주제주일본총영사, 첸지안쥔 주제주중국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규슈올레, 미야기올레, 대만천리길 등 제주올레 자매의 길과 우정의 길 및 해외 트레킹 단체 참가자 등 해외에서도 올레꾼들이 참가했다. 축제 기간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공연, 체험, 먹거리를 즐기게 된다. 제주올레는 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가 열리는 올레길 주변의 마을과 협력해 제주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1일 차에는 월령리 부녀회에서 뿔소라강된장톳비빔밥과 표고장아찌비빔밥을 준비한다. 2일 차에는 귀덕1리 부녀회에서 돼지고기카레와 채소튀김카레를, 3일
제주도는 지난달 14~25일 진행한 ‘한라산 설경버스’에 대한 명칭 공모 결과 ‘한라눈꽃버스’를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명칭 공모에는 모두 399건이 접수됐다. 도내에서 259건(64.9%), 도외에서 134건(33.6%)의 명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작 1명, 참여상 20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명칭인 한라눈꽃버스는 ‘한라산의 눈꽃을 즐길 수 있는 버스’라는 의미로,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버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한라산 설경’을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참여상에는 ‘한라산 설래임(雪來林) 버스’, ‘한라산 설렘버스’, ‘한라산 설경누리 버스’ 등이 선정됐다. 한라눈꽃버스는 다음달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요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터미널에서 1100도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러 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