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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경관 선정 됐지만 깊어가는 안타까움

제주도민들은 열광했다. 국민들도 함께 기뻐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경기는 끝났고 결과는 보기 좋게 ‘대표선수 제주’의 승리로 귀결됐다.

 

물론 그 경기장에서 제주는 예상을 깨고 처음부터 선전했다. 전 세계 400여개 팀이 이 대회에 참여했는데도 그랬다.

 

몇 번의 리그전에서 제주는 세계 28강까지 단숨에 올라섰고, 최종 7강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랜드 캐년은 애초부터 최강자로 손꼽혔는데 이번 대회에선 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그래서 제주로선 더 영광이었다. 이곳 저곳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선수 제주’ 역시 기쁨으로 화답했다.

 

지난 11월11일이 이 대회의 사실상 최종 결정전이었다. 새벽부터 환영·축하의 성대한 이벤트도 치렀다.

 

그로부터 이제 한 달여가 지났다. 헌데 황당한 소식이 들린다. 그렇게 열광했는데 도무지 찜찜하지 않을 수 없다. 관중석에서 그렇게 목놓아 응원했고, 휴대폰과 집전화·인터넷 가리지 않고 생돈을 들여 가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그렇게 열심히 보냈는데 꼭 사기를 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듣자하니 세계적 이벤트로 알고 봤는데 일부 후진국 선수들만 참여했지 진짜 선진강국은 이 대회를 사실상 보이콧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더 열 받는 건 경기 자체가 페어플레이로 진행된 게 아니라 ‘무한 불공정’ 게임으로 진행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기가 막힌 건 개런티 시비가 붙어 아직 최종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주최 측이 말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경기를 주최한 기관도 그리 공신력을 인정할 만한 권위있는 기관도 아닌 허접한 단체라고 곳곳에서 말한다. 게다가 대표팀을 꾸렸던 제주도는 “원래 주최측과 출전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내용은 물론 골 득점을 인정하는 방식 등 모든 걸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제 점점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11월 11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를 놓고 번지는 일이다. 요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빗댄 생각이다.

 

서울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때, 대한민국이 월드컵을 유치했을 때,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그 때만큼은 아니었을 진 몰라도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환호했다.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할 때 내심 자부심을 가졌던 터라 국민들의 기쁨은 컸다. 인구로만 놓고 봐도 숫적 열세로 느껴지던 터라 정부 차원에서 나섰고, 다른 지방도 사실 열심히 도왔다.

 

그런데 자꾸 의구심은 커져 가고, 열심히 전화로 응원했던 자신이 마치 바보짓을 한 것 같은 뉴스를 자꾸 접하니 오히려 이젠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다. 제주도민도 그렇고, 우리 국민들도 그런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 분위기다.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

 

제주도정에 부탁한다. 지금껏 느꼈던 자부심을 계속 가지라고 속 시원히 말해주면 좋겠다. 그동안 있었던 사정을 툭 털어놓았으면 좋겠다. ‘이건 밝힐 수 없다’며 내놓는 반론이 자꾸 더 의혹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흐르니 더 안타깝다. 혹시 아는가? 무언가 은폐돼 있을 때 느끼는 음모론의 확산보다 다 털어놨을 때 긍정의 힘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가 애초 기대했던 관광제주 브랜드의 급상승 보단 급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 되면 돈 내고 뺨 맞는 격이 된다. 진정 그런 결과로 흐르면 우리 제주도민들은 너무도 처량해 진다. 결국 제주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일을 벌였는데 우리 제주도민들이 ‘바보’가 돼선 안 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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