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가 25일 오전 11시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 제단에서 봉행된다.
이번 한라산신제는 23일 낮 12시에 입제, 봉행은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이다.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제주도 김방훈 정무부지사, 아헌관에 제주도의회 손유원 부의장, 종헌관에 김재환 전 아라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맡는다.
이날 한라산신제에서는 도민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물을 상영하고 제례진행과정도 실시간으로 스크린 중계할 예정이다.
한라산신제는 탐라국시대부터 한라산 백록담 북쪽 구석에서 천제(天際)로 열리던 것이 고려 후기에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산신제로 이름을 바꿨다.
이어 조선시대에는 산신제 도중 제례를 돕던 주민들이 얼어 죽는 사고가 벌어지자 지금의 산천단으로 제단을 옮겨 지내게 됐다. 조선시대의 산신제 봉행기록은 1418년(태종18년)부터 1841(헌종 7년)까지 남아있다.
1703년에는 국가제사로 채택돼 내려오다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 금지됐다. 해방 이후 산천단마을 주민들에 의해 부활돼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