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제35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제주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에 보류카드를 꺼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5일 “오라지구 사업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환경도시위는 5일 오라지구 현장을 방문, 사업구역의 경관과 지형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환경도시위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도민사회에 얽혀 있고 대규모 사업인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산간 개발로 인해 해안 용천수가 고갈될 위험, 사업부지가 경사지형으로 집중 호우시 하류 지역에 위치한 도심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도시위는 △집행부 관계부서에 사업비가 6조를 넘어서는데 자본의 실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 △사업자가 제시하고 있는 하수처리나 중수 사용 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점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환경도시위는 보류 이유로 ▲검토해야할 사항이 많은 점 ▲중산간 지역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점 ▲마라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357만㎡라는 대규모 개발면적과 3650톤이라는 과도한 지하수 사용 등 여러 가지 환경적 문제들이 수시로 제기되고 있는 사업인 점 등을 들었다.
하민철 환경도시위 위원장은 “도민사회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5월 중 전문가 집단, 지역주민 등을 한 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