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2차례 보류됐던 한진그룹의 먹는샘물 증량 요구안이 결국 통과됐다.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30일 열린 제6차 전체회의에서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량 요청안을 원안 가결했다. 한진그룹이 지난 4월 20일 신청한 월 3000톤의 취수량을 4500톤으로 늘려달라 내용의 요청안이다.
일부 심의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증량 요청안은 전체 위원 8명 중 5명이 찬성의견을 내 통과됐다. 나머지 2명은 반대를, 1명은 기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 위원들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제출한 자료 등을 살핀 결과 지하수 증량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공은 제주도의회로 넘어갔다. 제주도는 이르면 다음달 도의회에 지하수 증량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일 열린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는 심사보류 결정을 내렸다. "1일 50톤 증산은 과하다"는 이유였다. 당시 위원회는 "한진이 관련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면 재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월에는 이에대한 심의가 1차례 보류됐다. 심의위원 일부가 반대의견을 제시, 유보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달 26일에는 일부 심의위원 불참으로 심의 자체가 연기된 바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