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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하수관리위 "자료 보완 제출" … 한진vs.시민단체 신경전 '팽팽'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 심의에 또 보류카드를 꺼내들었다. 1일 50톤 증산은 과하다는 이유다.

제주도는 2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고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신청한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의 건’에 대해 심사보류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는  1일 50톤 증산은 과하다는 결론이다.

위원회는 "한진이 관련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면 재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 지하수관리위는 지난 4월 20일 월 3000톤의 취수량을 4500톤으로 늘려달라는 한진그룹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요구에 대해 심의하고 있다. 그러나 심의위원 일부가 반대의견을 제시, 심의유보 결정을 내렸다.

재심의는 지난달 26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부 심의위원의 불참으로 연기됐다.

 

 


회의장 밖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증산을 요구하는 한국공항 측과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각각 집회를 벌였다.  

한국공항 측 노조는 "1일 150톤 취수량은 동네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양보다 적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제주도와 회사가 상생 발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은 제주특별법 상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거스르는 행위"라며 "사기업의 이익실현 수단으로 지하수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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