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를 반대하는 전국 각계 인사가 힘을 모았다. 이들이 참여하는 ‘카사 델 아구아 철거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들은 대내외적으로 철거반대운동에 나설 뜻을 천명했다.
‘카사 델 아구아 철거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철거반대 활동에 나섰다. 대책위원회에는 제주도의회 김용범·하민철·강경식·김승하·김진덕·이선화·허창옥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는 “서귀포시가 이달 중으로 ‘카사 델 아구아’를 강제철거 하기로 방침을 세운데 대해 각계의 의견과 뜻을 모아 비상대책위를 발족했다”고 비대위 출범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1931∼2011)의 유작을 후세에 물려줘야 하는 시대적 사명과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제주도정과 서귀포시는 철거를 굽히지 않고 강제철거라는 무지몽매한 결정을 내렸다.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 “이대로 철거한다면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불러 올 것”이라며 “문화파괴자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자인 (주)부영에 대해 “철거를 고집한다면 문화유산의 파괴를 이끈 악덕 기업이 될 것”이라며 “문화를 사랑하는 국민과 제주도민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건축물 소유자인 (주)JID가 건축물 무상제공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한 상응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카사 델 아구아’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도민과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철거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 의지를 천명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도정 책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