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대전제 하에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사태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기관 봉쇄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이를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전달해 이행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2025년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 지시를 한 적이 없고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허 전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피고인(이 전 장관)의 내란 행위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해 목적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를 지시해 내란 가담한 만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질타했다. [연합뉴스]
제17·18·19대 제주시을 지역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고(故) 김우남 전 국회의원 유가족이 12일 제주대병원을 방문해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도민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해 온 김 전 의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뤄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생전에 제주지역 의료기반 확충에 애정이 컸다. 특히 도민들이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뭍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심리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발전기금은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도민이 지역내에서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가족들은 “고인께서는 도민이 치료를 위해 육지로 나가야 하는 현실을 항상 안타까워하셨다”며 “제주의료 발전에 힘이 되길 바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윤녕 소나무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12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 뒤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니라 제주 정치의 주인을 도민에게 되돌려주는 역사적 선택”이라면서 “돈과 조직, 기득권이 아닌 도민의 삶과 민생으로 승부하는 선거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얼마나 개발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이익을 가져가고 누가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 시대”라면서 "성장의 방식과 주체를 도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도민 소득 중심 1차 산업 르네상스 ▶청년 정착과 인구 안정 해법 ▶버스 완전공영제와 대중교통 중심 제주 전환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생명·문화 기반 미래산업 육성 ▶협동조합 중심의 경제민주화 △성산 국·공립 정원 조성 ▶제주 자연자산공사 설립 ▶제2공항 반대와 현 공항의 합리적 확장 ▶재난과 위기에 끝까지 책임지는 도정 등 제주의 구조를 바꾸는 10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2일 제주시 동문시장 앞 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도민이 돈을 버는 민생경제, 도민이 주도하는 사회, 도민에 의한 정치로 새로운 제주도민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서귀포시 안덕면 출신으로 남주고와 광주대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지난 39년 동안 정당인으로 활동해 왔다. 민주평화당, 민생당, 기후민생당에서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2024년 10월부터 소나무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제주는 큰 추위 없이 대체로 온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4일 밤부터 약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발표한 설 연휴(14∼18일) 기상 전망을 통해 "제주는 연휴 기간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으며, 큰 위험 기상은 없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연휴 초반인 14∼15일에는 대체로 흐리지만 평년보다 5도 안팎 높은 기온을 보이겠으며, 이후 16∼18일에는 구름 많거나 흐리고 기온은 평년 수준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 사이에는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고, 그 밖의 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해상 날씨는 연휴 초반에는 좋겠으나 16일부터 17일 오전 사이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쪽 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1∼3.5m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상 교통 이용객은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투자금을 잃은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소셜네트워크 대화방을 통해 코인에 투자하면 곧 상장돼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은 뒤 돈을 빼돌리고 있다는 고소장이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접수됐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액은 모두 8000만원에 달했다. 피해자는 5명으로 30∼60대 중장년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 또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인지 등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 지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설 연휴 동안 제주 하늘길 이용객이 5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항공기 2867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이용객은 52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루 평균 항공기 478편·이용객 8만7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항공기 운항은 약 10%, 이용객은 약 15% 늘어난 수치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18일로 약 9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공항은 이 기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제주공항은 설 연휴 기간 신분확인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체크인카운터·출국심사대를 조기 개장한다. 또 주차장 700면을 추가로 확보하고 안내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체크인 카운터 탄력 배정 등을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공항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민속놀이 체험행사 등을 진행해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할 계획이다.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공항시설 안전 점검을 마쳤다"며 "연휴 기간 안전관리 강화와 터미널 혼잡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설 연휴를 맞아 24만7000명의 귀성객과 관광객이 제주로 올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24만7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2025년 1월 25∼30일) 23만1161명과 비교하면 6.9% 늘어난 수치다. 관광협회는 이 중 21만5500명이 항공편을, 3만1500명이 크루즈 등 선박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날짜별로 보면 13일과 14일 각각 4만3000명, 15일 4만6000명, 16일 3만6000명, 17일 3만8000명, 18일 4만1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선 도착 항공편은 1263편으로 지난해 1164편과 비교해 8.5% 늘었다. 국제선 도착 항공편은 지난해 124편보다 37.9% 증가한 171편이다. 국내선 항공기 공급 좌석은 24만5234석으로 지난해 21만9494석보다 11.7%, 국제선 항공기 공급 좌석은 3만1655석으로 지난해 2만2821석보다 38.7% 각각 늘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 국내선 항공편 평균 탑승률을 90%로 예상했다. 또 연휴 기간 탑승객 7800명을 실은 크루즈 총 3편이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기상악화로 국내선 항공 39편이 결항해 입도객이 다소 감소했다"며 "올해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도 길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영익(57)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 공동대표가 6·3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애월 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잠시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오래 살고 싶은 애월을 만들겠다"며 다가오는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머물 수 있는 제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애월은 어떻게 가능할지, 지금 우리가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추억이 서린 옛길과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의 삶이 서로 이질감 없이 공존하는 애월, ‘잠시 스쳐 가는 곳’이 아니라 ‘오래 살고 싶은 애월’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더 많이 듣고 차분히 정리겠다"며 애월읍 을 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제주시 하귀2리 출신으로 오현고와 중앙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시드니공과대에서 경영학 석사, 제주대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주넷 이사·대표이사로 지낸 뒤 제주자원연구소 대표와 제주대 BK21 데이터사이언스 연구단 산학교수를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 총무본부장,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가균형성장 특별위원회에서 정책자문 역, 전국더민주혁신회의 상임위원, 국민주권 도민행복 실천본부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애월 을 선거구에선 현역 더불어민주당 강봉직 의원의 재선 도전이 예상된다. 같은 당에서 강성균 전 도의원과 고정학 애월읍주민자치위원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은경 전 도의원(비례대표)이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강재섭 전 제주도 농수축식품국장도 출마를 선언했지만 아직 출마 선거구는 조율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넷플릭스 방영 드라마 ‘괸당’이 이달 제주에서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오는 22일부터 제주에서 촬영하는 넷플릭스 방영 드라마 '괸당'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제주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제작사를 지원하고 있다. 촬영장소 섭외 시 원스톱 사전검토 서비스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하고, 배우·제작진의 제주 체류비에 대해 심의를 거쳐 전체 체류비 30% 이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괸당(궨당)'은 '친척'을 뜻하는 제주어다. 단순한 친척 관계를 넘어 제주지역 사회 내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는 제주만의 사회적 관계를 상징한다. 드라마 괸당에는 배우 한석규, 윤계상, 추자현, 유재명, 김종수,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최정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엔젤그라운드와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한다. 넷플릭스에서는 내년 상반기 방영할 예정이다. 괸당은 2010년대 제주의 패권을 두고 가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대립하는 고씨, 양씨, 부씨 세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장르의 드라마다. 해안도로, 오름, 농어촌 마을 등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도시경관이 주요 무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영화·드라마 제작 로케이션 유치는 촬영 기간 중 제작진 등의 장기 체류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고, 영상콘텐츠 방영 이후에는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 방문 및 다양한 상품 판매 등 각종 부가가치 산업으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끌며 제주 소재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괸당’ 촬영이 제주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촬영 유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 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이 명예제주도민증을 받기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대치 이하의 지지율을 보인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송 전 의원은 10일 오후 <제이누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송 전 의원은 그러나 "출마는 하지 않지만 뒤에서 제주에 새 바람이 필요하고 새 판짜기가 필요하단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반(反) 오영훈 연대와 역할을 계속 이어갈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정확한 불출마 사유에 대해서는 "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다른 도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곳에서 그 분들과 협력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려 한다"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현직인 오영훈 제주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갑 문대림 국회의원과 서귀포시 위성곤 국회의원이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다. 3파전 양상의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으로 불렸던 ‘제주 추자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공공주도 2.0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가칭)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공모가 최종 유찰됐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유력 사업자인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에 이어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중부발전마저 사업 참여를 공식적으로 포기하면서다. 제주도가 야심 차게 내세웠던 24조 원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는 현재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 사업이 됐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한 추자 해상풍력 사업은 추자도 동·서측 해역에 총 2.37GW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203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제주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하다’는 행정의 구호와 달리,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채 오히려 더 분명해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9일까지 제출해야 했던 2단계 사업제안서를 제주에너지공사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로써 추자 해상풍력 사업 공모 절차는 최종 유찰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공식적인 포기 사유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업 여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여건’이 무엇인지는 이미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애초 이 사업은 에퀴노르의 참여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에퀴노르는 2020년부터 추자 해역에 풍황계측기 10기를 설치하며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사실상 해당 해역의 풍력 정보를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사업자 공모에도 에퀴노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빈자리를 한국중부발전이 단독으로 채웠다. 하지만 결국 한국중부발전 마저 발을 뺐다. 사업자 이탈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전력 계통 문제다. 제주도는 추자 해상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주 본섬과 연계하고, 나아가 타 지역으로도 송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제주도의 최대 전력 수요는 1.18GW 수준이다. 이미 다수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최대 2.37GW에 달하는 추자 해상풍력 전력을 모두 제주로 끌어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결국 외부 지역으로의 송전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또 다른 벽에 가로막혀 있다. 추자 해상풍력 전력을 타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전남이 유력한 대상이지만, 추자도 인근 해역을 둘러싼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관할권 분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양측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대형 로펌까지 선임하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도민 이익공유금도 적지 않다. 제주도는 추자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매년 최소 1300억 원 이상의 이익공유금을 납부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계통 연계, 관할권 갈등, 수익성 악화라는 3중 부담에 사업자들이 등을 돌린 배경이다. 문제는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의 대응이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발전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언급은 나왔지만, 핵심 쟁점인 계통 연계와 관할권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 중”, “해결될 것으로 본다”는 수준의 답변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역시 제주에는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서·남·동해안을 잇는 U자형 구상이 확정되면서 제주를 포함한 Y자형 구상은 사실상 배제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상반기 중 재공모 또는 조건을 변경한 공모 방안을 도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 조건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결과 역시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명동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중부발전이 이 사업의 여건이나 환경에 맞지 않아 내부적으로 부담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업 백지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 측면에서 그런 경우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2026 제주언론학술상' 언론대상에 JIBS제주방송 김동은·윤인수 기자의 ‘최초 확인…어오름궤의 비극’이, 학술대상(논문)에 진명지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강사의 ‘지방소멸 시대, 제주 지역방송 콘텐츠의 한계와 기회: 수용자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제작 방향성 제시’가 선정됐다. ‘최초 확인…어오름궤의 비극’은 1948년 4·3 이후 70년 이상 그 누구도 몰랐던 피난처인 중산간 동굴 ‘어오름궤’를 처음으로 확인해 보도됐던 방송이다. 전문가들은 이 곳을 ‘제2의 다랑쉬굴’이라고 평가했다. 4·3평화재단을 중심으로 추가 진상 조사로 이어졌다. ‘지방소멸 시대, 제주 지역방송 콘텐츠의 한계와 기회: 수용자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제작 방향성 제시’ 논문은 지방소멸 시대에서 지역방송 콘텐츠가 지역사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과 발전 방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콘텐츠 제작 및 활용 전략을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김동은·윤인수 기자의 보도에 대해 "4·3의 완전한 해결에 지역언론의 역할과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웠다”며 “4·3 탐사 저널리즘의 값진 결실이자 지자체 중심의 정책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또 진명지 강사의 논문에 대해서는 “지역방송 콘텐츠가 지방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점에서 언론학적으로 의의가 있다”며 “지역 언론 산업 및 정책만이 아니라 지역민 전체 삶을 포용하는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논문의 대중·실용성도 갖췄다”고 평했다. 제주언론학술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제주 호텔리젠트마린에서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