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제주를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제주도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일 개혁신당 제주선대위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지난 1일 '제주도민들께 드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기호 4번 이준석에게 소중한 한표를 부탁드린다"며 "지난 제주4·3추념식 이후 선거기간 중 제주를 방문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시시각각 변하며 결국 방문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항상 제주를 생각하는 저의 마음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혁신당은 계엄에서 자유로운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제주도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소중한 한표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제주선대위는 "제주를 방문하지 못해 이준석 후보 본인이 가장 아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며 "선거 후 제주 창당식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양해두 개혁신당 제주공동선대위원장은 "이제 하루 남았다"며 "우리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꼭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양기문 개혁신당 제주공동선대위원장은 "제주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이제 이준석 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4시간 남았다. 유세장에 함께하지 못하시더라도 오늘 하루 가족, 직장동료, 친구, 지인분들께 기호 4번 이준석 투표를 꼭 독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의 멋진 하루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고(故) 현승준씨를 추모하는 문화제가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3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6시 제주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등 6개 교직단체가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고(故) 현승준씨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유족과 동료 교직원, 학생,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함께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문화제는 추모 의례를 시작으로 무용가 박연술의 추모 공연, 추모 영상 상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동료 교사의 추모사, 추모 노래 공연, 현장 발언과 마음 모으기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은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모든 사정이 밝혀지고, 선생님의 명예가 회복돼 어린 자녀들과 남은 유족들이 위안을 삼을 수 있길 바란다"며 "학생의 인권과 교권이 공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추모사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제주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재정비해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새벽 제주시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현승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내의 신고를 받고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현씨를 발견했다. 교무실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도 고인이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리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도서지역 투표함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경비함정과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개표를 위해 도서지역 투표함의 안전하고 신속한 수송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투표소가 마련된 도서지역은 추자도, 비양도, 가파도, 우도 등 4곳이다. 해경은 선거 당일 투표가 끝나는 즉시 투표함을 수송하는 어업지도선과 도선, 어선 등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비함정 4척을 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상악화로 어업지도선 등의 운항이 어려울 경우 경비함정을 직접 투입해 도서지역의 투표함을 수송할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부터 투표함 수송·호송 종료까지 비상소집 체계와 긴급출동 태세를 유지하며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상황대책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이틀째를 맞으며 제주도에서도 높은 참여율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사전투표자는 12만505명이다. 투표율은 21.3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8만5184명(20.78%), 서귀포시는 3만5321명(22.74%)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제20대 대선 같은 시간대의 18.09%보다 3.2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틀째인 이날까지 이어지는 사전투표 열기로 미뤄보면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의 33.78%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주도내 43곳의 사전투표소에서 계속된다.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앱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다. 화면 캡처나 저장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출산 직후 신생아가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인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44분 "비행기 안에서 태어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당 여객기는 제주항공 소속으로 필리핀 클라크에서 출발해 오전 6시 21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였던 갓 태어난 남자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산모는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 A씨다. 임신 23~25주 차 상태에서 기내에서 출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남편, 딸, 친모와 함께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환승하기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 측은 "임신 32주 차 이전 임신부는 항공기 탑승에 별다른 제한이 없으나 A씨가 임신 사실을 항공사에 알리지 않아 비상 상황 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내 출산 상황에서 승무원들이 최선을 다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산모가 비행 중 출산하게 된 경위와 신생아 사망 원인 등을 조사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부터 제주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진다면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인 33.78%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12.68%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수 56만5255명 중 7만16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 제주시는 12.27%, 서귀포시는 13.76%로 집계됐다. 투표소 주변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사전투표소 주변은 관공서와 숙박시설이 밀집해있어 차량으로 인한 혼잡이 발생했다. 사전투표소 인근 주차장에는 '하, 허, 호' 번호판을 단 렌터카 차량도 여럿 눈에 띄었다. 연동 투표소에서 만난 도민 김모씨는 "선거 당일은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미리 왔는데 이렇게 북적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투표소는 제주공항과도 5분 거리에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의 접근성도 좋은 곳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조천읍체육관에 설치된 조천 사전투표소에도 많은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정모씨(33·여)는 "나라가 많이 혼란스러운데 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주요 인사들도 이날 사전투표에 나서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중문동주민센터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오전 8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34%다. 제주는 이보다 0.34%p 높게 기록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전남(23.48%), 가장 낮은 곳은 대구(8.36%)다. 2022년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오후 2시 기준 제주도 투표율은 10.15%였다. 이와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투표율이 오르고 있다.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진다면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인 33.7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흥권 제주도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후보자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 우리 선관위는 끝까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29,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급한 사진·생년월일이 확인되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앱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다. 화면 캡처나 저장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식품업체 '오뚜기'가 제주 제2공항 인근에 대규모 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최근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오뚜기 제주 N&Culture 조성사업에 따른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하고, 내달 12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뚜기가 추진하는 '제주 N&Culture 조성사업'은 서귀포 성산읍 삼달리 일원 29만5000여㎡ 부지에 지상 2층, 30실 규모의 워케이션형 숙박시설과 스마트팜, 체험주방, 특산물판매장, 체험형 농장 등을 갖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토지 매입비를 제외한 순수 투자액은 약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삼달리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온평리와 직선거리로 약 6㎞ 떨어진 인근 마을이다. 오뚜기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제주 특화 브랜드 '제주담음'을 활용해 자사 요리 기술과 제주 식문화를 결합, 요리체험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이 사업계획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 착수해 평가항목과 범위를 확정했다. 지난 20일 열린 평가협의회에서는 삼달리 지역 특성상 동굴과 습지 등에 대한 계획과 조사방법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주변 지형과 식생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시행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전 목표를 설정하라는 검토 의견도 나왔다. 동식물상 조사 범위는 계획지구 경계에서 500m까지, 조사 시기는 다음 달과 9월, 모두 2회로 보완하도록 요청됐다. 앞으로 현장조사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해당 사업 계획지구의 지구단위 지정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동굴 등 주요 자원의 가치 여부와 안전성 평가를 위해 문헌조사와 현지 조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삼달리의 1차 산업(밭)과 오뚜기 및 협력사들의 음식·가공품(2차 산업), 그리고 요리 체험 및 식문화 관광(3차 산업)을 결합해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의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행사가 다음달 4, 5일 이틀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부영호텔, 신라호텔 일원에서 열린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한 이번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는 각국 장·차관급 인사와 주한대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 국내외 환경단체 및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792년부터 매해 6월 5일 UNEP와 개최국이 공동으로 여는 세계 환경의 날은 환경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청년들이 미래세대 순환경제 실천 방향을 UNEP 사무총장과 논의하는 '미래세대 환경포럼'이 열린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정책·산업 세미나, 지역 기후위기 대응 정책 활성화 포럼, 2025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 세계지방자치단체 환경포럼, 청소년 비전포럼, 환영 만찬 등이 진행된다. 5일에는 세계환경의날 기념식, 장관급 라운드 테이블, 플라스틱 오염종식 시민사회 포럼, 자연 기반 해법 국제포럼 등이 열린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을 만나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생태계와 해녀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기간 오영훈 제주지사는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 방글라데시 및 라오스 환경장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차장 등과 면담한다. 행사장에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2035 탄소중립, 265일 플로깅 제주, 자원순환 정책, 다회용기 사용 정책, 일회용컵 보증금제 등을 소개하는 홍보부스가 마련된다. 또 국제보호지역 생태사진전, 제주 워케이션 라운지, 캘리그래피 부채 체험행사, 환경 한마당 축제 등도 열린다. 도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주제에 맞춰 행사도 친환경적으로 운영한다. 행사 기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현수막과 배너 등 홍보물 제작을 최소화하고 다회용컵 대여 및 반납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제주도내 43곳의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의 사전투표소가 설치·운영된다고 밝혔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장을 입은 직장인과 편안한 옷차림의 주민, 여행가방을 든 관광객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소를 찾았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를 마친 뒤 인증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여행 중 투표를 하게 됐다는 20대 강모씨는 "여행 중에 이렇게 사전투표에 참여한 건 처음"이라며 "편리하고 좋다. 많은 분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투표를 마친 30대 도민 김모씨는 "대선일에 비 소식이 있어 출근길에 미리 투표를 하게 됐다"며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거인 주소지에 따라 관내·관외 투표로 나뉘어 진행됐다. 관내 사전투표자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바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기표 후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일부 유권자들은 이 과정에서 동선을 헷갈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2.13%를 기록했다. 앞서 2017년 제19대 대선과 2020년 제20대 대선 당시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각각 22.43%, 33.78%다. 두 차례 모두 전국 평균(각각 26.06%, 36.93%)을 밑돌았다. 사전투표는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현장에서 앱을 실행해 성명·생년월일·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캡처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제주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 6개 교직단체는 30일 오후 6시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공동으로 추모 문화제를 연다. 추모 문화제는 추모 의례를 시작으로 무용가 박연술의 추모 공연, 고인을 기리는 추모 영상 상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동료 교사의 추모사, 추모 노래 공연, 현장 발언과 마음 모으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교직원과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시 모 중학교 소속 교사 고 현승준씨는 최근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지난 22일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대표하는 힐링 명소 '사려니숲길'이 한국과 아랍의 우정을 상징하는 장소로 공식 지정됐다. 제주도는 30일 오전 제17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개막식이 열린 사려니숲길에서 ‘한국·아랍 친선의 길’ 명명식을 열었다. 2025 제주포럼 연계 외교 문화행사로 진행된 이날 명명식에는 주한아랍대사 10명과 김창모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이케다 요이치 주제주일본국총영사 등이 참여했다. 도는 이날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함께 사려니숲길을 한국과 아랍 간 우정을 상징하는 '친선의 길'로 공식 지정하고, 양측의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 마련을 선언했다. 연간 80만 명이 찾는 사려니숲길은 한라산둘레길 7구간으로, 201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길로 지정된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제주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숲속 외교'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 치유력을 체험하고 한국과 아랍 간 우정을 나눴다. 특히 이 길은 '아크(AKH, Arab-Korea Harmony)'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 관광, 환경, 산림, 청년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아랍권과 손잡고 협력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려니숲길을 제주포럼의 평화·연대 가치와 연결해 지속가능한 교류 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 29일 제20회 제주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한 아랍대사단과 만나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면담에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방문 경험, 제주 해녀문화와 아랍 진주조개잡이 문화의 유사성을 소개하며 "친선의 길 명명식 행사가 교류의 상징적인 계기가 돼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와 아랍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는 "이번 친선의 길 지정이 아랍과 제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의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가 아랍 국가들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준다"고 답했다. 주한 아랍대사들은 실질적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문화·관광·환경 분야의 다양한 교류사업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 제주지역의 야간 관광 인프라 개선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위탁 운영 중인 제주권역재활병원이 지난해 모두 5만여 명에게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주도는 위탁 운영 중인 제주권역재활병원에서 지난해 연간 5만733명이 재활 의료서비스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이용객 수인 4만5000명보다 약 12.7% 증가한 수치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도내 유일의 재활 전문 공공의료기관이다. 2014년 개원 이후 뇌신경·척추손상·소아 재활 등 전문 진료를 중심으로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방문 재활과 어린이 집중 재활, 24시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행 로봇 등 첨단 스마트 장비를 도입해 재활 치료의 접근성과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의료기관으로도 선정돼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