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주 4·3사건에 대한 왜곡 발언이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3특별위원회가 비판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3특위는 27일 논평을 통해 "김문수 후보의 4·3 발언은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조차 부정하는 반인권적 망언으로 4·3 영령과 유족, 도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며 "김문수 후보는 즉각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제주 4·3을 '공산 폭동'으로 규정해 물의를 빚었고, 2018년 한 교회 강연에서도 "제주도민들이 좌익을 중심으로 일으킨 폭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는 4·3을 왜곡한 내용이 담긴 공무원 교재를 제작해 제주도의 수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4‧3특위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제주 유세 현장에서 '국가가 앞장서 4·3을 치유하겠다'고 밝혔지만 김문수 후보의 공식 사과가 없는 한 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4·3 영령과 유족의 마음을 다시 한번 짓밟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제주 방문에 앞서 잘못된 과거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통합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오는 28일 오전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제주지역 합동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시내버스가 오는 28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도 버스노조는 서울, 경기, 부산, 울산, 창원 지역 버스노조와 함께 이날 동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제주버스노조와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버스노조는 임금 0~8.2% 인상 구간 내 협상, 정년 연장, 촉탁직 임금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제주에서도 사측과의 실질적인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8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도와 제주도교통항공국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교통수단 확보와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 중이다. 도는 지난해와 올해 이미 시내버스 파업을 경험한 만큼 전세버스 투입과 증차를 비롯해 택시 운행 확대 등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이번 파업은 전국적으로도 대규모로 예고돼 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교통회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대법원의 확정판결에도 서울시와 사용자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라고 한다"며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당신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도 파업이 3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하철 증편과 막차 시간 연장, 무료 셔틀버스 117개 노선 운행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내놨다. 부산, 울산, 창원 지역도 막판 조정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제주와 함께 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천은 이날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파업을 유보하기로 해 한숨을 돌렸다. 제주버스노조 관계자는 "28일 전면 파업은 피할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다만 협상 재개를 위한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파업이 불가피할 경우를 대비해 전세버스와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도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지난 13대부터 20대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과의 '유사성' 측면에서 한 차례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당선자 예측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보여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문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14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평균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지역으로 꼽혔다.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후보 간의 제주지역 득표율이 전국 평균과 거의 일치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8번의 대선 중 7번에서 최종 당선자를 지지하는 표심을 보였다. 14대 대선을 제외한 모든 대선에서 당선자를 정확히 선택한 제주도의 이 같은 행보는 선거 풍향계로서의 상징성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 예측력으로 보면 충청권(대전·충남)이 가장 정확했지만 제주도 역시 '정권의 향배를 가늠하는 지역'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셈이다. 제주도가 이렇게 정확한 예측력을 보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꼽는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비해 정치적 고정 지지층 비중이 낮고, 전국 각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혼재돼 있어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유연하게 움직인다는 분석이다. 이런 특성은 제주도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사실과도 연결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주는 꾸준히 투표하는 충실한 유권자가 적은 대신 선거 이슈나 흐름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는 매 대선마다 지역 현안인 관광산업, 환경문제, 4·3 진상규명 등의 다양한 의제를 놓고 표심이 형성된다"며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제주도 표심이 다시 한번 '정권 향배의 가늠자'로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6·25 전쟁의 숨은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의 10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펼친 헌신과 공적을 기리는 추모식이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도는 22일 6·25 전쟁의 숨은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딘 헤스(Dean E. Hess·1917~2015) 미 공군 대령의 10주기 추모식이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커트 헬핀스타인 미 7공군 부사령관,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좌태국 제9해병여단장 등 한미 양국의 고위 군 관계자들과 오영훈 제주지사, 헤스 대령의 유족 등이 참석했다. 헤스 대령의 세 아들도 먼 길을 찾아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딘 헤스 대령은 6·25 전쟁 발발 직후, 미 공군이 창설한 한국 공군 조종사 훈련부대 '바우트 원(Bout One)'을 지휘하며 창군 초기 대한민국 공군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그는 직접 250차례 이상의 전투 출격을 감행하며 북한군 지상 병력 격퇴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한국 공군은 전투기 한 대 없는 '항공작전의 불모지'였으나 그의 헌신으로 실전 능력을 갖춘 전투부대로 도약할 수 있었다. 가장 상징적인 업적은 1950년 12월 20일, 1·4후퇴 직전 서울에 고립돼 있던 전쟁고아 1000여 명을 제주도로 안전하게 후송한 작전이다. 그는 군종 목사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공군 수송기 16대를 동원해 대피 작전을 성공시켰고, 이후 설립된 한국보육원에도 직접 참여해 아이들을 돌봤다. 전후에도 수차례 방한하며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 활동을 이어간 그는 진정한 인도주의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공로를 기려 대한민국 정부는 1951년과 1960년에 무공훈장을, 1962년에는 방정환 선생의 뜻을 기리는 '소파상'을 수여했다. 자서전 'Battle Hymn(전송가)'은 1957년 배우 록 허드슨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며 세계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가 조종하던 애기(愛機) F-51 전투기에는 'By Faith I Fly(신념의 조인)'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이는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이 계승하는 상징으로 남아 있다.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은 추모사에서 "헤스 대령의 신뢰와 애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KF-21 전투기 운용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 공군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헌신은 공군 창군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 중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제주 상공에서 5분간의 헌정 비행을 펼치며 고인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헤스 대령의 뜻을 기리기 위한 공적 기념비는 2017년 3월 9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내에 세워졌다. 기념비는 수송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전쟁고아들의 조형물을 중심으로 좌우 양쪽에는 헤스 대령과 러셀 블레이즈델 군목, 고아들을 돌보던 한국인 관계자들, 그리고 한미 공군 조종사들의 출격 장면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했다. 뒷면에는 전쟁고아들을 향한 고인의 유언이 새겨져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 22일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동료 교사들은 물론, 교육계 전반에서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26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A씨의 제자 50명이 보낸 추모 편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고모군은 "여전히 복도 끝에서 웃으며 인사해주셨던 선생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선생님이 그토록 힘들어하신 걸 왜 더 빨리 알아채지 못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에게 3년간 배웠다는 현모군은 "교권이 무너져 한 사람의 삶이 무너지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던 분이 사라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권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생 김모군도 "선생님이 지속적인 갈등으로 괴로워하시다 돌아가셨다니 너무 화가 난다.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교사노조는 "제자들이 보낸 편지는 참된 교사들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바람을 담았다"며 "이 글들이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다음달 3일까지 '엄정 수사 및 순직 인정' 서명운동을 온라인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는 27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A씨 사망 진상 규명과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A씨는 제주시 한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A씨가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퇴직교사 100명이 "아이들과 민주주의를 위한 선택"이라며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2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온 교육자들로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눈빛 하나, 한마디 말에 귀 기울이며 조금 더 나은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여전히 입시 경쟁과 성적 지상주의가 아이들을 옥죄고 있고, 사교육비 부담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퇴직교사들은 "최근 제주지역에서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교권 침해가 교육 현장을 얼마나 위협하는지를 보여준다"며 "교권 침해와 과도한 민원으로 인한 교사들의 고충이 극심한 상황에서 학교가 아이들과 교사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중요한 계기"라며 "이재명 후보의 8대 교육 공약은 경쟁보다 협력, 효율보다 공공의 가치를 존중하는 내용으로 교육계의 요구를 충분히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퇴직교사들은 "아이들이 놀이터보다 학원에 익숙해진 현실은 우리 교육의 슬픈 자화상"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만큼 공공성과 형평성을 실현하고 학교를 민주주의의 산실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퇴직교사들은 "아이들과 민주주의를 위해, 더 나은 대한민국과 제주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번 선거에서의 이재명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제주지역 퇴직 교사 100인 강경림 강동석 강상국 강선희 강순문 강순여 강연희 강영식 강준배 강호준 고명희 고미영 고수정 고승지 고연정 고영민 고영철 고용철 고은숙 고은영 고정림 고행미 김경택 김규중 김동석 김명선 김미형 김방수 김상진 김선형 김성택 김수열 김수훈 김양화 김영실 김영준 김오진 김인희 김재용 김재호 김재흥 김정렬 김정숙 김지혜 김창오 김창후 김학준 김현준 김희선 라영숙 문경기 문영봉 문영택 박명아 박정권 박태우 백미라 변성근 부인식 서복순 성낙수 송경욱 송경철 송여옥 신경효 신성범 양공원 양동기 양수열 양영길 양은주 양재성 양혜린 오진미 오태경 이경미 이경희 이명미 이석문 이승희 이양신 이연숙 이연실 이영권 이용중 이은숙 장은주 전은영 정근희 정은범 조승백 좌순영 진순효 진효민 채칠성 하명실 한강범 현승자 홍죽희 홍향표 (가나다순)
제주 서귀포시체육회 한 종목협회 회장이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7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협회 회장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던 2023년 9월, 협회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씨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5만원을 건네며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했고, 심지어 속옷까지 벗었다는 목격자 증언도 확보됐다. 경찰은 이러한 증언과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피해 여직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노동부는 A씨가 피해 여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해고 전 통보 기간을 지키지 않았고,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체육계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단순한 추행을 넘어 직장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던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 행사’를 오는 9월 12~14일로 일정을 변경해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초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과 겹치면서 개최 장소도 제주시민복지타운 일대로 변경됐다. 도는 문화축제로 반려동물 미로대탈출, 반려동물 무료 진료, 전문가 특별강연, 반려동물과 멍때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건강관리(펫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박람회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는 현재 박람회 부스 참여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축제 누리집’(https://www.jejufairs.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숨비페어스’를 검색해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주취자 관련 112 신고가 해마다 1만50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음주 소란을 넘어 방화·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아 경찰은 주취폭력 수사팀 운영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제주 각 경찰서에 접수된 주취자 관련 112 신고는 모두 5만1245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2년 1만9570건, 2023년 1만6575건, 지난해 1만5100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서별로는 제주동부경찰서가 2022년 9028건에서 2023년 7596건, 2024년 7298건으로 점차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200여 경찰서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같은 기간 6289건에서 4683건이다. 서귀포경찰서도 4253건에서 311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문제는 이들 주취자 관련 신고가 단순 소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6월 제주시 연동에서 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도로변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 해 11월엔 식당에서 술값을 내지 않겠다며 출동 경찰을 폭행한 5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주취 폭행 등 관련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청은 각 경찰서에 '주취폭력 범죄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취폭력과 영세상인 영업 방해 등 생활 주변 폭력사범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주취폭력은 주민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평온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경찰은 엄정한 단속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협력과 예방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계획의 '도민결정권 실현'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찬성,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6일 제주선거사무소에서 제주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가 마련한 5대 분야 12대 정책 과제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민주노동당 등 3개 정당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가 답변했고, 개혁신당 제주선대위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 측은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 고시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도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권영국 후보는 별도의 설명 없이 모든 정책 과제에 찬성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국책사업에 대한 과도한 간여"라며 제2공항 도민결정권 실현을 반대했다. 국힘은 "김문수 후보의 의견이 아닌 제주도당의 입장"이라고 단서를 달며 김 후보의 의견과는 다소 선을 그었다. 행정체제 개편과 자치재정권, 주민투표 발의권 등 자치분야 정책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도민결정권 보장을 전제로 찬성했지만 국민의힘은 실현 가능성과 세수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도 이관에 대해서는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환경보전분담금과 관련해 이 후보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찬성, 국민의힘은 관광객 유입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에 대해 권 후보는 찬성했지만 이 후보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유보했다. 국힘은 "양성평등이 아닌 젠더 문제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주4·3 정명 추진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특별법 개정과 보상금 조기 지급 등을 통해 신속한 명예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4·3의 본질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보 의견을 냈다. 연대회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제주선대위가 답변을 내놓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제주 현안과 정책 과제에 대한 후보별 입장이 유권자들의 선택과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을 왜곡·폄훼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이재명 제주선대위)는 26일 제주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김 후보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사과와 함께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김한규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제주4·3을 폭동으로 왜곡·폄훼하고, 여전히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4·3은 정부와 학계, 국민의 인식과도 다른 국가폭력의 비극으로 이런 망언을 일삼는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뒤늦은 사과는 진정성이 없고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위성곤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선거 때마다 4·3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며 "민주당은 4·3 왜곡처벌법 제정에 최선을 다해 다시는 이런 왜곡과 폄훼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총괄선대위원장은 "제주는 4·3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났다”며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과 정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송승문 총괄선대위원장(전 제주4·3유족회장)도 "김문수 후보의 망언에 대해 4·3단체들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2018년 인천의 한 교회 강연에서 "4·3은 남로당 폭동"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9일, 30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홍보하고 도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부속섬 가파도에서 해녀들이 잡은 성게가 드론으로 제주도 본섬에 '당일 배송'된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가파도 드론 배송으로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성게를 손질한 뒤 제주도 전역으로 당일 배송할 계획이다. 배송 시기는 성게 채취 시기인 6월 중순으로, 약 10일간 하루 최대 5㎏씩 선착순 10명 한정으로 500g씩 시범 주문·배송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파도에서 성게를 채취해 손질하면 오후 5시가 지나 배편이 끊겨 냉동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일 주문으로 제주도민 저녁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도 본섬과 부속섬 간 드론 배송 서비스는 올해 대폭 확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기존 수∼금요일 오후 4∼8시에서 수∼토요일까지 오후 4∼10시로 연장됐다. 비양도와 마라도 최대 배송 무게는 기존 3㎏에서 10㎏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배송함도 대형화됐다. 앞서 지난 10일 비양도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 데 이어 기체 검사와 비행 테스트 등이 완료되면 이달 말에는 가파도, 7월 중순에는 마라도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