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된 지 사흘째를 맞은 상황에서 선박에 탑승했던 제주 출신 평화운동가 김아현씨(27·활동명 해초)가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단체 '강정친구들'은 10일 "김씨가 지난 8일 가자지구에서 약 220㎞ 떨어진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구호물품을 싣고 팔레스타인으로 향한 지 11일 만이다. 김씨가 탑승한 구호선 '알라 알 나자르호'는 지난 5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자녀 9명을 잃은 팔레스타인 의사의 이름에서 따온 선박이다. 국제 구호 네트워크 '자유함대연합(FFC)'에 따르면 이 선박을 포함한 '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마들린호' 소속 11척이 나포됐다. 김씨는 이번 구호 항해에 참여한 첫 한국인이다. 항해 전 김씨는 "봉쇄를 깨부수는 것이 이번 항해의 목적"이라며 "제주, 새만금, 오키나와, 대만, 홍콩, 팔레스타인과 수많은 민중의 연대로 군사와 자본이 만든 장벽을 넘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김씨는 이스라엘 남부 사막 지역의 케치오트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은 주로 팔레스타인 테러 용의자를 수용하는 곳이다. 가혹한 환경과 열악한 인권 상황으로 악명이 높다. '강정친구들'은 "김씨는 비무장 상태에서 열흘 넘게 작은 요트를 몰아 변덕스러운 해상을 헤치며 구호물자를 전달하려 했다"며 "이는 인도주의적 행동이며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조기 석방을 위해 외교 채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안전 확보와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인의 신속한 석방과 안전 보장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김씨가 다른 활동가들과 마찬가지로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조만간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참여하며 평화운동가로 활동해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으로 최명동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0일 제6대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에 최명동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최 사장은 1986년 건설교통부를 시작으로 정부 부처와 제주도에서 38년간 공직 생활을 했다. 최 사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분산 에너지 혁신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2035'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또 경영혁신과 공공성 강화로 신뢰받는 공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28년 10월 9일까지 3년이다. 제주도 출자기관인 제주에너지공사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 등 탄소중립 실현을 추진하는 지방 공기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제안하는 참여형 행사 '2025 제주청년정책 공작소'가 다음달 2일 오후 2시부터 더컨벤션제주 4층에서 열린다. 13일 제9기 청년참여기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주관하며 '내가 만드는 DIY 제주청년정책'을 슬로건으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제주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공유하는 '제주청년 오픈마이크'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현실과 바람을 나누는 '청년토크쇼', 그리고 핵심 프로그램인 '100인 청년원탁토론'으로 구성된다. 특히 원탁토론에서는 '내가 청년정책가라면 만들거나 바꾸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지'를 주제로 참가자들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토론한다. 이와 함께 지문 적성검사, 오일 테라피 등 다양한 '특별 체험부스'도 마련돼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다. 온라인 링크(bit.ly/3J4NQWa)를 통해 받는다. 문의는 제주도(064-711-6606)로 하면 된다. 제9기 청년참여기구 관계자는 "다양한 청년 의견을 담아낸 프로그램과 홍보물이 완성됐다"며 "제주 청년들에게 널리 알려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3일부터 2026학년도 공·사립 유치원 유아 모집과 선발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입학 대상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유아다. 모집은 유보통합포털(https://enter.childinfo.go.kr)을 통해 우선 모집, 일반 모집, 추가 모집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우선 모집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일반 모집은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접수한다. 보호자는 컴퓨터 또는 휴대전화를 통해 최대 3곳의 희망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유치원별 모집 요강은 유보통합포털 회원으로 가입하고 나서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선발은 선착순이 아닌 희망 순위에 따른 시스템 무작위 추첨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공동인증서 등록 없이 간편인증만으로도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한 전 과정(회원가입–접수–발표–등록)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온라인 검증이 필요한 우선 모집 자격 대상자(법정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는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를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유치원 모집 요강을 확인한 후 현장 접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공립 유치원은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법정 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우선 모집 1순위로 100% 선발한다. 그 외 우선 모집 순위와 대상은 공·사립 유치원별 모집계획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청년들의 일상 속 교통 불편을 정책 개선으로 반영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시작됐다. 버스 대기시간과 막차 시간, 노선 접근성 등 생활 밀착형 문제를 직접 묻고 이를 향후 교통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13일 제주청년센터에 따르면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대중교통 불편을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제주 청년 대중교통 이용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5 청년일상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제주 거주 청년 가운데 주 1회 이상 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설문은 청년들의 실제 이용 경험을 기반으로 불편 사항을 세세하게 묻는다. 버스를 기다리는 평균 시간과 허용 가능한 대기 시간, 공연·전시 종료 후 막차 이용 여부, 노선 접근성, 환승 횟수 등 이용자가 체감하는 다양한 문제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청년정책공작소'에서 공개된다. 향후 제주도의 교통정책 및 청년 정책 제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설문 참여는 온라인 링크(https://forms.gle/JgDw1v7Y2tafA9S19)를 통해 가능하다. 제주청년일상연구사 3팀 관계자는 "청년들이 매일 겪는 불편함이 결국 정책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며 "작은 목소리 하나가 대중교통 환경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 가을 제주 한라산 단풍이 예년보다 늦어져 다음 달 초·중순께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장기간 이어진 늦더위 탓에 잎이 붉게 물드는 시기가 밀리면서 단풍빛의 선명도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단풍 절정 시기는 다음 달 4일부터 14일 사이로 예상된다. 한라산 1100도로는 4일, 교래곶자왈은 5일, 한라수목원은 14일 단풍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절정 시점이 4~5일 정도 늦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각 단풍'의 원인으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꼽는다. 단풍은 기온이 내려가고 일조량이 줄어들며 광합성을 멈출 때 시작되는데, 올해는 9월 평균 기온이 23도로 평년보다 2.5도 높아 잎이 색을 바꾸는 시점 자체가 늦어졌다. 실제 올해 기상학적 여름은 지난 6월 3일부터 지난 달 29일까지 이어져 사실상 가을이 이달에 들어서야 시작됐다. 늦어진 단풍은 색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풍잎이 충분히 시간이 없으면 붉은빛을 내는 안토시아닌 생성이 줄어 색이 선명하지 않고, 붉은빛과 녹색이 섞인 채 낙엽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전국적으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역과 제주도는 다음 달 초순 이후가 돼야 본격적인 단풍 절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제주 하늘길은 극심한 불균형을 드러냈다. 일부 노선에서는 항공운임이 500원에 불과한 초저가 항공권이 남아 있었지만 귀경편 항공권은 20만원을 넘어서는 '편도 대란'이 벌어젔다. 10일 제주공항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막바지 서울출발 제주행 노선은 마지막 날까지도 1만3000원대 특가 항공권이 판매되고 있었다. 항공운임이 500원에 불과한 반면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등 부대 요금이 26배 가까이 붙은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반면 귀경길인 제주~서울 노선은 연휴 시작 전부터 매진 사태가 이어졌고 남은 좌석의 가격은 18만~20만원대로 치솟았다. 일부 날짜에는 '검색된 항공편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며칠간 유지되기도 했다. 서울 노선을 제외한 다른 지역 항공편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부 구간에서는 연휴 기간 내내 예약이 불가능했고, 귀경길 항공편 자체를 찾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 도민은 부산에서 제주행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차량으로 김포공항까지 이동한 뒤 다음 날 새벽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우회 여정을 택해야 했다. 도민 김모씨(38)는 "부산에서는 11일 비행기표 외에는 자리가 전혀 없었다"며 "결국 차량으로 8시간 넘게 서울까지 이동한 뒤 새벽 비행기로 제주로 돌아왔는데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 오모씨는 "특가 항공권이 남아 있어도 돌아오는 표를 구하지 못해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랐다"며 "명절마다 반복되는 현상이 이제는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 좌석은 지난해보다 5.4% 감소했지만 국제선 공급 좌석은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 이용객은 6.2% 줄었지만 탑승률은 89.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좌석은 줄었지만 수요는 그대로라는 의미다. 항공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항공 대란의 배경으로 '국제선 집중 전략'을 지목한다. 제주공항 저가형 항공사(LCC)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항공사들이 일본·중국 노선에 기재를 우선 투입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국내선은 단가가 낮고 유류비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CC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선 확대가 단기 수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 관광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휴 내내 이어진 항공권 품귀 현상은 관광산업 전반에도 직격탄이 됐다. 도내 한 여행사 대표 장모씨(48)는 "항공권 확보가 어려워지자 숙박 예약을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항공 접근성이 떨어지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정부와 제주도는 임시편 증편으로 수요 대응에 나섰지만 실효성은 미미했다. 연휴 기간 투입된 임시편 74편 중 상당수가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에 몰리면서 이용객이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항공 정책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십만 명이 살아가는 생활권"이라며 "국가가 도서 지역 항공편을 단순한 상업 노선이 아닌 공공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노선 유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선 확대에 밀려 국내선이 축소되고, 그 여파로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동시에 위협받는 현상이 이번 연휴에도 반복됐다"며 "이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년 명절에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준모항 크루즈 관광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체험단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2025년 제주 준모항 육성 관광개발 및 홍보 지원 사업' 일환으로 크루즈 여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체험단 운영은 제주 강정항을 출발지로 하는 크루즈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크루즈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단은 다음달 3∼7일 4박 5일간 13만5000t급 '아도라 매직시티호'를 타고 제주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승·하선은 모두 제주 강정항에서 이뤄진다.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구글폼(https://forms.gle/kMQFTeFEqiqerWh88)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오는 20일 공개 추첨으로 선발한다. 모두 12팀(2인 1팀, 총 24명)을 모집하며, 참가자에게는 1인당 크루즈 승선비 180만원 중 80만원, 팀당 160만원이 지원된다. 개인 비용, 선내 팁, 일본 입항세 등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추첨 결과는 개별 통보되며, 예비팀도 함께 선발된다. 체험단으로 선정된 사람은 24일까지 개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며, 미납 시 예비 팀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체험단은 귀국 후 만족도 조사와 체험 후기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자료는 향후 크루즈 정책 수립과 관광 홍보에 활용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가 동북아 크루즈 거점 모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체험단을 통해 제주 준모항의 경쟁력을 알리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도시숲 3곳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새로운 명소 '제주숲 핫플(JIF Hot place, Jeju is Forest Hot place)'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제주시 신대로·연북로와 서귀포시 번영로 도시숲을 '제주숲 핫플'로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숲과 가로수길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고, 숲을 단순한 녹지 공간에서 도민의 생활 쉼터이자 대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도시숲은 약 10㎞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다. 4차선 확장 도로 중앙에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함께 갖춰져 있다. 후박나무·녹나무·종가시나무 등 제주 향토 수종과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차도와 분리된 안전한 보행 환경으로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주시 신제주 도심 중앙에 위치한 신대로 도시숲은 공항과 도심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 제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숲길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삼다근린공원과 연계돼 산책과 휴식 공간으로 이용도가 높다. 연북로 도시숲은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긴 구간에 울창한 가로수가 이어져 있어 마치 숲속 터널을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노형근린공원, 한라수목원, 어린이공원 등과 연결돼 자연친화적인 녹지 축을 형성하며 계절별 꽃길과 벤치가 조성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 7월 신청 접수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지난 달 전문가 현장 심사를 통해 확정됐다. 심사 기준에는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도, 경관 가치, 차별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제주숲 핫플' 선정은 숲의 가치를 도민의 삶과 관광에 접목하는 새로운 환경자산 관리 모델"이라며 "도민에게는 일상의 쉼터로,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여행지로 제주의 녹색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예산 집행은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제2공항 사업의 지난해 예산 집행률이 6.6%에 그치면서 수년째 지지부진한 추진 상황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SOC사업 예산 및 집행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가 추진한 SOC사업 259건 중 미집행이 발생한 사업은 111건(42.9%)이었다. 10건 중 4건에서 예산을 다 쓰지 못한 셈이다. 제주 제2공항 사업의 경우 집행률이 6.6%에 불과했다. 대구경북신공항(1.8%), 새만금신공항(4.1%)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저집행 사업으로 꼽혔다. 사업비가 100억원을 넘는 대규모 지역 사업임에도 집행이 지연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미미한 상황이다. 국토부의 예산 집행 부진은 최근 몇 년간 심화되고 있다. 지난 5년간 SOC 예산 미집행액은 모두 2조518억원에 달한다. 2020년 1028억원 수준이던 미집행 규모는 지난해 5496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집행률이 80% 이하에 그친 사업도 2020년 33건(12%)에서 지난해 62건(24%)으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2026년도 예산안에서 교통망 확충 등 SOC 사업에 8조5000억원을 투입해 건설경기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홍보와 달리 실제 사업 진행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SOC 예산 확대만으로는 경기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항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여야 예산이 건설경기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건국전쟁2'를 둘러싼 비판 공세에 대해 반박하며 여야 정치권과 제주4·3 단체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장동혁 당 대표의 영화 관람을 '제주 홀대', '4·3 폄훼'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행위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하다"며 "장 대표는 영화 관람 이후 4·3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명확한 발언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람 의도를 확인하는 최소한의 절차 없이 언론을 통해 섣불리 단죄하는 것은 정치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김한규 의원이 장 대표의 개인적 영화 관람을 전임 정부와 연관 지어 '제주도민 무시'로 몰아세운 것도 비약적이고 악의적인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국힘 도당은 또 "국민의힘이나 전임 윤석열 정부가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반하는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관람 행위 자체를 제주도민 무시로 연결짓는 것은 제주도민의 분노를 유발하려는 저열한 정치 공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열한 정치 선동으로 도민을 호도하기보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4·3 관련 단체가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깊이 있는 분석과 논리적인 평가를 진행하는 자리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제주 4·3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2' 관람 논란에 대해 "영화를 보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역사 훼손"이라며 사과 대신 반박을 내놨다. 유족 단체와 정치권은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 해당 영화는 제주 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박진경 연대장을 '학살자'가 아닌 '희생적 군인'으로 묘사해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작품이다. 이에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4·3기념사업위원회는 다음날 공동 성명을 통해 "가해자를 미화하는 영화에 대한 감사 표시는 3만명의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역시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그 발언에는 분명히 책임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역사는 검증의 대상이지 입틀막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희생이 있었다고 해서 다른 시각이 금지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를 보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건 또 하나의 프레임이자 역사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유족 단체와 정치권은 "이미 국가가 인정하고 사과한 사건을 '다른 시각'이라 포장하는 건 역사적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제주4·3은 김대중 정부가 2000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을 제정하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사과했다. 국회가 2021년 특별법을 전면 개정해 피해자 지원을 강화한 사건이다. 장 대표의 지역구와 제주도내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는 "보령서천을 부끄럽게 하는 행동을 중단하라"며 "유족과 시민사회의 요청을 묵살하고 영화 관람을 강행한 것은 극우 역사관에 편승해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와 제주도민 무시는 사실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총의였다는 게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으로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요구한다. 당장 도민들과 유족들께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도 "제주의 역사와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다. 제주4·3은 결코 '관점'의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 권력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명백한 국가폭력의 역사다. 기억을 지우려는 시도는 다시는 반복되어서도 용서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은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에 이어 역사 부정까지 자행한 장동혁 당대표는 당장 제주도민과 유가족께 사과하라"고 분노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재준 국힘 청년최고위원은 "보수 결집용 행동 같다"고 했고, 김소희 의원은 "논란이 될 것을 알면서 왜 이런 행보를 택했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지만, 진실을 부정할 자유는 없다"며 "국가가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흔드는 행위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합의된 진실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내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과 대신 정당화를 선택한 제1야당 대표의 태도가 정치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다시 묻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