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제주시내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제주도민 여성이 중국인 관광객에 의해 숨진 사건과 관련, 제주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매우 유감스럽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제주도총영사관 류츠페이(劉志非) 부총영사는 이날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을 찾아 원희룡 지사를 예방하고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서 원 지사는 류츠페이 부총영사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면서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도민과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이 이번에만 끝나는 사건이 아니다"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대한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전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앞으로 중국 총영사관과 긴밀한 논의와 협력을 통해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츠페이 부총영사는 이에 대해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인에 대해서 애도를 표한다. 가족들에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년간 제주를 찾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는데 대부분은 여행객"이라며 "중국정부는 여행객들에게 여행할 때는 현지 법률을 지켜야 한다고 교육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 중국 관광객을 대표할 수 없는 개별사건"이라며 "300만명 관광객 대부분 한국 법률을 준수하고 한국에서도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유력 언론 환구시보는 19일 이 사건을 자세하게 보도하면서 "한국의 일부 여론은 한국 정부가 중국인에 대해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