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이번 조류인플루엔자(AI) 첫 발생지인 제주를 찾아 "제주도 내 독자적인 가축전염병 방역체계 조성사업에 필요한 정부 예산 지원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도 제주시 AI 거점소독시설이 있는 애월읍 상가리 현장을 방문해 고경실 제주시장으로부터 방역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제주에서 발생한 AI가 지난 5일 고병원성으로 확진,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된 상황에서 긴급 방역조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로부터 제주도 내 독자적인 가축전염병 방역 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듣고 "그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도가 실무적인 부분을 곧바로 협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내년 정부 예산에라도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의 방역현장 방문에는 농식품부에서 이준원 차관과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총리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민방위복 차림으로 거점시설 현장에 도착해 원 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소독시설을 둘러봤다.
이 총리는 이후 제주 종합경기장으로 이동해 전국생활체육축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