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일장에서 가금류를 산 농가 4곳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키트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AI의 제주확산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면서 제주도 당국과 농가는 한 숨 돌리게 됐다.
제주도는 도 동물위생시험소가 7일 제주오일장과 서귀포오일장에서 가금류를 사간 농가 4곳에서 고위험군의 신고를 접수받고 간이키트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는 아직도 신고하지 않은 오일장 판매 가금류가 남아 있어 이를 매개로 AI 발생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AI에 감염된 채 시장에서 팔린 오골계 160마리 중 110마리만이 신고됐다. 50마리가 아직 신고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제주 오일장에서는 오골계 160마리, 토종닭 110마리, 140마리 등 410마리가 팔려 나갔다.
제주도는 2일 AI가 신고된 후 지난 6일까지 70농가에서 오골계 110마리, 토종닭 207마리, 오리·기타 119마리 등 모두 436마리를 70농가로부터 신고 받아 폐사 등이 있었던 고위험군 20농가를 분류해 간이키트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AI 양성판정이 3농가에서 나와 반경 3㎞ 이내 26농가의 가금류 13만9000마리를 7일까지 살처분 했다. 앞서 2일 신고된 제주시 한 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 14농가의 1만452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로써 7일 현재 살처분한 가금류는 15만마리에 이른다.
이는 제주도내 가금류 183만마리의 8% 정도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