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오골계 160마리 중 153마리가 당국에 신고됐다. 제주와 서귀포시 오일장에서 판 오골계다.
제주도는 신고되지 않은 7마리의 행방을 쫓으면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이 오골계는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의 한 농장에서 제주시 애월읍 두 농가가 구입해 온 1000마리 중 일부다. 지난달 27일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팔렸고 이어 서귀포 오일장에서도 농가 등에게 팔린 것이다.
이 오골계는 전북 군산에서 이미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제주로 반입된 후 AI를 유입한 '주범'으로 지목돼 전도에 걸쳐 수배됐다. 이 오골계가 사간 지역이 AI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하지만 오일장에서 토종닭 등을 사간 농가에 대한 당국의 추적 조사 끝에 20농가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도 당국은 지난 5일 이 20농가를 대상으로 간이키트검사를 한 결과 17농가에서 음성반응, 3농가의 가금류에서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이 농장 반경 3㎞이내 가금류 20농가의 13만4000마리를 공무원과 농축협 직원 462명을 동원해 살처분 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일 최초 신고된 농가에서 반경 3㎞이내 14농가의 1만470마리를 살처분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