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제주국제공항의 확장 가능성을 다루는 토론회가 열린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대안 마련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현 제주공항 확장가능성 심층토론회를 오는 19, 20일 이틀간 4시간씩 연다고 12일 밝혔다.
토론회는 주관방송사인 제주MBC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사회는 갈등해결 전문가인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이 맡았다.
토론회 참석자는 국토교통부 측 패널 2명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측 패널 2명 등 4명이다. 패널 멤버는 회차별로 변경할 수 있다.
토론 주제는 현 제주공항의 확장 가능성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한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보고서 등 4개 쟁점을 다룬다. 토론 대상과 주요 내용도 주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토론 패널들간 집중적인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토론회 현장에 일반 방청객 입장은 제한하기로 했다.
대신 주관방송사에서 사전에 도민들을 대상으로 토론 주제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받아 토론회 중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해당 질문에 대해 패널이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 제주방문 때 “기존 제주공항 확충가능성을 검증해보자”는 제안으로 비롯됐다.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가 이를 수용, 국토부와 제주도 등은 의회와 함께 지난달 14일 4개항을 합의했다.
△도민에게 최대한 정보를 제공해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한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강행하지 않는다 △공개 끝장 토론회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만 토론한다 △끝장 토론이 마무리된 후 제주도와 특위는 여론조사 등 도민여론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진행한다 등이다.
ADPi보고서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과정에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제출한 보고서다. 현 제주공항의 시설개선을 통해 4000만명 이상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제2공항 반대진영의 핵심 논거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그 가능성의 전제로 19가지 조건을 권고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선 이들 조건중 △항공기 분리 간격 △신규독립평행항로 △주-보조 활주로 공동운영 △주기장 시간당 운항횟수 등 4가지 권고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