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내년 예산안으로 6조3922억원을 편성했다. 본예산이 6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2022년도 새해 예산안을 6조3922억원(일반회계 5조3527억원, 특별회계 1조395억원)으로 편성해 1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올해 5조8299억원 대비 9.65%(5623억원) 늘어난 규모다. 기금운용계획안 7006억원을 합칠 경우 역대 최대 예산안이다.
도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만큼 내년도 예산안의 기본방향을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전략적 재정 운용 ▲미래·환경·포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성장동력 기반 구축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재정관리 및 혁신제도 추진으로 정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역동적인 경제활력 △미래성장 동력확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 △청정·공존 매력도시 조성 △포용적인 지역사회에 중점을 뒀다. 적극재정의 기조 아래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지역 내 총생산을 확장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입예산은 ▲지방세 1조6661억원 ▲세외수입 1636억원 ▲지방교부세 1조7494억원 ▲국고보조금 1조3044억원 ▲지방채 2400억원 ▲보전수입 229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세출예산으로는 민생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예측 가능한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 전년대비 9.13% 늘어난 5조3527억원을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22.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1조4263억원이 반영됐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기존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해 98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또 보건 분야는 255억원이 증가해 31.64%의 증가율을 보였다.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 114억원, 재택치료 환자관리 사업 20억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8억원, 코로나19 재택치료 키트 5억원 등 코로나 방역 지원 예산이 편성됐다.
도는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된 경제 활력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 고용지원, 문화관광 활성화, 1차산업 지원, 청년대책, 환경 및 사회간접자본(SOC) 기반시설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별회계 규모는 모두 1조395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143억원(12.36%)이 늘어난 규모다. 상·하수도 및 공영버스 공기업 특별회계에 4530억원(지방채 550억원 포함), 기타 15개 특별회계에 5865억원이 편성됐다.
허법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우선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최우선적으로 집행이 가능한 사업에 예산을 우선 투입해 지역 경기 부양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