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0일 학교별로 스포츠종목을 분산해 운영하게 하고, 가능하다면 한 학교에서 최소 1~2개 종목의 스포츠를 집중 육성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제주도내 초등학교에선 탁구와 핸드볼, 정구, 농구,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길러지고 있다"면서 "허나 재능을 보이는 초등학생들은 정작 중학교나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자신의 체육 특기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교엔 있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없는 종목들. 앞서 말한 탁구와 핸드볼, 정구, 테니스 등이 그렇다"며 "이런 종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은 상급학교에서 가르치는 곳이 없어 재능이 있음에도 이를 묵혀야 하는 현실이다. 포기하거나, 혹은 자신을 가르쳐 줄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지 모르겠다. 스포츠 선수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체계를 갖춰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자 역할"이라면서 "오히려 제주도내 상급학교에서 다루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초등학교 내 종목별 운동부가 점차 해체되고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교과 학습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영어,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나 축구, 테니스, 유도 등 각 분야의 운동을 잘하는 학생도 모두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학교체육을 권장 발전시켜서 아이들이 하고싶은 운동을 보다 일찍 접하게 하는 것이 옳다"며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전체적인 체육 교육의 수준을 높이면서 엘리트 교육을 더욱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계약직 신분인 학교 스포츠 교육 강사의 신분과 처우를 보다 안정화해 전문화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에 없는 체육 종목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사회 스포츠 단체와 협의해 교육청에서 활동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맞춤 교육과 공간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결국엔 이러한 학생들을 위한 예술체육고 설립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운동 중 다친 아이들의 재활을 위한 '스포츠 재활치료센터'도 설립을 추진해 이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