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요정당들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절차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파전이, 민주당 제주도당은 관례에 따른 추대가 예측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는 20, 21일 이틀간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2022 정기 제주도당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의힘 정기 시·도당대회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기간인 7월 1~22일에 각 시·도당 자율적으로 열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지난 3월28일 당시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이던 허향진 위원장이 도지사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직무대행으로 겸직하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2년 뒤 치러지는 2024년 총선을 위해 도당 위원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내에서는 허용진 서귀포시당협위원장과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당 제주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현덕규 전 위원장의 2파전이 점쳐지고 있다. 

현덕규 전 위원장의 경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주시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지난 5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면서 현재 국민의힘 당적이기도 하다. 현 전 위원장은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에도 응모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는 14일 하루 후보등록을 받고, 후보자들은 오는 21일까지 제주도당대회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는 20일에는 현장투표가 어려운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가 이뤄지고, 오는 21일에는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오후 4시부터 입후보자 정견발표 및 대의원 현장 투표가 치러친다. 양일간의 투표결과를 합산해서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만약 두 후보 중 1명이 출마를 포기하거나 합의 후 단수 후보로 나설 경우 도당대회 대신 오는 21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추대 절차를 밟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경우 다음달 7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도당 위원장을 함께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의 경우 지금까지 관례상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이 추대형식으로 번갈아 위원장직을 맡았다. 

2014년에는 당시 김재윤 국회의원(서귀포)이 제주도당 위원장에 임명됐고, 2016년에는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을)이 그 자리를 이었다. 

2018년에는 김우남 위원장의 사퇴로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이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에 임명된 데 이어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이 도당 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는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이 제주시갑 위원장과 겸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이 새 도당 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