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항일의 뜻을 품고 저항에 나섰던 여성 독립운동가 6인(고수선·강평국·최정숙·김시숙·김옥련·부춘화)의 삶과 정신을 되살린 특별전이 펼쳐진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그녀들의 얼굴, 역사가 되다: 제주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전(展)'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억, 얼굴, 공감, 참여’를 핵심 주제로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항일운동의 흐름과 여성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조명하는 서사형 콘텐츠, 인물 중심의 초상 회화, 실제 사료와 유품, 관람객 참여형 코너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강평국 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족장 실물, 최정숙 지사가 수감 중 사용한 손수건과 부채 등 유품도 전시됐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 작가 윤석남의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회화와 설치 작품도 선보인다. 윤석남 작가는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40대 이후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오랫동안 여성과 삶의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냈다. 이중섭미술상, 국무총리상, 김세중조각상 등을 수상하고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와 함께 기억과 저항을 상
'돌봄 공백'이 생기는 방학 기간 어린 자녀와 함께 출근하는 제도가 제주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유치원·어린이집 방학 기간 육아기 공무원 돌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나더+ 아이함께'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6∼7세 자녀를 둔 제주도·행정시 소속 공무원이다. 7·8일 이틀간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8·29일과 7월 31일·8월 1일에 각 1·2일차 프로그램이 총 2회 진행된다. 참여 공무원은 자녀와 함께 제주시 관덕로에 있는 제주소통협력센터로 출근하게 된다. 공무원은 센터 내 공간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자녀는 같은 건물 내 별도 공간에서 그림책 만들기, 연극 놀이, 공예 체험 등 창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점심시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저출산과 돌봄 공백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직사회부터 가족 친화적 근무 문화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근무 방식을 실험해보고자 기획됐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공간혁신 시책 '어나더+'의 확장형 모델로,
올해 6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0.2도 높으며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서귀포·성산·고산 등 제주 4개 관측지점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21.3도)보다 1.2도 높고, 지난해(22.3도)보다 0.2도 높아 역대 3번째로 높았다. 6월 평균기온 순위를 보면 1위 2021년(22.8도), 2위 2022년(22.7도), 3위 2025년(22.5도), 4위 2023년(22.4도), 5위 2024년(22.3도)로 최근 5년이 모두 포함돼 6월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줬다. 지난달에는 특히 27∼30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 최고 33도 이상)일수는 0.3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중순에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지난달 17일 제주 지점 일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랐다. 지난달 30일에는 일 최고기온이 서귀포 31.9도, 고산 29.8도로 6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7월과 8월 중문·성산면세점에서 슈퍼세일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관광공사 중문·성산면세점은 주류를 3병 이상 구매했을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프라다·버버리·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병행수입 할인전’도 진행한다. 또 시계·액세서리·선글라스의 경우 모든 상품을 15% 할인한다. 패션·홍삼·초콜릿류도 최대 15% 세일을 진행한다. 중문면세점은 제주도와 함께 ‘탄소중립 제주 여행 캠페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기차 렌터카를 이용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친환경 실천 보상으로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증정한다. 다자녀 가구의 제주 여행을 환영하는 캠페인도 진행해 2명 이상의 자녀 가운데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족 구성원들이 중문면세점 내 안내데스크를 방문하면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제휴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문면세점 또는 성산면세점에서 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를 했을 시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중문면세점은 오는 9월까지 ‘영수증 기부 이벤트
곤충학자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1908∼1950)의 삶과 연구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제주에서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3개월여간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석주명의 나비와 제주학 주요 저서,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의 나비 그림, 한국 나비 공예품 등 96건 106점이 선보여진다. 석주명은 '나비 박사'로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이자,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였다. 그는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소장으로 부임, 2년 1개월 동안 제주에 머물렀다. 그동안 제주어 어휘 7000여 개를 수집, 정리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석주명은 자신의 제주도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생전에 '제주도 방언집'(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세 권을 발간했다. 이어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제주도 자료집'(1971)의 원고를 집필했다.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된 닥터헬기(응급의료전용헬기)가 3일 출동 100회를 기록했다. 제주한라병원은 닥터헬기가 2022년 12월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모두 100건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100번째 출동은 제주시 추자면 하추자지역 심질환 남성 환자(75)의 긴급 이송이었다. 닥터헬기로 단 30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할 때까지 응급처치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육로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출동 사례를 보면 100회 중 출혈이나 골절 등 외상환자가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심장질환(22명), 뇌 관련 질환(11명), 호흡기 질환(10명), 소화기 질환(6명), 기타 질환(9명) 등이었다. 전국에서 8번째로 제주한라병원에 배치·운영되고 있는 닥터헬기는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와 함께 응급의료체계 3축이라 불린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제주도는 7월 한 달간 도내에서 총 24개의 스포츠대회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전국대회로는 오는 19, 20일 이틀간 제주제일고 체육관에서 ‘제8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바둑대회’가 열린다. 전국 선수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청정제주 푸른바다 만들기 '쓰담달리기(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한다. 또 오는 5일에는 ‘제3회 미스터폴리스코리아 페스티벌’, 10·11일엔 ‘2025 박카스배 SBS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 7월 19일~8월 2일엔 ‘제33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열린다. 도내 대회는 5일 ‘제27회 전도역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6일 ‘제40회 제주도검도회장배 전도검도대회’, 12일 ‘제21회 제주도체육회장배 전도 스쿼시대회’, 18~20일 ‘2025 제1회 제주도 e스포츠한마당’ 등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6일 '제11회 제주시체육회장배 바다수영대회', 6일 '제8회 제주시국학기공협회장배 국학기공대회', 13일 '제14회 제주시장배 배구대회' 등이 열린다. 장애인 대회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10회 제주도지사배 전국론볼대회’가 진행 중이다. 이어 4·5일 ‘제13회 삼다배 전국
제주에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도 동부지역인 제주시 구좌읍 일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했다. 그외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34.4도, 제주시 한림읍 33.4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 32.5,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송당리 각 32.3도, 서귀포시 표선면 32.2도 등이다. 현재 제주도 동부지역에 폭염경보, 동부와 산지·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동부지역은 지난달 28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이튿날 폭염경보로 강화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북부와 중산간지역은 지난달 29일, 남부와 서부지역은 지난달 30일부터 각각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명이다. 이날 오후 1시 7분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서 밭일을 하던 20대 남성이 의식 저하 증세로 응급처치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일 오전 10시 52분께는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서 야외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4분께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관광업계 종사자 등 도민 5명과 기업 1곳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은 지난 5월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을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구조했다. 윤 점장은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발급하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0번째 헌혈을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삼화여객 양준석 기사는 대만 관광객이 버스에 두고 내린 분실물을 근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직접 보관해 무사히 전달했다. 양 기사는 20년 무사고 경력의 베테랑 기사로 평소 친절 서비스는 물론, 사회복지 후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 이재훈 경사와 김민결 순경은 제주시 조천읍에서 길을 잃은 중국인 관광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은 지친 관광객을 안심시키고, 무사히 숙소까지 이동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제주경찰청 오지훈 경위는 중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 분실신고를 접수한 후 방문지역 CCTV를 확인해 신속히 분실물을 찾아줬다. 이에 감동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은 ‘여행에서 무한한 따뜻함을 느꼈으며, 안심 관광 도시인
지난달 13일 개관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이 주말과 공휴일에 온라인 예약제를 시행한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이달부터 온라인 사전예약 및 현장접수를 병행해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사전예약제는 주말 및 공휴일에만 적용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주중(화∼금요일) 방문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예약은 돌문화공원 누리집(https://www.jeju.go.kr/jejustonepark/index.htm)을 통해 1일 4회(각 100분) 운영회차 중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회차별 신청정원은 어린이 기준으로 각 120명이다. 또 사전예약 취소 인원과 관광객 현장 방문 등을 고려해 사전예약 입장 30분 후 회차별 30명 이내에서 선착순 현장접수를 통한 입장이 가능하다. 1인이 신청가능한 최대 인원은 4인(어린이 기준)이다. 보호자는 2인까지 체험시설 내부로 입장이 가능하다. 기존 돌문화공원 관람권을 구입할 경우 별도 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이달 주말 사전예약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돌문화공원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8월 이후의 예약은 전달 마지막 주 월요일(오전
제주도 해안 전역에서 이틀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6도, 서귀포(남부) 26.4도, 성산(동부) 25도, 고산(서부) 25도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이어 또 네 지점 모두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3일, 성산과 고산 각 2일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 발표 지역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 33도(동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가칭 '서부중학교' 신설 사업을 오는 11월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서부중은 제주시 외도일동 55번지 외 5필지 2만59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 전체면적 9645㎡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학급 24학급과 특수학급 1학급 등 총 25급으로 구성된다. 예상 전체 학생 수는 822명이다. 도교육청은 2027년 3월까지 일부 시설을 준공해 신입생을 받고, 같은 해 하반기에 최종적으로 완공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제주시 외도동 주민센터에서 설립 예정지 인근 지역 주민 2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계내용과 향후 사업 추진일정 등을 공유하고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앞서 같은 달 19일부터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포획 및 이주 용역을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이주를 완료한 뒤 11월 중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서부중은 애초 2020년 개교를 목표로 했으나 토지 매입 등의 문제로 개교 시점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이후 2023년 8월 서부중 신설 예정지에서 탐라시대 초기 유물이 발견돼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