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 환경자산인 곶자왈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위해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13㏊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용역' 결과에 의하면, 곶자왈 면적은 모두 9510㏊다. 이 중 보호지역은 3370㏊(35.4%)고,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210㏊로 65.6%를 차지한다. 이번 곶자왈 매입은 매도신청서 접수를 받은 후 서류검토와 현지조사, 심의위원회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행정절차와 감정평가 등을 통해 매매계약이 이뤄진다. 곶자왈 매도 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청 누리집 공고(https://www.jeju.go.kr/공고)를 참고해 오는 2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제주에선 지난해 68억원이 투입돼 29.6ha의 곶자왈이 매입됐다. 도는 도비를 투입해 20억원·13ha를 매입했다. 산림청에서 46억5000만원·15.9ha,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1억5000만원·0.7ha를 매입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도 핵심환경을 지키는 최상의 과제로 여기면서 곶자왈을 보존해 나가겠다”며 “도민자산화사업을 통해 곶자왈 보전과 관리방안에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설 연휴기간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일당이 여러 무인점포를 돌며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1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설날인 10일 오전 3시께 제주시 한 무인점포에서 헬멧과 넥워머 등으로 얼굴을 가린 일당이 금고에 있던 현금을 훔쳐 도주했다. 일당 중 2명이 밖에서 망을 보고, 나머지 2명이 준비해 온 가위로 금고를 열어 현금을 털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근 또 다른 무인점포에서도 물품을 훔치는 등 여러 곳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0대 청소년의 범죄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 재외도민증 누적 발급 인원이 11만명에 다가섰다. 제주도는 2011년 재외도민증 제도 시행 이래 지난달 말까지 10만9728명이 재외도민으로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재외도민증 발급 기준은 제주 외 다른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가족관계등록부상 제주도에 등록기준지(종전 원적·본적 포함)를 두고 있는 자나 그 배우자, 직계비속이다. 대상자 중 재외도민증 발급 희망자는 방문하거나 우편, 온라인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신청시 재외도민증을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재외도민증을 발급받으면 제주 출발·도착 국내선 항공료 및 여객선 운임, 도내 관광지와 골프장 입장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설 명절을 비롯해 고향을 방문하는 많은 재외도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재외도민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불렀던 한인 사진기자 문기성(윌리엄 문)씨가 지난 9일 오전 0시 56분께 국내에서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62세다.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9년 미국 조지메이슨대에 유학을 갔다가 미국에 정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백악관에 출입했다. 미주중앙일보에 '야단법석'이라는 칼럼을 연재한 적도 있다. 2020년 미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직후 고인이 트럼프를 찍은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1년 한국인터넷기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유족은 여동생 문희옥씨와 매제 김일림씨, 조카 문도준씨 등이 있다. 빈소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1일 오후 2시, 장지 서귀포 선영.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중화권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제주형 전문 여행사' 육성이 시작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3일까지 중화권 소비 흐름 맞춤형 상품 개발과 도내 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수목적여행 상품 개발 및 육성 지원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도내 전문여행사 선정 공모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특수목적여행 상품 개발 및 육성 지원 사업’은 특수목적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 모집, 특수목적 테마 여행 관광객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 우수 테마상품 대상 제주관광공사 인증제 등 3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특수목적 테마여행 전문 여행사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하면 된다. 제주도에 주소를 둔 종합여행업 등록 여행사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해 접수(jtoteamchina@gmail.com)하면 된다. 도와 공사는 심사를 통해 12개 내외 여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전문여행사는 올 연말까지 도·공사와 함께 중화권 현지 업체 공동 제주형 테마 관광 상품 개발, 현지 로드쇼 등 세일즈 참가, 테마 상품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도와 공사는 또 올 연말 선정 여행사의 테마 상품 홍보와 모객 실적 등을 검토해 2025년도에
제주도는 요양보호사의 명의를 도용해 실습을 지도한 전 요양시설 원장에 대해 사문서 위조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자격시험 응시 전 이론(126시간), 실기(114시간), 현장실습(80시간) 교육 등 모두 32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기관은 사전 현장실습기관(요양원 등)과 연계해 승인받은 시설에서 교육생이 실습하도록 해야 한다. 실습기관은 소속 요양보호사 등을 실습지도자로 지정하고 교육생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도는 요양보호사의 명의를 도용해 요양보호사 실습과정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귀포시에 있는 A요양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요양원의 전 원장인 B씨는 2016년부터 요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C요양보호사교육원의 현장실습기관으로 계약을 맺었다. B씨는 실습지도자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동의없이 A요양원 소속 요양보호사를 지정하고, A요양원 요양보호사의 자격증 및 재직증명서 등을 무단으로 교육원 및 도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현장실습평가 체크리스트 및 실습확인서 등 실습지도자가 직접 서명해야 하는 서류에 B씨가 실습지도자의 명
올해 설 연휴는 구름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제주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부분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7일 전망했다. 설 연휴기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연휴 후반에는 3∼4도 가량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11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하지만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고향 방문이나 관광에 큰 불편은 없겠으나 11일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어 기온이 낮은 산간도로에서의 빙판길 주의를 당부했다. 기압골이 통과하는 11일 제주도에 강한 바람과 해상에 높은 물결이 예상되므로 해상교통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과 13일은 중국 상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다가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육상과 해상, 공항, 항만 등의 날씨 정보를 아우르는 설 연휴 기상정보를 기상청 날씨누리(http://www.weather.go.kr)를 통해 제공한다. 또 7∼8일 기상청 예보 소통 전문 유튜브 채널인 옙T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 서귀포시 지역 후보로 거론됐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상 금지된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 신분으로 모교 동창회 행사에서 기부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제주 서귀포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고교 동창회 행사에서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3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당시 허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지역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지난해 5월 치러진 여론조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10월 최종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았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허 위원장이 낸 찬조금이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해 허 위원장이 불법행위 당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가 되고자 했던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
제37대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선거가 10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제주도관광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 6일 관광협회장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강동훈 전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과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장 직무대행이 출마했다고 7일 밝혔다. 기호 추첨을 통해 강동훈 전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이 기호 1번,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장 직무대행이 기호 2번으로 확정됐다. 두 후보는 오는 14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제37대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대의원 총회에서 171명의 대의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제주도관광협회장은 대체로 추대 형식을 통해 선출됐다. 그러나 복수의 후보자가 나옴에 따라 10년 만에 경선으로 뽑게 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병을 앓던 부동석 전 관광협회장이 지난해 3월 별세함에 따라 약 1년 가까이 강인철 수석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동거녀의 미성년 딸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60대가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3)씨와 검찰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7일과 29일 동거녀 B씨 딸 C양(16)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보다 앞선 2021년 1월께 B씨 집에서 음란물을 시청한 후 당시 13세에 불과했던 B씨의 또 다른 딸을 추행하거나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A씨의 범행은 모두 B씨가 집에 없을 때 이뤄졌다. A씨는 범행 전 알약으로 된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어 음료수나 유산균에 섞어 피해자들에게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들 오빠에게도 수면제를 넣은 음료 등을 먹게 해 잠재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A씨 측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 피해 정도와 회복 상태 등 양형 조건을 종합했을 때 원심의 형은 적절하다"며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책
귀가하던 여중생을 쫓아가 강간하고 반나절동안 감금해 부모에게서 돈까지 뜯어낸 40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7일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0)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10년간 취업 제한, 보호관찰 5년 등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15일 오후 11시께 자신이 사는 제주시의 다가구주택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중학생 B양이 귀가하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다음날 새벽 피해자를 위협해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가 또다시 성폭행하고, B양 부모를 협박해 현금 4만원을 송금받을 때까지 12시간가량 B양을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흉기를 품은 채 B양 가족에게 뜯은 돈으로 택시를 타고 전 연인을 찾아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으나 피고인과 검찰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됐던 살인예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음에도 범행내용
대만의 대표적인 시인 리쿠이셴(李魁賢, Lee Kuei-shien)의 제16시집이 한국어로 번역돼 '대만의 형상'으로 출간됐다. 리쿠이셴 시인은 1937년 타이베이 출신으로 대만에서 첫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다. 세 번이나 후보로 추천됐다. 그는 대만 국가문화예술기금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2005년 칠레에서 설립된 Movimiento Poetas del Mundo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76년부터 영국의 국제시인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7년에는 대만 PEN을 설립해 회장을 역임했다. 인도, 몽골, 한국,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페루,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에서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리쿠이셴 시인은 53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그의 작품들은 일본,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번역됐다. 한국어 번역본은 2016년에 발간된 '노을이 질 때'(黃昏時刻)가 있다. 이번에 번역된 시집은 그의 제16시집 '台灣意象集'(대만의 형상)이다. 이번 번역시집의 추천사는 전 제주국제대 특임교수인 양금희 시인과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인 김남권 시인이 썼다. 시계간지 '상징학연구소' 편집발행인인 변의수 평론가가 평설을 썼다. 한국어 번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