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삼매봉유원지 내 ‘삼매봉 밸리스파 보양온천(오레브 핫 스프링 앤 스파)’이 전국 9번째이자 제주 1호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보양온천은 온천수 온도·성분 등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양호해 온천을 통한 국민의 건강 증진 및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된 온천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도지사가 지정·고시한다. 보양온천으로 지정되려면 온천수 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25도 이상이면서 유황·탄산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돼야 한다. 또 운동욕장 등 건강시설과 온천욕장, 찜질방 등 기본시설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경관 등 행안부에서 정한 보양온천 지정 기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삼매봉 밸리스파 보양온천은 행안부의 현지 심사 등을 거쳐 지난달 23일 승인돼 이날 제주 1호 보양온천으로 지정·고시됐다. 심사과정에서 전국 보양온천 중 유리탄산 성분 온천수로 유일하고,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과 올레7길, 외돌계 등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장점이 높이 평가됐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1호 보양온천 지정이 제주 물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과 의료를 접목한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
제주 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사라져 경찰이 4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결국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입건했던 서귀포의료원 약제과 직원 50대 A씨에 대해 최근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의약품 보관 금고에서 수면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진정 목적으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두 병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9월 25일 서귀포의료원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미다졸람 관련 처방이 한 건도 없었던 날 A씨가 의약품 보관 금고에서 미다졸람 두 병을 꺼낸 사실을 파악했다. 하지만 A씨가 약병을 꺼낸 당일 다시 제자리에 넣는 모습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도 A씨가 약제를 외부로 반출하거나 빼돌린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미다졸람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해 미리 약을 꺼내 약통에 넣어뒀을 뿐"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A씨가 아닌 제3자가 약제를 빼돌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결국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경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월 5일자로 현병주 전 제주지역본부장을 제주교통방송 사장으로 발령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병주 신임 사장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출신으로 제주대 사범대학을 나와 제주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교통안전교육 전문 교수로 입사해 20여 년간 운전자 교통안전교육과 라디오 및 TV에 출연해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방송활동을 해왔다. 현 신임 사장은 2015년 공단 본부에서 미래교육처장을 맡아 첨단기술을 활용한 4D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17년부터 3년간 제주교통방송 지원국장을 역임하며 방송청사 신축을 하고 7개월간 공석이던 사장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다시 원주 공단 본부에서 교통AI빅데이터센터장을 맡아 데이터기반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제주로 내려와 지역본부장을 지냈다. 현병주 신임 사장은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우선하는 방송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방송, 도민이 사랑하고 즐겨찾는 방송, 챗GPT와 AI를 활용한 방송을 만들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건희 컬렉션'이 오는 6월 제주를 찾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 기증품들 가운데 한국의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전시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우리나라의 금속, 토기, 자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작품 등 3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 천수관음보살도, 금동보살삼존입상, 청자 상감모란문 발우 및 접시 등 국보와 보물도 다수 포함된다. 또 '제주 반닫이'를 비롯한 제주 특유의 공예품과 미술품, 이형상(1653∼1733) 제주 목사의 문집 '병와집' 등 제주와 인연이 깊은 인물의 유산도 함께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기증받은 이후 현재까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13집을 발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토대로 새로 발굴한 작품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미 2022년 11월부터 옥외 전시장에서 이건희 회장 기증품인 동자석 55점을 전시하고 있다. 박진우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제주도민의 문화 향유권
한국마사회는 신임 제주본부장에 박계화 경영관리본부장을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박계화 제주본부장은 1967년 경남 진양 출생으로 1992년 한국마사회에 입사했다. 이후 인사노무처장, 비서실장, 경영관리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2년 10월 상임이사로 임용돼 경영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제주본부장으로 전보됐다. 박 본부장은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를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하는 최고의 말산업 공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제주도민에게 사랑받는 책임경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 문윤영 제주본부장은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사람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떠난 사람이 들어온 사람보다 많았다. 이주 열풍이 불던 제주도에서 14년 만에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 보다 많아진 것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전입 인구는 8만1508명, 전출 인구는 8만3195명으로 인구 1687명이 순유출됐다. 제주를 떠난 이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대부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출 사유는 가족(1600명), 교육(1300명), 직업(700명), 주거환경(500명) 등을 꼽았다. 제주로 옮겨온 이들은 자연환경(1700명), 주택(500명), 기타(300명) 등의 이유를 들었다. 연간 제주에서 이주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전출 인구가 더 많았다. 이후 서서히 이주 열풍이 불면서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등 매년 순유입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2014년에는 1만111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 등 4년간 순유입 인구가 연간 1만명을 넘어서는 이주 열풍이 불었다. 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에 포트홀이 생겨 달리던 차량 타이어가 줄줄이 펑크가 났다.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31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 성판악∼숲터널 구간을 운행하던 차량 10대가 포트홀을 지나면서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오전 9시 30분까지 타이어에 펑크가 발생한 차량은 10대 가량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포트홀은 가로 3m, 세로 1m 크기로 파악됐다. 출근 시간대 차량들이 줄줄이 멈춰서면서 이 구간 차량 통행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5.16도로 구간 포트홀 발생으로 1개 차로를 통제해 보수 중'이라며 '정체가 예상되니 우회하기 바란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현재는 포트홀이 발생한 차로에 대한 임시 보수 작업이 마무리돼 차량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피해 차량 접수를 받고 배상보험을 통해 보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눈이 많이 내린 뒤 도로가 얼었다가 녹으면서 발생한 물이 포장도로 틈으로 스며들었고, 추위로 물이 얼면서 포장면이 깨져 포트홀이 발생했다"며 "2월 중 제주지역 전체
'국내 5개 국제공항에 폭탄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30대에 대한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오창훈)는 30일 항공보안법 위반,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33)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공공의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원심이 선고한 형은 오히려 가볍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오후 9시7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 42분까지 6차례에 걸쳐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주·김해·대구·인천·김포국제공항 등 5개 공항에 대한 폭탄테러와 살인 예고를 담은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IP로 우회 접속해 게시물을 남겼다. 범행 후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던 A씨는 경찰이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자 "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경찰이 추적을 시작할 것 같아 여러 협박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이 글로 인해 제주
2023년 제주도기자상 대상에 KBS제주 강인희·강재윤 기자의 '탐사K-청정 제주, 공공하수슬러지 처리의 민낯'이 선정됐다. 제주도기자협회는 ‘2023 제주도기자상’ 수상작 9편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언론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제주도기자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모두 29편의 출품작을 놓고 심사한 결과, KBS제주 강인희·강재윤 기자의 ‘탐사K-청정 제주, 공공 하수슬러지 처리의 민낯’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에 선정된 방송은 폐기물처리업체 증설 허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도내 유일 업체란 이유로 묵인돼 왔던 각종 문제를 폭로했다. 증설허가 과정부터 제주도의 공공하수슬러지 처리 실태까지 확인하며 제주도의 공공 하수슬러지 처리 대책 마련과 입찰 방식 개선 등을 이끌어내 언론의 사회적 공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KBS제주 문준영·고진현·고아람 기자의 '사라진 내 집 마련의 꿈 제주 최대 지역주택조합 비리' 연속보도, 제민일보 송민재 기자의 기자체험을 통해 진단한 '제주도내 장애인 이동권 현실' 연속보도가 수상했다. 기획보도 부문에는 JIBS 김동은·윤인수·고승한 기자의 '지구의 유산 마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지난 27일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부영식(57)씨가 500회 헌혈을 달성해 기념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부영식씨는 제주에서는 7번째, 전국에서는 57번째로 500회 헌혈을 했다. 1987년 군 복무 당시 처음 헌혈에 참여한 부씨는 이후 약 37년 동안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왔다. 이 밖에도 헌혈 캠페인, 헌혈증 기부, 헌혈 도우미, 밑반찬 나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부씨는 "이웃도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 운동에 많은 분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섭 제주도혈액원장은 "도내 7번째로 500회 헌혈을 달성한 부영식 헌혈자의 꾸준한 생명나눔 실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내 헌혈자 예우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물가상승 등 경제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주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돌파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 29일 누적 모금액이 목표액 43억2000만원을 넘어 모금 현황을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찍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특히 법인 기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9일 기준 법인 기부 금액은 캠페인 전체 모금액의 64%다.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모금회는 설명했다. 제주개발공사가 제5회 제주삼다수 해피플러스(Happy+) 공모사업'과 '투명페트병 수거 프로젝트' 등 올해 사회공헌 사업 추진을 위해 11억2000만원을 기탁했다. 네오플에서도 결식우려 아동 지원사업을 위해 1억400만원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설맞이 차례상 비용 지원 1억원, 제주농협 농축산인행복나눔운동본부·하나로마트 공익기금 등이 모이면서 캠페인 시작 60일 만에 목표 금액을 돌파했다. 모금된 성금은 전액 도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특히 사회적 돌봄, 안전한 일상, 교육 및 자립역량 강화, 신사회문제 대응 등 4대 지원 분야에 중점 지원될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이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공모 결과, 최우수 1건과 우수 2건, 장려 5건이 각각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진행된 슬로건 공모에는 모두 522건이 접수돼 2차례의 심사를 거쳤다. 최우수작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는 유난히 추웠을 그때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우수작(2건)은 ‘4·3의 숨결, 제주를 넘어 평화의 물결로!’와 ‘4·3을 딛고 미래로! 평화를 싣고 세계로’가 뽑혔다. 장려작(5건)은 ‘우리는 4·3을 포기하지 않아 진실을 만났습니다’, ‘4·3 정신을 가슴속에, 평화와 인권을 세계속에!’, ‘함께 기릴 4·3정신, 함께 걸을 평화의 길’, ‘제주4·3! 세대를 잇는 역사로, 평화로 빚는 미래로’, ‘기억하라 4·3 마주하라 4·3’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슬로건은 홍보아치, 선전탑, 현수막, 홍보자료, 홍보영상 등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