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丐幇)은 거지의 동업조직 항방(行幇)1)이다. 일종의 민간직업 집단형태로 출현한 민간 비밀 사회조직 형태다. 거지라는 특수한 직업을 기초로 형성된 조직으로 일반적인 방회(幇會)2) 단체의 성격을 갖추고 있다. 당나라 때 가공언(賈公彦)은 『주례·지관·사장(肆長)』에서 “사장(肆長)은 각각 그 시장의 정령을 관장한다.”라는 문장의 ‘소(疏)’에 말했다. “이 사장(肆長)은 1사(肆, 가게)에 1장(長, 우두머리)을 세워 1사의 일을 검사 대조하게 하였다. 지금의 행두(行頭)〔행수〕와 같다.” 항방은 우두머리를 세워 외부조직을 구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사장(肆長)’은 관방의 행정관리 구성원에 속하는 것이다. 민간의 동업조합(guild)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요 동업조합이 출현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개방’은 민간 직업단체, 비밀 사회조직이라는 이중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2개의 대립된 사물은 하나로 융합’되지 않던가. 민간 직업집단의 동업조직 형태로 형성된 시기는 송나라 때이다. 송나라 사람 차약수(車若水)의 『각기집(腳氣集)』의 기록이다 : 금릉에서 상민에게 행원(行院)이 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 찐빵을 파는 사람들은 다른 곳에
올해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가 지난해 보다 6만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골프 여행 재개와 수도권 골프장의 공격적 프로모션이 이어지면서 제주 골프장의 매력도 빠르게 퇴색하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28개 골프장의 전체 내장객은 170만 3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제주 지역 골프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연간 내장객 239만 9511명을 기록하며 다른 산업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89만 8742명, 282만 3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점차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내장객 수가 241만 5970명으로 전년 대비 14.3%인 40만 4335명이 줄었고, 올해에도 내장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내 골퍼 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 도외 및 외국인 골퍼는 각각 8.2% 줄어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인 결과다. 4월과 5월에는 다소 증가했던 내장객 수가 이후 연속해서 감소하며 도외 골퍼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코로나19로 국내 여
천주교 제주교구 김창훈 다니엘 신부가 지난 28일 오후 8시 7분 선종했다. 향년 83세. 김창훈 신부는 1941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태어났다. 대정고를 나와 서울 성신대(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입학한 뒤 1969년 12월 18일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1975년 로마 알폰소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3년부터 1997년까지 광주 가톨릭대에서 윤리신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제주교구 본당 사목과 교구청 총대리, 교리신학원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제주시 관덕로 중앙주교좌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오는 31일 오전 10시에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갑질 논란 끝에 전임 제주시체육회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7일 실시되는 제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체 3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등록된 후보자는 기호 순으로 ▲김수근(53) 제주시체육회 부회장 ▲최기창(63) 제주도검도회 회장 ▲김완석(57) 제주시체육회 부회장이다. 김수근, 김완석 후보자는 기업을 운영 중이다. 최기창 후보자는 안덕중 교감을 역임한 교육자 출신이다. 이번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29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어깨띠·윗옷 착용, 전화 및 문자메시지, 정보통신망(체육회 홈페이지와 전자우편), 명함 배포 등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선거일 오후 2시에는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제주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 주관으로 후보자 소개 및 소견 발표가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선관위는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위법행위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방송인 최동석(46)과 박지윤(45)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불거진 부부간 성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해당 의혹에 대해 "민원 접수 즉시 사건을 담당할 조사관을 배정했다"며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민원인에게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박지윤 씨의 협조를 얻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최동석과 박지윤 부부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중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출했다. 앞서 한 언론은 두 사람의 이혼 과정에서 공개된 메신저와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여기서 박지윤은 최동석에게 "나를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말한 반면, 최동석은 "부부끼리 그럴 수 있다"고 응답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지윤은 이에 대해 "부부 사이에서도 성폭행은 성립된다"고 지적했다. 민원인은 이 내용을 근거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KBS 공채 아나운서 동료로 인연을 맺은 최동석과 박지윤은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그러나 박지윤은
제주 지질유산과 문화의 대표 명소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트레일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2, 3일 이틀간 수월봉 일대에서 ‘제13회 수월봉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011년 시작된 수월봉 트레일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명소로서 화산활동의 흔적과 제주 해녀문화가 어우러진 도보 여행길이다. 2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민속보존회 공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해녀들의 물질 공연이 고산리 수월봉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기간 동안 탐방객들은 지질공원 해설사와 함께 수월봉과 차귀도 일대를 둘러보며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화산쇄설 암층과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가(이권성 덩굴원 식물원장)와 함께 하는 수월봉 식생 탐방 프로그램이 새롭게 마련돼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탐방 예약은 예약사이트(https://naver.me/x7nUe89G)나 전화(064-750-2291, 2540, 2543)로 하면 된다. 행사장에서는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체험, 커피 찌꺼기 등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만들기, 석고를 이용한 전통 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가 여자축구 발전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한국여자축구연맹의 미흡한 운영 체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8일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공익 법인 공시에 등재한 임원 명단에 따르면 연맹 이사회 임원 일부가 규정상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 지역 시·도축구협회 소속 임원이 연맹 임원직을 겸하고 있는 등 이중 겸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이에 대해 "제주로 전지훈련을 오는 여자축구팀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연맹 부회장 중 한 명은 축구 경력 없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관계자로 임명돼 제주의 주요 훈련지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을 두고 행정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제주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연맹 운영이 단기적 조치에 그치기보다 장기적인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의 여자축구 거점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 인사 구조와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연맹 이사회 내 일부 임원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과 시·도축구협회 임원의 이중 겸직 문제를 두고, 연맹 측은 "여자축구의 낮은 위상과
극지방에 위치한 남극 과학기지에 제주 소방관이 파견돼 안전을 책임진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7일 제주 서부소방서 소속 김맹찬 소방관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의 안전 담당 요원으로 파견된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서류심사, 면접, 인적성 검사, 건강검진 등의 선발 절차를 거쳐 김맹찬 소방관을 최종 선발했다. 남극과학기지의 육상안전 요원 파견은 2014년부터 매년 1년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 소방관은 2009년 제주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며 응급구조사 1급, 인명구조사 1급, 잠수산업기사, 1급 동력수상레저 자격증 등을 취득해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 24일까지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다음달 3일 남극으로 출국해 장보고과학기지에서 1년간 응급 의료지원, 구조 및 화재 예방활동, 육상 안전장비 운영 등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큰 인기를 끌었던 국내 최장수 방송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으로 출연했던 개성파 배우 김수미 씨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이날 아침 자신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응급실 근무자가 김씨 사망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월 피로 누적으로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김씨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6일부터 30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 생태 캠프인 ‘아꼬아 탐험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아꼬아'라는 뜻은 ‘사랑스럽다, 귀중하다, 사랑하여 귀엽게 여기다’라는 제주어다. 도와 공사는 저지곶자왈, 저지오름, 용선달리 등 저지리가 가진 아꼬운 가치를 직접 발견하고 경험해보는 특별한 마을 생태 캠프라는 뜻에서 ‘아꼬아 탐험단’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 매개체를 만들고자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학부모 이모씨(40·경기)는 “생태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저지리 마을에만 적어도 2~3일은 머무른 것 같다”며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제주 자연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아이들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참가자 장모씨(46·서울) 역시 “마을 주민분들의 해설을 들으며 곶자왈의 생태를 눈으로 직접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어떤 여행 프로그램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항공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24일 김이배 대표이사가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항공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호텔, 지상 조업, IT 사업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화물 및 부가사업을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로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엔터테인먼트 기업 안테나, K리그1의 제주유나이티드, 산리오캐릭터즈, 나이키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한 점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도 주목됐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이 2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ESG 경영의 성과와 미래 사업 방향성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4년 지역 항공사 설립을 목표로 애경그룹과 협약, 운항을 위한 등기 설립과 자본금 확보 등 기초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2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레킹 행사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거문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평소 비공개된 용암길 코스가 개방된다. 사전 예약없이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탐방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1시다. 탐방 전에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 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의 순환 10㎞ 코스)과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 간 6㎞ 코스) 등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 구간과 분화구 능선 구간으로 나눠 각각 탐방이 가능하다. 태극길 분화구에서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트레킹 기간에는 탐방객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탑승할 수 있다. 트레킹 개막식은 26일 오전 9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거문오름 풍물단의 길놀이,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27일에는 뮤지컬 팝페라 듀오 '아인스'의 공연과 거문오름 인근 선인분교 학생의 풍물 공연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행사 코스 내 포토존에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