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측이 도청 이전문제에 대한 공약취소를 요구한 새누리당 고충홍 도의원 예비후보에게 "도청 이전은 오히려 연동상권을 활성화 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구범 후보사무소 정경호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두 차례의 도의원을 지냈고, 이제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고충홍 후보의 정책이해 능력에 한심함을 금할 수 없고, 거의 난독증(亂讀症)에 가까운 해독력에 깊은 실망과 함께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9일 신구범 예비후보는 ‘원도심 재생 추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 제주도청을 시민복지타운으로 옮기고 제1청사(연건평 5,622평)는 모든 세대 및 원도심과 신도심권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동체 공간으로서 문화교류, 재취업교육, 평생교육 등을 담당하는 가칭 「제주시민 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제2청사(2,638평)는 4·3유족회 등 시민·사회·복지단체에 무상으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그런데, 연동 갑 선거구의 새누리당 고충홍 도의원 예비후보는 '도청이전은 연동상권을 죽이고, 연동주민들의 삶을 담보하는 공약'이라는 터무니없는 논리를 펴며 '연동상권을 살리기 위해 표로써 심판하자'고 유권자를 선동 현혹시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고충홍 예비후보의 그러한 논리는 지극히 표피적이며, 용어(도청이전)가 주는 민감성을 악용한 선동적인 논리로써, 그의 도의원 출마의 변(辯)인 ‘연동지역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말에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청이 옮겨지고 제1청사가 모든 세대 및 원도심과 신도심권 시민들이 소통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되고, 제2청사에 사회·시민·복지 등 단체가 입주할 경우, 이 건물을 근거로 활동하는 시민의 수는 도청보다 훨씬 많아 지역 상권은 오히려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고충홍 예비후보는 광복동 바닷가에 있던 부산시청이 연산동으로 이전된 후, 그곳 광복동의 지역발전과 상권이 몰라보게 활성화된 사례를 기억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 도청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민이 모여드는 시설로 활용될 것인 바, 신청사 건설비 1,000억원은 그 금액 이상으로 효용성이 더해 질 것이라는 사실을 늦게나마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