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의 제주유입에 대해 제주도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들은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5월 26~30일 대학교수·언론사·연구원 등 전문가 40명과 대학생, 일반인 60명, 관광업계 종사자 100명 등 제주도민 200명을 대상으로 중국자본 제주유입에 따른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 중국 자본 유입이 제주지역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 가운데 55%가 ‘긍정적·매우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데 반면 도민은 58.9%가 ‘부정적·매우 부정적’으로 답했다.
중국자본의 제주 유입의 긍정적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50%) 및 도민(47.3%) 모두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자본의 제주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제주개발의 중국 종속화(전문가 30.8%, 도민 53.6%) 우려 및 부동산 투기(28.2%, 28.6%) 등을 꼽았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제주 관광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전문가(28.2%)·도민(37.5%)·관광업계 종사자(43.0%) 모두 매출 증가를 1순위로 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는 싸구려 관광(30.8%), 도민들은 관광객 무질서와 장기적 관광발전 저해(각각 33.9%), 관광업계 종사자는 관광객 무질서(38.8%)를 각각 부정적 영향 1순위로 지적했다.
중국자본 유치정책에 대해 전문가(70%) 및 도민(60.7%) 모두 "투기 자본 여부에 대한 중국자본 검증시스템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투자 유치는 하지만 부동산 투기는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27.5%, 39.3%)도 제시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