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 일대의 낡은 숙박업소를 게스트하우스로 전환해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 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14일 제주시는 시책개발 및 전략과제 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제주시 미래발전시책개발팀은 이와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제주도관광협회의 내국인 관광객 5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별관광객은 81%, 자유여행은 78%, 휴양펜션 및 민박 이용 35.4%, 인터넷 통한 여행정보 확보 33.3%, 레저 스포츠 19.6%로 분석됐다.
기존의 패키지관광과 단순 관광보다는 개별적인 자유여행과 체험관광위주로 흐른다는 분석이다.
이에 최근 관광패턴에 맞춘 숙박 등 관광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있어왔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 구도심권에 대한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제주올레 17, 18코스도 잇따라 개설됨에 따라 이와 같은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는 과거 제주시의 중심부로서 제주항과 인접해 많은 숙박업소들이 분포돼 있다.
그러나 도심이 확대되고 상권이 이동하면서 숙박업소들은 사양길로 접어들어 현재 낡은 여관 등이 대부분이다.
현재 산지천에 인접한 일도1동, 건입동, 삼도2동에 숙박업소는 123개소에 이른다.
개발팀은 “서울의 경우 북촌 한옥마을을 게스트하우스로 지정해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거주자우선 주차장을 우선배정하고 있다”며 “한옥 수선 및 신축 공사비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시 관내에도 낡은 숙박업소를 게스트하우스로 전환해 운영하는 사례도 제시됐는, 삼도1동 ‘제주예하게스트’가 예로 제시됐다.
개발팀은 게스트하우스로의 전환만 제시한 것은 아니다.
노천카페와 야시장, 공연장을 운영하고, 제주올레길과 연계된 야간관광코스도 개발하자고 함께 제안했다.
이를 통해 산지천 주변에 대한 우범지역화를 막고, 기존 구도심권 인프라와 연계한 야간광광 활성화 기반도 마련하자는 것이다.
게다가 동문시장과 칠성로 등 구도심 상권 재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개발팀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