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통한 도민 화합의 대축제가 펼쳐진다. 제58회 제주도민체육대회가 오는 19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개막해 사흘간 열린다. 제58회 도민체육대회의 주제는 '혼디오름'. '함께'라는 의미의 제주어 '혼디'와 '오름'을 모티브로 삼았다. '깊은 역사의 발자국이 빚어낸 제주문화'가 녹아들어 있는 이번 행사에는 '도민이 함께 빛나는 미래로 도약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올해 도민체육대회에는 승마, 테니스, 합기도 종목이 추가돼 모두 51개 종목의 경기가 도내 79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지난 6일부터 9개 종목이 사전 경기를 치렀다. 개회식 당일 15개 종목을 시작으로 3일간 12세 이하부와 15세 이하부, 18세 이하부, 일반부(읍면동·동호인), 장애인부, 재외도민부 등 모두 939개 팀 1만6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개회식 행사는 제주 문화예술인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표현하는 이야기가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개회식 공식행사로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 제주도립예술단 공연, 드론라이팅쇼, 불꽃쇼가 진행된다. 초대가수 진성·김희재·은가은의 축하 공연이 있다. 올해는 행사의 중심을 도민에게 맞춰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먹거리 장터와 어린이 사생대회, 청소년 댄스 배틀, 청소년대상 노래·춤·악기 경연, 풍물패, 난타공연 등 학생과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도민체전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회식 당일 오후 2시부터 10시 10분까지 셔틀버스 3대를 투입한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대륜동주민센터~서귀포시2청사~강창학종합경기장 구간을 1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신진성 제주도 체육회장은 "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도민의 화합과 제주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는 추자도와 우도 등 도내 부속 섬과 농어촌지역 등 보건의료 취약지에 53명의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를 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농어촌 등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자도와 우도에 전문의를 우선 배치하고, 서귀포의료원에 치과 공보의를 추가하는 등 지역 간 의료여건 등을 감안해 이같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배치된 53명 중 신규 공보의는 18명, 타시도에서 전입해 온 공보의는 1명으로 의과 7명, 치과 7명, 한의과 5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공보의 편입자 수의 감소로 인해 올해 제주지역에서 복무 만료된 공보의(13명)와 타 시·도 전출자(8명) 등 21명 대비 2명이 줄었다. 신규·전입 공보의는 지난 8일 중앙 직무교육과 11일 시·도 직무교육을 받은 뒤 이날부터 도내 보건소와 의료원 등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제주지역 6개 보건소는 지난 9일부터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도민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제주우유와 함께 도내 저지종(Jersey) 젖소에서 생산된 '제주 저지우유'를 개발해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지종은 기본 털색이 갈색으로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영국 해협의 저지섬에서 자란 소품종이다. 국내에서 주로 사육하는 홀스타인종(Holstein)에 비해 우유 생산량이 적지만 유지방, 유단백 함량이 높고 체내 소화·흡수가 좋아 프리미엄급 우유로 평가받는다. 저지종은 체구가 왜소(24개월 기준 436㎏, 홀스타인 551㎏ 대비 79%)하고 사료 섭취량이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를 적게 배출하므로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저지우유 개발은 탄소중립형 축산환경 조성을 위한 '젖소 품종 교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제주우유는 현재 저지소 110여마리를 사육해 하루 0.7t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150여마리에서 하루 1t의 원유를 생산, 요거트·아이스크림·버터 등 다양한 저지 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변화하는 소비자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청정 낙농 원유를 활용한 다양한 유제품 개발 지원과 도내외 틈새시장 공략으로 축산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올해 제주에서 전국대회 1개, 지역대회 5개 등 모두 6개의 승마대회가 열린다. 제주도는 2024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발전기금 승마대회 활성화 지원 선정 결과에 따라 올해 모두 6개의 승마대회 개최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회는 전국대회 1개, 지역대회 5개로 '제6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승마대회', '2024년 제주도 승마협회장배 승마한마당', '제9회 제주도 교육감배 전국유소년 승마대회', '2024년 제주승마축제', '제4회 쉬멍타는 승마대회', '제9회 헌마공신 김만일배 전도승마대회' 등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승마대회에 신청해 6개가 선정됨에 따라 4억2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마대회용 임시 마사(승마대회에 참여하는 승마용)와 심판용 부스(냉난방 시설이 완비된 이동형 심판 부스)를 구매해 승마대회를 지원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상반기 2개 대회, 하반기 4개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승마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승마인구 확대와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지원사업도 지속 발굴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승마대회 일정 대 회 명 승마단체명 개최기간 2024년 제주승마축제 제주시 승마협회 5.4 ~ 5.5 제9회 헌마공신 김만일배 전도 승마대회 의귀마을영농조합법인 5.25 ~ 5. 26 2024년 제주도 승마협회장배 승마한마당 제주도 승마협회 7.6 ~ 7.7 제4회 쉬멍타는 승마대회 제주도 마지원센터 11.1 ~ 11.2 제9회 제주도 교육감배 전국유소년 승마대회 서귀포산업과학고 11.2 ~ 11.3 제6회 제주도지사배 전국 승마대회 제주도 승마협회 11.9 ~ 11.10 11.15 ~ 11.17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9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40대 남성 A씨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았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모니터링하던 중 성매매 의심 업소를 발견하고 현장을 기습 단속했다. A씨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임차한 오피스텔에 거주하게 하고, 인터넷 성매매 알선사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 대금으로 12만원에서 60만원을 받고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위챗’,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해 경찰의 단속망을 피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208만원과 콘돔 39개, 휴대폰 1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점차 지능화, 음성화되는 불법 성매매 행위 근절을 위해 성매매 알선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강력한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가 청정 제주 식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도내 맥주기업의 홍보·판매를 위한 축제의 장을 연다. 오는 19~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제주특별자치도 식품대전 With 한·중·일 맥주축제’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참여한다. 전시판매관, 6차산업 홍보관, 사회적경제기업관과 제주 물 홍보관 등 다양한 테마관이 꾸려져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참가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해 100개 업체가 120개 부스를 꾸린다. 도내 유명 1차상품, 가공식품 및 외식업체와 베이커리, 디저트 등 제주 대표 식품 기업들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와 중국, 일본의 유명 맥주 37종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한·중·일 삼국 맥주축제’도 함께 열린다. 맥주축제에는 제주맥주·맥파이·탐라에일·고부루비어 등 제주 4개 브랜드와 칭따오·하얼빈 등 중국 2개 브랜드, 삿포로·아사히·산토리·기린맥주 등 일본 4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37종의 맥주를 판매하며 시음도 할 수 있다. 제주안주관, 맥주게임, 플리마켓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행사일 오전 10시에는 선착순 100명에게 경품 꾸러미를 제공한다.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특별선물과 현장 구매 인증 시 경품을 제공하는 등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도내 우수 식품기업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한·중·일 맥주축제를 통한 삼국의 경제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조업일지를 부실 작성한 중국어선들이 우리 해경에 적발된 뒤 담보금을 내고 풀려났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고기를 잡으면서 조업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혐의로 중국 선적 쌍타망 어선 A호(97t·승선원 8명)와 B호(〃)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3000만원의 담보금을 내고 풀려났다. A호는 허가를 받고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모두 4차례 조업을 했지만 조업 일지에는 3차례만 한 것으로 기재했다. 이 과정에서 조업 위치와 시간도 임의로 적은 혐의를 받는다. B호는 조업을 끝내고 2시간 이내에 조업일시와 장소, 조업량을 일지에 기록해야 하지만 약 10시간이 지나서야 조업량을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지난 13일 오전 7시 17분께 제주시 차귀도 북서쪽 약 115㎞ 해상에서 중국어선을 검문검색해 이러한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A호와 B호는 전날 오후 6시 45분께 담보금을 각 3000만원씩 납부하고 현장에서 석방됐다. 해경 관계자는 "무허가뿐 아니라 허가 어선에 대한 제한조건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 활동을 강화해 조업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 해녀박물관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15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 그리고 해녀' 공동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로 출어한 제주 해녀의 역사와 활동내역, 조업방식의 변화 등 울릉도와 독도에 적응해가는 해녀의 문화사를 다각도로 보여준다. 울릉도와 제주도를 이어주는 인트로 영상을 시작으로 '제주해녀의 독도 출어 연보', '해녀 어구의 변화',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과 제주해녀', '울릉도에 정착한 제주해녀 생애사' 등 4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두 박물관은 앞으로 독도 출향 물질 역사를 기억하는 제주 해녀를 심층적으로 조사·연구해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는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제주 해녀의 역사를 다시 한번 재조명하는 전시"라며 "앞으로도 두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중고 물품을 팔 것처럼 속이고 상습적으로 돈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최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명품 가방과 스쿠버 장비, 상품권 등을 팔 것처럼 속이고 피해자 13명으로부터 73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A씨가 경남 통영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잠복 수사 끝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기죄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뒤 지난해 3월 만기 출소했지만, 누범기간 중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가로챈 돈을 생활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난 제21대에 이어 2연속 압승을 거뒀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참패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견고한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개표가 완료된 11일 오전 11시 현재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에 그쳤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집권 여당이 이같이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 임기를 무려 3년여 남기고 치른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야당의 의석수가 집권 여당을 이만큼 압도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결과는 야권이 내세운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선거일에 임박해 잇따라 나온 정부발 악재들과 맞물려 유권자들에게 잘 먹혀든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른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지만, 이로부터 2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 저지선(100명)만 가까스로 지켜냈을 뿐, 조국혁신당(12석) 등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이 190석에 육박하면서 정국 주도권은 야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22대 총선 투표율은 67.0%로, 14대 총선 이후 32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요 지역별로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2석(서울 37·경기 53·인천 12), 국민의힘이 19석(서울 11·6·인천 2), 개혁신당이 1석(경기)을 차지했다.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1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하고, '중원'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대전과 세종에서 지난 총선에 이어 '0석'을 기록했고, 충북도 3석으로 지난 총선과 같았다. 충남은 지난 총선보다 2석 줄어든 3석에 그쳤다.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 40석 중 34석을 확보하는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은 지켜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국민의미래가 36.67%, 더불어민주연합 26.69%, 조국혁신당 24.25%, 개혁신당 3.61%, 녹색정의당 2.14%, 새로운미래 1.7%를 각각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을 제외하면 군소정당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거대 양당 체제가 한층 공고해졌다.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각각 3석을 확보했고,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1석만 겨우 얻었다. 정의당은 한 석도 건지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등 범진보좌파 진영 의석은 189석에 달한다. 여기에 국민의힘 탈당파가 포함된 개혁신당까지 더하면 192석의 '반윤 거야'(反尹 巨野)가 탄생하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이 향후 4년간 야권에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과 후보들의 자질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세지면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이 민주연합 일부 세력 및 군소 야당 등과 손을 잡고 20석을 확보, 제3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국민의힘이 받는 압박은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대대적 변화 요구가 여야에서 분출하는 가운데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도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당분간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당 수습 논의와 함께 내부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친윤계와 비윤계 간 대결 구도가 선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의외의 투표성향이 감지됐다. 유독 낮은 '전국 최저' 투표율이 눈에 띄었지만 그 이면에 쏟아져 나온 '무효표'가 있었다. 3개 선거구 중에 유독 제주갑 선거구에 무효표가 많았다.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는 제주도 선거인수 56만6611명 중 35만246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제주도는 62.2%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전국 평균 투표율은 67%였다. 제주 선거구는 그에 못 미치는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거기에 눈에 띄는 건 제주시갑 선거구다. 무려 2300표에 가까운 무효표가 나왔다. 제주시갑의 경우 선거인수 21만3825명 중 12만757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59.7%의 투표율이다. 21대 총선에서 제주시갑 선거인수 20만8660명 중 12만8031명이 투표에 참여, 61.4%의 투표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지난 총선과 달리 투표율 상승세가 역주행 한 셈이다. 제주시을 선거구의 선거인수는 19만4949명으로 그중 12만3254명이 투표했다. 63.2%의 투표일이다. 두 선거구를 놓고 보면 제주갑 선거구 투표율이 3.5%p 나 더 낮다. 두 선거구가 예년 비슷한 투표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에선 이해할 수 없는 투표율을 보인 상황. 두 선거구를 합친 제주시 선거구의 이번 총선 투표율은 61.3%로, 21대 총선 투표율 62.6%보다 1.3%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갑 선거구 투표율이 제주시 전체 평균치를 깎아 먹은 양상이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치열한 경쟁의 결과를 반영한 듯 선거인수 15만5750명에 10만907명이 투표에 참여, 64.8%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보다 0.9%p 올랐다. 제주시 선거구 투표율이 떨어진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주목할 만한 투표성향은 또 있다. 이번 총선에서 행사한 무효표 숫자다. 무효표는 기표를 잘못 하거나, 이중날인, 기표란이 아닌 곳 기표, 아예 공란으로 남긴 경우 등이다. 올해 제주 총선의 무효표는 제주시갑 2297표, 제주시을 1393표, 서귀포시 1235표다. 지난 21대 총선의 무효표는 제주시갑 1491표, 제주시을1471표, 서귀포시 1387표였다. 선거인수가 엇비슷한 다른 두곳 선거구와 달리 제주시갑 선거구의 무효표가 유독 많은데다 지난 총선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했다. 무려 54.1%가 늘었다. 무효표 증가와 저조한 투표율을 두고 다양한 견해가 등장하고 있다. 전반적인 투표율 저조현상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 따른 선거 긴장감 저하를 꼽는다. 아울러 제주갑 선거구의 경우 여기에 더해 돌연 등장한 여권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 더욱이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송재호-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두 후보간 치열한 경선잡음의 결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제주시 연동에 사는 고모(53)씨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여러 논란과 작태를 보여주고 나온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들어보지도 못한 후보를 국민의힘이 내리꽂아 선택을 하라고 하면 이에 응할 유권자는 없을 것"이라며 "솔직히 기표소에 가 한참을 망설이다 비례후보만 찍고 그냥 지역구 후보엔 기표하지 않고 투표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당락이 갈렸지만 선거과정을 지켜본 유권자들 중 일부는 기권이나 '무효 기표'로 또 민심을 표현했다. 제주갑 문대림 당선인의 경우 당선이 마냥 '도민의 승리'라고 표현하기 곤란한 이유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15일 제주는 늦은 오후까지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6일 오전까지 가끔 비가 오겠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며,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6일 아침까지 제주도 북부에선 10∼40㎜, 그 밖의 지역은 20∼70㎜(산지 80㎜ 이상)가 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18∼22도로 분포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 전역에서 1.5∼4.0m로 매우 높게 이는 곳도 있겠다. 오전 6시 현재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와 산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새벽부터 낮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