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라는 주제의 2026 제주들불축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축제에선 의전을 크게 줄인다. 시는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내빈 호명과 장시간의 축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축제의 유래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축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한다. 시는 이어지는 달집태우기와 축하공연까지 속도감 있는 연출로 현장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달집태우기 등 '오름 불 놓기'는 제주들불축제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왔었다. 하지만 강풍 등 기상 악화로 행사가 취소된 사례도 있었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COVID-19 영향으로 2021년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때를 끝으로 오름 불 놓기는 더 이상 시행되지 않았다. 2022년에는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 피해가 이어지면서 오름 불 놓기가 취소됐고, 이후 해당 행위의 법적 문제도 제기됐다. 새별오름에 불을 지르는 방식 자체가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따라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었던 오름 불 놓기 폐지 여부를 놓고 숙의형 공론화 과정이 진행됐다. 원탁회의 등을 거쳐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지난해 오름 불 놓기를 공식 폐지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들불축제는 ‘불 없는 축제’로 방향을 바꾸며 오름 불 놓기를 미디어아트로 대체하는 새로운 방식이 추진됐다. 지난해 첫 행사가 예정됐지만 강풍으로 전면 취소됐고, 올해 열리는 들불축제가 오름 불 놓기 폐지 결정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오랜 기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횃불대행진과 달집태우기를 다시 선보이고, 방문객들이 정성껏 적은 소원지를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내며 희망을 기원하는 시간도 갖는다. 산불 예방과 관련 법령 준수를 위해 실제 오름에 불을 놓는 대신 새별오름 전역을 활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쇼 '디지털 불놓기'를 선보인다. 장비와 영상 품질을 높이고 특수효과 등을 더한 입체적인 연출로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사전 행사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소원지 쓰기·달기, 꼬마달집 만들기와 함께 오름 해설사와 동행하는 '오름 도슨트' 투어를 1일 3회 운영한다. 11일부터는 제주가문잔치 재현 공간을 활용한 포토존을 개방해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13일 삼성혈에서의 채화 행사로 시작된다.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한 개막공연은 희망불 안치와 달집태우기로 시작한다. 트로트 가수 김용빈이 무대에 올라 새별오름의 밤을 장식한다. 14일에는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전도 풍물 대행진, 횃불 대행진, 달집태우기가 펼쳐진다. 동시에 디지털 불놓기가 새별오름을 수놓는다. 실제 '불'과 디지털 '불'이 어우러지는 장관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밴드 자우림의 공연을 끝으로 축제는 막을 내린다. 낮에도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하루 종일 활력이 넘치는 축제를 선보인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농수특산물장터를 소상공인 품목까지 확대해 상생장터로 운영하며 우수 물품을 2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제주의 전통 예식 과정을 재현한 '지꺼진 가문 잔치'를 본행사 기간 하루 1회 주무대에서 선보여 제주 고유문화를 관광객과 공유한다. 이 밖에도 오름 등반, 마상마예공연, 민속체험, 읍면동별 경연대회와 함께 축제장 내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http://firefestivaljeju.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교통혼잡 완화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올해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3개 노선으로 운영되며, 제1노선 종합경기장∼제주한라대∼새별오름, 제2노선 애월체육관∼새별오름, 제3노선 서귀포 제2청사∼천제연 입구∼새별오름으로 운행한다. 오전 10시 첫차를 시작으로 10~30분 간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축제의 주인공은 오직 관람객"이라며 "축제 본래의 목적인 즐거움에 집중하기 위해 의전을 폐지하게 됐다"며 "알차게 준비한 이번 축제에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액운은 멀리 보내고 새봄의 새로운 희망을 듬뿍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민 평생학습 플랫폼 '제주도민대학'이 2023년 9월 출범 후 처음으로 명예석사 5명을 배출했다. 제주도는 5일 오후 제주시 비인 공연장에서 '제주도민대학 제2회 명예학위 수여식 및 2026년 개강식'을 열었다. '우리의 봄, 오늘부터'를 슬로건으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명예학위 수여, 협력기관 축하영상 상영 등이 이뤄졌다. 또 나비 드론이 날아와 무대에 내려놓은 상자에서 학생증을 꺼내 대표 학생 2명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로 새 학기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특히 도민대학에서 300시간 이상 이수한 도민에게 수여하는 '명예석사' 학위자가 처음으로 배출됐다. 지난해 명예학사를 받은 뒤에도 배움을 이어간 도민 5명이 그 주인공이다. 100시간 이상 이수해 명예학사 학위를 받은 도민은 70명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최고령 수여자는 87세의 서흥식 씨다. 명예석사 강경일(67) 씨는 "처음에는 시간을 알차게 쓰려고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더 배우고 싶어졌다"며 "도민대학 덕분에 나이와 상관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도민대학 학장인 오영훈 지사는 "도민대학이 매년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배움을 향한 도민 한 분 한 분의 열정 덕분"이라며 "첫 명예석사 배출은 도민대학이 지속 가능한 평생학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도는 올해 도민대학 운영을 확대해 도민이 일상에서 더 쉽게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여 인원을 1만명으로 늘리고, 생활권 학습공간도 기존 82곳에서 118곳으로 확충한다.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종사하며 쌓은 기술과 경험을 학문적 성과로 인정하는 '명예직능학위제'는 지난해 1차산업에서 올해 2차산업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학우회 연구모임, 봉사활동, 멘토링 등 학습 이후 커뮤니티 지원도 강화한다. 제주도민대학은 앞서 지난해 491개 과정에 8263명이 참여했다. 명예학사 63명과 1차산업 분야 명예직능학사 49명을 배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가 기상 악화 시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신속히 수송하기 위해 택시 500대를 투입한다. 제주도는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도내 개인·일반 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가칭 '긴급수송택시봉사단' 단원 5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기상 악화에 따른 제주공항의 대규모 지연·결항 사태로 다수의 체류객이 발생했을 때 체류객들의 숙소 이동 등을 돕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달 8일 폭설로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많은 체류객이 발생했으나 심야 버스 운행 종료로 체류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는 당시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고 택시 운행을 독려하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했으나 악화한 도로 사정으로 교통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다. 봉사단 가동 기준은 제주지방항공청이 공항 비상대응 '주의' 단계 이상을 발령하고 오후 9시를 넘긴 시점부터다. '주의' 단계는 공항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발생하거나 결항편 예약인원이 3000명 이상인 경우다. 도는 오픈 채팅방·문자메시지 등 비상연락 체계를 통해 봉사단에 출동을 요청하며 봉사단원은 1시간 이내에 공항 택시승강장에 도착해야 한다. 참여 택시 기사는 1회 운행당 8000원에 심야(오후 9시 이후) 운행 지원금 2200원을 더해 회당 최대 1만200원을 받을 수 있다. 도는 봉사단 택시 500대가 공항에 투입되면 1회 출동으로 최대 2000명가량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의무 규정도 있다. 출동 요청 시 최소 1회 이상 공항에 진입해야 한다. 연속 3회 미이행 시 봉사단에서 제외된다. 겨울철 스노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장비도 필수로 구비해야 한다. 도는 기사들의 사고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 폭설 시 공항로 주변 제설작업이 완료된 후 봉사단을 가동할 방침이다. 신청을 원하면 소속 택시운송사업조합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봉사단은 이달 25일 최종 선정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 3년간 운영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군 생활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고 상관을 모욕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5일 상관 모욕과 위력행사 가혹행위, 폭행, 모욕, 강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육군에서 복무하며 동료와 상관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각목과 방탄 헬멧 등을 이용해 후임병들 엉덩이와 머리를 폭행하는가 하면 취침 시간에 후임병들이 잠을 못 자게 괴롭히기도 했다. A씨는 또 상관인 피해자 12명을 대상으로 46차례에 걸쳐 성희롱 발언을 하는 등 모욕한 혐의도 있다. 배 부장판사는 "범행 횟수가 많고 피해자도 다수여서 불법 정도가 무겁고 폐쇄적인 군 조직 내부에서 하급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일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고의숙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고 예비후보는 전날 오후 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고 예비후보는 "마지막 교육의원,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해 죄송한 마음을 안고 다시 새로운 제주교육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5일 오전 제주도 교육감 선거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강경식 전 도의원의 배우자인 서귀포시 출신 고 예비후보는 서귀중앙초와 서귀중앙여중, 서귀여고, 제주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했다. 이도초 등에서 교사로 활동했고, 도교육청 장학사와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전교조 제주지부 사무처장·정책실장도 지냈다. 남광초 교감을 지내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했다. 공약으로는 ▶기초·기본에 충실한 책임교육 ▶꿈과 미래를 열어가는 창의교육 ▶모두 함께 성장하는 포용교육 ▶생태와 평화를 일구는 민주시민교육 ▶학교와 지역을 살리는 교육 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선박에서 발생한 분뇨를 제주 바다에 불법 배출한 화물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선박 분뇨를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고 해상에 배출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제주선적 화물선 A(1천t)호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호는 2023년 7월 31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출항지에서 한림항으로 입항하는 과정에서 영해기선 12해리 이내 해역을 운항하며 분뇨처리장치를 거치지 않은 분뇨 5800ℓ를 바다에 배출한 혐의를 받는다. 해양관리법상 선박에서 발생한 분뇨는 소독하거나 정상 처리한 뒤 영해의 폭을 측정하는 기준선인 영해기선으로부터 12해리 바깥 바다에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주해경은 지난 4일 한림항 외항에 정박 중이던 A호를 출입검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배출 사실을 확인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이 7일 오후 3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침체된 제주 민생경제의 현주소를 짚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6대 핵심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경제정책을 도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도민이 주인 되는 제주’를 기치로, 도민주권을 강화하는 새로운 도정 비전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에고했다.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토대로 제주의 자본과 노동, 환경의 가치를 도민 중심으로 재편하는 경제 구조 전환 의지도 강조할 예정이다. 문 의원 측은 “출마 선언 현장에는 지역 사회 각계 인사와 도민들이 함께할 것”이라며 “기자회견 이후에는 경청 행보에 나서고, 분야별 세부 공약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의 여야가 '516도로'로 다시 맞붙었다. 제주도가 5·16 군사정변을 기념해 붙여진 ‘516로’의 명칭을 바꾸는 절차에 착수한 것을 놓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일 논평을 통해 도정의 도로명 변경 추진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도당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서귀포시가 실시한 의견 수렴에서 약 80%가 명칭 유지를 선택해 이미 한 차례 정리된 사안”이라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 다시 논의를 꺼내든 배경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주 산업화 및 기반시설 확충 기여는 정치적 이해를 떠나 평가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념적 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은 도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일 맞불 성명을 내고 “근거 빈약한 주장을 앞세운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당시 여론조사가 512명을 대상으로 했지만 실제 응답자는 20명(응답률 3.9%)에 그쳤다며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률은 언급하지 않은 채 80% 수치만 강조하는 것은 도민 여론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 쿠데타를 상징하는 도로명이 적절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최근 정치 현안과 연결 지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지방도 제1131호선인 516로는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 이후 확·포장 공사를 거쳐 개통되면서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해 이름이 붙었다. 2009년 도로명 고시를 통해 ‘516로’가 공식 명칭이 됐고, 2014년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 이후 도민들의 생활 주소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제주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도는 다음 달 주민 설명회를 열고, 5~6월 중 설문조사를 통해 도민과 주요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방향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의 공방 속에 ‘516로’ 명칭 논란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16로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입구에서 서귀포시 토평동 비석거리까지의 구간을 지칭하는 도로명이다. 시초는 1932년 일제가 개설한 임도였다. 1956년 기본적인 도로 정비를 거쳐 제주시 남문로터리에서 서귀포시 옛 국민은행 서귀포 지점을 잇는 40.5㎞의 왕복 2차로가 됐다. 한라산 제1횡단도로라 부르기도 하지만 공식 명칭은 국도 제11호선 또는 지방도 1131호선이다. 2009년 도로명 고시를 통해 공식 명칭인 ‘516로’가 부여됐다. 2014년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에 따라 516로는 도민들의 실생활 주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도민 대부분은 여전히 ‘5·16도로’라고 부른다. 역사성이 진하게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1962년 3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7년 3개월간 공사를 거쳐 1969년 10월 1일 개통, 지금의 모양새를 갖췄다. 1961년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공사가 신속하게 진행됐다. 공사에는 정치깡패 출신 등 구금된 이들이 주류인 국토건설단이 동원되기도 했다. 군사작전처럼 펼쳐진 공사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1990년대 이후 민주화가 되면서 ‘군사독재의 잔재’라는 이유로 5·16도로 명칭을 폐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고, 표지석은 일부 시민의 손에 의해 수차례 페인트 훼손을 겪기도 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있던 2016년 12월에는 '516도로 기념비'에 누군가 붉은 페인트로 '독재자'라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잘못된 역사의 상징도 역사의 교훈이기에 그대로 남겨둬 후세를 위해 교육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거나 "지금도 대부분 도민은 도로를 5·16도로라고 부르며, 관광객들에게는 제주 역사를 보여주는 스토리이자 관광자원"이라며 존치를 주장하는 논리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오영훈 지사의 '20% 페널티'에 대한 이의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문대림 의원에 대한 '25% 감점'도 민주당 공관위아가 '당헌-당규대로 원칙 처리' 입장을 밝혀 적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감안한 더불어민주당의 제주도지사 경선 구도가 오는 3월2일 확정된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브리핑에서 강원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정무수석을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머지 지역의 경선 대상자 선정과 경선 방식은 3월 2일 열리는 6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정에 따라 제주도지사 선거 역시 경선 실시 여부와 후보군이 3월 2일 전후로 확정될 전망이다. 제주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이미 20% 감점이라는 부담을 안은 상태다. 선출직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데 따른 조치다. 오 지사는 이의신청을 제기하며 서면 소명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승래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의신청 1건이 접수돼 추가 논의를 거쳤으나 절차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기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역단체장 5명을 대상으로 한 상대평가 결과 1명이 하위 20%에 해당한다”며 “절대적인 잘잘못을 따지는 평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대표조차 공관위원 구성을 모를 만큼 심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가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소속 광역단체장 5명에 대한 평가와 면접을 실시했다. 대상에는 오 지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포함됐다. 평가 결과 오 지사는 5명 가운데 하위 20%에 해당하는 1명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향후 당내 경선에서 오 지사가 얻는 득표에는 20% 감산 페널티가 적용된다. 한편 제주도지사 후보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의 과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전력에 따른 25% 감점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 후보의 가감산 내역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에 따라 감산 여부는 이제 문대림 의원 본인의 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조승래 부위원장은 “가·감산 여부는 개별 본인들에게 모두 통보된 상황”이라며 “가·감산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당헌·당규 규정대로 가·감산을 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2012년 도의회 의장직을 벗어던지고 19대 총선에 도전했지만, 민주통합당이 3선에 도전하는 고(故) 김재윤 의원을 서귀포시선거구에 단수 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현행 경선 규정은 공천 불복자의 경우 후보자 제한기간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8년간 25% 감산하도록 하고 있다. 단순 탈당과 달리 공천 불복은 중대한 사유로 분류된다. 다만 당헌에는 예외 조항도 있다. 예외를 적용하거나 특별 기여도를 인정하려면 공천관리위원회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문 의원은 최근 KCTV 제주방송 등 지역 언론 4사 공동 대담에서 “민주당은 소급해 불이익을 주는 정당이 아니다”며 “탈당과 복당 이후 네 차례 선거에 출마했지만 감점을 받은 적이 없다. 새롭게 소급 적용될 사안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공관위가 ‘원칙적 처리’ 방침을 밝히면서 예외 없는 규정 적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과거 전례를 봄면 민주당의 경우 먼저 1차 예비경선은 당원 100% 투표로 진행된다. 이후 본경선에서는 권리당원 50%, 일반 유권자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적용돼 최종 후보가 가려진다. 제주도지사 선거의 경우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될 경우 곧바로 본경선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경선 시점은 4·3 추념식 이후인 4월 초·중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결국 제주지사 경선은 정책 경쟁을 넘어 ‘감점 카드’가 실제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경선이 성사될 경우 감점 변수가 실제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민주당 제주지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예비주자간 첫 대회전이 펼쳐졌다.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서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2일 나란히 출판기념행사를 열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간대, 같은 제주한라대 캠퍼스에서 열린 두 사람의 행사에서는 직접적인 만남도 이뤄지며 경선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오후 2시50분쯤 제주시 노형동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위 의원의 출판기념회 현장에 오 지사가 방문했다. 오 지사는 오후 3시30분 인근 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시작 전 위 의원의 행사장을 먼저 찾았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 손을 맞잡고 격려의 인사를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 과정에서는 서로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앞서 오 지사가 위 의원이 이미 공지한 일정 및 장소와 거의 같은 시간·장소로 출판기념회를 준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 의원 측에서 “상도의가 없다”고 비판했던 상황이 무색해지는 장면이었다. 위성곤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제주미래구상–AI로 바꾸는 제주 AX 대전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책을 구입하려는 인파와 지지자들이 몰리며 시작 전부터 북적였다. 행사는 예정보다 약 10분가량 늦게 막을 올렸다. 위성곤 의원은 행사장에 들어서며 참석 내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착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병훈·김정호·김영진·백혜련·이재정·오기형·임오경·염태영·채현일·이기헌·김성회 의원 등 국회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한규 의원과 경선 경쟁자인 문대림 의원도 행사 후반 현장을 찾아 축사를 전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이상봉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도의원과 교육의원이 참석했다.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전 도의회 의장도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한목소리로 위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제주 발전을 위해서는 위성곤이라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고, 다른 참석자들 역시 “제주의 미래를 맡길 적임자”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탰다. 축사가 끝난 뒤 위 의원은 저서를 소개했다. "책 제목이 '제주 미래 구상 - AX 대전환'이다. 제주는 기후 위기, 산업 위기 또 청년 유출 위기 겪고 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AX 대전환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 핵심은 제주 과학기술원 여러분이 정말 생소한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일반 학부 중심 대학이 아니라 연구 중심 공동체를 통해 제주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디어가 모이면 기술이 집적되고, 기술이 축적되면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자신이 펴낸 ‘제주 정책 3부작’을 소개했다. 현장은 준비된 좌석이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출판기념 북콘서트에는 여권 인사들과 지역 정치권, 도민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김한규·박지원·김성회·이기헌·이재정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경학 의원, 박호형 행정자치위원장, 송영훈·김기환 의원 등 도의원들이 자리해 힘을 보탰다. 또 김애숙 정무부지사, 김완근 제주시장,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김인영 특별자치행정국장, 강민철 특별자치분권추진단장, 강민부 제주콘텐츠진흥원장, 진희종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김완병 제주학연구센터장, 장정언 전 국회의원,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이종우 전 서귀포시장 등 전·현직 인사들도 참석해 행사에 힘을 보탰다. 현장 참석뿐 아니라 중앙 정치권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이언주·문정복·강득구 최고의원, 한병도 원내대표, 이수진·서영교·전재수·윤종군·박홍근·진성준·김영배·박홍배·김윤·이해식·박수현·이인영·박찬대 국회의원,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까지 많은 정치인들이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오 지사가 직접 방문객을 맞이하며 저서에 사인을 해주는 공간이 마련됐다. 오 지사는 이날 세 권의 저서를 직접 소개하며 집필 배경과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먼저 『오늘의 민생, 내일의 제주』에 대해 그는 “지난 4년 동안 도민과 나눴던 대화와 고민을 정리하다 보니 한 권으로는 부족했다”며 “우주산업과 에너지 대전환, AI 같은 비전이 도민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을 넘어 특별로』를 언급하며 “제주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지 20년이 됐지만, 특별함이 단순한 중앙정부의 시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이제는 우리 스스로 제주만의 특별함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행정 서비스의 차원을 넘어, 지역 고유의 가치와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세 번째 책 『대전환 시대』에서는 미래산업 전략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오 지사는 “우주산업과 신산업을 추진하는 것은 개인적 의지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 때문”이라며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적도에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위성 운용을 위한 지상관측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 전파·공역 제한이 없는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그동안 추격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선도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며 “제주 역시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머무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도민과 함께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재선 의지를 내비쳤다. 여권 민주당의 제주지사 후보 경선 열기가 서서히 달라오르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3·1절 연휴 기간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4분과 전날 오후 11시 1분께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과 제주시 한림읍 건물 외장재가 각각 떨어져 나갔다. 2일에는 오전 8시 56분께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 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각각 안전조치를 했다. 이 밖에 신호등 기둥이 기울어지고 옥상 태양광 패널이 파손되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1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모두 37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에 내려진 강풍특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하지만, 제주의 부속 섬인 추자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4일 새벽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넘는 강한 바람이 불겠다. 또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바다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등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1.5∼5.0m의 높은 물결이 일겠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