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메밀에 체중 증가 억제와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대와 공동으로 제주 메밀의 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체중 증가 억제 효과와 항산화·항염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2024년 기준 전국 메밀 재배면적의 87%, 생산량의 83%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다. 제주도의 메밀 재배면적은 3236ha이다. 생산량은 2586톤이다. 메밀은 혈액순환 개선과 비만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제주 메밀 추출물을 활용한 세포 실험에서 지방세포 내 지질 축적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고지방 식이를 섭취한 실험쥐에 메밀 추출물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실험쥐에 비해 체중 증가가 약 10~25%(품종별 차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항산화 효능 평가 결과 제주 메밀은 체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2020년 육성된 신품종 '황금미소'가 국내 대표 품종인 '양절'에 비해 약 2.5배 높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냈다. 또한 항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 실험에서는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물질 발현이 대조군에 비해 감소하고, 염증 억제 물질 발현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체내 염증반응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주 메밀의 우수성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
제주에서 단기임대를 가장한 불법 미신고 숙박시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올해 불법 미신고 숙박시설 46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7곳 보다 약 70% 증가한 수치다. 자치경찰단은 올해 불법 미신고 숙박업으로 인한 관광객 안전 위협을 차단하고 건전한 관광질서를 확릭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했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되는 여름철 성수기인 7~9월에만 25곳을 적발했다. 단속 결과 일부 업소는 단기임대업을 가장해 불법 숙박영업을 하며 1박 평균 10만원, 최대 38만원까지 숙박요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2곳에서 약 4년10개월간 불법 숙박영업을 지속하면서 8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됏다. B업체는 애월읍 소재 건물 2개 동을 활용해 약 10개월간 불법 숙박영업을 하며 9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위반자들은 주로 단기임대 홍보 플랫폼에 숙소를 등록한 후 단기임대업(6박에서 1개월 이내)을 운영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숙박업과 동일한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단은 4~5년 전 불법 숙박영업으로 단속된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한 타운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박상현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불법 미신고 숙박시설은 공중위생과 안전을 위협하고 관광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복·상습 위반 시설과 대규모 불법 숙박영업이 의심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기획 단속과 상시 모니터링을 병행해 위법사항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신고 숙박영업을 할 경우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위대한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천신만고 끝에 창조한 피조물은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몰골도 흉측하고 무엇보다 ‘지적 능력’이 전혀 없어 보이는 ‘괴물’이다. 자신의 창조물에 실망한 박사는 결국 그 괴물을 스스로 부정하고 없애버리려 한다. 신(神)이 자신이 창조한 인간이 온갖 흉측한 짓들로 날 새는 줄도 모르자 차라리 홍수로 절멸(絶滅)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프랑켄슈타인 박사도 괴물을 쇠사슬에 묶어 실험실에 가둔 채 실험실을 폭파해버린다. ‘위대한 인간’을 무력화하고 살아남은 ‘위대한 괴물’은 실험실을 탈출해 숲속 오두막에서 손녀와 사는 맹인 노인의 집에 숨어든다. 괴물은 그곳 헛간에 숨어 맹인 노인이 손녀에게 자상하게 글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면서 말과 글을 깨친다. 괴물에게 지적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의 교육 방식이 틀려먹었던 것이다. 노인이 세상을 등지고 숲속에 홀로 숨어사는 사연은 밝히지 않지만 그의 방대하고 수준 높은 서가(書架) 목록을 보면 아마도 상당히 교육받은 노인인 듯하다. 괴물은 그중에서도 퍼시 비시 셸리의 시 ‘오지만디아스(Ozymandias)’를 펼쳐들고 그중에 한 구절을 감격적으로 읽는다. ◆ 영화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시 “나는 왕 중의 왕인 오지만디아스다. 모든 영웅들이여 나의 위업을 보라. 그리고 절망하라(My name is Ozymandias, king of the kings: Look on my works, ye Mighty, and despair!” 한마디로 하면 “다 끓어!”다. 오지만디아스는 영국 최고의 낭만파 시인이었던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ㆍ1792~1822년)를 대표하는 시(詩)다. 오지만디아스는 세계를 호령한 이집트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파라오 람세스(Ramsses) 2세의 그리스식 이름이고, 괴물이 읊조린 대사는 모든 권력자들의 허무맹랑한 과대망상을 비웃는 퍼시 셸리의 조롱이다. 람세스 대왕이 그토록 자신의 절대권력에 자만했지만 종국에는 사막에 뒹구는 잔해가 될 수밖에 없듯이 모든 존재가 벗어날 수 없는 필멸(必滅)의 운명을 노래한 시다. 영화 속 괴물이 자신을 창조하고 기고만장하고 오만한 인간 프랑켄슈타인을 오지만디아스의 시를 동원해 조롱하는 듯하기도 하고, 불사不死의 존재이자 압도적인 지적, 신체적 능력을 지닌 자신이야말로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비롯한 모든 인간들보다 위대한 진정한 오지만디아스라는 선언같이 보이기도 한다. 기억의 오만함을 내려놓는다면, 원작 소설에서 이 구절을 본 기억은 없다. 아마도 델 토로 감독의 상상력이 퍼시의 이 시 구절을 영화 속에 끌어온 모양인데,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는 듯하다. 퍼시 비시 셸리는 17세이던 프랑켄슈타인 원작자 메리 셸리(본명 메리 고드윈)와 스위스로 사랑의 도피를 결행한 유부남(당시 22세)이자, 남작(男爵) 귀족 가문의 영국 낭만주의 대표시인이다. 그는 영국 문학사상 3대 시인이자 옥스퍼드 대학에서 무신론을 주장하다 퇴학당하지만 코웃음치고, 17살 메리와 눈이 맞아 스위스로 튀어버리자 아내가 템스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는데도 태연하게 셸리와 곧바로 결혼식을 올리고, 29세에 나폴리에서 자가용 요트를 몰다가 물에 빠져 낭만적으로 요절한 낭만의 끝판왕이기도 했다. 8년간에 걸친 짧은 인연이었지만, 델 토로 감독은 메리가 뜨겁게 사랑한 이 천재시인의 사상이 문학소녀인 메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리라는 상상으로 퍼시의 시 구절을 영화 속에 가져온 모양이다. 부부였으니 ‘지적 소유권’ 다툼은 없을 듯하다. ‘오지만디아스의 역사’는 끝나지 않고 반복된다. 나폴레옹은 이집트를 정복하고 황량한 사막에 머리만 남아 뒹구는 오지만디아스의 석상을 발아래 두고 조롱하고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오지만디아스라고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한다. 그런 나폴레옹도 세인트헬레나섬에서 혼자 쓸쓸하게 죽어갔다. ◆ 끝나지 않는 오지만디아스의 역사 오지만디아스를 조롱하며 또다른 오지만디아스가 탄생하고, 그 오지만디아스 역시 티끌처럼 사라지고 그 황량한 자리에 또 다른 오지만디아스가 찾아와 “모든 영웅들아, 나를 보고 절망하라”고 외친다. 퍼시는 그렇게 권력의 허무함을 노래한다. 며칠 전 대통령이 역사학자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는 참으로 느닷없이 위서(僞書)라는 것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대해 “증거가 없는 것은 역사가 아니라고 단정해도 좋냐?”며 ‘환빠 논란’을 소환해서 시끄럽다. 환단고기를 읽으면 가슴은 웅장해진다. 혹시 대통령이 얼마 전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미국에게 당한 설움이 국력 차이에서 비롯됨을 절감하고, 우리도 웅혼한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웅비하자는 의미에서 환단고기를 소환했는지도 모르겠다. 미국 카터 행정부 시절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라는 우리네 중장년층에게는 아마도 귀에 익을 인물이 있다.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백악관 안보보좌관으로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을 주관한 외교 대통령이었으니 사실상 세계를 주물렀던 인물이었다. 우리에게는 주한미군 철수라는 ‘핵폭탄’급 충격을 안겨줘 잊히지 않는 이름이다. 그는 미국의 ‘세계 대전략’ 구상을 「거대한 체스판(Grand Chessboard: American Primacy and its Geostrategic Imperativesㆍ1997년)」에 풀어내어 외교정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는 미국이 두는 ‘거대한 장기판’ 위에 놓인 ‘졸(卒)’에 불과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우리 대통령이 이번 관세협상에서도 3500억 달러 ‘조공’을 바치면서 크게 변하지 않은 그 사실을 절감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고대사를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역사관으로 재단하고 나서는 것이 오지만디아스처럼 느껴져 당황스럽다. 일시적으로 국민들 가슴 웅장해지라고 ‘국뽕’ 주사 놓는 것이라면 그 또한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듯하다. 많은 국민이 국뽕에 취해 심신이 미약해진 국가에 희망찬 미래가 있을까 싶다. 우연일까. 같은 날 생중계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회에서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질문을 퍼붓는데 대답이 신통치 않자 “말이 길다… 나보다 아는 게 없다”고 ‘무지막지하게’ 질타해 소란스러움이 가중된다. 문득 대통령이라기보다는 절대군주의 어법처럼 느껴진다. 혹시라도 황량한 모래사막에 나뒹구는 오지만디아스의 잔해를 딛고 선 또 다른 오지만디아스를 보게 될까 왠지 조심스러워진다. [본사 제휴 The Scoop=김상회 정치학 박사]
내년부터 제주에서 차량을 운행하는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받는 지원금이 2배로 늘어난다. 제주도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을 개선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는 제주도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도민으로 개선안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일반 자진반납자에게는 기존과 동일하게 교통비 10만원을 지급하되 65세 이후 실제 운전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자진반납자에게는 20만원을 지급한다. 실제 운전 여부는 본인 명의 자동차보험 가입 내역과 차량 등록 여부, 교통 위반·사고 이력, 렌터카 이용 내역 등 객관적인 자료를 종합해 확인한다. 이를 통해 형식적으로 면허를 보유한 '장롱면허'가 아닌 실질적으로 운전하는 고령운전자를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2019년부터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8770명이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면허 자진반납은 각 읍면동 주민센터나 제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하면 된다. 제주에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2020년 548건 ▲2021년 635건 ▲2022년 661건 ▲2023년 716건 ▲2024년 764건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버스에서 안내되는 도착 정보 수어방송이 확대되고, 중국어·일본어 방송도 추가됐다. 제주도는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교통약자와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버스정보 안내 서비스 개선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버스 내에서 운영 중인 수어영상 방송 송출 대상 정류장을 기존 388개에서 688개로 늘렸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송출 위치도 승객용 안내기 화면 내 좌측 하단부에서 상단부로 높여 가독성을 높였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버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에 영어로만 송출되던 도착 정보 안내방송에 중국어와 일본어 버전을 추가했다. 하루 평균 20∼50명이 이용하는 추자도 1개 노선 마을버스 2대에는 버스정보시스템(BIS) 장비인 운전자용(OBE) 단말기와 승객용 안내기를 설치해 정류장 안내, 실시간 위치에 대한 카카오맵 서비스 등이 가능해졌다. 111개 정류장을 대상으로 버스정보안내기(BIT)를 확대 설치하고 노후된 버스정보안내기 39대와 버스 내 승객용 안내기 91대, 운전자용 단말기 8대 등 노후 버스정보시스템 장비도 교체했다. 최근 섬식정류장 운행을 위해 도입된 양문형 버스 중 4대에는 와이드형 승객용 안내기를 시범 설치했다. 기존 안내기보다 가독성이 좋은 위치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현재 이용자 편의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자치경찰이 연말연시를 맞아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에서의 안전강화에 나선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기간 도내 주요 행사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 자치경찰단은 연말연시 기간 성산일출축제장,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장, 제주시청 인근 도심 구간, 한라산 1100고지 눈꽃 관람 장소, 성판악·어리목 야간산행 구간 등 도내 주요 행사장에 약 2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 자치경찰단은 지역과 행사 유형별로 위험 양상이 다른 만큼 사전 예방부터 현장 통제, 돌발상황 대응까지 연계한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도 자치경찰단은 81명의 인력을 행사와 지역 특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배치하고, 제주도 안전건강실·제주경찰청·소방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 제야 행사와 제주시청 인근 구간에서는 보행자와 차량 동선을 분리하고, 행사 종료 시점에 한 방향 이동을 유도해 인파 병목 현상을 예방한다. 성산일출축제 등 해맞이 행사장에서는 새벽 시간대 대규모 인파와 차량이 동시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보행자 이동로 집중 관리와 단계별 차량 진입 통제를 실시한다. 기상 악화 시에는 현장 판단에 따라 접근 제한 등 안전 조치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라산 눈꽃 관람과 야간산행 구간에 대해서는 결빙 우려 구간 사전 통제와 현장 교통관리 강화에 주력한다. 인파 급증 또는 안전 저해 행위 등 돌발상황 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통제, 분산,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필요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현장 중심 대응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철우 자치경찰단 생활안전과장은 "연말연시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해넘이·해맞이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세심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치안 활동을 통해 도민 체감 안전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아름다운 정원을 발굴해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주 그린스팟 혼디해요' 공모전에서 ‘이나무 정원(우리들의 퀘렌시아)’과 ‘밭담 넘어 꽃담 마을’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제주 그린스팟 혼디해요 공모전’에 선정된 개인·단체 각 3팀씩 6팀을 시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스팟(green spot)'은 공원, 숲, 길가, 정원 등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녹색공간을 이루는 장소를 말한다. '혼디'는 '함께'라는 뜻의 제주어다. 도는 도내 정원을 가꾸는 개인 또는 단체의 총 11개 작품을 대상으로 정원 조성, 유지관리 상태, 정원 활용성, 심미성, 개방 여부 등 전문가의 현장 심사를 거쳐 종합 평가했다. 개인 부문 최우수상에는 이나무와 그라스류, 양치식물 등이 다채롭게 조화를 이룬 ‘이나무 정원(우리들의 퀘렌시아)’이 선정됐다. 선정자는 정원식물 공부를 하면서 정원 음악회, 정원 마켓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단체 부문 최우수상에는 자발적 마을 봉사단체인 ‘비메니 꽃잎들’이 밭담 구멍에 용월, 손가락 선인장 등 다육식물을 붙여 정원을 조성한 ‘밭담 넘어 꽃담 마을’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고양이 정원'(개인)과 '행원 마을정원'(단체)이, 장려상에는 '연이의 놀이터'(개인)와 '예촌정원'(단체)이 뽑혔다. 입상자에게는 제주도지사상과 함께 최우수상 상금 50만원, 우수상 상금 30만원, 장려상 상금 10만원 등이 수여됐다. 도가 제작한 그린스팟 현판도 함께 전달됐다. 도는 '2026 제주정원박람회 전시' 등 정원 홍보사업에 이번 입상작을 활용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정원은 정서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도민들이 직접 정원을 기획하고 설계하며 가꿔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원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내년 제78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이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로 최종 선정됐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슬로건은 제주4·3의 아픈 역사 속에 담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을 통해 진실과 인권의 가치를 세계와 미래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도는 올해 4월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이달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슬로건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쳐 슬로건을 자체 발굴해 확정했다. 앞서 지난 10월 2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슬로건 전국 공모에는 도내 139건, 도외 861건 등 모두 1000건이 접수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모두 8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은 '작별하지 않은 4·3, 함께 만드는 평화의 봄', '4·3의 정신으로 피운 제주, 평화의 빛으로 세계를 잇다', '기억하는 4·3의 정신, 이어가는 평화의 물결' 등 3편이다. 장려작으로는 '세대를 잇는 4·3정신, 세계를 향한 평화의 숨결', '제주4·3의 진실, 세대와 세계를 잇는 평화로!', '세계가 기록한 제주4·3 영원히 기억될 4·3정신', '그들이 지켜낸 4·3정신, 우리가 피워낼 세계 평화', '이어갈 4·3의 숨결! 펼쳐갈 평화의 물결!' 등 5편이 선정됐다. 도는 확정된 슬로건을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홍보 아치와 선전탑,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과 콘텐츠에 활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표선초등학교 팽나무 두 그루를 '아름다운 나무' 제1·2호로 지정하고 학교 숲을 살아 있는 교육 자산으로 기록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제주도교육청은 표선초등학교 운동장 인근에 자리한 팽나무 두 그루를 '2025년도 아름다운 나무' 제1·2호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름다운 나무 지정은 지난 5월 개정된 '제주도교육청 학교 숲 조성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처음 시행 되는 제도다. 각급 학교에 식재된 수목 가운데 보호·보전 가치가 높은 나무를 발굴해 지정·관리하고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보전하는 학교 숲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심사는 수목 전문가의 사전 진단을 거쳐 현장 조사와 서면 평가를 병행했다. 수종 적합성, 생육 상태, 심미성, 안전성, 역사·문화적 가치, 교육·홍보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표선초 팽나무는 수령 약 100년, 수고 약 9.5m, 흉고 직경 86~88cm에 이르는 노거수(나이가 많고 커다란 나무)다. 오랜 세월 학교 운동장 곁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삶을 함께해 온 점과 학교의 역사와 기억을 품은 교육·문화적 자산으로서의 상징성이 높게 평가 됐다. 지정된 나무에는 안내판 설치와 함께 가지치기, 병행충 방제, 수목 진료 등 체계적인 관리 지원이 이뤄진다. 학생 생태체험 수업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문화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아름다운 나무는 단순한 조경 요소가 아니라 학교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살아 있는 교육 자료"라며 "앞으로도 학교 숲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교육적 가치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의 인구유입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의 '2025 제주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도내 인구 유입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긍정적 인식은 45.6%로, 2019년(24.2%)의 약 2배에 달했다. 올해 신규로 조사한 ‘생활인구’ 증가에 대해서도 긍정 인식(46.2%)이 부정 인식(17.8%)의 2.6배로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제주에 계속 살겠다'는 도민은 76.1%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10.7%)보다 7배 이상 높았다. 평균 거주기간은 37.3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거주 10년 미만 도민의 54.0%는 ‘제주 생활에 적응했다’고 답했다. 제주를 선택한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6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반적인 생활환경 만족도는 3.53점으로 2023년(3.49) 대비 0.04점 증가했다. 반면 ‘자신의 삶 만족도’는 6.41점, ‘지역생활 만족도’는 6.48점, ‘어제 느낀 행복감’은 6.39점으로 전년보다 각각 0.14, .011, 0.05점 낮았다. 하지만 ‘어제 느낀 걱정’은 4.23점으로 전년 4.34점 대비 0.11점 감소해 도민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제주도가 집중해야 할 정책으로 ‘청년이 찾는 좋은 일자리 창출’(52.7%, 1순위)과 ‘도민 누구나 촘촘한 복지’(44.7%, 2순위)를 꼽았다. 이번 사회지표는 지난 6~7월 두달간 진행된 사회조사(7개 분야 73개 지표)와 중앙부처·제주도 등의 행정자료(12개 분야 122개 지표)를 종합해 총 14개 분야 195개 지표로 작성됐다. 제주도는 도정 정책 방향과 지역 변화 추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조사 문항을 현실에 맞게 보완·개발했다. 총 14개 분야 195개 지표로 구성된 이번 사회지표는 인구, 소득·소비·자산, 노동, 교육, 주거·교통, 문화·여가, 환경, 복지 등 도민 삶과 제주 사회·경제 전반을 망라한다. 양기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지표 결과는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설계를 위한 중요한 정책적 기초자료”라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 인구가 1년만에 70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2023년 처음 70만명을 돌파한 뒤 불과 1년만이다. '탈제주' 움직임도 심상찮은 분위기다. 반면 경제규모는 급성장했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는 제주지역의 다양한 통계를 수집·수록한 보고서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23일 발표했다. 제주도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공표하고 있는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제주 인구는 69만835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증가세를 거듭하다 2023년 70만708명을 기록, 처음 7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단 1년만에 다시 70만명 이하로 추락했다. 지난해 순이동으로 인구는 3361명 줄었다. 전출인구(3만2406)가 전입인구(2만9045명)를 넘어섰다. 출생아 수는 3156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 수는 4902명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2014년보다 0.7명이나 줄었다. '탈제주' 흐름은 국가데이처의 '10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선 더 뚜렷하다. 올 한 해 제주지역은 누적 순유출 인구가 41년만에 4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기준 올해 누적 순유출 인구는 4012명이다. 제주의 연간 순유출 인구가 4000명을 넘은 건 1984년(-4202명) 이후 41년 만이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인구정책을 전담하는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4년부터 10년간 제주 인구는 7만6808명(12.4%)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8.9%로 5.4%포인트 높아지며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등록외국인은 2만7990명으로 2014년 대비 1만3786명(97.1%) 급증해 인구 증가에 일부 견인했다. 농어업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농가는 2만9100가구로 2014년 대비 9300가구(24.2%) 줄었고, 농가인구는 6만8700명으로 4만800명(37.3%) 감소했다. 어가는 2600가구로 2000가구(43.4%) 감소했으며, 어가인구는 5500명으로 절반 이상(50.3%) 줄었다. 고용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경제활동인구는 41만명으로 2014년 대비 8만1000명 증가했고, 취업자는 40만명으로 7만9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9.3%로 2.0%p 상승했다. 실업자는 1만명으로 3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3%로 0.3%p 올랐다. 경제 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2023년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26조원으로 2014년 대비 60.6% 증가했고, 도민 1인당 GRDP는 3850만원으로 38.5% 늘었다. 2025년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5946만원으로 10년 전보다 2억9548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가구당 평균 부채도 7843만원으로 3295만 원 늘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7(2020=100)로 2014년 대비 21.8%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통신(-4.0%)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으며, 특히 주류 및 담배(58.4%),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2.8%), 기타 상품 및 서비스(41.8%), 음식 및 숙박(36.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관광객 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내국인에 집중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76만7000명으로 2014년 대비 149만3000명(12.2%)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1186만2000명으로 291만6000명(32.6%)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6000명으로 142만3000명(42.7%)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147만6000명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제주 관광여행 전반적 만족도는 82.5점으로 2020년 대비 1.6점 떨어졌다. 항목별로는 자연경관(90.9점) 만족도가 가장 높고 물가(71.1점)가 가장 낮았다. 자동차는 10년 동안 등록대수가 폭증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71만5400대로 2014년 대비 33만1300대(86.3%)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등록대수는 4만9000대로 10년 전 700대보다 4만8300대(7171.1%) 급증했다. 교통사고는 3963건으로 521건(11.6%) 줄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48명, 부상자는 5744명으로 집계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소방서 소속 강수종 소방사가 29일 열린 '제4회 119동물구조대상'에서 수상했다.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가 주관하는 '119동물구조대상’은 동물 구조 및 보호 활동에 헌신한 소방관서와 소방공무원을 선정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한 전국 소방기관 1곳과 구조대원 3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강 소방사는 각종 동물 구조 현장에서 모두 96건의 활동을 수행하며, 다양한 동물 구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구조기술 숙련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 구조 이후에는 보호자 및 동물 보호센터와 연계해 동물을 인계하고, 커뮤니티와 SNS를 활용한 주인 찾기와 입양 연계 등 사후 관리 활동에도 적극 나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 소방사는 이번 수상으로 받은 시상금 일부를 도내 동물보호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동물자유연대에서 열렸다.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동물복지국회포럼 소속 국회의원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