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15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에 분노한다"며 "잘못된 대규모 증원 정책이 전공의들을 병원 밖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래 의사 수는 크게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고,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모든 분야 발전을 주도하는 현실에서 의사 수를 크게 늘리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또 “필수진료과목 위기는 저수가와 의료소송 위험에서 기인한다. 소신껏 정성과 능력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 잘못된 의료정책이 환자와 의사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의료계의 극단적 대립에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미 고통받는 국민도 있다. 잘못된 의료정책이 환자와 의사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며 "국민을 위해 하루빨리 극한의 대립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일방적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조속히 적정한 증원 인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출범한 협의회에는 제주대 의대 교수 153명 중 78명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경과보고 후 사직서 제출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협의회장인 강기수 교수는 "아직 사직서 제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한 사항은 없다"며 "전국적으로 의대 교수 집단사직 논의가 있는 만큼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사직서 제출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교수는 "저희는 끝까지 국민을 지킬 것이다. 교수들이 떠나면 국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직서 제출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정책에 대한 분노 표시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제주대 의대 정원은 40명이다. 제주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따라 60명을 늘린 100명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의대 교수협은 “의대 정원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적정선만큼 증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대 인원은 60명 수준을 밑돈다. 현재 40명을 유지하자는 목소리도 크다. 최대 인원 100명은 제주 현실에도 맞지 않다”며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총선 20여일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의 과거 ‘4·3망언’이 알려지면서 제주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야권에선 급기야 후보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시민단체·기관 등이 참여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4·3왜곡·폄훼 발언을 한 태영호·조수연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4·3기념사업위는 “국민의힘은 4·3유족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소송까지 당하고 있는 태영호 국회의원을 구로을에 공천을 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천자인 조수연 후보의 4·3에 대한 왜곡과 폄훼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 일부 공천자들의 부적절함이 76주기 4·3을 맞는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며 "3만 4·3영령과 10만 4·3유족, 도민들의 삶에 진정한 봄을 피게 할 진심이 있다면 태영호·조수연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그릇된 역사인식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인 조 후보는 대전 서구갑에, 태 의원은 서울 구로을에 공천을 받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경선해 오늘 결과를 앞두고 있다” 며" 이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잘한 공천', '시스템 공천'의 결과물“인지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의 뜻을 받든다면 지금이라도 태영호‧조수연 후보의 공천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후보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제주시갑 선거구 민주당 문대림 후보측 현지홍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친일 망언은 그들의 4·3관련 망언과 궤를 같이 한다. 이쯤되면 국민의힘은 '망언 제조기 세력이라 불러도 될성싶다"며 "온 섬이 추모와 애도를 하는 4월 한 달만이라도 '망언의 입'을 다물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정치적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끝내 국민의 공분을 외면한다면 국민들은 총선참패라는 회초리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의 역사인식이 가관이다. 국민의 대표는 커녕 국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을 공천하는게 국민의힘 수준"이라며 "제주도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일을 진실로 반성한다면 태영호·조수연 같은 사람을 공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위 예비후보는 "잊을만하면 가슴 찢어지는 통한의 역사를 헤집어 놓는 몰지각한 집권여당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며 "선거 때만 표를 얻기 위해 반성하는 척, 제주4·3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척 하는 두 얼굴에 다시는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연 후보는 2021년 4월 7일 자신의 SNS 계정에 "Moon의 제주 4·3에 대한 역사인식이다. 어이가 없다"며 "당시 제주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중인 그해 제주4·3사건추념식에 참석해 한 발언에 대한 공박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 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합하고 죽음으로 몰고갔다"고 추념사를 빌어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인구는 생산과 소비의 핵심이다. 인구는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 우리가 바라봐야할 가장 중요한 지표다. 아이를 안 낳는다는 푸념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출생아 수 추이를 보면 충격적이다. 100만 명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1971년 이후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점을 맞은 1971년으로부터 1년이 지난 1972년 출생아 수는 90만 명 대로 하락했고, 1974년 80만 명, 1978년 70만 명, 1984년 60만 명 대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50만 명과 40만 명, 2017년과 2020년에 다시 각각 30만 명과 20만 명대로 하락해 버렸다. 출생아 수 26만 명을 기록한 2021년은 1971년 대비 4분의 1로 대폭 하락한 해가 되었다. 갓 태어난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네 집 중 세 집에선 들리지 않는 해가 된 셈이다. <참고 : 2023년 12월 27일 통계청은 10월 출생아 수가 1만 8,9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 수는 2023년 23만 명, 2024년엔 21만 8000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출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인구(내국인+외국인) 수는 사정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나라 총인구 수는 2020년 5184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20년 이후 총인구 수는 서서히 하락을 시작했다. 2040년을 지나면 하락 추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60년을 지나면서 하락폭이 눈에 띄게 가팔라지고, 2070년에는 총인구 수가 3766만명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앞으로 약 45년이 지나면 전쟁과 기록적 자연재해, 그리고 코로나와 같은 외부 충격 없이도 14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사라져버리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을 낮추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1990년대 6%, 2000년대 4%, 2010년 2%로 10년마다 2%p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2030년에는 1%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중립적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항목들 중 노동 증가율의 감소가 유독 눈에 띈다. 노동증가율은 2020년 0.64%를 기록해 1% 미만으로 떨어졌고, 2030년에는 -0.73%로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2040년과 2045년에는 각각 -1.05%와 -1.34%를 기록하며, 전체 잠재성장률 하락을 주도한다. 우리가 앞으로 맞게 될 성장 종말의 원인은 인구 감소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구는 소비를 감소시켜 내수기반을 축소시킨다. 핵심소비 연령층을 대게 35세부터 55세까지로 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소비가 본격화되고, 정년을 5년 정도 남겨서는 소비를 크게 줄이기 때문이다. 출생아 수를 기반으로 추정한 핵심소비층(35세~55세)의 인구수는 2010년 2089만 명을 기록해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총인구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보다 10년이나 앞선다. 14년전부터 우리는 내수기반이 축소되는 시대를 살아왔던 것이다. 정점을 지난 핵심소비층 인구수는 2020년 1878만 명, 2025년 1684만 명으로 하락하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55년에는 937만 명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약 20년이 지나 2055년이 되면, 핵심소비층의 소비 여력이 2010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게 된다. 핵심소비층 인구 수를 총인구 수로 나눈 비중은 2010년 43.5%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소비층의 인구 수가 전체 인구의 43.5%를 차지하면, 소비력이 상승해 경제 활력도가 상승한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핵심소비층 인구의 비중은 급하강하기 시작한다. 총인구 수는 2010년 이후에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핵심소비층의 인구 수는 하락세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총인구 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2040년부터 핵심소비층 비중의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2025년부터 총인구 수가 다소 하락폭을 키우면서 2055년에는 20%를 간신히 턱걸이 할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춰지면서 핵심소비층 연령이 35세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1981년에는 아이를 가진 여성 중 20~24세가 28.3%, 25~29세가 36.4%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30~34세가 45.8%, 35~39세가 29.2%로 중심 연령층이 30대로 바뀌었다. 4명 중 3명이 30대에 아이를 갖기 시작하면서 소비를 크게 늘리기 시작하는 연령층이 점차 늦어지고 있다. 여성들이 연상의 남자와 주로 결혼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남성을 포함한 핵심소비층의 폭은 더 줄었을 것으로 추정해도 무리가 없다. 이는 내수기반의 핵심을 이루는 소비층의 시작 연령을 35세 이상으로 재조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인구의 구조적 변화가 잠재성장률에 미치는 영향과 핵심소비층 구조적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인구는 개인과 커뮤니티를 넘어서 지역사회와 국가, 그리고 전인류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최근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로 1~2차산업에서 계절노동자들이 농촌과 산업현장에서 쉽사리 보이는 것은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3차산업과 앞으로 본격적으로 맞게 될 4차산업에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혁신 및 인공지능(AI), 로봇 등 인간을 대체할 신기술 개발에 기업과 정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생산인구 확보 종합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 병행을 돕는 기업의 출산양육친화제도가 여성 근로자의 출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인구 증가를 막는 가장 큰 원인(primary reason)이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선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 경력단절을 막고 계속근로를 지원하기 위해 근로형태 유연화와 사내 양육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 결국 기업이 핵심인 셈이다. 정부도 제재가 따르는 현재의 '징벌적 접근'을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여, 기업의 자발적인 이행을 유도해야 한다. 축소되고 있는 핵심소비층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짐에 따라 핵심소비층이 축소되는 현 상황에서, 퇴직연령을 높이면 상당한 소비층이 새로 생겨날 수 있다. 1959년부터 1971년까지 12년은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태어났던 베이비 붐 시대였다. 퇴직연령을 1년만 높여도 56세에 해당하는 100만 명의 핵심소비층이 당장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퇴직연령 연장 시기를 1972년 출생아부터 적용하더라도 우리의 내수기반을 상당기간 유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수로 먹고사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와 겨루어 손색이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나가야 할 인구감소 시대에서 제주와 같은 지방정부는 외부의 자원을 내재화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인구에 대한 관점을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한 거주 중심에서 지역과 연결된 다양한 관계 중심으로 확대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가 국내외 많은 지역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서로의 경제적 기회를 발굴하고 교환하는 일(상품과 더불어 사람, 기술, 용역의 교류)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최고의 청정 환경자원을 보유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우리 제주는 상황이 월등히 낫다. 워케이션(workation)과 같이 생활인구의 관점에서 국내외 인구를 적극 유치하고 이들을 생산과 소비 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앞으로는 인구 전쟁이다. 들불처럼 확산될 인구 전쟁에서 승리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는 말하고 있다. ☞정귀일은? = 제주 구좌읍 출신으로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부임 이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 근무했다. 비영리국제기구 Salzburg Global Seminar의 펠로우이자, 2009∼2010년 한국인 첫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무역·환경·수산 상임위원회 정책입법 보좌관을 역임한 국제통상 전문가다.
제주관광공사가 14일 나만의 경험을 찾아가는 제주여행으로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 명소를 추천했다. ‘꽃향기 바람에 날리는 봄, 봄날의 소풍 떠나볼까?’란 주제다. 지난해까지 공사는 추천 제주 관광 10선을 계절별로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여행형태 변화에 맞게 쉼이 있는 여행, 원포인트 여행, 나만의 명소 여행, 스마트 여행, 모두에게 열린 여행을 계절별 테마에 맞게 추천하기로 했다. 올해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은 ‘제주 봄 소풍’을 테마로 제주에서 도시락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즐길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제주 봄꽃을 배경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남들이 모르는 비밀장소에서 숲에서의 숨겨진 보물찾기까지 도시락을 가지고 가볍게 떠나 제주의 봄을 만끽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4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테마 여행지 소개를 통해 봄철 제주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바란다”며 “특히 4월 제주에서 부는 평화의 바람을 따라 역사 흔적을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1. 초록빛 흩날리는 제주의 봄날 <제주 봄맛 채운 소풍 도시락>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작은 새의 지저귐이 봄을 노래하는 제주, 봄날의 제주에 흠뻑 취하려면 도시락 챙기고 오름과 바다로 떠나는 것이 좋다. 제주의 봄맛으로 가득 채운 차롱 도시락이나 간편한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초록빛이 흩날리는 오름에서 감성 가득 피크닉을 세팅하고 인생샷을 남겨보자. 도시락과 함께 화보 같은 사진 한 컷은 봄날의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소풍 장소로 떠나기 전 간편하게 소풍 도시락을 챙기자. 제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차롱’안에 제주의 맛을 넣은 차롱 도시락이 인기이다. 가볍게 다니면서 먹기 좋은 도시락과 음료를 가지고 추천 관광지로 소풍 떠나보자. 2. 너와 함께 해서 더욱 행복해<반려동물과 함께 펫 소풍> 반려동물과 함께라서 더욱 행복한 봄날 소풍!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오름과 바다, 올레길에서 맘껏 뛰놀고 산책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 지수 UP↑ 유대감도 UP↑ 제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거닐기 좋은 산책로와 카페 많다. 펫소풍을 즐기려면 여행 전 동반 가능한지 확인하고 펫티켓은 반드시 지키자. 반려동물 여행 정보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 ‘혼저옵서개’ 책자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 (관광지) 섭지코지, 노리매, 스누피가든(매주 수요일) ▶ (카페) 블리스풀, 푸르곤, 아우아우, 외도 339, 오버더센스, 인스밀, 제주에인감귤밭 ▶ (산책로)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 한담해안산책로, 산방산둘레길 ▶ (숙소) 소노벨제주, 한화리조트제주, 멍멍플레이스, 소노캄제주 3. 비밀 가득한 제주, 우주의 빛을 만나다! <봄밤의 비밀 별빛 소풍> 알면 알수록 발길 닿으면 닿을수록 비밀 가득한 제주, 꽃향기 바람에 날리는 봄 햇살을 즐겼다면 밤에는 더 특별한 소풍을 즐겨보자~!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야간축제가 끝나고 밤이 깊어진 제주에는 어둠 속 펼쳐진 비밀 풍경과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제주 곳곳 찬란한 별빛을 사진에 담아 새로운 제주를 느껴보자. ▶ 거린사슴전망대 : 서귀포시 1100로 791 ▶ 별내린전망대 : 서귀포시 색달동 2938-1 ▶ 1100고지 : 서귀포시 1100로 1555 ▶ 섭지코지 :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 제주별빛누리공원 : 제주시 선돌목동길 60 ▶ 서귀포시 천문과학관 : 서귀포시 1100로 506-1 ▶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 일대 / 4.26~6.14(매주 금 8회) 4. 봄 소풍, 동심으로 돌아가 나를 보다! <숨겨진 제주의 보물찾기> 행복이란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행운이 쌓이는 것처럼, 여행할 때 자신만의 보물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봄소풍을 떠나 보물찾기를 해보자. 어릴 적으로 돌아가 나뭇잎 보물지도를 따라가며 다양한 나무들을 만나고, 자연의 소리를 찾아보고, 미로를 걸으며 자신의 길을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를 만나게 되며 제주가 숨겨뒀던 봄날의 보물을 찾게 될 것이다. (방문 전 체험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자) ▶ 나뭇잎보물지도 : 동백동산(디스커버제주) ▶ 자연의 소리 찾기 : 화순곶자왈 사운드 워킹(슬리핑라이언) ▶ 미로찾기 : 김녕미로공원, 메이즈랜드 ▶ 자연숲체험 : 붉은오름, 서귀포자연휴양림, 한라생태숲, 서귀포 치유의숲 5. 매혹적인 제주의 꽃 소풍 <봄날, 꽃길만 걸어요~> 노랗게 물든 유채꽃, 부서지는 분홍의 벚꽃, 돌담 너머 퍼지는 향기가 매혹적인 귤꽃까지 제주의 봄은 꽃이고, 꽃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설렘이다. 울긋불긋 봄꽃으로 깨어나는 제주만의 꽃 지도를 들고 소풍을 떠나보자! 샛노랗게 지천을 물들인 유채꽃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으며 제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엉덩물계곡, 성산일출봉, 녹산로, 산방산, 함덕 서우봉 일대에서 노랗게 물든 봄의 아름다운 제주를 만날 수 있다. ▶ 엉덩물계곡 : 서귀포시 색달동 3384-4 ▶ 성산일출봉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일대 ▶ 녹산로 유채꽃&벚꽃길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51-5 ▶ 산방산 :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로 일대 ▶ 서우봉 :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일대 ▶ 서귀포 유채꽃 축제 :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대 / 3.30~3.31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은 완연한 봄의 시작을 알리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도심 근처 벚꽃 명소로 전농로, 제주대학교, 삼성혈, 신산공원이 있으며 시외로 애월읍 장전리와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 제주시 전농로 벚꽃거리: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사거리 - 제주 전농로 왕벚꽃축제 :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일대 / 3.22~3.24 ▶ 제주시 장전리 :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사거리 - 제주왕벚꽃축제 :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일대 / 3.23~3.24 ▶ 제주대학교 : 제주시 제주대학로 102 ▶ 신산공원 : 제주시 일도이동 830 ▶ 삼성혈 : 제주시 삼성로 22 ▶ 서귀포시 예래동 벚꽃길 : 주민센터에서 예래동 생태체험관 구간 5월 초 귤꽃은 제주 곳곳 귤나무에서 짧게 피어나며,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로 공기를 가득 채운다. 도내 귤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쉽게 순백의 꽃잎과 달콤한 향기를 마주할 수 있다. 더 가까이 귤꽃을 만나보자. ▶ 감귤박물관 : 서귀포시 효돈순환로 441 ▶ 숨도 : 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 6. 봄바람이 건네는 위안 <4월은 평화의 바람과 함께, 힐링 소풍> 제주에서의 마지막 봄 소풍은 제주 평화의 바람으로 마음을 보듬는 힐링 소풍은 어떨까? 봄바람을 맞으며 숲속을 걸어도 좋고, 바닷가를 거닐어도 좋다. 자연의 품에 안겨 마음을 보듬어도 좋다! 자고로 여행이란 ‘쉼’이기 때문! 자연이 건네는 위안을 즐겼다면, 4월 제주의 아픔을 보듬어 안아 보자. 조천읍, 중문동, 성산일출봉, 섯알오름, 다랑쉬오름, 정방폭포 등 제주 아름다운 곳곳 가장 아픈 4.3의 슬픈 역사가 새겨져 있다. 어둠에서 빛으로 평화의 따뜻한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4.3 역사의 흔적을 찾아 봄날의 소풍을 떠나보자. ▶ 제주마을산책 4.3길을 걷다 조천읍 (https://visitjeju.net/kr/themtour/view?contentsid=CNTS_200000000013149) ▶ 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https://visitjeju.net/kr/themtour/view?contentsid=CNTS_200000000015366) ▶ 4.3 평화공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전국 교육감 긍정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2개월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17개 시도교육감 중 유일하게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올해 2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교육행정 긍정평가 조사에서 65%로 1위를 기록했다. 1월 조사와 비교할 때 4.4%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58.3% 지지를 얻은 김대중 전남교육감이다. 타 지역 교육감과 비교하면 김 교육감은 유일하게 긍정평가 60%를 넘겼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만하다. 3위는 56.0%의 지지를 얻은 경북 임종식 교육감(5.3%포인트 상승, 지난달 50.7%), 4위는 52.3%의 울산 천창수 교육감(0.3%포인트 상승, 지난달 52.0%)이 차지했다. 이어 5위는 51.4%의 전북 서거석 교육감(1.5%포인트 상승, 지난달 49.9%), 6위는 50.7%의 대구 강은희 교육감(3.5%포인트 상승, 지난달 47.2%)이다. 7위는 47.9%의 충북 윤건영 교육감(5.5%포인트 상승, 지난달 42.4%), 8위는 46.6%의 경남 박종훈 교육감(1.1%포인트 하락, 지난달 47.7%), 9위는 45.8% 대전 설동호 교육감(4.8%포인트 상승, 지난달 41.0%), 10위는 45.2% 광주 이정선 교육감(1.5%포인트 상승, 지난달 43.7%) 순이다. 전국 교육감 긍정평가 지수는 리얼미터에서 월간 단위로 조사한다. 리얼미터 자체 방침에 따라 1위에서 10위까지 순위만 공개되고 나머지 11위 이하 중하위권은 비공개한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3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광역자치단체별로는 ±3.5%p, 93% 신뢰 수준이다. 조사 기간은 올해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2월 26일부터 2월 29일까지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손님인 척 금은방에서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 24분께 제주시 이도동 한 금은방에서 17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손님인 척 금목걸이를 보여달라고 한 후 그대로 가지고 도망갔다. 그는 훔친 금목걸이를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금 거래소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금목걸이를 판 후 범행 장소와 약 400m 떨어진 제주시 삼도동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금은방의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하던 오라지구대 소속 양신성 경위와 송성국 순경이 편의점에 들어가던 남성이 입고 있던 잠바 팔 부분에 박힌 브랜드 상표가 폐쇄회로(CC)TV로 본 A씨 옷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결국 A씨는 신고 접수 30분 만에 검거돼 제주동부경찰서에 인계됐다. 조석완 오라지구대장은 "안전을 넘어 안심을 주는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순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벚꽃 향연의 시작을 알리는 왕벚꽃축제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이란 주제로 3일간 노래자랑과 거리공연, 플리마켓, 사진 공모전 등이 열린다. 축제 첫날인 22일 제주시 삼도1동 풍물팀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주민과 방문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벚꽃비 맞으며, 벚꽃길 걷기' 행사와 개막식이 열린다. 색소폰앙상블, 댄스 등 제주의 봄을 알리는 흥겨운 공연이 축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비보이퍼포먼스과 점핑스타, 시민이 참여하는 왕벚꽃 노래자랑, 난타, 국악댄스, 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전농로에 나를 담아라 사진 콘테스트', '전농로 왕벚꽃 UCC/VLOG 공모' 등 이벤트와 도내 관광지 할인 행사 등이 운영된다. 축제가 열리는 제주 전농로 일대는 신분을 뛰어넘은 홍랑(洪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전농로 벚꽃거리 1.2㎞ 구간에는 밤에는 달빛과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벚꽃길이 열려 낮이든 밤이든 느긋하게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윤용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 기간 전농로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며 "전농로 왕벚꽃을 보며 제주의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홍랑(홍윤애) 이야기 = 전농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벚꽃의 절경 뒤에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있어 더욱 아련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홍랑의 이야기다. 홍씨 성을 가진 낭자란 뜻인 홍랑은 제주 여인 홍윤애(洪允愛)다. 홍랑은 조선 정조 1년(1777년) 모반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 온 조정철과 신분을 넘어선 사랑에 빠졌고 둘 사이에 딸을 낳았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정철이 정치적 음모로 다시 위기에 빠진 것이다. 홍랑은 옥에 갇혀 고문받는 상황에도 조정철의 결백을 끝까지 주장했고, 결국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다. 홍랑의 희생 덕에 조정철은 죄를 벗고 다시 관직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제주목사를 자원해 제주에 돌아온 조정철은 홍랑의 무덤으로 달려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곳 전농로에는 홍랑의 무덤터 표지석이 있으며, 그 거리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홍랑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했던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유배인의 한과 홍랑의 슬픔이 서려있다. 그래서 벚꽃비가 내리는 봄이면 그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전농로 축제를 즐기고 난 후 잠시 홍랑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누구나 찾는 명소는 아니지만 애절했던 이야기를 알고 들여다보면 그냥 지나쳤던 장소가 새롭게 보인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는 NLCS 제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학교 운영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Cognita Holdings Limited)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그니타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학교 운영 경험이 축적된 교육 분야의 전문성 △신뢰있는 재원조달 계획 △전인교육에 대한 집중 계획 △NLCS 제주에 대한 장기운영 의지 △NLCS 제주의 기존 문화·명성 지속 강화와 교육이념·접근방식 지속 유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아시아·중동·유럽·남미 및 북미의 16개국에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한다. 1만8000명 이상의 교직원이 9만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는 세계 탑(Top) 3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 중 하나다. 프랭크 매슨(Frank Maassen) 코그니타 그룹 대표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코그니타의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NLCS 제주의 우수한 교육 품질과 코그니타가 가진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접목해 졸업생의 우수한 진학 성과와 그간 쌓아온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NLCS 제주의 학부모와 학생은 현재의 국제학교 NLCS 제주 브랜드, 교직원, 학사과정 등을 변경 없이 누릴 수 있다"면서 "코그니타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그니타가 운영하고 있는 다수 명문학교와의 교류 활성화, 세계 명문대학 진학 성과 개선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그니타는 NLCS 제주 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실사를 하고, 이후 JDC 및 제인스와 매각 전반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NLCS 제주를 포함, 4곳의 국제학교가 있다. JDC는 학교운영법인 제인스를 통해 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SJA) 제주 등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인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는 제주도교육청이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JDC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방침에 따라 자회사가 운영하는 국제학교의 민간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NLCS는 재정 여건과 학교 충원율(정원 대비 현원 비율) 등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민간 이전 학교로 낙점됐다. 2011년 9월 개교한 NLCS는 영국 NLCS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적용해 운영하는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통합 국제학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한 제주 모 고등학교에 성범죄 예방 등을 위해 정복을 입은 자치경찰이 배치됐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해당 고교에 대해 자치경찰 1명을 항시 배치하는 학교안전경찰관제가 실시되고 있다. 배치된 자치경찰은 1학년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한다. 또 성범죄 사전 예방을 위한 순찰과 등·학교 시 교통안전 지도도 하고 있다.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자치경찰 1명이 정복을 착용하고 순찰 활동을 진행하면서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3개월가량 시범 운영해 다른 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법 촬영 사건은 지난해 10월 18일 해당 고교 교사가 교내 화장실에서 촬영 기능이 켜진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갑티슈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등 사건이 커지자 이튿날 자수했다. 이후 퇴학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재학생인 A군이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18일까지 학교 여자화장실과 제주시의 한 식당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00여차례 불법 촬영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 A군은 불법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회 퍼뜨린 혐의도 있다. A군은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학교에선 퇴학 처분을 받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음주 사고를 내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 음주운전자가 820만원을 공탁한 것을 두고 판사가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형사공탁한 것에 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올리나. 조롱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며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고 해도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질타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유연수는 이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결정해 25세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연합뉴스]
22대 총선 제주시을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가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14일 출범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민들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정치권은 민생과 국익은 안중에도 없이 상호 비방하고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라며 “제주시 동부권 발전, 민생 회복과 도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동부권 신도시건설과 제주 농산업 혁신, 감염병 전문병원 및 관광청의 유치, 제주 구도심 활성화, 제주 환경을 위한 정책 등을 약속하면서 필승 결의를 다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지역 주민과 같은 당 정치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선대본부장과 분야별 위원장 등으로 15명을 내세웠다.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에 이어 ▶선대위원장 홍국태, 원화자, 오영희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 김수완 ▶상임본부장 한재림 ▶정책본부장 김대우 ▶조직본부장 고경남 ▶여성본부장 겸 대변인 한영진 ▶홍보본부장 김영희 ▶지역본부장 김덕홍 ▶장애인정책본부장 김종신 등이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것이 올 1월 2.8%로 안정되나 싶더니 한달 만에 3%대로 회귀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2%대)에서 그만큼 멀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괜히 ‘금사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사과(71.0%)·배(61.1%)는 물론 대체재이자 대표적 겨울 과일인 귤(78.1%)값도 뛰었다. 신선 과일값은 평균 41.2% 치솟았다.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파·배추 등 신선 채소류도 12.3% 올랐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이런 현상은 벌써 33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이상기후 영향과 계절적 요인, 설 특수가 지나면 누그러들겠지 했는데 과일·채소값 폭등세는 멈출 줄 모른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과 외식물가 상승은 체감경기에 직격탄이다. 서민들 입에서 “외식은커녕 집밥 먹기도 힘들다”는 한숨이 쏟아진다. 가히 ‘생활물가 쇼크’이자 거의 ‘포비아(공포증)’ 수준이다. 문제는 과일 채소류의 물가 불안을 잠재울 즉각적인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정부는 해충이 국내로 유입돼 생태계 교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사과·배 등 8가지 작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급한 대로 4월까지 60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겠다지만 한계가 있다. 게다가 4월 총선 이후 물가 전망이 어둡다. 유류세 인하 연장과 전기·가스요금 억제 등 총선 민심을 의식해 미뤄둔 물가인상 요인이 현실화하면 생활물가는 더 요동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정이 이럼에도 정치권은 4·10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도심 단절 구간 철도의 지하화, 저출산 대책,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 경로당 주 7일 점심 제공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주요 도시 지상철도 지하화, 아이가 태어나면 목돈과 대학 교육비를 지원하는 출생기본소득, 미성년 자녀와 65세 이상 노부모 통신비 세액공제 등을 공약했다. 얼추 수십조원 내지 100조원 넘는 예산 및 사업비가 소요될 텐데도 두 정당 공히 재원 확보 방안은 내놓지도 않았다. 그저 “앞으로 마련하겠다” “민간 투자를 유치하며 된다”는 식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고물가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상황에서 정치권은 ‘총선에서 이기고 보자’는 식의 선심성 돈 풀기 경쟁을 하고 있다. 총선 후 물가가 더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물가안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정부도 대학생 국가장학금 수혜 대상 확대, 한부모 가족 양육비 선지급, 광역급행철도와 지방 신공항 건설, 관광단지 개발 등 선심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지역개발 및 복지확대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물가를 비롯한 경제지표는 총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에 속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한국갤럽·2월 27~29일·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7.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고물가는 서민의 실질소득을 감소시키고,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한다. 선제적으로 물가상승을 차단하지 못하면 국민의 기본적 생활이 위협받음은 물론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가가 뛰는데 봉급은 찔끔 오르면서 물가를 감안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해 35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의 가구당 실질소비지출도 3.4% 감소했다. 물가가 오르고 쓸 돈이 줄자 먹거리 소비부터 줄인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 모두 물가를 자극하는 정책이나 공약 제시를 자제해야 마땅하다. 여야 정치권은 물가 상승세에 기름을 붓는 식의 돈 풀기 포퓰리즘 경쟁을 멈춰야 할 것이다. 정치권이 총선에 올인하는 사이 서민들의 고통이 서린 물가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 정부도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에서 이런저런 개발 계획 및 복지확대 정책을 쏟아낼 때가 아니다. 지금은 발등의 불인 물가 잡기에 전념해야 한다. [본사 제휴 The Scoop=양재찬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