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58) 당선인은 11일 "성과를 내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승리의 요인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도민의 심판이 작용했다"며 "윤 정부가 망가트린 민생문제, 민주주의의 퇴행, 평화 체제 위기를 민주당이 반드시 복원하라는 (도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지지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제주시갑 유권자 여러분의 모든 표심을 받아 안겠다. 앞으로 소통, 현장의 정치, 성과를 내는 정치로 보답하겠다. ▶ 승리 요인은? -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 작용했고 이어 민주당에 대한 도민의 명령이기도 하다. 윤 정부가 망가트린 민생문제, 민주주의의 퇴행, 평화 체제 위기를 민주당이 반드시 복원하라고 명령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명령을 잘 받아안겠다. ▶ 22대 의정 활동 주안점은? - 제주도 홀대론을 바꿔놓아야 한다. 때로는 윤 정부를 설득하고 협상하고 때에 따라 투쟁해 윤 정부가 제주도에 관심 가질 수 있게 하겠다. 중장기적으로 산업구조 다변화,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또 제주도의 청년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하고 창조할 수 있는 산업기반을 만들고 싶다. ▶ 상대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수고 많으셨다. 앞으로 고 후보의 경력이 제주도 발전을 위해 쓰일 것으로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발전을 위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여야 구분 없이 함께 일하고 싶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연합뉴스]
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했던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가 선거를 마무리하며 지지해 준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총선 개표결과를 확인한 강순아 후보는 11일 오전 1시 25분 입장문을 냈다. 당선된 김한규 후보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김승욱 후보에게는 위로를 전했다. 강순아 후보는 "총선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지난 몇 달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제주도민들을 만난 시간이었다. 때로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정말 많이 행복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 후보는 "모든 도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쉽지 않은 선거임을 분명 아셨을텐데, 기꺼이 소중한 한 표를 주신 도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애정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22대 총선에서 비정규직 엄마의 한판승부는 여기서 멈추게 되었다"면서도 "지속가능한 자연과 제주를 위한 발걸음을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제주의 난개발을 막아내는 길에 함께 할 것,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에 함께 할 것"이라며 "정부가 내팽개친 농업을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목소리와 함께 하고, 한국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성차별을 깨는 길에 함께 하며,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 서귀포시 당선인은 지난 10일 제주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원탁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위 당선인은 "초심을 잊지 않고 22대 국회에서도 서귀포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준 시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위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3선에 성공했다.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 서귀포의료원의 응급의료체계 혁신과 함께 필수 진료과를 확대하고, 도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통해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하겠다. ▶ 제2공항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 제2공항은 법률과 원칙에 따라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기본계획 고시를 조속히 이행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제주도의 시간이 도래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공항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 제주도의회, 찬반 단체, 그리고 여·야가 함께하는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 임기 중 완료할 핵심 공약을 꼽는다면? - 우선 '농산물 가격 안정 보장제'를 도입하고, 농업 수입 보장 보험을 확대하고, '제주농수산식품공사'를 설립해 제주 감귤과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다음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예산을 확대하고, 지역화폐를 조속히 발행함으로써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입장은? -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18년간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가 없는 광역체제가 유지되며 도지사로의 권한 집중 등 문제가 나타났다. 새로 제시된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로 나눠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는 방안에 동의한다. 제가 대표 발의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전자투표법 개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올해 주민투표를 거쳐 도민이 원하는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연합뉴스]
제주항공이 오는 24일부터 제주~무안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항공편을 운항한다. 제주~무안 노선 항공편은 오는 24일부터 제주에서 매주 수∙일요일 오후 6시 55분, 화∙토요일 오전 7시에 출발한다. 무안에서는 매주 월∙금∙일요일 오전 8시 40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수요일 오전 7시 40분 무안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추가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탑승 가능한 제주~무안 노선 항공권을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4만2000원부터 판매한다. 할인 항공권은 오는 16일 오후 5시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모바일 앱·웹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지역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제주와 무안을 기점으로 국제선 운항편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무안~장자제,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에 운항을 시작하고, 26일과 27일에는 각각 제주~시안, 무안~옌지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62.2%로 마무리됐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1대 총선보다 0.7%p가 적다. 10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제주의 투표율은 62.2%로 나타났다. 선거인수 56만6611명 중 35만246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4년 전 21대 총선 투표율(62.9%)보다 0.7%p 낮고, 2022년 대선 투표율(72.6%)보다 무려 10.4%p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제주시의 경우 41만290명의 선거인 중 25만1409명이 투표에 참여, 61.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는 이보다 조금 더 높은 64.7%다. 서귀포시의 경우 15만6321명의 선거인 중 10만1132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70.2%, 뒤를 이어 서울 69.3%, 전남이 69%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투표율은 67%다. 한편 제주지역 선거인수는 제주시 41만290명, 서귀포시 15만6321명으로 56만6611명이다. 제주지역에선 전체 선거인수의 28.5%인 16만1493명이 이미 사전·우편 투표를 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제주도 공무원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1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51)씨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오전 2시 20분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43% 상태로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인근에서 종합운동장 인근까지 약 3㎞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보건소 인근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나다가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위해 하차를 요구하며 차 창문 안쪽으로 팔을 넣은 상태에서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며 경찰관을 약 20m 끌고 가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제주시 종합운동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뒤 내부에 누워 숨어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피고인이 자백했고 초범인 점 등은 참작할만하지만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고, 공무원으로서 제주 사회에 만연한 음주운전에 대해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중한 범죄를 저질러 엄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변호인은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같은 공무원인 경찰에게 피해를 준 점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반성 의사가 피해자에게도 전달돼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혀준 점, 27년간 모범적으로 공무수행을 해온 점 등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했다. A씨는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고 되돌릴 수도 없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며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올레 어린이걷기축제가 처음으로 다음달에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만 5살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펠롱펠롱, 제주올레 어린이걷기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펠롱펠롱은 어린이들이 경쾌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나 작은 빛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을 말할 때 쓰는 제주어다. 이번 축제는 서귀포청년회의소와 함께 다음달 11일 오후 2∼6시 제주올레 6코스 구두미포구에서 자구리공원까지 약 4㎞ 구간에서 열린다. 종점 장소인 자구리공원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먹거리,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벼룩시장 등이 열린다. 또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한 '시 쓰는 제주소년' 민시우의 두 번째 동시집 '고마워' 속 문장들을 세워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민시우는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돼 공식 포스터용 그림도 그렸다. 제주올레는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어 재미있고 풍성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기획단 1기를 모집했다. 기획단은 개·폐막식을 알리는 어린이 MC, 축제를 홍보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어린이 기자단, 올레댄스 공연, 어린이 벼륙시장 기획 등의 활동을 한다. 축제 참가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이벤터스(https://event-us.kr/jejuolletrail/event/79860)를 통해서 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300명만 받는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같은 기간 폐막식장에 마련된 벼룩시장에 안 쓰는 생활용품이나 의류, 장난감, 책 등을 내놓을 어린이 판매자도 모집한다. 모든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22대 총선 제주지역 당선인의 윤곽이 자정을 넘겨 새벽 2~3시경이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개표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인 경우 투표용지가 길어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할 수 없고, 지역구 당선인 개표도 예년과 달리 수검표 절차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개표는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서귀포시 개표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이뤄진다. 투표함 수는 사전투표함을 포함해 제주시 219개, 서귀포시 131개다. 개표사무원 수는 제주시 432명, 서귀포시 217명 등 모두 649명이다.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후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면 지역구 국회의원→도의원 보궐→비례대표 국회의원 순으로 개표가 진행된다. 개표 마감 시각은 이전보다 2~3시간 지연돼 자정을 지나 새벽 2~3시쯤 돼야 지역구 당선인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때는 선거일 당일 자정무렵에 당선인이 확실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마감 후 시스템 기록 시점을 11일 새벽 6시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선 새벽 4시에 시스템에 데이터를 올려놨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와 거소선상투표는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 개표한다. 현행 투표지분류기는 34개 정당, 46.9㎝ 길이 투표용지까지만 인식할 수 있다. 반면 38개 정당이 나선 이번 총선의 투표용지는 51.7㎝다.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도의원 보궐 투표지는 투표지분류기 사용 뒤 수검표 절차가 진행된다. 기존 개표작업은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된 후보자별 투표지를 계수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후보자별 투표지를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계수기로 넘기도록 절차가 추가됐다. 투표지분류기는 제주시 8대, 서귀포시 4대가 사용된다. 추자도와 비양도, 가파도, 우도 등 섬 지역 4곳에서는 각각 수송선으로 투표함을 회송하고 해양경찰경비함정이 이를 후송한다. 기상이 악화될 경우 해경경비함정이 직접 수송한다. 최남단 마라도는 별도 투표소가 없다.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당선증 교부식은 제주시 지역은 11일 오후 2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4층 대강당에서, 서귀포시 지역은 오후 3시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1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를 제주지검에 고발했다. 고 후보의 고발에 맞선 맞고발이다. 문대림 후보 캠프의 현지홍 공보단장은 9일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형법상 무고 혐의 등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현 공보단장은 "고광철 후보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대림 후보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 공기업이고, 이 기간동안 있었던 정기감사, 수시감사, 감사원 감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 공보단장은 "아무리 네거티브 선거에만 치중한다 해도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며 "선거문화 개선 차원에서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문 후보가 JDC 이사장 시절 특정 관계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배임과 이해관계 충돌,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문 후보를 제주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문대림 후보측의 입장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차분하게 검찰의 조사에 응하면서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고 논평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민족의 영산이자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 백록담엔 어느 정도 물이 찰까? 조사를 해봤더니 최대 깊이 4m가 넘도록 물이 찼고, 만수위(滿水位)를 기록하는 때는 주로 5월과 7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백록담 평균 수위는 5월 229.2㎝, 7월 246.1㎝, 8월 157.2㎝, 6월 113.2㎝, 9월 101㎝, 4월 62.9㎝, 10월 16.6㎝ 등으로 조사됐다. 최대 수위 기록은 421㎝(5월), 312㎝(7월), 220㎝(8월), 211㎝(6월), 209㎝(9월), 192㎝(4월), 21㎝(10월), 5㎝(3월) 순이다. 눈이 쌓이는 1·2·11·12월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석형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환경연구사는 "최대 담수 수위는 5월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가장 높았다"며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이 백록담 만수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백록담 담수 면적은 2만여㎡로 알려져 있다. 분화구 표고가 1841.7m인 백록담은 분화구 둘레가 1720m, 깊이는 108m이다. 분화구의 길이는 동서가 약 600m, 남북이 약 400m이고, 전체면적은 21만230㎡다. 백록담이 만수를 이뤘다고 하더라도 백록담 분화구 전체에 물이 가득 찼다는 뜻은 아니다. 만수위의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비교적 장기간 물이 고여 식생 유입이 전혀 없는 중심부 담수 공간을 기준으로 205cm(평균 162cm)의 깊이를 넘으면 만수위로 본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백록담 중앙부를 남·북과 동·서 방향을 기준으로 5m 간격으로 총 48개의 지점에서 수심을 실측했다. 지난해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0분 간격으로 측정해 자료를 수합한 뒤 결과치를 최고와 최저, 평균 담수로 분석했다. 한라산 산정 분화구 호수인 백록담은 경관이 뛰어나 명승 제90호로 지정돼 있다. 1990년대 들어 백록담 담수 고갈현상이 자주 발생해 경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담수 감소의 원인과 대책을 수립하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백록담 담수 능력 저하 원인분석 및 담수 보전방안 수립'(현해남, 2005년)에 의하면 담수가 가능하게 하는 백록담 중심부에 자연적인 퇴적량이 증가하면서 담수 기간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고 환경연구사는 "백록담 담수 보전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백록담 수위 변화 모니터링을 기본으로 하고 향후 증발산량, 토사 퇴적양상 등에 대한 추가 조사로 담수 보유 능력을 규명하고 백록담 육지화에 대비한 자료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내용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발간한 제23호 조사연구보고서 중 '백록담 수위 변화 모니터링 및 담수 보유 능력조사'에 실렸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11일 오전 8시 7분께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한 자동차 부품 대리점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이 난 건물에는 자동차 부품이 보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