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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22) ... 제주역사나들이 4차 조천 탐방코스 (1편)

제주역사나들이 4차 탐방코스입니다.

 

(신촌ㅡ조천)을 걸으면서 제주의 살아있는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신촌대섬(죽도)ㅡ조천마을입구ㅡ절간물ㅡ수룩물ㅡ엉물ㅡ김연배생가ㅡ황씨종손가옥ㅡ전통초가및골목길ㅡ드라마'맨도롱또똣'촬영지ㅡ도릿물ㅡ양진사ㅡ이기풍목사집(?)터ㅡ조천비석거리ㅡ조천야학당터ㅡ황진식생가터ㅡ조천관ㅡ금대ㅡ연북정(조천진성)ㅡ돈지물ㅡ조천연대ㅡ왜포연대ㅡ관곶ㅡ해녀불턱ㅡ신흥리방사탑ㅡ제주항일기념관ㅡ조천극장ㅡ조천지서ㅡ조천중학원터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 신촌 대섬(죽도竹島)

 

조천과 신촌리의 경계에 있는 대섬은 ‘점성이 낮아 넓은 지역으로 퍼지면서 흘러내린 용암류(파호이호이용암류)가 표면만 살짝 굳어져 평평하게(투뮬러스) 만들어진 지형이 특징으로 제주도 내에서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 써놓았다. 섬 때문에 막힌 바다가 호수처럼 보이고, 그 속에 파래 같은 해초가 번성해 지저분해 보인다.(제주일보 김창집)

 

 

몇년 전만해도 섬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이었으나 지금은 추가매립을 해서 도로를 넓게 만들었다.

 

 

대섬은 섬 전체가 1970년대부터 학교법인 한양재단 소유 토지로 되어있다. 한양재단에서 어떤 경유로 대섬을 취득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곳이 사유지라는 사실에 왠지 아쉬워진다. 예전에는 해안을 경계하는 전투경찰 초소와 막사가 있었다.

 

 

대섬에선 신촌과 조천이 두루 보인다.

 

 

대섬은 탐라순력도 조천조점(朝天操點)에서도 두개의 섬으로 죽도(竹島)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형상 목사 일행의 행차가 죽도 앞을 지나 조천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상세히 그려져 있다.

 

 

대섬과 조천을 이어주는 길은 바다 한가운데에 나 있어 멋진 풍광을 보여주지만 이 길로 인해 호수처럼 막혀버린 바다가 생명력을 잃고 있어 안타깝다.

 

■조천마을 입구

 

 

대섬을 건너 조천으로 들어서면 돌담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우영밭이 보인다. 작은 밭이지만 해풍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척박했던 환경을 극복하고자 했던 우리네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절간물

 

 

대섬을 지나 조천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용천수인 '절간물'이 보인다.

 

 

 

썰물이라 용천수가 제법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활기차다. 산물이 지금도 이렇게 뿜어져 나오고 관리상태도 양호한것 같다.

 

조천에 살던 옛 분들의 추억이 다분히 담겨있다.

 

 

'절간물'의 명칭은 근처에 절이 있었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절간물과 불과 3미터 떨어진 이 오래된 가옥의 쪽문이 말해주듯 혹시 이 가옥이 예전엔 절간(절)이 아니었을까. 만약 그랬다면 유교윤리를 강조하며 '당오백 절오백'이었던 제주의 모든 사찰과 당을 없에버린 이형상목사가 조천조점을 하러 이 곳을 지나면서 이 절은 없에버려 절간물만 남은건 아닌지 상상을 해본다.

 

1914년 지적자료를 찾아보니 이 집이 조천해안에서 제일 서쪽에 위치했던 집이다.

 

이 집에서 대섬 방향의 집들은 매립 후 생긴 집임을 알 수 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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