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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16) ... 제주역사나들이 2차 화북 탐방코스 (1편)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주차하고 출발하면 된다.

 

코스는 국립제주박물관ㅡ모충사ㅡ칠머리당ㅡ애기업은돌ㅡ곤을동ㅡ화북비석거리ㅡ김석윤가옥ㅡ청풍대ㅡ화북진성ㅡ해신사ㅡ별도연대ㅡ환해장성ㅡ삼사석이다.

 

삼사석에서 출발지인 제주박물관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화북동(화북리)

 

 

화북포는 별도포라고도 하는데
1601년  김상의 남양록에는 별도포
1653년 효종4년에는 화북
1843년 중좌면 별도리
1879~1904년  공북리라고 불리다가 그 이후 1914년 화북리로 다시 개칭한다.

 

화북포라는 명칭은 북쪽에서 쌀을 실어오는 포구라는 의미라는게 맞는 듯 하며, 별도포는 벨돗개,벨뒷개라고 불리던 지명을 한자로 차음한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제주읍내와 마찬가지로 화북 원마을 내에는 옛 길과 오래된 초가, 옛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우리 제주의 옛 정취를 한껏 보여준다.

 

 

비록 일제가 1914년에 작성한 제주도 지적도 이지만 그 당시 길이나 지적등의 모습을 알 수 있어 나름 귀중한 자료이다.

 

제주 원도심과 마찬기자로 화북일대 옛길을 찾아다니며 골목골목 걸어본다면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한층 가까이 느껴질 것이다.

 

가급적 옛길을 따라가는 코스로 탐방로를 정했다. 위의 1914년 지적도를 출력해서 지금의 길과 비교하며 답사를 하면 한층 더 재미가 있다.

 

■ 국립제주박물관

 

 

답사의 출발전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제주의 역사를 모아둔 곳이다.

 

■ 우당도서관

 

 

대우그룹 김우중 전회장이 부친의 호를 따서 지은 우당도서관이다. 우리 또래  많은 이들이 청춘시절 공부도 가끔하면서 노닐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모충사

 

 

모충사에는 제주의병항쟁탑을 가운데 두고 우측엔 의녀반수김만덕의인비, 좌측엔 순국지사 조봉호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의병활동이나 조봉호지사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에서 말한 폴대가 바로 이것이다. 모충사를 조성하고 공원처럼 잘꾸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유홍준 교수 말씀처럼 이렇게 거대한 폴대를 꼭 세워야 하는지 나 역시도 의문이다. 지금은 주변 수목이 울창해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어릴때  덩그라니 하얀 세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을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원래자리인 건입동에서 여기로 옮겨졌다. 여기에 소박하게 자리한 김만덕의 묘비가 언덕에 높이 솟은 의인비보다 더 정겹고 그 분의 애민정신이 훨씬 다가온다.

 

 

3001년에 오픈한다니 그때 후손들은 지금의 자료를 보고 어떤 상상을 할지 궁금해진다.

 

 

■칠머리당

 

 

바다에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는 제주인의 해상안전과 풍어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영등신에게 빌어보던 칠머리당이다. 원래 건입동 바닷가에 위치하였는데 시가지 확장으로 이곳 사라봉 기슭으로 옮겨졌다. 매년 음력2월1일에 영등환영제(영등맞이굿) 와 음력2월 14일에 영등 송별식을 거행하며, 송별식을 더 성대하게 한다고 한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제주항과 바다를 보면서 걷는 걸음이 상쾌하다. 제주시민뿐만 아니라 올레꾼들도 많이 찾는 길이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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