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매우 강'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급격히 발달해 진행방향을 북쪽으로 틀면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930㎞ 해상에서 시속 32㎞ 속도로 대만 쪽으로 서진 중이다.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헥토파스칼)과 45㎧로 '매우 강' 태풍으로 분류된다. 힌남노는 오는 31일 오후 9시 오키나와 남남동쪽 250㎞ 해상에 이른 뒤 다음달 2일까지 오키나와 주변 바다에 정체돼 있을 전망이다. 이후에는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다음달 4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190㎞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 기상청도 경로 예상이 이와 비슷하다. 힌남노는 앞으로 해수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력이 강해질 수는 있지만 약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열대요란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세력이 증대·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힌남노 스스로 세력을 약화할 가능성은 있다. 태풍이 해상에 머물 때 중심 아래쪽 바닷물을 강한 바람으로 밀어내면서 해수면이 낮아진다.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기 위해 차가운 심층 해수가 올라오게 되는데 그러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져 결국 태풍이 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약해진다.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고 이 공기가 북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한랭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다음달 2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서쪽 티베트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서 다음달 4일 이후 힌남노가 북동진을 거듭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 수치예보모델 가운데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각각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가 서진할 확률과 북동진할 확률이 각각 얼마인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북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태풍 강도와 경로에 변동성이 대단히 큰 상황이다.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시 애월읍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9일 제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55분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 불이 났다. 당시 자체 소화 작업에 나섰던 야적장 직원 A(63)씨가 팔 부위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창고 198㎡와 목재 파쇄기, 압축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12시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10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야적장에 쌓여있던 폐기물에 불이 광범위하게 옮겨붙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울자 시끄럽다며 부모에게 폭언하고 침까지 뱉은 4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6일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A(46·경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 1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갓난아기가 울음을 터뜨리자 "시끄럽다"며 좌석에서 일어나 "애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라는 등 여러 차례 폭언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승무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마스크까지 벗고 아기 아버지의 얼굴에 침을 뱉고 멱살을 잡아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는 이 과정에서 전치 2주의 치료를 요구하는 상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A씨는 승무원들에게 제압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침을 뱉고, 피해자 멱살을 잡은 행위에 대해서 부인했지만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항공기 내 폭행 혐의까지 적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추가요금을 내고 편한 좌석에 앉았는데 아기가 울자 불만이 생겼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피해자가 '항공기에서 내리면 보자'라고 말했고, 이 발언에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측은 이에 대해 "항공기 내에서 소란을 부리면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되니 내려서 얘기하자고 한 것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항 중이던 항공기에서 벌인 이 같은 범죄 행위는 승객.승무원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피의자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9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항공보안법 제46조(항공기 내 폭행죄 등)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다른 사람을 폭행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일명 '인사하는 사람'으로 널리 불리는 '그리팅맨' 미술작품이 설치됐다. 글로벌 설치 예술가 유영호 작가 작품이다. 정중하게 고객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의 그리팅맨은 만남과 존중, 경의와 배려, 화해와 평화를 상징한다. 가로 2.4m, 세로 2.0m, 높이 6m에 이르는 거대한 사람이 지름 4m의 원형기초 위에 세워져 있다. 그리팅맨은 분쟁지역이나 역사적 장소, 자연과 문명의 경계지점 등 세계속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곳에 세워질 예정이다. 세계속 다양한 곳에서 만남과 화해, 그리고 평화와 상호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연천에 설치돼 있다. 멕시코, 튀르키예, 우루과이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볼 수 있다. SK핀크스에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작품을 기증하고, 설치비 전액을 지원했다. SK핀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 공헌활동 및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소통과 평화를 상징하는 그리팅맨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이미지 구현에 알맞다"며 "제주국제평화센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법원이 실수로 사건을 선고기일 바로 전날 다른 재판부에 보내면서 미등록외국인 피고인이 1심 재판을 처음부터 다시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베트남 국적 A(26)씨에 대한 첫 공판을 가졌다. 베트남 국적 미등록외국인인 A씨는 2020년 8월 18일자로 국내 체류기간이 만류됐음에도 출국하지 않고 제주에서 객실 청소원 등으로 일했다. A씨는 2020년 10월 SNS를 이용해 베트남어로 된 성매매 알선 광고글을 올려 알선책 행세를 하면서 접근해온 여성을 대상으로 같은해 10월 제주 한 숙박업소에서 성을 매수할 것처럼 속여 성관계를 가진 뒤 성매매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식으로 이득을 취했다. A씨는 성매매 알선 행세 과정에서 받은 피해자의 나체 촬영물을 유출하겠다며 겁을 주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문제는 당초 A씨 사건이 지난 3월 2일 기소 후 제주지법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 재판부에 배당됐었다는 점이다. A씨에 대한 공판 절차는 지난 4월1일부터 이뤄져 다섯 차례의 공판 끝에 지난 17일 재판부로부터 판결을 선고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A씨 사건은 선고기일 하루 전날인 지난 16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에 재배당됐다. 재배당 사유는 법원에 따르면 '단순 실수'다. A씨에게 적용된 성폭력처벌법 제14조의3에 따르면 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강요죄의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법원조직법 제32조 제1항에 따르면 단기 징역·금고 1년형 1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사건은 단독판사가 아닌 합의부에 배당돼야 한다. 법원의 실수로 합의 재판부에 배당돼야 하는 사건이 단독 재판부로 잘못 배당된 것이다. 결국 A씨는 이날 처음부터 다시 1심 재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제주지법 관계자는 “사건 재배당으로 공판절차가 갱신돼 처음부터 다시 재판을 진행하겠다"면서 "실수로 사건이 잘못 배당됐다”고 인정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다"며 "빨리 처벌 받아 고향 베트남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보고 싶다.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9일 오전 10시 5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취임 이틀 만에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제주농민회)은 강 제주시장에 대해 농지법 위반 혐의로, 이 서귀포시장에 대해 농지법 및 직불금 부당수령 혐의로 제주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농민회는 또 강 시장과 같이 농지를 지분 소유한 다른 3명에 대해서도 농사를 짓지 않은 채 농지를 소유한 것으로 보고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다른 지역에 살면서 제주농지를 소유한 이 시장의 딸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제주농민회는 이날 고발장 제출에 앞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지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며 투기의 목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제주 농지는 가진 자들의 소유가 된지 오래이고 농민들이 매입할 수 있는 농지는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임대료 또한 치솟아 농민들이 농지를 떠나야 할 지경이다. 농지를 임차해 농사를 짓는다고 해도 임대차 계약서도 받기가 힘들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오영훈 제주지사는 농지법 위반 의심이 되는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우리 농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제주농민회는 "농지는 국민들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국민 먹거리를 약탈하는 것이며 농민의 생산수단을 돈으로 강탈하는 범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3일 제주시장에 강병삼 후보자를, 서귀포시장에 이종우 후보자를 임명했다. 앞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벌였다. 인사청문특위는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부적격 의견을 냈다. 강 시장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부동산 소유 현황을 보면 2019년 제주시 아라동에 4명 공동지분으로 농지 7000여㎡를 구매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애월읍 광령리의 임야와 농지를 여러 필지 매입했다. 강 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농지법 위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농지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또한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으나 의회는 원활한 서귀포시정 운영을 위해 더는 서귀포시장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적격' 의견을 냈다. 그러나 본인과 가족이 농사를 제대로 짓지 않고도 공익형 밭 농업 직불금을 수령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대비 11%나 치솟았다. 유가상승 지속 및 올 여름 폭염.홍수 등의 영향으로 육류와 공산품, 채소.과일값이 오른게 반영됐다. 25일 제주상공회의소(이하 제주상의)가 발표한 제주지역 재래시장 대상 추석명절 물가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1% 상승한 30만1000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해 이뤄졌다. 이 중 1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7개의 품목만 가격이 하락했다. 그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오징어(2마리)로 전년도 40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220% 폭등했다. 또 밀가루(94.3%), 두부(87.5%), 무(50.0%), 애호박(40.0%), 옥돔(40.0%)의 상승폭이 컸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는 젖은 제주고사리로 전년도 9,000원에서 올해 6000원으로 33.3% 하락했다. 그 뒤로 파(21.9%), 계란(18.8%), 배(13.2%), 밤(9.1%)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4.6% 줄어든 8만1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중 사과(5개)는 전년 대비 5.5% 하락한 1만8900원, 배(5개)는 13.2% 하락한 2만1700원, 하우스귤(1kg)은 6.7% 하락한 7000원, 밤(1kg)은 9.1% 하락한 1만원, 대추(300g)는 31.6% 상승한 7500원,곶감(10개)은 1.4% 상승한 1만5000원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6~7월 고온다습한 날씨로 대추의 작황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0.7% 상승한 4만45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400g)는 14.3% 늘어난 800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는 33.3% 내린 6000원, 콩나물(1kg)은 전년 대비 33.3% 오른 2000원, 도라지(국산)(400g)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8000원선, 애호박(1개)은 40.0% 상승한 3500원, 무(2kg, 1개)는 50.0% 오른 4500원, 파(대파)(1kg, 1단)는 21.9% 하락한 2500원, 표고버섯(150g)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1만원선에서 거래됐다. 채소류의 경우 연일 지속된 폭염, 장마 등으로 생육부진, 고품질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대폭 상승했고,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시금치는 폭염, 장마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시장내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육란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22.1% 상승한 13만90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국거리(500g))의 경우 5.4% 상승한 2만7100원, 소고기(산적(600g))의 경우 8.8% 상승한 3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오겹(600g))는 15.4% 상승한 1만9500원선, 계란(일반란(10개))은 전년 대비 18.8% 내린 2600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산물류에서 옥돔(1마리(국산))은 전년 대비 40.0% 상승한 3만5000원, 동태포(500g)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5000원을 형성했다. 다만 오징어(2마리)는 전년대비 220.0% 상승한 1만2800원선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5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28.3% 상승한 3만74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류 중 밀가루(2.5kg)는 6100원, 두부(국산 4모)는 9000원, 청주(1.8L)는 1만1900원, 약과(찹쌀,300g)는 4100원, 송편(500g)은 6300원에 거래됐다. 추석 제수용품은 8월간 강우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채소류와 일부 과일류(대추)의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제수용품이 아직 본격적으로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거래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자재 곡물가격 상승과 유가상승으로 육류와 공산품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시장 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올해 물가상승으로 주요 품목의 물가가 이미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상황이라 앞으로 제수용품 수요 증가로 인해 추석물가가 크게 오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가 선거공신 보은인사 논란이 일었던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인사청문특위는 2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벌인 뒤 "후보자는 다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부지사의 중요 역할인 도민소통, 유관기관 단체와의 각종 정무적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후보자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자는 선거공신에 대한 보은성 인사라는 문제 제기와 1차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일부 우려의 의견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농업인이 아님에도 농협 조합원으로 가입된 점 등 도덕성과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후보자가) 인정·사과하고 농협 조합원 탈퇴 등 논란사항 해소의지가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앞으로 김 후보자가 정무부지사로 최종 임명된다면 청문회 과정에서 제시된 정책제안 사항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희현 정무부지사 후보자는 3선 도의원 출신이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위원장,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위원장,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의 의견을 바탕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도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인사청문회 관련 조항을 넣어 정무부지사와 감사위원장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벌이고 있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감사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임명동의안은 도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정무부지사는 경과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협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정시장, 일부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 역시 경과보고서 제출을 통해 제주도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강병삼 제주시장이 농지법 위반 및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임명 과정에서 많은 실망감을 드려 반성하고 있다"면서 관련 땅을 매수자만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 모두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혔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24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아라동 및 광령리 농지에 대한 처분의사를 밝히면서 "아라동 토지의 경우 공동 소유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다음주 정도에는 토지를 매물로 올리겠다"며 "다만 매수할 사람이 언제 나타날지는 몰라 날짜를 못박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만큼 (보유할 의도로) 가격을 너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해 매도를 시도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민단체의 고발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이뤄지면 성실히 임하겠다. 인사청문회처럼 적극 소명하고 판단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강 시장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부동산 소유 현황을 보면 2019년 제주시 아라동에 4명 공동지분으로 농지 7000여㎡를 구매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애월읍 광령리의 임야와 농지를 여러 필지 매입했다. 지난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 농지를 매입하고도 제대로 농사를 짓지 않는 등 농지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특위는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부적격 의견을 낸 바 있다. 강 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농지법 위반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농지를 팔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오는 25일 제주경찰청을 찾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진흥을 이끌어 나갈 본부장인 상임이사를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5일간이다. 제주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공사 임원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어 현재 임기 만료로 공석인 상임이사에 대한 후임자 선임 공모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본부장은 협력 부서인 제주도 관광국과 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등 의회와의 가교 역할도 맡는다. 공사 상임이사 임기는 3년이다.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모집공고는 제주관광공사(www.ijto.or.kr) 및 제주도 홈페이지(www.jeju.go.kr), 지방공공기관 채용정보사이트 ‘클린아이 잡플러스(job.cleaneye.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밤낮없는 더위가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 제주에 열대야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 25.8도, 서귀포 25.5도, 고산 25.7도로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성산은 밤사이 최저 기온이 23.6도로 나타나 열대야로 기록되지 않았다.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52일, 서귀포 38일, 고산 36일, 성산 29일이다. 제주 지점의 올해 열대야 일수 52일은 1923년 이곳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3년 51일이며 이어 2017년 50일, 2021년 46일, 1994년 46일, 2016년 43일 등의 순이다. 올해 제주 지점에서는 지난 6월 25일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7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열대야가 나타났다. 최장 지속 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2일간이다. 제주의 열대야 지속 기간 역대 최장 기록은 2013년의 44일로, 당시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졌었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동부·남부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34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며, 밤이 돼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2023년 본예산 편성을 위한 지침교육을 시작으로 민선 8기 첫 본예산안 편성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도정목표인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달성을 위해 ▲산업경제 혁신 ▲청정한 환경·풍성한 문화 ▲미래전환 준비 ▲지역균형 성장 ▲행복한 복지 등 5대 부문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2023년 재정운용 방향으로 민생경제 회복 및 새 도정 정책과제 추진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과 실천하는 실용주의, 도민 중심의 일하는 도정을 위한 재정운용을 설정했다.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한 전략적 재정 뒷받침으로 신3고 경제위기에 대응한 서민부담 경감과 민생안정에도 중점을 두고 편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예산 편성에 대한 다양한 도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제주도 누리집 등을 통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설문조사는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설문내용은 재정운용 상황, 역점투자 분야, 분야별 재정투자 우선순위, 주민참여 예산제도 및 성인지예산 운영 등 33개 항목이다. 예산편성과 관련한 의견이 있을 경우 도 누리집, 네이버 설문폼, 큐알(QR)코드, 도.행정시.읍면동 민원실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023년 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 경제위기 대응 및 새 도정 정책과제 추진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에 중점을 두고 편성할 계획"이라면서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도 재정여건 또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세밀한 재정여건 분석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고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재정 운용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도 업무보고 계획을 다음달 초에 할 예정으로 예산과 성과를 연계하여 이를 토대로 내실있는 예산을 편성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3년 예산안은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산시스템(이호조)를 통해 부서별로 예산요구를 받아 심사를 거친 후 오는 11월 11일 도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