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하면서 일대 쇄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2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도는 5급 이상 개방형 직위 공무원 중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앞서 원 전 제주지사는 민선 7기 도정 출범과 함께 지역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 등 공직혁신을 위해 기존 15개였던 개방형 직위를 포함, 36개 직위를 개방형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1개 자리가 더 늘면서 올해 기준 제주에서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자리는 역대 최다로 37개다. 제주도가 25개, 도의회가 9개, 행정시가 3개다. 원 전 지사 당시 신설된 3급 자리는 도지사 직속 소통혁신정책관과 미래전략국 2개국이다. 과 단위(4급)로는 성평등정책관, 도시디자인담당관, 미래전략과장과 디지털융합사업과장, 장애인복지과장 등이 포함됐다. 원 전 지사는 소통혁신정책관에 김승철 전 시사제주 대표, 보건복지여성국장에 임태봉 전 제주도사회복지협회장, 성평등정책관에 이현숙 전 한라일보 부장, 장애인복지과장에 강석봉 전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장 등을 임명했다. 이 중 노희섭 미래전략국장은 2020년 8월 임기만료에 따라 사퇴의사를 밝혀 후임에 윤형석 국장이 임명됐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의 경우 2020년 8월 인사에서 임기가 2년 연장됐다. 이현숙 성평등정책관, 강석봉 장애인복지과장, 김기홍 디지털융합과장 등도 유임돼 오는 9월 전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도는 임기 만료를 앞둔 이들 5급 이상 및 사무관급 개방형 직위 공무원들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구두로 통보하고 있다. 앞서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3급.부이사관)은 잔여임기를 2개월여 앞두고 사직한 바 있다. 앞서 강영진 서울본부장(3급)과 고경호 공보관(4급)도 민선 8기 출범 전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 모두 민선 7기 원희룡 도정과 함께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전임 지사가 임명한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장도 전면 교체 수순에 들어가는 등 인사 개편이 대거 이뤄지면서 오영훈 제주도정의 '새 부대'에 관심이 쏠린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리수를 이어가면서 격리중인 도민 수도 1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183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26만4824명으로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1221명을 시작으로 열흘 째 1000명 이상이 나오고 있다. 하루 전인 지난 26일에는 2054명으로 지난 4월13일 2185명 이후 105일 만에 2000명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주간 평균도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간(21~27일) 1만146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기간 하루 평균 1637명이 확진됐다. 이는 약 한달 전인 지난달 21~27일 주간 평균 105명 대비 15.6배 늘어난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늘어나면서 격리자도 크게 늘었다. 현재 제주에서 격리중인 확진자는 모두 1만212명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격리자 618명 보다 16.52배 늘어났다. 7월 누적 확진자는 2만5575명으로 지난달 4049명 보다 발생한 확진자 규모 보다 6.31배 폭증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석준(60, 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방법원장이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후보가 됐다. 대법원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추천 신임 대법관 후보 3명 중 오석준 법원장을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오 법원장이 최종 임명되면 오는 9월 퇴임하는 김재형(57·18기) 대법관 후임이 된다. 앞서 대법관후보추천위는 오 법원장과 이균용(60·16기) 대전고등법원장, 오영준(53·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3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오 법원장은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 광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0년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판사로 임용돼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춘천지법, 서울지법 판사를 거쳐 춘천지법 속초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지냈다. 또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수원지법 수석부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제주지방법원장에 임명됐다. 부장판사 시절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사건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파기환송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명예훼손 항소심 등 사건을 맡은 바 있다. 법원행정처 공보관을 두 차례 역임한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석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 등을 열어야 한다. 제주지법에서 근무하다 대법관 후보까지 이름을 올린 사람은 오 후보자를 제외, 2004년 이홍훈, 2018년 이동원 당시 제주지방법원장 등 2명이다. 제주 출신 대법관은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일한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유일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홍성직 외과의원 원장이 암 투병 끝에 10일 별세했다. 향년 65세. 경남 거창 출신인 홍성직 원장은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 한국병원 외과과장을 지냈다. 30대에 제주로 내려와 제주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제주의 소리’ 인터넷신문 공동대표, 제주생명농업 이사장 등을 맡으며 환경운동과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 외에도 제주외국인근로자센터 소장 및 제주도 의료발전계획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의료원장을 맡은 바 있다. 빈소는 제주대병원 장례식장 1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9시다. 유족으론 배우자 유영신 (누리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씨와 아들 진우씨가 있다. 연락처: 010-3639-9317 (유영신) / 010-8549-5223 (홍진우)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핵심공약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이하 행개위)를 구성해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행개위는 도의회 추천 4명, 행정시 추천 2명, 외부인사 7명, 공무원 2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달 중 위원을 추천받아 확정한 뒤 다음달 초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으로 15억원을 편성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모형 개발 등 제주 행정체제 개편 연구용역도 이뤄진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세부 계획 수립과 제주도에 적용할 새로운 모형을 개발할 용역은 내년 12월까지 이뤄진다. 용역에선 지역과 연령별로 300명 규모의 주민참여단을 구성해 다양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추경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말이나 9월 초에 용역이 발주될 전망이다. 행개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검토를 거쳐 2024년까지 주민투표를 통해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확정하고, 2026년 지방선거 때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기초자치단체 모형으로는 기관통합형과 기관대립형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방안에 대한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정책토론에서는 "대통령 중심제의 기관대립형보다는 의원내각제 형태의 기관통합형으로 새로운 형태의 기초자치단체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관통합형은 법인격이 있는 기초단체를 구성하되 기초의원만 주민들이 직접 뽑고 단체장은 의원들이 뽑는 것이다. 반면 기관대립형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모두 주민직선으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입법, 조직, 행정, 재정 등의 자치권을 확보하고 시정에 대한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다. 앞서 오 지사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제왕적 도지사의 폐해를 없애기 위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4개 시.군의 부활보다 인구증가 등의 변화에 맞춰 5~6개의 새로운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해서는 단일 행정체계 구성을 못 박은 제주특별법 개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제주도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기존 기초자치단체를 폐지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행정체계가 개편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 5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5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화재는 한림항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서 시작됐다. 출항 준비를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A호에서 발생한 불이 근처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20t)로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에 불이 났다. 이 불로 A호 선원 중 3명이 다치고 2명은 실종됐다. 또 어선 3척이 심하게 탔다. 부상자 3명은 해상으로 탈출, 해경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 2명도 골절상과 안면부 화상 등을 입었다. 내국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 등 2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불탄 어선 내부와 인근 해상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7일 오전 10시 17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인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불이 인근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자망어선 B호(49t)와 C호(39t)로 번져 현재 불이 난 어선은 3척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재 직후 해상에서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이들은 모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펑 하는 폭발음 소리와 함께 불길이 일어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께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해경 구조대와 경비함정 6척 등도 현장에 출동했다. 제주시는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림항 어선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담은 단편영화 2편이 일본 영화제에 초청됐다. 제주도는 오는 28일부터 5일간 열리는 제32회 일본 유바리국제 판타스틱영화제에 안선유 감독의 '꼬마이모'와 오유찬 감독의 '그렇담, 안녕히'가 초청됐다고 4일 밝혔다. 안선유 감독의 ‘꼬마이모’는 집안의 골칫거리 꼬마이모 지란과 그런 이모를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고 말하는 열두 살 조카 소영의 이야기를 다룬 성장 영화다. 오유찬 감독의 ‘그렇담, 안녕히’는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서현이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에 가던 중 우연히 짝사랑하던 홍규를 만나 제주여행을 하며 그려가는 이야기다. 두 작품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작품 당 2000만 원씩 지원받았다. 지난 3년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제작지원을 받은 영화 5편이 유바리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국제무대에 선보였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유바리국제영화제는 도쿄판타스틱국제영화제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판타스틱영화제다. 유바리국제영화제는 홋카이도의 탄광촌이던 유바리시가 폐광을 하게 되자 지역개발을 위해 만든 영화제다. 매년 전 세계에서 출품된 경쟁작 30여 편과 초청작 60여 편이 상영된다. 한국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주연을 맡은 고 강수연씨가 뷰티스피리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화가 세계무대에 초청돼 무척 기쁘다”며 “제주의 영상문화가 꾸준히 국제적으로 진출하도록 계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1일 출범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전직 지사와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도의원, 각계각층 및 직업군 도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민 중심 제주도정’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제주 지역사회 모든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각계각층 도민 1000여 명이 우선 초청됐다. 분야별로는 1차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 4·3 유족, 해녀, 장애인,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경찰관 등으로 도민사회를 아우르는 도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해녀항일운동, 4·3 해결 등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연속”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 역사적인 일을 함께 해낸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제주인의 DNA로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다”며 “대한민국의 1%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슬로건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면서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해결을 위해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해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회복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도민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 시행 ▲신명나는 문화 향유 제주 실현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구현 ▲도민 모두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실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도민의 빛나는 삶을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 빛나는 제주를 만들면서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오 지사의 취임사에 이어 구좌읍 농업인과 항운노조 노동자, 레미콘 운전자, 한림선적 어선 선장, 어부, 일반시민 등이 오 지사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소프라노 강정아의 축하공연과 제라진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합창이 이어졌다. 제주도정 인수위 측은 탐라의 역사를 미래로 이어가고 제주역사가 곧 미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탐라개벽 신화가 깃든 삼성혈 인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을 취임식장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취임식 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산적한 현안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전문]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사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제39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여기 계신 도민 여러분의 위대하고 지혜로운 선택이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를 불러주신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도민이 주인 되는 도민 정부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더운 날씨에도 뜻 깊은 자리를 빛내주고 계신 전직 지사님과 도의회 의장님, 국회의원님, 전·현직 도의원님, 4·3 유족 분들과 코로나 방역에 힘써주신 보건·의료 관계자 분들, 또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각계각층과 직업군을 대표해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해가는 연속이었습니다. 1919년 3·1 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이었습니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해녀항일운동도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대에 자행된 식민지 수탈 행위에 항거한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대한민국의 변방, 그것도 최남단 제주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과 여성 항일운동이 펼쳐졌다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에게 당당한 자긍심을 갖게 만듭니다. 당시 제주인들이 목숨을 내걸고 항거했던 자주적인 항일정신은 이제 자랑스러운 제주인의 DNA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은 또 어떻습니까? 4·3의 아픔은 무려 70년 넘게 이어졌지만 우리는 그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대통령 사과, 희생자 보상 등 차곡차곡 성과를 내며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사 해결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 역사적인 일을 우리 제주인이 함께 해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이처럼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미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이 같은 제주인의 DNA가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습니다. 제주 도민이라면 못할 게 없을 것입니다. 탐라 천년 해상왕국으로부터 이어져온 제주인의 불굴의 DNA가 현재와 미래 시대에 걸맞게 새롭게 재조명되면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1% 제주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도민 중심 오영훈 도정은 제주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도민들의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슬로건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습니다. 저 오영훈, 도민들이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계층을 넘어, 지위고하를 넘어, 세대를 넘어,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 많은 게 바뀌고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지,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일반적 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할 것입니다. 물론 일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 것입니다.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도민을 향한, 도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도민 정부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와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실용주의 원칙 아래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기 위해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면서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습니다. 어려워진 경제와 민생을 지속적으로 살피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 회복을 챙기겠습니다. 제주의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춰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생태자연은 미래 세대에게도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들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시행하겠습니다.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제주,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도민 모두가 다함께 웃으면서 골고루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제주 실현을 위해 도민과 다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부터 저는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빛나는 삶을 만들기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오늘 도민 정부시대를 선언한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도민들에게 드리는 다짐은 간단하지만 분명합니다. 오영훈 도정을 출범시킨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저, 오영훈은 제주의 정체성과 자존을 지키면서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 것입니다. 분명 우리는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도민 모두가 같이 나아가는 모습에 제주의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일 공식 취임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 "제주도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사업 갈등 해결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 오 지사는 "지사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어느 단계에서 행사할 수 있는지 판단해 행정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가 만약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절차를 거쳐 환경부에 제출하게 된다면, 환경부가 이를 재검토를 하는 시점 이후가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할 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제든지 국토부와 협의할 수 있다"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도 일정 조율을 통해 입장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2공항 갈등을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지사는 "집단지성의 힘이 개별적인 지혜보다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여론조사나 주민투표 등 방안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 국토부 장관인 전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국토부가 환경부로부터 반려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을 벌인 결과 '보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으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 29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갖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조만간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이 완료돼) 앞으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새롭게 작성하게 된다. 기존에 반려 결정이 내려졌던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보완하는 형태로 협의가 될 것"이라면서 "최종보고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부적인 용역 내용을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부지 545만6437㎡에 여객터미널 16만7380㎡, 활주로 3200×45m(1본), 평행유도로 3200×23m(2본), 계류장 44개소 등으로 조성된다.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조성될 예정인 제2공항은 총사업비 5조1278억원(기본계획안 기준)을 들여 1단계로는 연간 169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국토부가 2019년 9월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최종 반려 결정을 내렸다. 구체적인 반려 사유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영향 재평가시 최악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이다. 환경부는 이 밖에도 저소음 항공기 도입 등 소음 예측 조건의 담보방안, 맹꽁이의 안정적 포획이주 가능 여부, 지하수 이용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서도 더욱 구체적으로 검토 및 작성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보완가능성 검토연구 용역을 벌였다. 조사요청 대상은 ▲항공기 조류충돌 영향 및 서식지 보전 ▲항공기 소음 영향 ▲법정보호종 ▲숨골 등이다. 용역 결과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문제 해소방안 검토 및 방향성 등을 마련해 환경부와 협의를 재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재추진하게 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장마는 시작됐는데 비는 오지 않고 무더위만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의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5일이다. 1923년 제주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많다. 지난 23일 낮 최고기온이 33.4도로 올해 첫 폭염이 나타났다. 이후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연속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2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4도로, 6월 기록으로는 역대 3위 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더위에 제주에서는 지난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5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제주에서 6월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났던 2005년과 같은 기록이다. 6월 일 최저기온 최고치도 연일 경신됐다. 제주의 일 최저기온은 지난 28일 28.9도로 6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산(서부)과 서귀포(남부)에서도 지난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각각 25도, 25.1도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고산은 6월 열대야가 관측 이래 처음 나타났다. 서귀포는 2001년 6월 29일에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20여 년 만이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제주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낮 동안 기온이 오른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밤에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지난 26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미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제주에는 산지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 24일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정체전선은 최근 중부지방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제주에는 최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한라산 남쪽으로는 비가 내리고 산 북쪽은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다음 달 2일 정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무더위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북동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3도로 올라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농축산업 피해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