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1일 출범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전직 지사와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도의원, 각계각층 및 직업군 도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민 중심 제주도정’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제주 지역사회 모든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각계각층 도민 1000여 명이 우선 초청됐다. 분야별로는 1차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 4·3 유족, 해녀, 장애인,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경찰관 등으로 도민사회를 아우르는 도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해녀항일운동, 4·3 해결 등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연속”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 역사적인 일을 함께 해낸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제주인의 DNA로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다”며 “대한민국의 1%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슬로건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면서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해결을 위해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해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회복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도민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 시행 ▲신명나는 문화 향유 제주 실현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구현 ▲도민 모두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실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도민의 빛나는 삶을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 빛나는 제주를 만들면서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오 지사의 취임사에 이어 구좌읍 농업인과 항운노조 노동자, 레미콘 운전자, 한림선적 어선 선장, 어부, 일반시민 등이 오 지사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소프라노 강정아의 축하공연과 제라진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합창이 이어졌다. 제주도정 인수위 측은 탐라의 역사를 미래로 이어가고 제주역사가 곧 미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탐라개벽 신화가 깃든 삼성혈 인근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을 취임식장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취임식 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산적한 현안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전문] 오영훈 제주도지사 취임사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오늘 저는 제39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여기 계신 도민 여러분의 위대하고 지혜로운 선택이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를 불러주신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도민이 주인 되는 도민 정부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더운 날씨에도 뜻 깊은 자리를 빛내주고 계신 전직 지사님과 도의회 의장님, 국회의원님, 전·현직 도의원님, 4·3 유족 분들과 코로나 방역에 힘써주신 보건·의료 관계자 분들, 또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각계각층과 직업군을 대표해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해가는 연속이었습니다. 1919년 3·1 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이었습니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해녀항일운동도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 시대에 자행된 식민지 수탈 행위에 항거한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대한민국의 변방, 그것도 최남단 제주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 항일운동과 여성 항일운동이 펼쳐졌다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에게 당당한 자긍심을 갖게 만듭니다. 당시 제주인들이 목숨을 내걸고 항거했던 자주적인 항일정신은 이제 자랑스러운 제주인의 DNA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은 또 어떻습니까? 4·3의 아픔은 무려 70년 넘게 이어졌지만 우리는 그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대통령 사과, 희생자 보상 등 차곡차곡 성과를 내며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사 해결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 역사적인 일을 우리 제주인이 함께 해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이처럼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미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이 같은 제주인의 DNA가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습니다. 제주 도민이라면 못할 게 없을 것입니다. 탐라 천년 해상왕국으로부터 이어져온 제주인의 불굴의 DNA가 현재와 미래 시대에 걸맞게 새롭게 재조명되면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1% 제주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도민 중심 오영훈 도정은 제주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도민들의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슬로건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습니다. 저 오영훈, 도민들이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계층을 넘어, 지위고하를 넘어, 세대를 넘어,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도민 모든 분들의 소중한 삶이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 많은 게 바뀌고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지,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온 일반적 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현안을 풀고, 미래를 재설계할 것입니다. 물론 일하는 방식도 바뀌게 될 것입니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 것입니다.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도민을 향한, 도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도민 정부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와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실용주의 원칙 아래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권위적인 제왕적 도지사 문화를 청산하고,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들기 위해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면서 보다 나은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겠습니다. 어려워진 경제와 민생을 지속적으로 살피겠습니다.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 회복을 챙기겠습니다. 제주의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춰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생태자연은 미래 세대에게도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들 청정 환경의 지속가능성 확보 정책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시행하겠습니다.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신명나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제주, 존중과 배려가 넘쳐나는 새로운 수눌음 공동체, 도민 모두가 다함께 웃으면서 골고루 행복한 삶을 즐기는 복지 제주 실현을 위해 도민과 다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부터 저는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빛나는 삶을 만들기 위해 약속을 지키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진정한 도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오늘 도민 정부시대를 선언한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도민들에게 드리는 다짐은 간단하지만 분명합니다. 오영훈 도정을 출범시킨 위대한 도민들과 함께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행복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저, 오영훈은 제주의 정체성과 자존을 지키면서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 것입니다. 분명 우리는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도민 모두가 같이 나아가는 모습에 제주의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일 공식 취임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 "제주도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공항 사업 갈등 해결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 오 지사는 "지사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어느 단계에서 행사할 수 있는지 판단해 행정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가 만약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절차를 거쳐 환경부에 제출하게 된다면, 환경부가 이를 재검토를 하는 시점 이후가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할 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언제든지 국토부와 협의할 수 있다"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도 일정 조율을 통해 입장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2공항 갈등을 집단지성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지사는 "집단지성의 힘이 개별적인 지혜보다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여론조사나 주민투표 등 방안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 국토부 장관인 전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국토부가 환경부로부터 반려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을 벌인 결과 '보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으면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지난 29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갖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조만간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이 완료돼) 앞으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새롭게 작성하게 된다. 기존에 반려 결정이 내려졌던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보완하는 형태로 협의가 될 것"이라면서 "최종보고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부적인 용역 내용을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부지 545만6437㎡에 여객터미널 16만7380㎡, 활주로 3200×45m(1본), 평행유도로 3200×23m(2본), 계류장 44개소 등으로 조성된다. 제주국제공항과 별도로 조성될 예정인 제2공항은 총사업비 5조1278억원(기본계획안 기준)을 들여 1단계로는 연간 169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국토부가 2019년 9월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최종 반려 결정을 내렸다. 구체적인 반려 사유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영향 재평가시 최악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이다. 환경부는 이 밖에도 저소음 항공기 도입 등 소음 예측 조건의 담보방안, 맹꽁이의 안정적 포획이주 가능 여부, 지하수 이용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서도 더욱 구체적으로 검토 및 작성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보완가능성 검토연구 용역을 벌였다. 조사요청 대상은 ▲항공기 조류충돌 영향 및 서식지 보전 ▲항공기 소음 영향 ▲법정보호종 ▲숨골 등이다. 용역 결과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문제 해소방안 검토 및 방향성 등을 마련해 환경부와 협의를 재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재추진하게 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장마는 시작됐는데 비는 오지 않고 무더위만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의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는 5일이다. 1923년 제주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많다. 지난 23일 낮 최고기온이 33.4도로 올해 첫 폭염이 나타났다. 이후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연속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2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4도로, 6월 기록으로는 역대 3위 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더위에 제주에서는 지난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5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제주에서 6월 열대야가 가장 많이 나타났던 2005년과 같은 기록이다. 6월 일 최저기온 최고치도 연일 경신됐다. 제주의 일 최저기온은 지난 28일 28.9도로 6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산(서부)과 서귀포(남부)에서도 지난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각각 25도, 25.1도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고산은 6월 열대야가 관측 이래 처음 나타났다. 서귀포는 2001년 6월 29일에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20여 년 만이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제주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낮 동안 기온이 오른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밤에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는 지난 26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미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제주에는 산지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 24일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정체전선은 최근 중부지방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제주에는 최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한라산 남쪽으로는 비가 내리고 산 북쪽은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다음 달 2일 정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무더위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북동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3도로 올라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농축산업 피해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가 최종 선정됐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1대 도정과제도 확정됐다. 제39대 제주도지사직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이하 미래준비위)는 28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민선 8기 도민도정의 비전과 도정과제 보고회'를 가졌다. 미래준비위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일 간의 도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치고 토론 끝에 마련된 7대 목표, 101개 도정과제 수립 결과를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에게 제출했다. 민선 8기 도정의 새 슬로건은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 이와 함께 ‘희망 무지개 7대 도정 목표’도 설정했다. 7대 도정 목표는 ▲도민 모두가 주인되는 자치분권 제주(도민정부시대) ▲도민소득 안정을 보장하는 튼튼경제 제주(산업경제 혁신) ▲풍성한 환경·문화가 빛나는 지속가능 제주(풍요로운 삶) ▲청년과 미래의 꿈이 실현되는 정정당당 제주(새로운 미래) ▲지역마다 고루고루 잘 사는 생생활력 제주(지역균형성장) ▲존중·배려가 넘쳐나는 공동체 新수눌음 제주(공동체 회복) ▲도민 모두 다 함께 웃으며 사는 도민행복 제주(행복한 복지)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은 분야별 7대 도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각각 ‘핵심 도정과제’와 ‘전략 도정과제’를 마련하고 분야별 세부 실천전략을 통해 이행할 계획이다. 각 핵심과제와 전략과제는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도입 ▲제주형 청년보장제 도입 ▲15분 도시 제주 조성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 ▲제주형 신복지 등을 최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위대한 도민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라는 도정 비전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를 상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대한 출발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는 역사가 증명해주듯 지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 있고 주변 정세가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기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사발전 단계마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제주인의 DNA는 위대하다. 현재위기 또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의 변방 제주가 아닌,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는 제주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면서 "제주에 산다는 것이 좀 더 자랑스럽고 기뻤으면 좋겠다. 제주에 살고 있는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삶이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직사회는) 많은 것이 바뀌겠지만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달라. 관점이 바뀌는 것이지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도민의 삶을 빛나게 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장 한 분, 한 분의 땀과 지혜가 만들어낸 정책과제 보고서를 잘 간직하고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집행부와 논의해서 성과를 더 빨리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전세기 관광 상품을 통해 제주에 온 몽골 관광객 23명이 사라진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28일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으로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몽골 관광객 150여명 중 23명이 관광 일정을 마무리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몽골 관광객 150여명은 건강검진 등을 포함한 의료웰니스 관광 여행상품을 통해 지난 22일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입국했다. 이어 지난 2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곶자왈과 허브동산 등 추천 웰니스 관광지 등을 방문했다. 이 중 23명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자신의 짐과 함께 숙소를 비우고 연락을 끊었다. 이들은 무사증으로 입국해 다음달 21일까지 제주에 머물 수 있다. 이 기간을 넘기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은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이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제주에 무사증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잠적하자 제주 관광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일손이 부족한 농어가 등에 외국인 근로자를 소개하기 위한 브로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제주 관광상품 고급화 등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외에도 관광 차 제주에 온 몽골 관광객 중 2명은 코로나19에 확진돼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제주에 머물고 있다. 이들 2명은 오는 29일 오전 0시까지 격리된다. 하지만 격리가 해제돼도 바로 출국하기도 어렵다. 현재 몽골과 제주를 오가는 정기항공편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 전세기의 경우 다음달 6일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들의 조기 출국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출입국.외국인청 및 법무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교육청에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전담 조직이 설치된다.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인 '행동하는 제주교육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제주도교육청 조직개편시 학력 향상 전담 조직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수위는 학력 진단과 맞춤형 브릿지교육 강화,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 운영 등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청에 '기초학력지원센터', 교육지원청에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각각 설치하기로 교육청과 협의했다. 아울러 고3 학부모를 위한 진학 지원, 정시 대비 진학 지원, 진로·진학 상담지원단 확대 운영 등 진로·진학 지원 역량 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고창근 인수위원장은 "당선인이 강조한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전담 조직이 설치·운영되면 아이들이 어떤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 진단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학력을 향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취임 후 가장 역점적인 사업으로 소통과 학력 신장을 꼽은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 북부의 최저기온은 25.1도를 기록,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밤사이 서귀포(남부), 고산(서부), 성산(동부) 등 제주도내 다른 지점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7월 5일 밤부터 6일 아침 사이에 제주 전역에 걸쳐 첫 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다. 더위는 이날 낮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26일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27∼32도(평년 24∼26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제주 북동부 지역 기온이 30도 내외로 높아져 무덥겠으며, 북부 해안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인사위원회가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행정시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도인사위원회는 개방형 직위인 제주시장 및 서귀포시장, 서울본부장, 공보관, 메시지팀장 등을 공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원서접수 기간은 모두 다음달 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다. 임기도 2년으로 모두 동일하다. 도 인사위원회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2~3명의 후보자를 선정한다. 서류전형일은 다음달 20일이고, 면접시험 시행계획은 다음달 21일 공고할 예정이다. 도 인사위원회가 후보자 순위를 정해 제주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임용 예정자를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이 같은 절차를 고려할 때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의 경우 오는 8월 중순께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울본부장과 공보관의 경우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아 오는 8월 초순께도 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시장에 대한 인선 절차가 시작되면서 도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장 거취 변동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중 첫 사례다. 황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새 도지사께서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을 위해 새로운 전문가와 함께 혁신을 주도해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29일부로 사직 인사를 드린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신임 도지사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도민께 약속한 공약 이행의 적임자가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 산하에는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공기업 3개, 출자.출연기관 13개 등 모두 16개의 공공기관이 있다. 이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제주한의약연구원 등 5곳은 전임 도정에서 임기가 종료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음달 새로운 도정이 출범하면 오영훈 도지사가 인사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신용보증재단(오인택, 2022년 9월), 제주테크노파크(태성길, 2022년 11월), 제주에너지공사(황우현, 2023년 3월), 제주여성가족연구원(민무숙, 2023년 5월) 등 4곳의 경우 1년 내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다. 잔여임기가 1년을 넘지만 제주개발공사(김정학, 2023년 6월), 제주의료원(오경생 2023년 7월), 서귀포의료원(박현수 2023년 8월29일), 제주연구원(김상협, 2023년 8월31일), 제주관광공사(고은숙, 2023년 10월) 등 5곳의 기관장도 내년 줄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제주4.3평화재단(고희범, 2024년 1월)과 연임된 영상·문화산업진흥원(김영훈, 2024년 2월)도 오영훈 도정 내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다. 앞서 2014년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은 출범 당시 도지사 임기와 맞추겠다며 전임 도정에서 임명된 공기업 사장 및 출자.출연기관장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선8기 출범을 앞두고 도 산하기관장들의 ‘줄사퇴’ 행렬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하수 역류와 간판 흔들림 등이 발생하고, 풍랑특보 속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북부·서부·산지 등에는 호우경보, 남부·동부·추자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66.3㎜, 서귀포 86.8㎜, 성산 37.8㎜, 고산 75.9㎜, 새별오름 112㎜, 유수암 105㎜, 중문 105㎜, 화순 103.5㎜, 강정 10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산지에는 한라산 삼각봉 158㎜, 진달래밭 155㎜, 영실 152㎜, 윗세오름 151.5㎜, 사제비 138.5㎜, 어리목 117㎜ 등 최고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일 최대순간풍속이 한라산 백록담 초속 34m, 윗세오름 23m, 사제비 22.6m, 제주 22.3m, 제주공항 21.3m 등을 기록했다.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해제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풍과 호우로 제주소방안전본부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새벽 0시 51분께 제주시 이도2동에서는 간판이 바람에 흔들렸고, 오전 2시 23분께는 노형동에서 하수구 역류가 일어나 소방대원들이 각각 안전조치 했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에서 추자도를 경유해 완도로 가는 여객선 1척과 제주에서 가파도·마라도를 오가는 2개 항로 여객선 5척은 이날 운항이 통제됐다. 또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일부 지연 운항이 있었지만, 아직 결항된 항공편은 없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5일 밤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오는 26일에는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 영향으로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26일까지 50∼100㎜다.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시설물과 농작물 등에 대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안전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피해가 없도록 집 주변 집수구와 배수로 등을 한 번 더 점검해주기를 바란다"며 "관광객들은 해안가나 올레길 등 호우 시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4일 제주에는 돌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다시 쏟아지겠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5일 밤까지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4일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오는 26일까지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전역에 50∼100㎜다.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지난 20일부터 장맛비가 시작됐다. 하지만 정체전선의 이동으로 3일간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다시 이어지는 것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25일까지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서부 해상에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현재 제주 북부·서부·산지 등에는 호우경보가, 제주 남부·동부·추자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다시 장맛비가 예보되자 제주도와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당부했다.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피해가 없도록 집 주변 집수구와 배수로 등을 한 번 더 점검해주기를 바란다"며 "관광객들은 해안가나 올레길 등 호우 시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과 해상의 선박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해상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8기 인사 방향과 관련해 "조직개편 시기에 대한 판단이 끝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20일 오후 2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종합대책 대도민 발표를 갖는 자리에서 행정시장과 공공기관장 인사, 조직개편 여부에 대한 입장을 놓고 이같이 말했다. 오 당선인은 "우선 조직개편 시기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따라 (인사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각 부처별 업무보고가 우선 끝나야 현재 조직에 대한 진단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7월에 조직개편을 상정하는 경우와 연말에 상정하는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어떤 판단이 제주도정의 색깔을 명확히 할 것인지, 오영훈 도민 정부 시대를 여는 데 도움 될까 고민중이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까지 업무보고를 받게 되면 조직개편 시기에 대한 판단이 설 것 같다"면서 "그 판단이 끝난 후에야 인사에 대해서 방향이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직개편을 빨리 하게 되면 인사의 폭도 커져야 하고 과감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개편 시기에 대해) 여유를 갖고 하게 되면 과감한 인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잡혀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전임 도정에서 시행한 행정시장 인사청문회를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행정시장을 예고하지 않아 공모부터 이뤄져야 하는 만큼 행정시장 공백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공모와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행정시장 임명은 민선 8기 출범 달인 7월 안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