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 53분께 제주항 내 바지선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작업자 2명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 당국은 오후 4시 5분께 심정지 상태였던 바지선 선주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오후 4시 20분께 크레인 기사 B씨를 구조했다. 어깨와 골반 등을 다친 B씨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바지선 바닥 철판 보수 작업 중 강풍에 크레인이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대는 2027학년도 수시 신입생 모집 원서를 7∼11일 접수한다. 제주대는 202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2509명 가운데 74.5%인 1868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학생부교과(일반학생, 지역인재, 지역인재고른기회, 지역의사)가 126명으로 전체의 40.9%를 차지한다. 다음은 학생부종합(일반학생, 지역인재, 지역의사, 사회통합, 고른기회,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 평생학습자, 재직자) 760명(30.3%)과 실기·실적(일반학생, 체육특기자) 82명(3.3%)이다. 이번 수시모집의 특징은 의예과 모집인원 확대와 지역의사 전형 신설이다. 의예과 정원 내 모집인원은 지난해 22명에서 43명으로 확대했다. 학생부교과 전형의 지역의사는 진료권 제주시·진료권 서귀포시·광역권 제주로 구분하고, 학생부종합 전형의 지역의사는 광역권 제주로 한정했다. 또한 기존 자유전공 모집단위는 글로벌자율학부로 변경했다. 글로벌자율학부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며,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가운데 2개 영역의 등급 합이 11 이내여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100% 학생부 교과성적으로만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야간 모집단위 제외)한다. 다만 체육교육과 지역인재 전형은 교과성적 58% 실기 42%를 반영한다. 스포츠과학과 지역인재 전형은 교과성적 59% 실기 41%를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의 일반학생(사범대학, 초등교육학부, 수의예과, 간호학과, 약학과), 지역인재(글로벌자율학부 제외), 지역의사 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전형 및 모집단위에 따라 3~5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이어 1단계 서류평가 성적 70%와 면접평가 성적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의 기타 특별전형(사회통합, 고른기회 등)은 면접 없이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모든 학생부종합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실기·실적 전형 중 음악학부·미술학과·디자인학부는 교과성적 14% 실기 86%를 반영하고, 체육교육과·스포츠과학과는 교과성적(출결 포함) 32% 입상실적 68%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모집 지원은 최대 5회까지 가능하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실기·실적전형, 기타 특별전형 등 전형별 지원 가능 횟수 및 지원 자격 등을 확인해야 한다. 평생학습자 전형과 재직자 전형은 수시모집 지원 횟수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s://ibsi.jejunu.ac.kr) 또는 유웨이어플라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대 입학안내 홈페이지의 '2027학년도 수시 신입생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대의 올해 기준 연평균 등록금은 403만원이다. 2024년 기준 학생 1인당 장학금은 302만원이며, 재학생의 83.6%가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같은 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취업률은 국가 거점 국립대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2025년도 의과대학·약학대학·수의과대학·간호대학 국가고시에선 합격률 100%를 달성했다. 전 세계 54개국 406개 외국대학과 학술·학생교류 협정을 맺고 교류수학, 어학연수, 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 이후 지휘·감독 책임 논란의 중심에 선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치안정감 승진 내정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치안감급 보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사실상 치안정감 승진이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1일 치안정감·치안감급 보직 인사를 단행하고 고 청장을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발령했다.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치안감이 맡는 자리다. 고 청장은 지난달 12일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고범석 전남경찰청장, 김종철 경남경찰청장과 함께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로 이름을 올렸다. 치안정감은 경찰 최고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경찰청 차장과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조직 내 핵심 보직을 맡는다. 그러나 승진 내정 이후 제주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경장이 실종사건을 잇따라 허위로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 담당자의 개인 비위뿐만 아니라 제주경찰의 지휘·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책임론으로 번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 규명과 경찰의 지휘·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지시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경찰청도 제주서부경찰서 전·현직 지휘라인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는 등 당시 사건 처리 과정과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고 청장 역시 지난달 27일 제주경찰청 지휘부 회의에서 유가족과 도민에게 사과하며 지휘 책임을 인정했다. 결국 치안정감 승진 내정 발표 20일 만에 나온 후속 인사에서 고 청장은 치안정감 보직을 받지 못하고 현재 계급인 치안감급 보직인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이에 따른 지휘 책임 논란이 고 청장의 승진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고 청장의 후임 제주경찰청장에는 김병찬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임명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올해 제주지역 여름철 평균기온이 역대 3번째로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수량은 평년의 8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무더위와 적은 비가 동시에 나타나는 여름철 기후 특성이 두드러졌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8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1도로 평년보다 1.6도 높았다. 이는 지난해 26.4도와 2024년 26.3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역대 여름철 평균기온 1~3위가 최근 3년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게 나타나면서 최근 제주지역의 여름철 기온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여름에는 장기간 더위가 이어진 것도 특징이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 34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을 웃돌았다. 이 기간 제주도내 4개 관측지점에서는 월별 일 최저·최고기온 극값 1~5위를 새로 쓴 날만 11일에 달했다. 폭염도 기승을 부렸다. 올해 제주지역 폭염일수는 14일로 평년 3.8일의 약 3.7배에 달했다. 2024년 16.5일, 지난해 14.5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지점별 폭염일수는 제주가 28일로 가장 많았고 서귀포 16일, 성산 7일, 고산 5일 순이었다. 특히 서귀포에서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14일 연속 폭염이 이어져 역대 가장 긴 폭염 지속일수를 기록했다. 제주 역시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8일 연속 폭염이 나타나 역대 5위에 올랐다. 밤에도 더위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올여름 제주지역 열대야일수는 46.5일로 평년 23.8일의 약 2배에 달했다. 지난해 49일과 2024년 48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53일로 가장 많았고 서귀포 51일, 고산 44일, 성산 38일이었다. 제주에서는 7월 7일부터 8월 10일까지 무려 35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져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성산에서도 1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무더위가 이어진 반면 비는 평년보다 적게 내렸다. 올여름 제주지역 강수량은 594.1㎜로 평년 721.7㎜의 79.1% 수준에 머물렀다. 강수일수도 33.5일로 평년보다 4.5일 적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제주지역 여름철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월별 강수량을 보면 6월 293.6㎜, 7월 116.1㎜, 8월 184.4㎜였다. 전체 여름철 강수량의 절반가량이 6월에 집중됐다. 통상 8월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평년의 강수 특성과도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성산이 940.9㎜로 가장 많았고 서귀포 739.4㎜, 제주 355.1㎜, 고산 341㎜ 순으로 집계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됐다. 전체 강수량은 적었지만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지는 현상도 반복됐다. 6월 1~2일과 17일, 7월 1일, 8월 15~18일 등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됐다. 지난 6월 1일 저녁에는 우도에 올여름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8월 17일 새벽에는 성산수산에 두 번째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장마도 짧고 비가 적었다.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역대 3번째로 늦은 6월 30일 시작해 7월 19일 끝났다. 장마 기간은 20일로 역대 6번째로 짧았다. 장마철 강수일수는 6.8일에 불과해 역대 2번째로 적었고, 강수량도 117.2㎜로 평년의 33.2%에 그치면서 역대 4번째로 적은 장마철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10년 안팎 장기간 표류해온 제주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와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정상화의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두 사업이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전략'과 연계한 제주권 3대 성장엔진산업에 포함된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정례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정상화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3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와 헬스케어타운 정상화 방안을 묻는 김효 의원(비례대표·국민의힘)의 질문에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김 의원은 "JDC의 핵심 프로젝트인 두 사업의 추진과 좌초, 정상화 논의 과정이 위 지사의 20년 정치 이력과 상당 부분 겹친다"며 "두 사업 모두 오랜 정치적 기반인 서귀포에서 추진된 만큼 정상화를 위한 결단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위 지사는 두 사업을 관광산업 활성화와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풀어야 할 주요 현안으로 규정했다. 위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제주도지사 당선 이후까지 JDC와 두 사업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며 "최근 제주권 3대 성장엔진산업인 에너지·우주·바이오 분야에 두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타운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바이오산업 전략과 연계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다는 구상이다. 위 지사는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제주형 AI 바이오헬스 실증거점 조성사업에 포함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만큼 제주도와 JDC 간 협의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위 지사는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주관하는 제주도·JDC 정례 협의회를 만들겠다"며 "협의회를 통해 두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헬스케어타운 정상화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위 지사는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는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에 휴양·레저·의료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제주국제자유도시 1호 프로젝트로 추진됐지만 2015년 대법원이 토지 수용과 인허가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장기간 해법을 찾지 못하다 최근 JDC가 사업부지의 약 80%를 다시 매입하면서 정상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JDC와 제주도는 기존 유원지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허가 방식을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일대에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글로벌 복합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2년 4월 공사에 들어갔지만 2017년 중국 녹지그룹의 자금난과 투자 철회로 핵심 시설 공사가 중단되면서 장기간 표류해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의 대표 자연자산인 오름과 곶자왈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장기간 추적하는 관측체계가 구축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환경산림자원국과 함께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도내 오름과 곶자왈을 대상으로 지형·지질과 식생, 토양 등의 변화를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단순히 현재 자연환경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기준으로 자료를 지속해서 쌓아 변화 양상을 추적하는 데 있다. 그동안 오름과 곶자왈에 대한 자연환경 조사가 개별 연구과제나 외부 용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제주도 자체 전문 연구조직이 장기간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와 관측을 이어가게 된다. 특히 드론과 라이다(LiDAR) 등 첨단 장비도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2027년부터 매년 약 70개 오름을 대상으로 경사와 지형 특성, 식생 분포, 나무의 높이와 밀도 등을 수치화한다. 주요 지역에서는 현장 정밀조사와 반복 촬영도 병행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환경 변화를 기록한다. 곶자왈 역시 주요 권역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조사가 진행된다. 제주도는 이미 장기 관측을 위한 기초자료를 축적해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라산 일대 지질조사를 통해 약 60개 오름의 분포와 형성과정을 조사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라산 고지대에 고도와 방위별로 40개의 정밀수목조사구를 설치해 식생 변화를 관찰했다. 선흘곶자왈과 교래곶자왈에도 40m×40m 규모의 정밀조사구 11곳을 조성해 개별 수목의 수종과 굵기, 줄기 수, 생육 형태 등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축적되는 조사자료는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 제주도는 이를 지속적으로 갱신되는 공공 기초자료로 관리·공개해 자연환경의 장기적인 변화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오름과 곶자왈 보전·관리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오름과 곶자왈의 가치는 한 번의 조사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연환경의 변화를 지속해서 기록해 보전·관리와 새로운 가치 발굴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공모 과정에서 단독 응모와 특정인 내정설 등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던 강지선 서귀포시교육장이 1일 제34대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강 교육장은 흥산초등학교 등을 비롯한 일선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으며 봉개초등학교와 태흥초등학교 교감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시흥초등학교 공모교장으로 임용됐고 이후 한라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다. 2024년 9월1일자 인사에서는 한라초등학교장에서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 대외협력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9월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학교 교육과정과 교원 지원, 학생 생활교육 등 교육지원 행정 전반을 총괄했다. 다만 다양한 교육 현장과 행정 경험에도 불구하고 강 교육장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교육장 공모에는 강 교육장 단 한 명만 지원했다.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별도의 재공모 없이 절차가 진행되면서 공모의 취지인 경쟁성과 투명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무늬만 공모', '특정인 내정용 요식 절차'라는 비판과 함께 교육감 체제의 '코드 맞춤형 인사'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서귀포지역에서는 이주배경 초등학생의 자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학교의 위기관리위원회 미개최와 교육청 보고 누락 등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학교와 교육당국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와 함께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이 수사의 쟁점으로 꼽힌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시는 초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가족해체, 빈곤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무연고 사망자를 위해 공영장례 지원사업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지원은 고인의 삶을 애도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정성껏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신은 장례업체를 통해 장례절차를 진행한 뒤 화장하며, 이후 양지공원 봉안당에 5년간 안치하게 된다. 지원 항목은 장례식에 필요한 수의, 관, 운구차 등 장례용품을 비롯해 제물 차림 2회(화장 전, 봉안 후), 장의비, 안치료 등이다. 지원 대상은 사망자가 제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해 온 경우로 연고자가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 부양의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장애인 등록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망자의 장례를 치를 수 없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제주시는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무연고 사망자 58명에 대해 공영장례를 지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우도가 호남·제주지역 비연륙섬 가운데 청년층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섬으로 나타났다. 제주 부속섬의 주민등록인구는 계속 줄고 있지만 관광객 등을 포함한 우도의 유동인구는 하루 평균 1만명을 웃돌았다. 3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유인섬의 사업체·유동인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도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만149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9세 유동인구는 하루 평균 2908명으로 호남·제주지역 비연륙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완도군 노화도가 2874명, 소안도가 1887명으로 뒤를 이었다. 비연륙섬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아 배 등 해상교통을 이용해야 오갈 수 있는 섬을 말한다. 한국섬진흥원의 올해 유인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호남·제주지역 유인섬 315곳 가운데 비연륙섬은 258곳이다. 전체 연령대 유동인구에서도 우도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완도군 노화도로 1만3344명이었다. 이어 신안군 비금도 1만2957명, 완도군 소안도 1만2625명, 평일도 1만2209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도는 1만1495명으로 호남·제주지역 비연륙섬 가운데 다섯 번째로 유동인구가 많았다. 제주지역에서는 우도뿐 아니라 추자도의 유동인구도 상당한 규모를 보였다. 하추자도는 하루 평균 8084명, 상추자도는 547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제주에 딸린 유인섬은 가파도와 마라도, 우도, 비양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모두 8곳으로 전부 비연륙섬이다. 무인도서 59곳까지 포함하면 제주지역 섬은 모두 67곳이다. 유동인구와 달리 제주 유인섬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감소하고 있다. 제주 유인섬 주민등록인구는 2023년 3636명에서 2024년 3551명으로 85명(2.3%) 줄었다. 지난해에는 다시 3442명으로 감소해 2년 사이 194명이 줄었다. 섬 지역의 산업구조에서는 관광산업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2024년 말 기준 제주 유인섬에 소재한 사업체는 모두 1069개다. 이 가운데 숙박·음식점업이 457개로 전체의 4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이 169개(15.8%), 농업·임업 및 어업이 154개(14.4%)로 뒤를 이었다. 다만 고용과 매출 규모에서는 농림어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제주 유인섬 사업체의 전체 유급 종사자는 630명, 매출액은 1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농업·임업 및 어업이 종사자 195명, 매출액 389억원으로 산업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이 전임 도정에서 추진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정책을 계속 이어갈지를 올해 안에 결정한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제주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오는 11월까지 의견 수렴을 마치고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양경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동 갑)은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의 존폐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위 지사는 BRT 사업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위 지사는 “대중교통인 버스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담보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BRT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는 도민의 안전과 불편을 대가로 무리하게 추진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버스체계를 보완해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한다고 했지만 소통 부족과 도민 불편이 상존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운영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1월까지 의견을 수렴해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존폐 여부 등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 BRT 정책은 사업 자체와 세부 운영 방식이 분리돼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BRT 노선 확대는 이어가면서도 핵심 운영 방식으로 도입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는 공론화와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폐지하거나 대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주 BRT 사업은 원희룡 도정 당시 제주시 중앙로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오영훈 직전 도정에서 3단계 사업으로 확대·구체화됐다. 1단계 동·서광로 10.6㎞ 가운데 현재 서광로 3.1㎞ 구간에 관련 시설이 도입된 이후 추가 사업은 멈춘 상태다. 기존 계획상 2029년까지 2단계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 18.6㎞, 2032년까지 3단계 연북로~번영로 11.3㎞ 구간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BRT는 버스 전용도로와 우선 신호 등을 통해 버스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높이는 대중교통 체계다. 직전 도정에서는 BRT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로 중앙에 정류장을 설치하는 섬식정류장과 도로 양쪽 방향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양문형 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시행 과정에서 이용 불편과 안전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위 지사는 후보 시절부터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정책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선 이후에도 BRT 사업의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면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에 대해서는 도민 의견을 수렴해 존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BRT 노선 확대 자체는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 BRT 사업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확정·고시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5년 단위 법정계획인 ‘제2차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2026~2030)’에도 반영됐다. 계획에는 기존 1단계 국립박물관사거리~월산마을~아라초사거리~달무교차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내용과 함께 신광사거리~삼양검문소교차로~국립박물관사거리 15㎞ 구간이 신규 2단계 사업으로 포함됐다. 신규 2단계 사업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총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결국 민선 9기 제주도정의 교통정책은 ‘BRT 확대’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논란이 된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를 그대로 가져갈지를 다시 판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오는 11월 내려질 정책 결정에 따라 전임 도정에서 설계된 제주 BRT 운영 방식도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0호를 넘어섰다. 이미 공사가 끝났는데도 주인을 찾지 못한 이른바 ‘악성 미분양’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면서 제주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3303호로 집계됐다. 한 달 전 2909호보다 394호(13.5%)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2299호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고, 서귀포시는 1004호였다.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3000호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2909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300호 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더 큰 문제는 미분양 물량 대부분이 이미 준공을 마친 주택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364호로 전월 2339호보다 25호(1.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시가 1367호, 서귀포시가 997호다. 전체 미분양 3303호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71.6%에 달한다. 미분양 주택 10채 가운데 7채 이상이 집을 다 지어놓고도 팔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미분양 적체 속에 주택 거래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519건으로 전월 552건보다 6.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542건과 비교해서도 4.2% 줄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18.3%에 달한다. 전월세 거래는 2403건으로 전월보다 1.3%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2% 감소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24호로 지난해 같은 달 113호보다 98.2%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계 인허가는 1031호로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다. 착공 물량도 지난달 177호로 전년 동월 78호보다 126.9% 증가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착공 물량은 127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반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는 준공 물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달 준공된 주택은 75호로 지난해 같은 달 342호보다 78.1% 급감했다. 1~7월 누계 역시 1268호로 전년 동기보다 15.0% 감소했다. 주택 공급 속도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기존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제주 주택시장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분양가와 청약 수요 위축, 지역별 입지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주시 도심권에서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졌다. 읍·면지역에서도 교통과 생활편의시설 등 입지 여건에 따라 수요가 갈리면서 단지별 분양 성적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결국 신규 주택 공급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받아줄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면서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사상 처음 3000호를 넘어서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세계 9개국 요리전문가와 미래 셰프들이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 실력을 겨룬다. 제주도는 오는 12~13일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제10회 제주향토음식품평회·세계조리사연맹(WACS) 국제요리경연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조리사협회 제주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스위스 등 세계 9개국 국내외 요리전문가와 조리 전공 학생 등 24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제주 흑돼지 등 제주산 식재료를 필수적으로 활용해 제주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평가는 세계조리사연맹의 국제 심사기준에 따라 이뤄진다. 대회 기간에는 제주 향토음식 명인과 장인들이 참여해 제주 전통주와 향토음식을 직접 선보이는 시연·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도내 외 조리 전공 학생들이 참가하는 국내 경연도 마련해 국제 기준에 맞춘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세계조리사연맹 국제 심사위원들이 현장 멘토링을 진행한다. 도는 이번 대회를 제주 전통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제주를 글로벌 조리 인재 양성 거점으로 키우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청정 제주의 우수한 식재료가 세계적인 셰프들의 손을 거쳐 글로벌 요리로 재탄생하는 자리"라며 "제주 향토음식의 세계화와 제주 농수축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