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제주보호관찰소는 가석방 기간 외출 제한 준수사항을 상습적으로 위반한 A(52)씨의 가석방을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살인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지난해 8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가석방돼 보호관찰과 함께 특별준수사항으로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A씨는 출소 후 상습적으로 외출 제한을 위반해 지난 4월 구약식(약식명령 청구) 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술을 마시다 여러 차례 외출 제한 준수사항을 위반했다. 이에 제주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은 지난달 29일 A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광주보호관찰심사위원회에 가석방 취소 신청을 했다. 광주보호관찰심사위원회는 이날 가석방 취소 신청을 인용했다. 유정호 제주보호관찰소장은 "앞으로도 전자 감독 대상자에 대한 빈틈없는 관리·감독을 통해 지역사회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주목한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국회토론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수족관 사육 고래류 등 해양동물의 동물복지를 개선하고, 돌고래 관찰 및 관광 등 해양동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부터 남방큰돌고래를 보호, 서식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전문가 주제발표와 다양한 주제의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번째 주제발표는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장이 ‘제주남방큰돌고래 위협요인 및 보호 대책’을 주제로 이뤄진다. 이어 황인서 해양환경공단 처장은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지킴이 운영 현황’을 발표한다. 또 김병엽 제주대 교수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양방류 계획’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육근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이 좌장을 맡는다. 토론자로는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손호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이경리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여한다. 종합토론에서는 비봉이 야생방류와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과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돌고래 선박관광 금지 등 다양한 주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서 120여 개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제주 수족관에 남은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는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에서 포획된 이후 약 17년 동안 퍼시픽랜드 수족관에서 지냈다. 비봉이는 지난 4일 서귀포시 대정읍의 야생적응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져 방류를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8일 낮 최고기온이 36.5도까지 올라 올들어 가장 더웠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6.5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제주지방기상청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된 값으로, 이곳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역대 7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8월 기록으로는 4위에 해당한다. 제주 지점 최고기온 기록은 1942년 7월 25일 37.5도, 1998년 8월 15일 37.4도, 1998년 8월 11일 37.2도, 2017년 7월 21일 37도, 1990년 8월 14일 37도, 2015년 7월 29일 36.7도, 이날과 1971년 7월 7일 기록한 36.5도 등의 순이다. 또 이날 제주 이외 지점의 낮 최고기온을 보면 서귀포 31.5도, 성산 32.7도, 고산 31.1도, 구좌 35.6도, 우도 34.5도, 제주공항 34.4도, 월정 33.9도, 애월 33.5도 등으로 곳곳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계속해서 유입되며 푄현상이 나타나고 낮 동안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산 북쪽 해안 지역에서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에는 폭염경보, 남부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오는 9일에는 31∼35도, 10일에는 30∼34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2∼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이누리>가 제기한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의 사업자와 공무원간 유착 의혹에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곶자왈사람들은 9일 논평을 내고 "지난 8일 언론 보도에 의해 전 제주도청, 현재는 강원도청의 공무원이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의 문화재 지표조사에 책임조사원으로 참여했다며 현직 공무원과 사업자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공무원 신분으로 용역을 수행했다면 영리행위를 금지한 공무원법 위반이다. 또한 조사시기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전문위원 위촉 기간도 겹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은 사업예정지 주변에 도틀굴, 목시물굴, 대섭이굴 등 다수의 동굴이 분포해 있다. 사업예정지도 주변과 동일한 지질 특성을 지닌 곳으로 용암동굴이 분포할 가능성이 높아 동굴분포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자아내는 곳"이라면서 "공무원으로서 위법하게 개발사업 용역을 수행했다면 사업추진에 중요한 기준인 사업부지 내 동굴 및 존재가능성 조사 등을 포함한 문화재 지표조사의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은 현재 사업승인 신청에 따른 부서 협의 후 도지사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며 "도는 최근 불법산림훼손 등 잇따라 문제가 불거지는 제주자연체험파크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하고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밤낮없이 이어지는 무더위에 제주지역 여름철 전력수요 기록이 나흘 만에 경신됐다. 9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 기준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09만5000㎾로, 지난 4일 기록한 종전 여름철 최대치 108만6700㎾보다 8300㎾(0.76%) 늘었다. 당시 제주지역 전력 공급 예비력은 19만9300㎾, 예비율은 18.2%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계속된 불볕더위로 인해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는 지난 8일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6.5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제주지방기상청에 설치된 장비로 측정된 값으로, 이곳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역대 7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8월 기록으로는 4위에 해당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에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선출됐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7일 제주난타호텔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신임 도당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한 위성곤 의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위 신임 도당위원장은 수락 연설문을 통해 "제주도당이 민주당 승리의 새로운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제주 당원 동지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뜻을 잘 듣고, 새기고, 받드는 도당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한 추진력과 넓은 품으로 유능한 제주도당을 만들겠다"며 "제주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중심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불과 34일만에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취임 전부터 도덕성과 전문성 논란에 시달렸던 박 부총리는 취임 이후 섣부른 정책 발표와 '졸속 의견수렴'으로 정부 부처 수장으로서의 자질 자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낳았다. 그 결과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역대 교육부 장관 가운데는 임기가 5번째로 짧은 '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 취임 전부터 음주운전 등 도덕성·전문성 논란 박 부총리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이른바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지난 사안이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음주운전은 성적 조작 등과 함께 중대 비위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교직 사회에서조차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자라나는 아이들과 교사들의 귀감이 돼야 하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점, 더구나 국무위원 중에서도 사회분야를 총괄하는 '부총리' 자리라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더욱 문제가 됐다. 박 부총리는 자녀 입시컨설팅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연구 윤리가 정립되기 이전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육정책을 다뤄보지 않아 전문성 논란도 컸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교육과정 개정, 대입 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학력격차 해소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 갑작스러운 학제개편 발표, 이후 수습과정 더 혼란…리더십·신뢰성 치명상 이전까지 '논란' 수준이었던 비판이 '사퇴론'으로 바뀐 것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부터였다. 교육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학제 개편을 언급하며 '모든 아이들이 1년 일찍 초등학교로 진입하는 학제개편 방향을 본격 논의·추진'한다고 적었다. 박 부총리는 "2022년 말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고 2023년 시안을 만든 뒤 2024년에 확정하면, 2025년 정도 되면 (일부 5세 아동이) 첫 학기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니라 '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아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물론, 정부가 불과 2년여 뒤부터 이를 시행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 학부모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사태 이후의 대처 과정이다. 박 부총리는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간담회 역시 너무 긴급하게 열어 참석자들 사이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식석상에서 언론 질의를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제 개편안에 대한 성급한 발표가 박 부총리의 전문성 또는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해도 그 이후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적극 해명·소통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 우왕좌왕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으로 혼란을 더 키운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까지 하락하고, 박 부총리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 급락에 결정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퇴론에 힘이 실렸다. 지난 5일부터 두문불출하던 박 부총리는 사퇴설이 흘러나온 8일 오전에도 내내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5시30분이 돼서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미 리더십과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은 만큼 향후 교육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껏 엄마들이 유모차 끌고 집 밖으로 나오게 해서 성공한 정부는 없었다"며 "교육 이슈가 얼마나 민감한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부 수장이 돼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법무부를 공식 방문해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K-ETA) 제도를 도입하려는 정책 추진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용담동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제주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회의를 열고 전자여행허가 제도 적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법무부는 지난 4일 최근 제주가 전자여행허가 불허 결정을 받았던 외국인의 불법 체류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며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법무부는 제주에서도 전자여행허가 제도를 이른 시일 내 적용해 질적 관광을 통한 국제관광지로의 명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 중인 전자여행허가 제도는 도입 시 입국 절차가 간소화됨은 물론 범법자와 불법 취업 기도자 등을 사전에 차단해 무단이탈과 불법체류 등 부작용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제주도와 도내 관광 유관기관들은 갑작스러운 전자여행허가 제도 도입은 제주 무사증 제도의 취지까지 퇴색시켜 도내 관광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무부와 도내 관광 유관기관 간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았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 무사증 제도 도입의 취지와 이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재차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조만간 법무부를 공식 방문해 제주 관광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여행허가는 태국과 미국 등 우리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체류 가능한 112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전자여행허가 제도를 도입할 당시 제주가 국제관광 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해 적용지역에서 제외했었다. 하지만 최근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 운항이 시작되고 나서 단체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에 온 태국인 중 상당수가 관광 일정에서 일탈해 연락이 두절되거나 불법 취업을 시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를 찾은 태국인 단체 관광객 중 일부가 또다시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입국이 허가돼 제주 단체 관광에 나선 태국인 280명 중 55명(19.6%)이 2박 3일 관광 일정에서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사라진 태국인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 기간 제주항공 직항편으로 방콕에서 제주로 온 태국인은 모두 697명이다. 이들 가운데 417명(59.8%)은 '입국 목적 불분명' 사유로 입국이 불허돼 본국으로 돌아갔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로 여행 온 태국인 상당수가 과거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어 인천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으로의 입국이 차단되자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697명 중 367명(52.7%)이 과거 전자여행허가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전날에도 제주항공 전세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태국인 115명 중 89명을 입국 재심사 대상자로 분류하고 이 중 74명을 최종 입국 불허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3일에도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태국인 166명 중 36명이 이탈했다.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제주에서 태국인 단체 관광객의 불법 입국 시도가 계속되자 지난 4일 제주도를 전자여행허가 제도 적용지역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자여행허가는 태국과 미국 등 우리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체류 가능한 112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전자여행허가 제도를 도입할 당시 제주가 국제관광 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해 적용지역에서 제외했었다. 법무부는 우리나라에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일부 외국인이 전자여행허가를 받지 않아도 입국 가능한 제주를 불법 체류를 위한 장소로 악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모든 학교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교과·비교과 활동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담화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 전환은 학교에서 탄력적으로 결정해 운영하되, 철저한 학교방역 체제를 기반으로 최대한 대면수업을 실시하도록 한다. 또 교과보충 및 대학생 튜터링, 기초학력 지원,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 등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집중 지원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원격수업 전환은 도내 감염 및 등교상황, 위험도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청에서 학사운영 유형 및 기준(지표)를 마련해 가급적 학급, 학년 중심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확진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 송출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학습콘텐츠, 형성평가 및 피드백 등으로 지원한다. 2학기 평가는 1학기 기말고사에 준해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에도 확진 학생이 2학기 중간·기말고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운영도 학사운영과 연계해 최대한 정상 운영한다. 또 유치원과 특수학교도 정상등교를 유지하되 확진 등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의 학습·정서·심리 등 교육 지원을 지속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5월부터 전면 허용된 현장체험학습과 관련해서는 안전운영 방안 마련을 전제로 2학기에도 실시한다. 체험학습 시작 24시간 이내 코로나 음성 확인 후 참가하고, 의심증상자 발생 시 보호자 통보 후 보호자 인수 또는 동행교사 인솔하에 조기 귀가 등의 보호조치가 이뤄진다. 도외 체험학습 중 확진자 발생 시에는 학생과 보호자의 격리 체류비용을 교육청에서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 재유행 정점이 개학시기와 겹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학 전·후 3주간 '학교 방역 집중점검기간'을 운영한다. 이에 오미크론이 유행했던 지난 3~4월 시행했던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를 이용한 검사체계를 일시 도입한다. 도교육청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지원을 위해 예비비를 활용해 68만개(16억원)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증상자 등 학생 건강 상태에 따라 등교 당일 아침 가정에서 필요 시 활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이번 키트 보급시에는 통증과 점막손상 등을 유발하는 비강용 키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타액용 검사키트도 함께 지원한다. 또한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추경 예산으로 2학기에도 도내 일선 학교에 방역 인력 1300여 명을 배치한다. 보건교사가 없는 16개 학교와 학생 수가 많은 분교 2곳 등 18곳에는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배치한다. 도교육청은 재유행에 대비해 여름용 비말차단 마스크도 이달 둘째주까지 각 학교에 보급한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습결손 뿐만 아니라 심리․정서 및 사회성 결핍 등 교육결손 해소를 위해 등교를 통한 온전한 교육활동이 필요하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학교가 안전하고 행복한 배움터가 될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새 학기 정상등교를 변함없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금융기관을 사칭해 1억8000여만원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피해자를 속여 여러 차례 현금을 가로챈 혐의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A(32·경기)씨와 B(33·경기)씨, C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지역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6차례에 걸쳐 40대 여성 피해자로부터 현금 1억7927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달 7일 불특정 다수에게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상담 전화를 한 피해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위해서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직원을 보낼 테니 현금으로 직접 전달하라"며 A씨 등을 약속한 장소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피의자들이 범행 전후 탑승한 택시를 확인해 인적 사항을 특정했고, 이들 피의자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2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C씨는 또 다른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다 붙잡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동대문경찰서에 제주 관련 사건을 인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피의자는 가로챈 현금을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에 계좌이체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지난 8일 기준 254건으로, 피해액은 81억2442만원에 달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이 오는 7일 개막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제주도 일원에서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를 연다. 이번 여름시즌 행사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관악인 4개 팀 160명이 제주를 찾는다. 출연 규모는 공연자와 심사위원, 콩쿠르 참여자 등 19개국 2641명에 달한다. 제주아트센터와 제주문예회관, 제주해변공연장,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등 제주 곳곳에서 모든 공연이 대면으로 진행된다. 전체 프로그램은 크게 ▲개·폐막공연 ▲전문앙상블&관악단 공연 ▲U-13 관악경연대회 ▲우리동네 관악제 ▲마에스트로 콘서트 ▲청소년관악단의 날 ▲동호인관악단의 날 ▲마칭쇼&시가퍼레이드 ▲경축음악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시상식 및 입상자 음악회 등으로 마련됐다. 축제 첫날 7일 관악계를 이끌 새싹들이 참여하는 U-13 관악경연대회로 막을 연다. 이날 오후 2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어린이 관악경연과 함께 독일의 마임이스트 바르텔 마이어가 특별 출연한다. 개막공연은 둘째 날인 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제주윈드오케스트라(지휘 임대흥) 연주로 세계 최정상 브라스밴드인 영국 코리밴드가 아시아 최초 내한 공연을 한다. 소리꾼 고영열과 테너 존노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어 9일부터 14일까지 도 전역에서는 매일 청소년부터 관악 동호인, 전문 관악인, 마에스트로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5일 광복절에는 시가 퍼레이드와 경축음악회도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행사는 16일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위 입상자들이 펼치는 입상자 음악회를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가을시즌 행사는 11월 17∼22일 6일간 제주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