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성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신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르면 제주지역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33.0%로 전국 평균(26.6%)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을 실천하는 성인 비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것이다.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이란 주 3회 이상 하루 20분 이상 고강도 활동 또는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 활동을 의미한다. 질병청은 중강도 신체활동 예시로 배드민턴, 탁구, 가벼운 물건 나르기 등을, 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달리기, 축구,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을 제시했다. 제주에 이어 경남(31.8%), 충북(29.8%) 등 농어촌 지역의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광주(23.0%)·대구(23.7%)·경기(25.4%) 등 대도시권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자동차와 대중교통 중심의 생활환경, 좌식 직업군 비중 등이 낮은 실천율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2022년 기준 58.1%로 세계 평균(31.3%)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팬데믹 이후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체활동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만성질환 예방과 정신건강, 노화 관리에도 중요한 요소"라며 "생활 속 실천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양기철 기획조정실장, 김남진 혁신산업국장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제주도는 9일 민선 8기 핵심 정책의 안정적 완성과 새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목표로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했다. 이번 인사는 직급 승진자 198명을 포함해 모두 795명 규모의 대규모 인사다. 특히 6급 이하 하위직 승진 인원을 대폭 확대해 조직 내 활력 제고와 사기 진작에 방점을 뒀다.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양기철 이사관이 전진 배치됐다. 행정고시 45회로 제주도청에서 시작해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 파견을 거쳤다. 정책기획관과 제주RISE 총괄 업무를 수행해온 정책통이다.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최근까지 제주연구원에 파견돼 있었다. 양 실장은 명예퇴직한 최명동 실장의 후임이다. 혁신산업국장에는 김남진 제주테크노파크 RISE사업단 부센터장이 발탁됐다. 그는 과거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과 중앙부처 파견을 거치며 디지털·우주산업·분산에너지 등 민선 8기 전략사업을 총괄한 경험을 지녔다. 양제윤 전 국장은 공공정책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장급 인사도 대거 교체됐다. 교통항공국장에는 김영길 대중교통과장이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수소트램, 간선급행버스(BRT), 제2공항 등 교통 현안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다. 건설주택국장은 박재관 건축경관과장이 승진 임명됐고, 류일순 공항확충지원단장은 문화체육교육국장으로 전보됐다. 김양보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관광교류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5분도시추진단장 이창민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 파견된다. 후임은 도시계획 전문성을 갖춘 현주현 도시계획과장이 직무대리를 맡는다. 정맹철 전국체전기획단장은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한다. 후임 전국체전기획단장에는 국토부 파견 경력의 강동균 경제일자리과장이 승진 임명됐다. 서귀포시 부시장에는 김원칠 총무과장이 임명됐다. 그는 서귀포시 공직 출신으로 행정·농정·기획 분야 전반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제주RISE센터 부센터장에는 고선애 환경정책과장이 발탁됐다. 고 과장은 환경기초시설 정비, 폐기물·기후 대응 분야에서 실무를 수행해온 인물이다. 도는 이번 인사에서 전담 조직 신설도 함께 발표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전담할 건강주치의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정책과와 분산에너지지원팀 ▲도정 최초 노동 전담 부서인 노동일자리과가 신설됐다. 이와 함께 보건직을 건강위생과장 직무대리로 간호직 공무원을 서기관으로 승진 발령해 제주의료원에 파견하는 등 보건·간호 분야도 강화됐다. 성과 중심 인사도 강화됐다. 성과우수자 발탁추천제를 통해 4급 2명, 5급 4명 등 모두 6명이 승진했다. 특히 4급 승진자는 모두 여성공무원으로 조직 내 양성평등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인사는 민선8기 핵심 과제의 성과를 확고히 다지고, 제주가 새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혁신 선도지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전 공직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는 지난 10일 제주대 약초원이 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 약초원은 제주도 생물자원의 다양성을 확립하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의 공약과제인 ‘생약자원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연계해 인재양성과 관련 기업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약초원은 제주 자생식물의 자원 확보 및 분류, 대체생약으로서의 가능성 탐색, 생약의 품질관리 연구, 지역사회 제주 생약 교육 프로그램 운영, 약용식물 관련 전공 학생들의 연구 실습 교육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제주 생물자원 기반 신약개발 소재를 보급해 천연물의약품 후보 소재와 기능성 소재를 발굴한다. 제주대는 지난 10일 제주대 약초원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이상호 약초원장, 학무위원, 국립생약자원관장, 한국약학대학약초원협의회 대표, 제주도청 바이오산업팀장 및 도내외 관련 기업대표, 교직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현 도당 위원장과 서귀포 당협위원장이 맞붙는 양자대결 구도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10일 도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과 김승욱 도당 위원장 겸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경선 출마를 확정했다. 애초 3파전이 예상됐지만 고광철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은 출마를 고심하다 막판 불출마로 돌아섰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인재 영입 등 주요 전략을 총괄하고, 조직 재정비와 선거 체제 구축까지 도맡는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제주의 경우 사실상 완패한 만큼 도당위원장의 리더십에 지역 조직의 재도약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국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도당위원장 선출은 단독 후보일 경우 운영위원회 인준으로 결정되지만 복수 후보가 등록하면 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선 모두 282명의 도당 대의원이 투표권을 가진다. 결선 투표 없이 단 1차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도당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은 허향진 전 제주도당위원장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사실혼 관계에 있던 외국인 여성을 말다툼 끝에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1일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제주시 연동 한 다가구주택 4층에서 사실혼 관계의 동남아 출신 외국인 여성 B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가 B씨를 폭행했고 집을 나서 도망치려던 B씨를 따라가 등 부위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메가박스가 오는 14일 전국 CGV 영업 중단에 맞춰 제주 지역 포함 전국 주요 지점에서 '씨집살이 해방' 이벤트를 연다. 메가박스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 하루 동안 '정상 영업 중'임을 알리며 타 영화관 VIP 회원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공지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아라점, 삼화지구점, 서귀포점 등 3개 지점 모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중 타 영화관 VIP 인증 고객은 팝콘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메가박스 멤버십에 가입한 뒤 오는 14일 상영작을 예매하고, 관람 당일 현장에서 타 영화관 VIP 인증 화면과 티켓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CGV가 시스템 리뉴얼 작업을 위해 오는 13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전 8시까지 전국 모든 지점의 영업을 일시 중단하면서 기획됐다. 이 기간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접속도 불가능해 14일에는 CGV를 통한 영화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14일 영화를 관람하려는 도민들은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메가박스는 CGV VIP 고객을 겨냥한 '씨집살이 해방' 콘셉트로 관객 유치에 나섰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14일 하루 CGV의 휴업으로 영화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제주를 포함한 전국 주요 지점에서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벤트와 관련된 세부사항은 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이른 장마 종료와 이어지는 폭염으로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당분간 비 소식도 뚜렷하지 않아 다음달에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수 싸이의 대표 공연 '흠뻑쇼'가 다음 달 서귀포에서 예정돼 있어 이색적인 물세례 공연과 가뭄 현실 사이의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 하논분화구 일대 논밭은 이미 바닥이 쩍쩍 갈라진 상태로 일부 용천수 공급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7일 발표한 토양수분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제주시 신엄 지역은 121kPa(킬로파스칼)로 '부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지난 8일 가뭄 대응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열고 행정시와 관계부서 간 협업을 통해 급수 대책을 단계별로 마련했다. 상수도 감량 운영, 하수처리수 재이용, 광역 농업용수망 확충 등이 병행 추진 중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농가에 용수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실태를 점검하고, 농업용수 공급 체계를 재정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번 여름은 마른장마에 이어 '이중 고기압'과 동풍이 겹치면서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쳐 형성된 구조는 오는 13일부터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고온다습한 열대 수증기가 몰려오며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제주도에 가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수 싸이의 대표 콘서트 '2025 흠뻑쇼'가 다음달 10, 11일 이틀간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싸이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대구 공연부터 '물제한석'을 도입해 물을 맞지 않고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물세례 없이 즐기는 좌석은 '흠뻑쇼' 14년 역사상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제주 공연을 앞두고 물 공급과 폭염 관리라는 지역 현실이 공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학자들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은 계속될 것"이라며 "태풍의 영향이 없을 경우 더위는 물론 물 부족 문제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염 속 물세례가 기대된다"는 반응과 "가뭄 상황에서 물 사용이 적절하냐"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인근 버스 회차지가 기존 산학협력관 앞에서 인근 부지로 신설·이전됐지만 기존 도로와 주변 차선에 버스들이 여전히 무분별하게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민원이다. 10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제주대 버스 승강장에서 월평1교 앞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4차선 도로에서 버스들이 양측 1개 차로씩을 점유해 사실상 2차선 도로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민원 글이 올라왔다. 민원인은 "버스들이 불법으로 주차하거나 유턴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후속 차량이 급정차하거나 갑작스럽게 차선을 변경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보행자, 특히 학생들이 버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도 많아 사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회차지는 도민 세금으로 조성됐다. 주차면도 기존보다 약 3배인 57면으로 확대됐지만 정작 버스들이 회차지를 활용하지 않고 인근 도로에 주차하는 일이 잦다는 지적이다. 민원인은 "이러한 문제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며 "수년 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온 사항"이라고 전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버스 운전자들의 인식 부족도 문제지만 관련 행정의 계도와 단속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민원인은 "이 문제는 단순 불편을 넘어 학생과 보행자, 운전자 모두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제주도와 제주시, 교통경찰 등 관련 부서의 합동 계도와 상시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1~2주 내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장 영상과 자료를 추가 확보해 학생회에서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진로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의 항해사로 성장해 다시 제주 무대에 섰다. 이들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전략을 전하고 국내 해양인재 양성 시스템의 한계를 짚으며 대안을 제시했다. 11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따르면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개막한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이날 오전 '크루즈산업 인재양성과 글로벌 커리어'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열렸다. 이 세션은 단순한 취업 멘토링을 넘어 해양 인재 양성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국제 경쟁력 확보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전략적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세션의 연사로는 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 박민형, Carnival Cruise Line 구남재, Royal Caribbean International 류지민 항해사가 나섰다. 이들은 과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학생 참가자로 참여했다가 현재 세계 3대 크루즈 선사에 승선 중인 현직 항해사로 성장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이들은 '바다토끼팀'이라는 이름으로 해양계 특강, 유튜브 콘텐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는 ▲글로벌 승선까지의 커리어 설계 ▲국제 자격 취득 및 언어·문화 장벽 극복 사례 ▲Crowd Management, Dynamic Positioning, STCW 기반 직무교육 및 실무 기반 역량 강화 방안 등을 공유했다. 또 국내 해양계 교육의 실습 부족과 이론 중심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독일·필리핀 등 해외 선사 채용 구조에 대한 실전 사례도 제시됐다. 특히 연사들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한국 해양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시뮬레이터 기반 실습 강화 ▲정부-선사 간 협약 ▲국제 기준 도입 ▲비전형 인재 대상 확대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멘토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정주영 아세아크루즈인재양성센터 교수가 객실·승무·호텔 파트 진로를 중심으로 후속 상담을 진행했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관계자는 "이번 특별세션은 청년들이 제주에서 출발해 세계로 진출하고, 다시 제주에서 미래 인재들에게 경험의 씨앗을 나누는 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단순한 취업 박람회가 아닌, 실제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살아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돼지열병 백신 반입이 금지된 제주도에서 항체가 검출돼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7일 도내 A양돈장의 돼지 3마리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최종 항체 검사를 의뢰해 항체의 정확한 유형을 확인 중이다. 도는 현재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돼지열병, 오제스키병, 소 브루셀라병 등 3종 전염병에 대한 청정 지역 인증을 받기 위해 방역체계를 엄격히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전염병뿐 아니라 관련 백신의 반입도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반면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돼지열병 백신 접종이 의무화돼 있는 상황이다. 도는 이번 항체 검출이 지난해 문제가 된 B사 일본뇌염 백신과 관련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해당 백신은 돼지열병 항원이 혼입된 사실이 확인돼 도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및 폐기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A농장에서 해당 백신이 제대로 폐기되지 않고 실수로 접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정확한 백신 접종 이력과 항체 형성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방역지위 유지와 관련된 후속 조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백신이 남아있었던 경위, 접종 시점과 규모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가 최근 3년 사이 3.9%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비중과 숙박·음식점 종사율, 대출 보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중장년'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40~64세)는 2023년 기준 26만9000명이다. 2020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남·제주 4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인구보다 중장년 인구 비중도 41.5%로 전국 평균(40.5%)을 웃돌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2.1%로 가장 많았고, 40대(39.0%), 60대(18.9%)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가구도 15만7000가구로 2020년보다 4.3%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중장년 가구 비중은 56.6%로 전국 2위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27.8%로 가장 높았고, 가구 구성은 2세대 가구가 절반 이상(50.3%)을 차지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중장년 가구 비율은 50.4%, 그중 자녀 연령은 10~19세가 4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동거 자녀 수는 1.66명으로 전국 평균(1.57명)보다 많았다. 경제활동 면에서는 중장년 등록취업자 수가 18만2000명으로 2020년보다 8.8%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72.6%로 가장 많았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숙박·음식점업(23.8%)에 가장 많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상황에서는 소득이 있는 중장년 비율이 79.1%로 나타났고, 대출이 있는 비율은 62.3%로 전국 평균(57.0%)보다 높았다. 주택 보유율은 인구 기준 44.8%, 가구 기준 60.4%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노후 준비에 대해서는 78.0%가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방법으로는 공적연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64.5%로 가장 많았다. 건강 및 삶의 질과 관련해서는 우울할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응답이 81.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기대여명도 중장년 연령대 중 제주가 가장 길었고, 주요 사망 원인은 악성 신생물(암)이었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는 제주와 호남 지역 중장년층의 인구·가구 구성, 경제활동, 노후 준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연구원이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제주연구원은 오는 11일자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연구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대응 전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기존의 '연구기획부'는 '연구기획전략실'로 개편돼 외부 협력 기능을 보다 강화한다. 여기에 원장 직속의 '미래대응전략실'을 신설하고 전략실장은 연구기획전략실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제주연구원은 "중장기 정책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현안에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구조직도 통합 및 축소된다. 기존 ▲자치문화연구부 ▲혁신경제연구부 ▲환경도시연구부 ▲기반산업연구부 등 4개 부서는 ▲도민행복연구실과 ▲지속성장연구실 등 2개 실 체제로 개편된다. 이는 연구 주제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형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 단위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관리자 책임과 권한도 함께 확대했다. '도민행복연구실'은 정주환경, 생활교통·물류, 지역 분권 등을 주제로 도민 체감형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지속성장연구실'은 미래산업과 산업 생태계, 1차 산업 및 관광의 지속가능성 등 제주형 성장 전략 개발을 맡는다. 이와 함께 기존 데이터센터는 'AI데이터연구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부원장 직속 조직으로 재배치된다. 데이터 기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유영봉 제주연구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유용성, 시의성, 적정성을 중심으로 한 연구 기능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라며 "앞으로도 융복합 연구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