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 항공권은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특히 저녁 시간대에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사보 '한은소식'에 실린 조강철 한은 물가동향팀 차장의 기고문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소비자의 수요 특성에 따라 항공권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는 경제학의 '가격 차별' 원리에 따른 것이다. 조 차장은 가격 차별이란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따라 소비자 집단을 나눠 가격 민감도가 높은 집단에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민감도가 낮은 집단에는 높은 가격을 책정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요일 제주행 항공권 구매자는 일정에 여유가 있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 때문에 화요일 항공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토요일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된다"고 분석했다. 조 차장은 가장 저렴한 제주행 항공권을 찾으려면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시기와 요일, 시간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차장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이 집중된 시기는 10월, 5월, 8월, 4월, 6월 순이다.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어 가격이 저렴한 기간은 12월~3월의 겨울철과 7월, 9월이다. 요일과 시간대는 주중인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항공편이 주말보다 저렴하다. 출발 시간대 역시 늦은 오후 이후 저녁 항공편의 가격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무조건 싼 항공권을 고르는 것이 여행 전체 비용 절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저녁 시간 항공권은 추가 숙박비 발생 가능성이 있어 전체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폐업이 창업을 앞지르는 상황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기준 폐업과 창업의 격차가 2023년 10건에서 74건으로 크게 벌어져 상가 공실 증가와 상권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일도1·이도1·건입)은 20일 제436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최근 실시한 '빅데이터 활용 제주 전통시장·상점가 매출동향 등 실태조사 분석 용역'의 내용을 직접 분석한 결과를 밝히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34곳 전통시장·상점가의 창업과 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권의 폐업 건수는 2023년 425건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434건으로 늘어난 반면, 창업 건수는 415건에서 360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폐업과 창업의 차이는 2023년 10건에서 지난해 74건으로 급증했다. 제주시 원도심 상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원도심 7개 상권(동문시장·동문수산시장·동문공설시장·동문재래시장·칠성로상점가·중앙로상점가·제주중앙지하상가)의 창업 건수는 2023년 132곳에서 지난해 92곳으로 30.3%(40곳) 급감했고, 폐업은 같은 기간 114곳에서 141곳으로 23.7%(27곳)나 증가했다. 사업체당 월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영세성 문제도 지적됐다. 34개 시장·상점가 사업체당 평균 월 매출액은 1889만3000원이었다. 하지만 이 중 64.7%에 달하는 22곳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1500만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 평균 매출이 가장 낮은 표선오일시장은 381만원에 그친 반면, 동문재래시장은 5319만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한 의원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폐업 건수가 창업보다 증가하면 공실 증가로 이어져 상권 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폐업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업종과 원인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실태조사에만 그치지 말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적극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 신규 정책 개발과 우선순위 선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신용보증재단이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가 주관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평가에서 전국 40위에 선정됐다. 재단은 지난달 20일 GPTW가 주관하고 GPTW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평가에서 전국 40위에 오르며 모두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0일 밝혔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신뢰경영을 실천하며 직원 만족과 행복을 우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와 구성원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제적 인증 제도로 높은 권위와 공신력을 자랑한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40위)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글로벌 ESG 인권경영 인증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김광서 이사장)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은 특히 직원 중심의 복지제도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 조성에 힘써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광서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첫 인증 도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일과 삶의 조화를 중시하는 혁신적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한화 애월포레스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해발 300m 이상 중산간 지역이라도 오름과 곶자왈만 아니라면 개발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배포해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0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 도시계획과가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2040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본계획'상 곶자왈과 오름만을 보전강화구역으로 명시, 그 외 지역은 개발이 가능하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곶자왈과 오름 지역은 이미 여러 가지 환경적 제한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곳"이라며 "제주도 도시계획과의 주장대로라면 중산간 지역은 곶자왈과 오름만 아니라면 어디든 개발해도 좋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계획과의 해명은 제주사회가 수십 년간 중산간 보전을 위해 쌓아온 모든 노력을 도청의 설명자료 하나로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시계획과의 설명자료 내용에 동의하는지, 해발 300m라는 기준을 설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이 단체는 이번 도시계획과의 해명이 "오영훈 도정의 환경보전 정책의 민낯을 드러낸 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2040년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기본계획의 중산간 관리방안은 환경보전 가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해발고도 300m 이상 지역 중 '보존자원이 집중된 지역'에 한해 보전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는 또 "지난 2015년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곶자왈·오름 등 한라산 방면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제한했고, 2023년 곶자왈 보호지역을 제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중산간 보전정책을 강화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도시관리계획 수립기준안을 마련해 골프장 등 개발을 추가로 제한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중립, 지하수자원 관리, 신재생에너지 활용, 재해예방 등을 위한 환경기준을 현행보다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스크루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던 중 의식을 잃은 40대 선원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8시 40분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약 8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선적 139톤급 대형트롤 어선 A호에서 40대 선원 B씨가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B씨는 어선 스크루에 걸린 어망을 제거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고, B씨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A호의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를 찾으려던 여행객들이 항공권 부족과 폭등한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편도 20만원을 넘긴 비즈니스석만 남아 있어 4인 가족 기준 왕복 항공료가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기대했던 '힐링 여행'이 '부담 여행'으로 변질되고 있다. 18일 항공권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대부분 매진됐다. 남은 항공권은 주로 저녁 늦은 시간대 일부 비즈니스석뿐이다. 가격은 편도 기준 12만원에서 20만원까지 치솟았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도 전량 매진됐고, 대체편으로 선택한 5일 역시 남은 좌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여행객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비즈니스석을 선택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62)는 "제주에서 업무가 있어 5년째 오가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항공권이 비쌌던 적은 처음"이라며 "높은 항공료 부담 때문에 제주에서의 비즈니스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혼란 속에서 국토교통부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하계 항공편 운항 스케줄’에 제주 노선 증편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제주 노선 증편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에 증편 신청도 마친 상태다. 관광업계는 이번 증편이 제주 관광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증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행사 대표 강모씨(45)는 "제주 관광 수요가 정점을 찍을 5월에 맞춰 항공편이 늘어나면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증편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직후인 2022년 17만1754편에서 지난해 15만6533편으로 8.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 편수는 98% 증가해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집중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제주공항의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제주 노선 증편이 이루어지더라도 항공사들이 수익성 높은 국제선에 집중하는 구조를 즉시 바꾸기란 쉽지 않다"며 "일시적인 좌석난 해소는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선 확충을 비롯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김포~제주 노선 같은 황금 노선에 중대형 기종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국제선 확대 등 항공사들의 운영 방향을 감안하면 실현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도는 항공권 부족 사태에 대응해 관광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적립률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충전 한도도 확대해 관광객 소비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단체 수학여행객 할인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제주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항공편 확대에 맞춰 숙박, 교통, 음식 등 분야별 수용 태세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 제주 관광 회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업계는 항공권 부족 사태가 단순한 좌석난이 아니라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탐나는전 혜택 확대 같은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장 수요를 면밀히 반영한 구체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며 "제주가 ‘비싸고 불편한 여행지’로 인식되지 않도록 정책 당국과 관광업계 간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편 증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여행객 불편을 최소화할 실질적인 대책과 중장기적인 관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졸음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대형 교통사고에 경찰이 결국 사고 운전자를 구속, 조사 중이다. 서귀포경찰서는 20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A씨(52·제주시)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4시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한 도로에서 카니발 렌터카를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1톤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카니발 뒷좌석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 3명과 60대 남성 1명 등 4명이 숨졌다.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 트럭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 2명 등 모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카니발 뒷좌석에 탑승했던 사망자 4명 대부분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졸음운전을 하다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가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동승자들은 부산의 한 여행사 직원들로 여행 상품 기획을 위해 사전 답사 차 제주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운전을 위해 임시로 고용된 상태였다. 사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최근 퇴원했다. 이후 경찰 조사를 거쳐 구속됐다. 경찰은 오는 21일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졸음운전을 인정했으며 블랙박스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도 확보했다"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한 교통사고인 만큼 구속 수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의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만큼 관광객과 도민 등 모두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대표 문화행사인 제주들불축제가 제주 전통 신앙의 핵심인 '영등할망(영등할머니)'의 방문 기간과 겹치면서 전통 문화와의 충돌 문제가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고태민 위원장은 제436회 임시회에서 제주들불축제 일정이 전통 신앙인 영등할망의 체류 기간과 중복돼 전통과의 조화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운영 방향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고 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제주들불축제 일정은 제주에서 '영등달'로 불리는 음력 2월 중 영등할망이 머무르는 기간과 겹친다. 영등할망은 바다 생물의 씨를 뿌리고, 어업과 농업의 풍요를 가져다주는 제주인의 민속신앙에서 중요한 신이다. 이 기간 제주에서는 영등굿을 지내고 배를 띄우지 않거나 빨래를 하지 않는 전통적인 생활 규범을 지켜왔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자연을 불로 정화하고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대표적인 문화축제이지만 최근 몇 년간 축제 일정이 행정 편의 위주로 결정되면서 제주의 전통적인 세시풍속과 신앙과의 조화가 소홀히 다뤄졌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고 위원장은 "제주 세시풍속은 수많은 신들과 밀접히 연결된 고유의 문화로 이를 무시한 일정 결정은 전통문화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월대보름 전후 등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기에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들불축제가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루는 축제로 발전하려면 행정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제주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운영 방향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신협 임직원과 조합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연수를 제공하는 신협 제주연수원이 19일 문을 열었다. 연수원은 신협중앙회가 기존 마레보리조트를 인수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성한 시설로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연수 공간을 갖추고 있다. 마레보리조트는 2014년 1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신협이 이 리조트를 인수, 투자진흥지구 효력을 상실하지 않고 다른 사업자로 승계됐다. 부지 매입과 리모델링에 814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진흥지구는 투자 유치를 위해 일정 금액 이상 투자 시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사업장이다. 신협 제주연수원은 세금 감면 혜택 기간이 지난 소득세, 취득세를 제외해 개발부담금 감면 등 일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 신협은 연수원에서 신협 임직원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 위치한 신협 제주연수원은 연면적 3만6000㎡(약 1만929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의 본관과 올해 6월 완공 예정인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교육관으로 구성돼 있다. 또 95개 객실과 함께 스포츠센터, 수영장, 글램핑 체험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수 참여자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일 열린 개원식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신협중앙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연수원의 출발을 축하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제주연수원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구심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임직원과 조합원들에게 유익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연수원을 통해 매년 10만 명의 신협 조합원들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는 2002년부터 투자진흥지구 제도를 도입해 세제 혜택과 지속가능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44개 투자진흥지구가 지정됐다. 이를 통해 7조9000억 원의 투자 유치와 5900여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투자진흥지구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최적의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금융기관 연수원은 2010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4만9587㎡ 부지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과 제주시 연동의 IBK기업은행 제주수련관 등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학교안전경찰관제'가 교육부 주관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우수사례’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도와 도교육청이 공동 추진한 이 제도는 전국 첫 학교 내에 자치경찰관을 상주 배치한 것이다. 전국적 모범 협력 사례로 평가받았다. 학교안전경찰관은 학교폭력상담사 자격증 보유자나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교육 이수자 중 선발된 자치경찰관이 맡는다. 이들은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학교에 상주해 교내 순찰, 학교폭력 및 청소년범죄 예방교육, 학교 폭력 등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조사, 상담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도내 3개 고교에 학교안전경찰관 3명이 시범 배치됐다. 올해 3월부터는 교육발전특구 사업비 4억6200만원을 확보해 도내 6개 고교에 6명이 추가로 배치됐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교내 학교폭력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치경찰관이 ‘경찰쌤’으로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자치경찰단이 지난해 실시한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제도에 대한 높은 만족도(89.5%)와 함께 제도 확대의 필요성(90.1%)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자체와 교육청 간 협력체계와 교육발전특구 특별법 제정을 위한 특례 제안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와 도교육청은 이번 우수사례 선정에 따라 교육부 기관 공동표창과 함께 추가 사업비를 교부받는다. 교육부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5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에서 17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광역지자체는 4곳, 기초지자체는 13곳이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첫해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교육청, 학교와 협력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 수출중소기업지원센터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 센터를 지역 거점으로 삼아 제주지역 기업들에 수출금융 상담, 해외시장 정보, 해외 진출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윤희성 수은 행장,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박성식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제주 지역 중소·중견기업 수출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감귤 과수원에서 작업을 하던 50대가 중장비에 깔려 숨졌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의 한 감귤 과수원에서 작업을 하던 50대 A씨가 소형 굴착기에 깔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A씨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최근 농번기를 맞아 파쇄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과수원 등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과실나무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곁가지를 자르거나 다듬는 작업이 늘어나는 3∼4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14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70대 A씨가 전동가위에 손가락이 잘리는 등 하루에 3건의 전동가위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한수리의 한 과수원에서 60대 여성이 파쇄기를 사용하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