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제주목 관아에 한복이나 제주 전통 갈옷을 입고 가면 입장료가 무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4월 1일부터 갈옷 또는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면제해준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잡은 제주목 관아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한복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4만3860명까지 줄었던 제주목 관아 관람객은 2025년 21만4578명으로 4년 새 약 5배로 늘었다. 특히 외국인이 961명에서 7만3455명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방문객 상당수는 한복을 차려입고 고풍스러운 관아를 배경으로 셀피(selfie·자기 자신을 찍은 사진)를 찍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유산본부는 이 흐름에 서울 고궁 등의 사례를 참고해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을 추진하면서 여기에 제주 고유 복식인 갈옷을 더했다. 한복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갈옷을 세계에 알릴 적기로 판단했다고 유산본부는 설명했다. 유산본부 관계자는 "갈옷과 같은 지역 고유 복식에 별도 혜택을 부여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번 무료입장 시행을 통해 갈옷이 한복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목 관아는 탐라국 시대부터 제주의 정치·역사·문화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일제강점기에 관덕정을 제외한 전각 일체가 강제로 헐리는 아픔을 겪었으나 복원 과정을 거쳐 2003년 다시 문을 열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유세 과정에서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사건과 관련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결을 내렸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경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고 위원장에게 제기된 폭행 혐의 2건 가운데 1건은 혐의가 인정되며, 나머지 1건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의결했다. 이날 심의는 약 2시간 45분 동안 진행됐다. 위원회는 고기철 위원장과 고소인인 이명수 전 제주도당 사무처장을 각각 분리 면담한 뒤 결론을 도출했다.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수사팀의 향후 판단에 참고 의견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고 위원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번 결정 이후 고소인인 이 전 사무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폭행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사건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 전 사무처장은 고 위원장이 공항에서 자신을 폭행하고, 다음 날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유세 현장에서도 폭언과 위력을 행사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이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행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지만, 탐라문화광장 유세 현장에서의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편 수사심의 제도는 사건 관계인이 수사 절차나 결과의 적정성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진행된다. 이번 사안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수사심의를 결정해 진행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지역 국회의원 3명 가운데 김한규 의원(제주시을)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공직윤리시스템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68억7756만5000원을 신고해 제주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문대림 의원(제주시갑)은 18억6024만원,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5억6289만1000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한규 의원은 전년보다 10억3705만6000원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과 본인 및 배우자, 두 자녀가 보유한 펀드 평가금액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문대림 의원은 전년 대비 3억140만5000원이 늘어난 18억6024만원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후원금 증가와 함께 배우자와 자녀의 주식 취득 및 주가 변동 등이 재산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3522만1000원이 증가한 5억6289만1000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모친이 보유한 서귀포시 동홍동 아파트 가액 변동과 급여 저축, 생활비 지출 등이 재산 변동 요인으로 신고됐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떠나보낼 수 있는 공공 장례시설이 제주에 처음으로 마련됐다. 민간 시설에 의존하거나 뭍으로 이동해야 했던 제주 반려인들의 오랜 숙원이 제도권 안에서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공설 동물장묘시설인 ‘어름비 별하늘 쉼터’를 26일 준공했다. 반려동물 증가에 따른 장례 수요를 공공이 책임지는 첫 사례다. 제주 반려동물 정책이 ‘보호 중심’에서 ‘생애 전 주기 관리’ 단계로 확대됐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번 쉼터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추진됐다. 해당 사업에는 유기동물 보호·치료·입양 기능을 갖춘 제2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놀이공원, 공설 동물장묘시설이 포함된다. 반려동물의 구조부터 입양, 생활, 장례까지 전 과정을 공공이 지원하는 체계가 완성된 것이다. 쉼터는 애월읍 어음리 일대 1만2027㎡ 부지에 조성됐다. 건축 연면적 499.77㎡ 규모로 들어섰다. 2024년 설계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착공됐고, 사업비 33억9700만원이 투입됐다. 시설 내부에는 동물 화장로 2기(50㎏), 추모실 2실, 염습실 1실, 봉안실 1실(350기), 스톤 제작실, 자연장지 등이 마련됐다. 하루 평균 10마리 정도의 반려동물을 처리할 수 있다. 위생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용자들이 차분하게 반려동물을 추모할 수 있도록 공간 분위기 역시 장례시설 수준으로 설계됐다. 요금은 공공시설 취지에 맞게 비교적 낮게 책정됐다. 장례식장(추모공간)은 무료로 제공된다. 화장 비용은 체중 기준으로 1㎏ 이하 10만원, 1~5㎏ 15만원, 5~10㎏ 20만원이다. 10㎏ 초과 시 ㎏당 1만원이 추가된다. 해당 비용에는 개별 화장, 염습, 한지, 기본 유골함이 포함된다. 봉안시설 이용료는 위치에 따라 연간 10만원에서 40만원, 자연장지는 연간 30만원이다. 제주도는 오는 5월까지 운영 수탁자를 선정하고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제주에선 동물장묘시설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사망 이후 장례를 치를 공간이 없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실제로 제주에서는 반려동물이 사망할 경우 뭍지방 장묘시설로 운송하거나 민간 업체를 이용해 높은 비용을 부담하는등 제한적인 방식으로 자체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항공 운송 비용까지 포함하면 장례 비용이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는 사례도 있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을 제대로 보내주기 어렵다”는 반려인들의 불만이 커졌다. 제주도는 2020년대 초반부터 공설 동물장묘시설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반대와 환경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사업 추진이 여러 차례 지연됐다. 이후 제주도는 반려동물 놀이공원, 동물보호센터와 연계한 ‘복지문화센터’ 형태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단순 장묘시설이 아닌 복합 복지시설로 계획을 확대하면서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고, 결국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최종 부지가 결정됐다. 앞서 제주도는 같은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공원과 제2동물보호센터를 먼저 조성해 지난해 12월 운영에 들어갔다.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소형견과 대형견 구역을 분리하고 체험·휴식 기능을 강화해 반려 가족이 일상적으로 찾는 여가 공간으로 설계됐다. 운영은 예약제로 진행된다. 현재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보호·재활·입양 기능을 강화한 전문시설로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실과 진료실, 입원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도는 이곳에서 행동교정·사회화 프로그램과 도민 참여형 생명존중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입양 희망자는 교육과 상담 절차를 거쳐 입양할 수 있다. 이번 쉼터 준공으로 제주 반려동물 정책은 유기동물 보호 입양 활성화 반려동물 복지 장례 문화 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는 오래전부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온 공동체”라며 “이번 공설 동물장묘시설 완공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마지막까지 공공이 책임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 부담 없이 반려동물을 품위 있게 떠나보낼 수 있는 공간이 제주를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처음 문을 여는 공설 동물장묘시설이 반려동물 문화 변화와 함께 새로운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서 유괴 의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께 제주시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4명에게 학생에게 한 여성이 접근해 '머리가 아파서 잘 못 걷겠으니 집까지 데려다 달라'며 유인했다.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노란색 크로스백과 빨간 조끼를 입은 이 여성은 학생들이 거절하자 욕설하며 하얀색 차를 타고 사라졌다. 학생 가운데 1명은 지난 25일 방송에 난 앞선 유괴 의심 사건 보도를 보고 이날 아침 담임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학교 측은 즉시 자녀가 등하교할 때와 학원 수강 후 귀가할 때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또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고,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는 경찰관들을 학교로 보내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 현장 주변에 있는 폐쇄회로TV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제주에서는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제주시의 또다른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앞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에게 접근해 초등학교 위치를 묻고 같이 가달라며 팔을 잡아끌다가 학생이 '도와달라'고 소리치자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런 사건이 알려진 지난 24일 주변 지역 학교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해당 학교에 안전지킴이 2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경찰에 지역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초등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고, 학교에 아동 유인·약취 예방을 위한 학생 안전 안내 공문을 보내 안전 수칙과 대응 방법을 교육하도록 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소나무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려던 양윤녕 전 도당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양윤녕 예비후보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이 아닌 '양윤녕'의 이름으로 도민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소나무당 제주도당은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자진 해산을 의결하고 중앙당 승인을 받았다"며 "중앙당 해산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당이 먼저 책임 있게 입장을 정리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예비후보로의 변경 절차까지 마쳤다"며 "혼선 없이, 흔들림 없이 도민 선택을 받는 길로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1961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 태어나 남주고와 광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김대중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평민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등에서 홍보·기획·총무 분야 당직을 맡으며 정치 경력을 이어왔다. 이후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민생당 등을 거치며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맡았고, 2024년에는 소나무당으로 당적을 옮겨 제주도당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송영길 전 소나무당 대표가 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소나무당은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는 문대림 국회의원이 공공 중심 풍력발전을 통한 ‘에너지 도민주권’ 실현 구상을 제시했다. 문대림 의원(제주시갑)은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바람과 햇빛을 도민 모두의 자산으로 활용해 삶을 지탱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가 중동 정세 등 국제 에너지 불안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며 “제주가 에너지 전환을 가장 먼저 실현해 ‘제주형 생애주기 기본사회’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문 의원은 2033년까지 육상풍력 500MW, 해상풍력 500MW 등 총 1GW 규모의 공공 중심 풍력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100MW당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도민 이익 공유기금 조성이 가능하다”며 “1GW 목표 달성 시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도민 배분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이와 함께 ‘도민주권 바람 1.0’ 정책을 통해 풍력발전 이익의 70%를 도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비율 50% 달성 △신재생에너지 혁신 생태계 구축 △도민 자산·도민 이익·기본사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 등을 핵심 내용으로 제시했다. 특히 공공 주도의 개발 방식으로 풍황과 지질, 입지 정보를 에너지공사가 직접 관리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바람을 공공 자산으로 관리하는 ‘공풍화’ 원칙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문 의원은 “노후 화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전환하고 대규모 ESS 확충과 ‘Y자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확대를 통해 스마트팜, 스마트축산, 스마트양어장 등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신규 산업단지와 용암해수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000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에너지 수익이 아이 돌봄, 청년 자립, 중장년 재도약, 어르신 복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제주의 에너지 자원을 도민 모두의 자산으로 만드는 ‘에너지 도민주권’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 재산이 전년보다 1억6000여만원 늘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오 지사는 전년(7억3200만3000원)보다 1억6839만원 증가한 9억39만3000원을 신고했다. 오 지사는 본인 명의 과수원 1억7777만8000원과 연립주택 5억1500만원, 본인·배우자·차남 예금 3억746만5000원 등을 신고했다. 장녀 결혼에 따른 축의금으로 현금 9000만원이 증가했다. 본인·배우자·차남 예금도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해(7억1350만5000원)에 비해 2억8351만2000원 줄어든 4억2999만3000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토지 7억1899만6000원과 본인·배우자 명의 건물 7억7899만원, 본인·배우자·장남·차남의 예금 4억7439만8000원 등이 포함됐다. 동시에 13억원 이상의 채무도 신고됐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전년(7억1512만6000원)보다 1억6580만5000원 증가한 8억8093만1000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 7221만8000원, 본인 명의 단독주택 2억9300만원, 본인·배우자·장녀·장남의 예금 4억3139만6000원 등을 신고했다. 급여 소득과 유가증권 거래 차익 등으로 예금이 다소 늘었다. 도의원 중에는 양용만 의원이 214억9278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양 의원 재산은 지난해(198억916만3000원)보다 16억8361만8000원 늘어났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청년 월세 지원사업 신규 신청을 오는 30일부터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소득·재산 요건을 갖춘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 중 부모와 별도로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청년 가구는 중위소득 60% 이하·자산 1억2200만원 이하,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자산 4억7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올해 신규 모집부터는 그동안 요건으로 요구했던 청약통장 가입 조건이 폐지돼 신청 문턱이 낮아졌다. 신청은 5월 29일까지 복지로 누리집(www.bokjiro.go.kr) 또는 거주지 주민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9월에 선정자를 공지하며, 지원금은 신청 첫 달인 5월분부터 소급 지급된다. 제주도는 이 사업 대상에서 제외되는 35∼39세 청년을 위한 월세 지원도 지난해부터 자체 시행해 두 사업으로 19세에서 39세에 이르는 청년 전 연령대에 주거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민선 8기 제주도정 정무직 공직자들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제주 정치권과 공직사회 전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23일 제주MBC보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정무라인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 대화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본격화됐다. 제주MBC는 대화방에 송모 의원과 이모 전 비서관, 김모 비서관, 박모 전 비서관, 최모 특별보좌관, 강모 이장, 이모 전 방송사 사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이 대화방 개설 당시 현직 공무원 신분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대화방을 통해 오영훈 지사의 출판기념회와 출마 기자회견 관련 정보 공유, 조직 동원 및 여론조사 대응 논의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화방에 포함된 한 비서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무직 인사들도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이전부터 제기돼 온 공직자의 정치 중립성 문제와 맞물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영훈 도정 출범 이후 공직 내부에서는 간부 공무원들이 도지사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가 회자되며 정치적 중립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정책 홍보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정치적 의사표시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차기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내정설 당사자가 오 지사 지지 문자 메시지를 다량 발송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당시 오 지사는 인선 절차를 중단하며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잇따른 논란 속에서 이번 정무직 선거 개입 의혹까지 더해지며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영훈 지사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과와 함께 수사 협조 의지를 밝혔다. 오영훈 지사 선거준비사무소는 “유권자들과 공직자들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무직 공무원 선거 연루 의혹에 한치의 의심도 남지 않도록 사법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법당국이 보도에 적시된 의혹 대상자들을 즉각 조사해 공직자의 선거 개입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달라”며 “제주도 역시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반응도 이어졌다. 문대림 국회의원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며 “민주당 도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위성곤 국회의원 역시 “공직자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사법당국이 의구심이 남지 않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제주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선거관리위원회도 법리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가 제주4·3과 관련된 역사 인식 정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이어져 온 군·경 관련 기념물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안내판 설치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함병선 공적비가 그 대상에 포함됐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후 4시에 4·3평화공원 봉안관 인근에서 함병선 공적비 이설과 안내판 설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기존 서귀포 특전사 휴양소 인근에 있던 공적비를 평화공원으로 옮기고, 해당 인물의 행적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함께 설치하는 방식이다. 함병선은 제주4·3 당시 강경 진압 작전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른바 ‘초토화작전’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돼 왔다. 그는 1920년 5월 30일 평안남도 평안부에서 태어났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에 입대했다. 1948년 12월 29일 제주4·3 사건 진압을 위해 초토화작전을 펼치고 있던 제9연대와 교대하여 제2연대장으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5·16 군사정변 이후 박정희 정권에 대해 “군인은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밝힌 그는 이후 군부 숙청 과정에서 부정축재 혐의로 재판을 받고 강제 예편됐다. 해당 혐의는 정치적 성격이 짙었다.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국가재건최고회의 기획위원장 등을 지낸 뒤 1961년 7월 14일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2001년 2월 5일 서울에서 81세로 별세했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1묘역에 안장됐다. 정부의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와 미군 정보부 기록 등에 따르면 당시 군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희생이 발생한 정황이 확인된다. 실제 미군 정보보고서는 “반란군 협조 혐의를 받은 주민들에 대한 보복과 즉결 처형이 이뤄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봉개 일대 초토화 작전에서는 수백 명의 주민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의 공적비를 단순히 철거하지 않고 평화공원으로 옮긴 뒤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은 ‘기억과 성찰’에 방점을 찍은 조치로 해석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가해의 역사 역시 함께 기록하고,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제주도는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도 ‘4·3 역사 바로세우기’ 안내판을 설치한 바 있다. 해당 안내판에는 정부 보고서를 근거로 당시 행적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번 함병선 공적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광주 5·18 관련 시설에서 전두환 비석을 바닥에 매립해 역사적 평가를 환기시키는 사례와도 유사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기념물의 존치 여부를 넘어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경찰지서 옛터 표지석과 군·경 공적비 등 4·3 왜곡 논란이 제기된 시설물에 대해 안내판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초령목'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초령목이 제주 자생지에서 지난 20일부터 개화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소 내 보존원(해발 200m)에서는 지난 2월 20일께 초령목이 첫 꽃망울을 터뜨렸으나, 서귀포시 신례천 인근 자생지(해발 300m)에서는 이보다 한달가량 늦게 개화가 시작됐다. 개화 시기에 차이가 난 것은 해발고도와 3월 초순에 나타난 급격한 기온 하강 때문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서귀포 지역은 2월 하순에는 포근했으나 3월 초순 들어 낮은 온도를 보이며 꽃샘추위가 지속됐다. 초령목은 높이 20m까지 자라는 늘푸른 큰키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흑산도에만 자생하며, 산림청 지정 멸종위기종(CR)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주로 계곡부에 위치해 강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소실 위험이 크고, 개체수가 적어 정밀한 보존·복원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소는 매년 개화와 결실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