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 64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 수가 64만명을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연말까지 두 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10만명에서 2024년 64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연간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루 1만명 시대'도 본격화됐다. 지난 17일에는 대형 크루즈선 3척이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해 모두 1만278명의 승객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하루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제주 크루즈 관광의 성장 배경에는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강화가 있다. 도는 12차례의 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해 아시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선석 배정 시스템 개선과 다양한 현지 관광 프로그램 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제주에서 크루즈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운용으로 184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에서 출국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 5월 시작된 준모항 서비스는 이달까지 모두 20회 운영됐다. 도는 다음 달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해 국민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도는 늘어나는 관광객에 맞춰 수용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크루즈 선석 배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터미널에 글로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했다. 향후 준모항 추진에 따라 위탁 수하물 처리시설과 교통약자를 위한 전동셔틀도 도입할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인프라 개선과 차별화된 기항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제주를 동북아 크루즈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둘러싸고 지역 언론인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발전 효과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0일 제주도기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기초단체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4.0%,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7.7%로 팽팽하게 갈렸다. 기초단체의 적정 행정구역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50.5%가 '2개'라고 답했고, 도정이 홍보해온 '3개'는 22.9%에 그쳤다.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은 31.5%에 불과했다.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61.1%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필요하다'는 의견은 34.3%였다.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72.9%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답했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도민 자기결정권 행사 방식으로는 '주민투표'가 6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의회 동의권(14.8%), 숙의형 공론조사(13.9%), 여론조사(8.3%) 순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핵심 교통정책에 대한 평가는 더욱 부정적이었다.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BRT(급행버스체계) 사업에 대해 78.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 평가는 15.8%에 그쳤다. BRT와 연계 추진 중인 수소트램 도입 역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61.1%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가 회원 19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6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설문(구글폼)으로 실시했다. 이 중 108명이 응답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항 여객터미널 앞 해상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34분 제주 서귀포항 여객선터미널 앞 해상에 60대 A씨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다시 한 번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지며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관광 회복세 속에서도 바가지·불친절 문제가 반복되면서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안 바뀝니다. 화딱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서귀포시 올레시장 인근 흑돼지 전문점을 방문해 목살 1인분, 오겹살 1인분, 소주 한 병을 주문했지만 "목살과 비계가 반반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에게 항의하자 '원래 목살에 붙어 있는 비계이며 중량에 맞춰 나온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기분이 나빠 비계를 불판 밖으로 던져놨다"고 말했다. 이어 "2년에 한 번씩 제주를 찾았지만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붉은 살코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계가 가득한 고기 덩어리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건 고기가 아니라 비계', '제주는 안 바뀐다', '더 말하기도 입 아프다', '관광객 등치는 건 전국 1등'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고기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거나 '원래 지방이 포함돼 나오는 것'이라며 옹호했지만 전반적인 여론은 비판에 무게가 실렸다. 이 같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서귀포의 한 유명 흑돼지집에서 '98%가 비계인 삼겹살'을 15만원에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또 다른 관광객은 "1100g에 11만원을 냈는데 살코기가 거의 없었다"며 "돼지가 아닌 장어를 굽는 줄 알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도내 소고기 전문점에서도 "10만원짜리 등심 절반이 비계였다"는 항의가 이어졌고, 업주가 "비계까지 매입한다. 빼면 손해"라고 응답한 사례까지 공개됐다. 도는 반복되는 논란에 지난해 '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관광협회 내 '불편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관광 불만 민원은 28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3% 줄었지만 현장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제주 방문객은 1061만31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으나 6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34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크루즈 관광객은 64만명을 넘겨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초과했다. 제주연구원 관계자는 "음식 가격과 품질이 합리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재방문율 하락과 지역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가격 투명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이 7번째 B737-8 구매기를 도입해 총 43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같은 기종 4대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7번째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했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늘었다. 구매기 비중도 늘어나 기존 B737-800NG 기종 5대와 차세대 항공기 B737-8 7대 등 여객기 43대 중 12대의 구매기를 보유하게 돼 전체 여객기 중 28%를 구매 항공기로 전환했다. 여객기 평균기령도 13.1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여객기 평균기령 14년보다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동일 기종 1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하고, 경년 항공기를 반납하는 등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운항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독립영화 '건국전쟁2'를 옹호하며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허위사실 유포 처벌 강화와 유가족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4·3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협치를 내던진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건국전쟁2'와 같은 왜곡된 영화에 박수를 보내며 다양한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조롱하고 있다"며 "이는 3만명의 제주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명의 유가족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단호히 맞서 제주4·3을 모욕하는 국민의힘을 제로(Zero)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춘생 의원이 발의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4·3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를 처벌하겠다"며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 유가족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제주의 아픔이 왜곡과 정쟁의 재료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에도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와 주진우 의원이 제주4·3 민간인 학살 책임자를 찬양하는 내용의 영화 '건국전쟁2'를 보고 이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며 "제2당의 대표와 국회의원이 그런 영화를 칭송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진보·보수를 넘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 보편적 상식에 대한 배신"이라며 "장동혁 대표는 제주4·3 희생자 앞에서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장동혁 대표 등 국힘 지도부는 최근 해방정국에서 정부 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독립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등 4·3 관련 단체장들은 이에 대해 일제히 규탄 입장을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상선을 맞이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항 10부두에서 '신 해양 실크로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제주~중국 칭다오 신규 항로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중국 칭다오항에서 출발한 파나마 선적 국제 화물선 'SMC 르자오호'가 제주항에 입항했다. 생활용품과 기계 장비 등을 실은 20피트 크기 컨테이너 40개(40TEU)를 싣고 온 르자오호는 제주에서 제주산 먹는물 삼다수와 냉동수산물 등 6TEU를 선적해 다시 출항한다.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도의원, 자오보 산둥원양해운그룹 회장, 첸지안쥔 주제주중국총영사 등이 참석해 첫 수입 화물 하역과 첫 수출 화물 선적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이번에 개설된 제주~칭다오 항로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에서 출발해 수요일 제주에 도착하고, 토요일 제주항에서 다시 출항해 금요일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이번 항로 개설로 약 62.3%의 물류비 절감과 운송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돼 수출입 물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지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주 삼다수가 교래리 공장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제주항을 거쳐 칭다오로 간 뒤 중앙아시아, 몽골, 러시아, 유럽까지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부산항을 통해 수출할 때 컨테이너 1개당 204만원이 들지만 칭다오 항로를 이용하면 77만원으로 60%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주의 평균 건설 단가가 25% 이상 비싼데 건축 자재를 직접 수입함으로써 이를 낮출 수 있고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보 산둥원양해운그룹 회장은 "국제 컨테이너 항로 개설은 물류뿐만 아니라 양 지역의 경제·문화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와 함께 여러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 16일 칭다오항에서 열린 신규 항로 취항식에도 참석해 물류 및 관광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현재 산둥원양해운그룹은 70여 척의 선박을 운항하며 전 세계 40여 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도민과 독자 여러분을 콘서트 무대로 모신다. '제주의 가을, 소리와 선율에 빠져들다' 가을콘서트다.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등 세 개의 장르를 조화롭게 아울러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에 제주도민과 독자를 모신다. 도민의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준비한 무대다. 기타와 함께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정온달, 국립전통예술고와 중앙대 예술대학을 나온 소리꾼 조은별,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 출신인 피아니스트 이지연 등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하며 개성 넘치는 무대를 펼진다. 다음달 8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이 콘서트 무대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다. 정온달은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호소력있게 우리의 일상 속 반짝이는 순간을 기타와 함께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다. 2020년 제10회 전국오월창작가요제에서 입상했다. 2024·2025년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2024년 JIBS 문화광장 콘서트, 2025년 들불축제 마당스탁, 서귀포 유채꽃축제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현재 원뮤직스튜디오 대표로 활동중이다. 소리꾼 조은별은 2011년 기산국악제전 전국학생국악경영대회 고등부 은상, 2015년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동상, 2022년 대한민국 예술축전 국악부문 제주예선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2022년 컬러풀산지·탐라문화제, 2023년 제주예술문화축전·삼다공원 야간콘서트 등 다수의 공연을 펼쳤다. 현재 국악밴드 이강 대표, 원뮤직스튜디오 대표, 함덕고 음악과 판소리전공 실기강사로 재직중이다. 피아니스트 이지연은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콩쿠르 1위, 한국피아노학회 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음악협회 제주지부 우수신인에 선정 및 협연, 오스트리아 CMS체임버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펼쳤다. 현재 제주건반예술학회 회원, 클래지팝콘, 조이가락 피아니스트로 활동중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이번 콘서트는 초대 공연으로 관람석이 모두 초대석이다. 공연 시작 30분 전에 오면 현장에서도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초대권 배부 등 자세한 문의는 제이누리(064-748-3883)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는 지난해 창간 13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로 제주통기타 동호회가 펼치는 가을콘서트를 선보였다. 창간 12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로는 통기타 싱어 서현민과 정은선이 펼치는 콘서트가 마련됐다. 2022년에는 창간 11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로 해바라기 강성운과 행복한밴드가 만나는 가을콘서트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창간 10주년 기념 초청 음학회로 '앙상블 블루'의 '가을의 향연' 콘서트가 펼쳐졌다. 2020년 창간 9주년 기념 초청 음악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치르지 못했다. ▲2019년엔 창간 8주년 기념 초정 음악회로 여성퓨전국악밴드 '이미지(iMaGe)'의 '퓨전국악의 향기, 가을을 품다' 콘서트 ▲2018년엔 창간 7주년 기념 초정 음악회로 토마토밴드와 주니어화음플루트 오케스트라의 '가을의 꿈, 가을의 추억' 콘서트 ▲창간 6주년엔 제주출신이면서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성악가 '소프라노 유소영.CMS 앙상블 콘서트' ▲창간 5주년엔 한국 대중음악 포크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김희진 콘서트' ▲창간 4주년엔 국악 앙상블 ‘뒷돌’의 퓨전 국악 무대 ▲창간 3주년인 2014년 10월에는 '트리오 비옹' 콘서트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연 데 이어 11월에는 러시안 챔버 오케스트라 '브라이트 보우'의 무대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선보였다. 매 공연 500여명의 독자·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각종 소송과 경영 악화 끝에 결국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개원 허가를 받은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문을 열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된 건물은 현재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17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디아나서울이 소유한 녹지국제병원(현 우리들녹지국제병원) 부지와 건물에 대해 임의경매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부지 19개 필지(2만8000㎡)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8252㎡ 규모의 병원 건물이다. 감정평가액은 596억5568만원이다. 지난 1월 경매 개시 이후 세 차례 매각기일이 지정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현재 최저 매각가는 감정가의 절반 이하인 204억619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녹지그룹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조성한 국내 첫 영리병원이다. 2015년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받고 2017년 건물을 완공했다. 하지만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는 조건을 둘러싼 소송이 이어지면서 개원이 지연됐다.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과정에서 소송이 취하되면서 개설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디아나서울이 2021년 8월 병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며 소유권이 이전됐다. 당시 취득가는 건물 146억5457만원, 토지 7억6236만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약 180억원을 차입했다. 하지만 상환이 지연되면서 가압류 절차가 진행됐고, 현재 4개 금융기관의 근저당 설정액은 216억원, 채권자의 청구액은 189억원에 이른다. 디아나서울은 외국 VIP를 겨냥한 줄기세포 치료와 건강검진 등 비영리병원 전환 계획을 내세웠으나 사업이 좌초됐다. 경매 절차가 이어지면서 병원 건물은 여전히 방치 상태다. 주변 경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했다. 한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헬스케어타운 내 공사가 중단된 녹지사업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녹지국제병원은 제외한 상태다. JDC는 해당 부지를 재시공하거나 일부 부지를 택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한 세부 계획 수립 용역도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의 지지도가 낮게 나타난 것을 두고 같은 당 소속 제주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공직자들을 탓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443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현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안전위원장·조천읍)은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질의하며 "지사 지지도는 공직자 능력과도 관계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KBS제주가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제주지사 후보 지지도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19%로 1위를 기록했고, 오 지사는 이보다 8%포인트 낮은 11%로 뒤를 이었다. 현 의원은 "지사의 리더십 하나만으로 지지율 하락을 설명할 수 없다"며 "도정이 무능하다는 평가는 실국장들도 무능하다는 평가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열린 오 지사와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 관련 질문이 나온 것을 문제 삼으며 "정당 소속 단체장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을 사전에 검열하자는 뜻은 아니지만 간담회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이었다"며 "이런 점을 대변인실이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해 언론 통제 논란까지 빚었다. 진 부지사는 이에 대해 "지사 지지율이나 당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공직자들은 중립을 지키며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현 의원의 발언이 계속되자 이정엽 국민의힘 의원(대륜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부지사에게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도정 전반에 대한 업무 질의였다"고 답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해안 마을에 용오름(수상 소용돌이)이 몰아치며 큰 피해를 남겼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55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통상 바다에서 발생해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용오름은 육상으로 이동해 마을을 덮치면서 피해를 키웠다. 주민들에 따르면 약 30분간 이어진 소용돌이로 비닐하우스와 창고 시설이 파손되고, 일부 감나무는 뿌리째 뽑혀나갔다. 소방당국이 피해 복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농가는 10곳 안팎이다.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달 24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된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기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용오름은 하늘과 바다 표면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질 때 발생하는 강한 소용돌이다. 하늘로 치솟는 용의 형상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해상에서만 나타나지만 이번처럼 육상까지 이동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시의 상하수도 사용료와 지하수 원수대금 체납액이 33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시 관할 상하수도 사용료와 지하수 원수대금 체납 건수는 모두 1만8927건, 체납액은 33억526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3회 이상, 100만원 이상 상습·고액 체납 건수는 264건이다. 체납액만 14억4706만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43%를 차지한다. 시는 체납액 해소를 위해 읍면동별로 징수 대책반을 구성하고 방문 독려, 전화 독촉, 예고장 발부 등 적극적인 징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상습·고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정수 처분(단수 조치)과 부동산 압류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우승호 제주시 상하수도과장은 "상하수도 요금 체납으로 인한 단수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진 납부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