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성 상장기업 육성 펀드 2호가 도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라이드플럭스'에 20억원을 투자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스마트스터디벤처스를 운용사로 조성한 2호 펀드의 첫 제주기업 투자로, 기술력과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문기업이다. 자체 자율주행 플랫폼과 축적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번 투자로 도가 중점 육성하는 미래 모빌리티·첨단 기술 산업 분야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기반 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투자금은 연구개발 강화, 인력 확충, 사업 고도화 등에 활용돼 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콘텐츠·플랫폼·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보유한 전문 운용사다. 제주도의 산업 정책 방향과 연계한 기업 발굴 및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상장기업 육성 펀드 1호는 TS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이다. 지난해 3개 사에 40억원을 투자했다. 도내 기업 육성과 타지역 유망기업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1호 및 2호 펀드를 연계 운용 중이다. 올해 3호 펀드 조성과 내년 4호 펀드 조성을 통해 연속적인 투자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투자로 라이드플럭스가 상장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전문 투자운용사와의 협력을 통해 유망기업이 제주에서 성장하고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첨단과학단지 내 한 실험실에서 유해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39분께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단지 내 한 실험실에서 황산과 질산을 혼합하다가 유해 가스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유해 가스가 실험실 복도 등 건물 안에 퍼지자 실험실 내 4명 등 건물에 있던 50여명이 급히 밖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보호복을 착용한 대원들을 건물 내부로 진입시켜 대피하지 못한 인원이 있는지 파악했다. 또 유해 물질을 외부로 빼내 화학차에서 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실험실 내부는 송풍기를 가동해 환기시켰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만약의 피해에 대비해 건물 인근에 임시 의료소도 설치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신고 접수 2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7시 51분께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하지만 실험실 내 정밀 측정 전까지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오전 8시 11분께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방 특수대응단이 합동으로 실험실이 있는 건물 전층에 대한 가스 측정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아 출입 통제가 해제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황산과 질산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유해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실험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내 전통시장 7곳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 받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면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환급 기준은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환급 행사는 동문재래·서귀포매일올레시장(10~14일), 서문공설시장(10~13일), 화북종합시장(10·11·13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12일), 서귀포향토·한림민속오일시장(14일)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6곳에서 올해 7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환급 행사는 전국 226개 전통시장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추진하는 ‘2026년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의 하나로 설 명절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줄이고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신선한 제주 농축산물을 구매하길 바란다”며 “환급 혜택을 활용하면 조금이나마 경제적이고, 지역 농가와 상인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6일 오전 3시 32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포구 북동쪽 600m 해상에서 근해연승어선 A호(29t·승선원 10명)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좌현으로 약 10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해경은 승선원 전원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했다. 다행히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 점검 결과 기관실 자체 배수를 통해 현재까지 침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대원이 입수해 선저를 확인한 결과 기관실 주변에 긁힌 흔적은 있으나 파공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배가 가라앉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주머니인 리프트백을 선체에 설치했다. 암초에서 벗어나게 하는 이초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상태 점검 결과 침수량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초 작업 완료 후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가 심야 시간대 배송운송 노동자 등의 노동환경 위험 실태를 조사한다. 제주도는 오는 5월까지 '제주지역 심야 이동노동자 등의 노동환경 실태와 권익보호 방안 연구' 조사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제주에서 일어난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이 심야 단독 이동노동이 중대한 사고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장시간 노동, 고정 야간근무, 단독근무, 시간 압박 기반 플랫폼 노동구조 등으로 이동노동자들의 건강 및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를 파악하고 사고 예방 대책을 제시한다. 도는 또 심야 이동노동의 정의와 유형을 정립한다. 근무 시간(오후 10시∼오전 6시 중 2시간 이상), 노동 형태(지속적 이동 필수), 근무 형태 등을 기준으로 실태를 파악한다. 주요 조사 대상은 새벽·야간배송 택배기사 300명, 퀵서비스·대리운전기사 300명, 화물 운전기사 50명, 택시기사 50명 등 모두 700명이다. 추가로 호텔·병원·경비업 등 3교대 근무 형태의 심야 노동자도 일부 포함해 구조적 특징을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도는 또 심층 인터뷰를 통해 심야 근무 중 가장 위험한 순간, 단독근무 시 사고 발생 인식,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플랫폼·업체 구조와 시간 압박, 위험 전가 방식을 분석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제주도 노동권익센터와 함께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업체를 선정한 후 3∼4월 설문조사, 5월 심층 인터뷰를 거쳐 5월 말 최종 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심야 노동자의 건강권 및 노동권 보호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 관계자는 "제조업 노동자의 야간 노동 실태 조사와 달리 그간 이동노동자의 심야노동 연구가 부족했다. 도내의 야간 도로 여건과 기상 조건 등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지역 단위 심야 이동노동 실태조사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심야 이동노동의 위험성은 통계가 아닌 현장에 있다”며 “노동자들이 직접 겪는 시간 압박, 피로 누적, 단독 사고 위험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제주 방문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5일 오후 제주에 도착한다. 도당 당사에서 열리는 2030정의실천특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표선면 피켓시위 현장을 방문한다. 잇따라 제주2공항 간담회 등의 일정이 예정됐다. 하지만 당초 정해졌던 4·3평화공원 참배 일정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는 애초 오후 4시 제주에 도착 후 곧바로 4·3평화공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4·3유족들과 간담회도 추진했지만 관련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1박2일 이상의 일정으로 오면서 당대표가 4·3평화공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드문 사례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에 대해 "5일 오후 늦게 제주에 도착하고, 다음날 서귀포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4·3평화공원을 방문할 시간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교육행정 평가는 긍정평가가 훨씬 많았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CBS, 제주MBC, 제주일보,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도민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도정 평가와 제주교육행정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4일 공표했다. '오영훈 지사가 지사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매우 잘하고 있다(8%)', '잘하고 있는 편이다(36%)' 등 긍정적 평가는 44%로 조사됐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18%)'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30%)' 등 부정적 평가는 47%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모른다거나 무응답은 8%다. 긍정적 평가는 서귀포시(53%), 진보 성향층(51%)에서 높게 나왔다. 부정적 평가는 50대(60%)와 60대(57%), 제주시 동지역(50%), 보수 성향층(56%), 자영업자(55%), 화이트칼라 종사자(5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도민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진 섬식 정류장 및 양문형 버스 도입과 칭다오 화물선 취항에 대한 현안 조사도 이뤄졌다. 섬식 정류장 및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는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대해 응답자의 26%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전체 부정평가는 절반을 웃도는 52%였다. 손실보전금 논란이 불거진 제주~칭다오 정기 화물선 운항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49%로 부정적 평가 41%보다 높게 나왔다. 나머지 10%는 답변을 유보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읍면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1%로 높았다. 반대로 서귀포시 읍면지역은 긍정 60%로 지역 간 의견차가 컸다. 제주시 전체는 긍정 46%, 부정 43%로 팽팽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교육감으로서 교육행정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매우 잘하고 있다(9%)' '잘하고 있는 편이다(49%)' 등 긍정 평가가 58%로 조사됐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5%)'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18%)' 등 부정적 평가는 22%에 그쳤다. 긍정 평가는 모든 연령과 지역마다 과반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보수 성향층(66%)에서 특히 높게 나왔다. 부정적 평가는 중도 성향층(28%)에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해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하고,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셀 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6.8%(모두 4763명과 통화해 그 중 80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지역 농경지에 1만t이 넘는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일당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석재제조업체 대표 70대 A씨와 중장비업 운영자 40대 B씨에 대해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석재제조업체 공장장, 폐기물이 매립된 토지의 소유주, 폐기물을 운반한 덤프트럭 기사 등 공범 3명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최대 20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됐다. A씨 등이 속한 석재업체 법인에는 벌금 2000만원과 2억4000여 만원의 추징 및 가납을 명령했다.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3년간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5필지 토지 4959㎡에 석재 제조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 1만3000t을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3년간 불법 매립한 폐기물 규모는 25t 덤프트럭 452대, 15t 덤프트럭 447대 분량에 달하며 8.5m 깊이까지 폐기물을 파묻었다. 범행은 석재제조업체 공장장이 폐기물 처리 방안을 고민하다가 중장비업을 하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원석을 판매하던 B씨에게 폐기물을 처리할 장소를 물색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B씨는 한경면 소재 토지 소유주를 연결해줬고, 이 과정에서 업체 대표 A씨는 범행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며 굴착기와 덤프트럭 임차료, 유류비 등을 지급하며 사실상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불가하거나 매우 어렵고 제주의 경우 자연 보전 가치가 매우 높아 환경을 무단 훼손하거나 이에 가담할 경우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 산간도로인 5·16 도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4일 제주자치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제주시 성판악탐방안내소 주차장 남쪽 300m 지점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가던 소형 승용차 4대가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5·16 도로 일대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했다. 자치경찰과 서귀포경찰은 사고 차량을 수습하며 교통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5·16도로 성판악에서 서귀포방향 추돌사고로 인해 차량이 정체되고 있으니 우회 도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공사를 사칭해 '긴급 소방물품 납품'을 요구하는 시도가 발견됨에 따라 4일 관련 업체와 소상공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공사에 따르면 최근 공사 명칭과 직인을 위조해 '소방시설 긴급 점검에 따른 물품 납품 협조'라는 제목의 허위 공문이 일부 업체에 발송됐다. 해당 위조 공문은 존재하지 않는 부서인 '시설사업팀'을 사칭하며 긴급한 사유로 소방 물품 공급을 요청한다고 허위로 작성됐다. 다행히 공문을 받은 업체가 공사에 즉각 사실 확인을 하면서 금품 요구 등의 범행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물품 구매 및 용역 계약 체결 시 '나라장터' 또는 공사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유선이나 이메일로 특정 업체와 비공식적 거래를 알선하거나 개인 계좌로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최근 공공기관 및 지자체를 사칭한 유사 사기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나 공문을 받을 경우 공문에 적힌 번호로 바로 연락하지 말고 반드시 제주개발공사로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같은 국적의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중국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강도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일 제주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같은 국적의 피해자를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잠든 피해자에게 흉기를 들이댄 후 돈을 달라고 위협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로부터 글로벌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로 20만 위안(한화 약 4200만원)을 송금받고 10만 위안 상당의 카지노칩과 현금 50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는 A씨가 들이댄 흉기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5일 열린 첫 재판에서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하고, 피해자를 객실에 부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라며 “피고인 행위의 위험성이 상당하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를 숙소로 유인, 감금했다”라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큰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약 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제주로 밀반입한 30대 중국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중국인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필로폰 1.1㎏이 든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이튿날인 24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시 조천읍 한 호텔 객실에 머물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서울까지 물건을 전달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일당 30만원짜리 아르바이트 일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범행은 해당 게시물을 보고 A씨에게 연락해 가방을 전달받은 20대 한국인이 같은 달 27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 한국인은 당시 가방 안에 폭발물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호텔 객실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A씨는 가방을 가져온 것은 인정하면서도 필로폰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통사고를 계기로 알게 된 지인이 경비원 자리를 소개해 준다고 해서 태국에 갔고, 이후 그 지인이 한국에 있는 부인에게 가방을 전달해달라고 해 제주로 오게 됐다"며 "태국에서 여행 가방을 확인했을 때는 필로폰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캐리어를 전달한 지인 간 대화 내용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할 때 피고인은 캐리어에 든 것이 마약이라고 분명히 인식하진 못했더라도 그것이 마약이라도 어쩔 수 없다는 내심의 상태를 가졌다고는 인정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마약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밀수입한 필로폰이 모두 압수돼 유통되지 않았고 피고인이 밀수를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