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교착상태에 빠진 단체교섭과 관련해 사측의 교섭 회피와 탄압을 규탄했다. 또 모회사인 넥슨에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11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오플분회(네오플 노조)는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월수 전면 파업, 목금 조직별 지명 파업 체제로 쟁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닌 교섭 회피와 노조 탄압에 맞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진용은 네오플분회 사무부장은 "사측은 지난 5월 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도 조정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고, 조정 결렬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은 외부 언론을 통해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파업 발표 직후 전임자 급여를 10일 치 삭감하고, 이후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쟁의 기간 전체의 급여 삭감을 일방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또 "쟁의 기간 중 연차를 사용한 조합원에게 진료 영수증과 숙소 내역 제출을 요구하며 사생활을 침해하고, 비조합 직책자가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암시하는 등의 압박도 벌어지고 있다"며 사측의 부당행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조는 회사가 파업 중인 조합원의 업무를 외주화하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진 사무부장은 "쟁의 행위로 중단된 업무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거나 외부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 교섭 대표가 팀장급 조합원과 면담을 진행하며 회사 입장을 전달하고 노조 주장을 반박한 행위 역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는 사용자에 의한 지배·개입 시도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진 사무부장은 "조합원 스스로 전면 파업 체제를 요구했고, 현재 파업 참여율은 90%에 달해 회사 업무는 대부분 마비된 상태"라며 "하지만 회사는 여전히 교섭도 대화도, 갈등 해소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넥슨 본사 역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사무부장은 "그동안 네오플의 주요 의사결정에 넥슨이 깊이 개입해왔음에도, 현재의 위기 상황에선 책임을 부정하고 침묵하고 있다"며 "이제는 넥슨이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성실하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되자 제주지역 노동계가 이재명 정부의 첫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첫 최저임금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상한 이재명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상은 IMF 외환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정부 집권 첫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수년간의 물가 폭등과 실질임금 하락 상황에서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비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2.9%다. 기존 시급 1만30원에서 290원이 오르는 데 그쳤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인상률은 사용자 측의 요구에만 부응한 것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대통령실이 '17년 만에 노사공익위원 합의로 결정된 최저임금'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자화자찬에 나섰지만 이는 최저임금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익위원들이 2~4%대 인상안을 제시하며 이를 '합리적 절충'이라 표현한 것은 대다수 노동자의 현실과 괴리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역대 정부의 첫해 인상률과 비교하며 이번 결정의 문제점을 부각했다. 민주노총은 "노무현 정부는 10%, 문재인 정부는 16.4%, 심지어 윤석열 정부도 5%를 인상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내란세력 청산이라는 시대적 책무를 안고 출범한 만큼, 무너진 최저임금제의 정의를 복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오는 7월 예정된 총파업 투쟁을 통해 최저임금제도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향후 대응을 예고했다. 내년 최저임금 월 환산액(월 209시간 기준)은 약 215만6800원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농업의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전국 유일의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가 제주에서 개막했다. 제주도는 11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7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Food-tech & Farming Plus @ JEJU Fair, 이하 푸파페 제주)'를 열고 오는 1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놀멍 보멍 먹으멍 지꺼진 푸파페'라는 제주어 부제를 내걸고, 전시와 체험, 국제포럼, 수출상담 등 100여 개 부스를 운영해 제주 농업의 고부가가치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조명한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 양영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도내 농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푸파페 제주는 제주 고유의 문화와 기술, 농업의 융복합 가능성을 함께 체험하는 장"이라며 "농촌융복합산업과 푸드테크 생태계가 연결되며 제주의 새로운 산업 붐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융복합 인증 기업 수가 2020년 115개에서 2023년 176개로 증가하고, 도내 기업들이 전국대회 수상과 '아기 유니콘'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박람회의 의미를 덧붙였다. 행사장에서는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오 지사는 선흘1리 '그림 할망' 갤러리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가뭄 극복을 기원하는 그림 퍼포먼스를 펼쳤고, 전통음식 특별관에서는 시식 행사에 참여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박람회에는 청년농부 제품 전시, 한림공고 학생들이 주도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크리에이터 콘텐츠 등이 마련돼 세대 간 소통을 강화했다. 또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다회용기 사용, 자원절감 실천 등 친환경 운영도 병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에는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기업의 글로벌 도전 전략'을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려 서형권 마크앤컴퍼니 대표와 이원신 아침미소 실장이 각각 한국과 싱가포르 간 협력 사례와 수출 경험을 공유했다. 둘째 날인 오는 12일에는 17개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1:1 수출·유통상담회가 예정돼 있다. 13일에는 참가기업들이 기부한 물품을 광역푸드뱅크에 전달하는 자선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공익성과 산업성을 아우르는 농업 박람회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미·일 3국이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H를 투입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미국 B-52H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특히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올들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같은 날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와도 맞물려 이뤄졌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참의장, 댄 케인 미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통합막료장이 참석해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한·미·일은 한국 F-15K, 미국 F-16, 일본 F-2 전투기가 참여한 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전략폭격기는 투입되지 않았다. 이번 제주 남방 훈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3국 연합훈련이다. 또 전략폭격기가 포함된 첫 사례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3국의 억제 및 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연합훈련을 지속하고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출신 강태선 회장이 이끄는 등산용품 브랜드 블랙야크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13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블랙야크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해커는 올해 3월 1일부터 4일 사이 블랙야크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삽입 공격을 시도해 관리자 계정 정보(아이디·비밀번호)를 탈취했다. 이후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 모두 34만2053건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주소 일부 등이다. 개인정보위는 블랙야크가 웹사이트 개설 시점인 2021년 10월부터 SQL 삽입 공격에 대한 취약점 점검을 소홀히 한 점과 외부에서 관리자 페이지 접속이 가능함에도 아이디·비밀번호 외의 추가 인증 수단을 적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외부 접속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리자 인증 체계의 미비는 개인정보 유출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개인정보위는 "이제는 아이디·비밀번호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중 인증 등 보다 안전한 인증 수단이 필수적"이라며 기업들의 전반적인 보안 의식 개선을 당부했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블랙야크 외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한국토픽교육센터에 대해 과징금 2300만원, 과태료 270만원을 부과하고, 처분 내용을 공표하도록 했다.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강 회장은 오현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제주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제주국제협의회 회장,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 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블랙야크를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시킨 대표적인 제주 출신 기업인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조선시대 여성 의인 김만덕의 6대손이자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 '은광연세(恩光衍世)'를 제주에 기증했던 김균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104세. 11일 유족 측에 따르면 김 선생은 최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 40분이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정해졌다. 김균 선생은 지난 2010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린 기념사업회 공식 기증식을 통해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 ‘은광연세’를 김만덕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이 편액은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는 뜻으로 추사가 제주 유배 시절 김만덕의 선행에 감동해 김만덕의 3대손인 김종주에게 써준 것으로 전해진다. 김만덕은 1795년 제주에 대기근이 들자 평생 모은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사들여 백성들에게 나눠준 인물이다. 정조는 그 공을 기려 의녀 중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 벼슬을 내렸다. 기증 당시 김균 선생은 "만덕 할머니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이 편액을 한 가문만이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분에 넘친다고 느꼈다"며 "이제는 제주도민 모두의 보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덕 할머니가 베풀었던 것처럼 제주 사람들도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 할머니께서도 지하에서 ‘그게 바로 내 뜻이다’라고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기념사업회 상임대표였던 탤런트 고두심씨는 "김만덕 정신이 이 편액의 공개와 함께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김 선생의 뜻에 감사와 존경을 전한 바 있다. 기증 이후에도 김 선생은 김만덕 기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18년 제39회 김만덕상 시상식 및 만덕제에도 참석해 만덕정신의 현대적 계승에 힘을 실었다. 김 선생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 지역사회에서는 "김만덕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분"이라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우편집중국 집배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에 처한 청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훈훈한 미담이 알려졌다.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 소속 강병직(38) 집배원은 지난 8일 낮 12시경 제주시 서광로 고객 주소지에 복지등기우편물을 배달하던 중이었다. 해당 주소의 고객은 청각장애인으로 평소에도 현관문을 열어둔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도 문이 열려 있었다. 강 집배원은 평소와 다른 느낌에 문 안쪽을 살펴보다 쓰러져 있는 고객을 발견했다. 강 집배원은 신속히 고객에게 다가가 호흡을 확인했다. 다행히 숨은 쉬고 있었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즉시 119에 신고해 상황실과 계속 통화를 이어가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혼자 있는 고객 곁을 떠나지 않고 보호했다. 그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했다. 강병직 집배원은 응급처지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집배원은 과거 마을청년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지역사회 발전 유공으로 각각 제주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공로패를 받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성인들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신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에 따르면 제주지역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33.0%로 전국 평균(26.6%)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을 실천하는 성인 비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것이다.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이란 주 3회 이상 하루 20분 이상 고강도 활동 또는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 활동을 의미한다. 질병청은 중강도 신체활동 예시로 배드민턴, 탁구, 가벼운 물건 나르기 등을, 고강도 신체활동으로는 달리기, 축구, 무거운 물건 나르기 등을 제시했다. 제주에 이어 경남(31.8%), 충북(29.8%) 등 농어촌 지역의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광주(23.0%)·대구(23.7%)·경기(25.4%) 등 대도시권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자동차와 대중교통 중심의 생활환경, 좌식 직업군 비중 등이 낮은 실천율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2022년 기준 58.1%로 세계 평균(31.3%)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팬데믹 이후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체활동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만성질환 예방과 정신건강, 노화 관리에도 중요한 요소"라며 "생활 속 실천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양기철 기획조정실장, 김남진 혁신산업국장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제주도는 9일 민선 8기 핵심 정책의 안정적 완성과 새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목표로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예고했다. 이번 인사는 직급 승진자 198명을 포함해 모두 795명 규모의 대규모 인사다. 특히 6급 이하 하위직 승진 인원을 대폭 확대해 조직 내 활력 제고와 사기 진작에 방점을 뒀다.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양기철 이사관이 전진 배치됐다. 행정고시 45회로 제주도청에서 시작해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실 파견을 거쳤다. 정책기획관과 제주RISE 총괄 업무를 수행해온 정책통이다.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최근까지 제주연구원에 파견돼 있었다. 양 실장은 명예퇴직한 최명동 실장의 후임이다. 혁신산업국장에는 김남진 제주테크노파크 RISE사업단 부센터장이 발탁됐다. 그는 과거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과 중앙부처 파견을 거치며 디지털·우주산업·분산에너지 등 민선 8기 전략사업을 총괄한 경험을 지녔다. 양제윤 전 국장은 공공정책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장급 인사도 대거 교체됐다. 교통항공국장에는 김영길 대중교통과장이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수소트램, 간선급행버스(BRT), 제2공항 등 교통 현안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다. 건설주택국장은 박재관 건축경관과장이 승진 임명됐고, 류일순 공항확충지원단장은 문화체육교육국장으로 전보됐다. 김양보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관광교류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5분도시추진단장 이창민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 파견된다. 후임은 도시계획 전문성을 갖춘 현주현 도시계획과장이 직무대리를 맡는다. 정맹철 전국체전기획단장은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한다. 후임 전국체전기획단장에는 국토부 파견 경력의 강동균 경제일자리과장이 승진 임명됐다. 서귀포시 부시장에는 김원칠 총무과장이 임명됐다. 그는 서귀포시 공직 출신으로 행정·농정·기획 분야 전반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제주RISE센터 부센터장에는 고선애 환경정책과장이 발탁됐다. 고 과장은 환경기초시설 정비, 폐기물·기후 대응 분야에서 실무를 수행해온 인물이다. 도는 이번 인사에서 전담 조직 신설도 함께 발표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을 전담할 건강주치의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정책과와 분산에너지지원팀 ▲도정 최초 노동 전담 부서인 노동일자리과가 신설됐다. 이와 함께 보건직을 건강위생과장 직무대리로 간호직 공무원을 서기관으로 승진 발령해 제주의료원에 파견하는 등 보건·간호 분야도 강화됐다. 성과 중심 인사도 강화됐다. 성과우수자 발탁추천제를 통해 4급 2명, 5급 4명 등 모두 6명이 승진했다. 특히 4급 승진자는 모두 여성공무원으로 조직 내 양성평등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인사는 민선8기 핵심 과제의 성과를 확고히 다지고, 제주가 새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혁신 선도지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전 공직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는 지난 10일 제주대 약초원이 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 약초원은 제주도 생물자원의 다양성을 확립하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의 공약과제인 ‘생약자원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연계해 인재양성과 관련 기업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약초원은 제주 자생식물의 자원 확보 및 분류, 대체생약으로서의 가능성 탐색, 생약의 품질관리 연구, 지역사회 제주 생약 교육 프로그램 운영, 약용식물 관련 전공 학생들의 연구 실습 교육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제주 생물자원 기반 신약개발 소재를 보급해 천연물의약품 후보 소재와 기능성 소재를 발굴한다. 제주대는 지난 10일 제주대 약초원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이상호 약초원장, 학무위원, 국립생약자원관장, 한국약학대학약초원협의회 대표, 제주도청 바이오산업팀장 및 도내외 관련 기업대표, 교직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차기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현 도당 위원장과 서귀포 당협위원장이 맞붙는 양자대결 구도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10일 도당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고기철 서귀포시 당협위원장과 김승욱 도당 위원장 겸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이 경선 출마를 확정했다. 애초 3파전이 예상됐지만 고광철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은 출마를 고심하다 막판 불출마로 돌아섰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인재 영입 등 주요 전략을 총괄하고, 조직 재정비와 선거 체제 구축까지 도맡는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제주의 경우 사실상 완패한 만큼 도당위원장의 리더십에 지역 조직의 재도약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국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도당위원장 선출은 단독 후보일 경우 운영위원회 인준으로 결정되지만 복수 후보가 등록하면 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선 모두 282명의 도당 대의원이 투표권을 가진다. 결선 투표 없이 단 1차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도당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은 허향진 전 제주도당위원장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사실혼 관계에 있던 외국인 여성을 말다툼 끝에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1일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 제주시 연동 한 다가구주택 4층에서 사실혼 관계의 동남아 출신 외국인 여성 B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가 B씨를 폭행했고 집을 나서 도망치려던 B씨를 따라가 등 부위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