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식견이 넓지 않으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2)

  • 등록 2023.11.08 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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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홍의 '중국, 중국인' ... 주역이 말하는 지혜와 철학(3)

“고향을 염려하지만 고향만을 지키지 않는다. 감히 뛰어들며 나아갈지 물러설지를 안다. 자신은 하지만 자만하지는 않는다. 이익을 중시하지만 재물만을 지키지는 않는다.”

 

이런 정신으로 온주인은 중국에서, 세계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밖으로 나아가’는 전략을 세웠다. 온주의 민간자본으로 ‘금지하지만 않으면 한다’1)는 다중 증식 형식을 형성시켰다. 온주 사람이 나가고, 온주 상품이 나가고, 온주 브랜드가 나가고, 온주 시장이 나가고, 온주 기업이 나가고, 온주 자본이 나가는 등 다양하면서도 생동적인 나가는 이상적인 경관을 창출하였다.

 

온주 사람은 어떤 것이나 다 생각하고 어떤 것이나 다 한다. 작은 것은 단추 구멍, 신발과 모자, 안경, 상표에서 큰 것은 복장, 가정용 전기기구, 물류센터까지 사람들이 생각해낼 수 있는 업무라면 모두 고생을 감내하는 온수 사람들의 그림자가 있다.

 

“작은 상품, 큰 시장, 소규모, 큰 협력, 작은 기계, 큰 동력, 작은 사람, 큰 기백”

 

온주 유형은 온주 사람 특유의 지극히 강한 치부 욕망과 창업 정신이 결합해, 감히 생각하고 감히 행동하는 온주 사람을 평범한 사회에서 뛰쳐나오게 했다. 온주 특색의 발전해 나가는 길을 개척하였다. 온주의 신발 제조 기업, 의류 기업, 안경 생산 기업, 라이터 공장 등, 유시(柳市)의 저압 전기기구, 금향(金鄕)의 배지 휘장, 용항(龍港)의 인쇄, 영계(靈溪)의 포장 등 사람들의 눈에 차지 않는 것들을 온주 사람은 중국 제일, 아니 세계 제일로 만들어 냈다. 이것은 바로 ‘작은 상품, 큰 시장’의 승리다.

 

온주의 기업은 온주, 절강, 중국 시장을 뛰어넘어 모든 국제시장으로 시야를 넓혔다. 온주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그저 중국 내 어떤 지역 시장만을 자신의 경영 대상으로 삼는다면 4000여 신발공장, 3000여 의류 기업은 생존할 수도 발전할 수도 없다는 것을. 온주 사람들이 자신의 발전 경험을 이야기할 때 다음과 같이 개괄하였다.

 

“천산만수(千山萬水)를 돌아다녔고 천신만고(千辛萬苦)를 겪었으며 천방백계(千方百計)를 생각하였고 천가만호(千家萬戶)를 걸어 들어갔다.”

 

여기에서 ‘천산만수’와 ‘천가만호’는 실제로 시장 반경을 가리키는 것이고 온주 사람이 ‘돌아다녔고’, ‘걸어 들어갔다’는 말은 시장에 다가가고 끊임없이 시장을 개척한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다.

 

16세 때에 조지 워싱턴은 집을 나서 스스로 세상을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버지니아 서부로 가는 탐험대 중 측량원의 학도가 됐다. 1년 후에 버지니아 컬페퍼 카운티를 측량하였다.

 

1753년, 21세 조지 워싱턴은 버지니아 당국에서 서부 펜실베이니아로 파견되었다. 프랑스 정부가 오하이오 주에서 손을 떼도록 요청하는 일이었다. 이런 경험을 탐험일기 『조지 워싱턴 소령 일기』를 발표하였다. 이 일기를 빌어 조지 워싱턴의 대담, 지혜, 책략 등 명성이 식민지 지역과 유럽에 알려지게 됐다.

 

조지 워싱턴이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눈앞에 있는 대지만 마음속에 두고 단조로운 분위기와 사유 중에 자신을 가둬서 여가가 없어 나가지 못하는 것에서 나가려 하지 않는 것으로, 다시 나갈 수 없는 것으로 변하면 결국 어떤 발전성도 없게 된다.

 

밖으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광활한 대지로 뛰쳐나간다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러나 발전하고 싶거들랑 성공하고 싶거들랑 반드시 밖으로 나가라. 바깥세상을 받아들이라. 자기 사상과 세상을 합성해 보라. 그러면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旅卦 ䷷ : 화산려(火山旅) 리(離: ☲)상 간(艮: ☶)하

 

초육은 나그네가 자잘하니[쇄쇄( )], 이는 그 재앙을 취함이다.(初六,旅瑣瑣,斯其所取災.)

 

구사는 나그네가 거처하고 물자(物資)와 도끼를 얻으나 내 마음이 유쾌하지 않다.(九四,旅于處,得其資斧,我心不快.)

 

[傳]

 

려괘(旅卦䷷)는 「서괘전」에 “풍(豊)은 큼이니, 큼을 다 한 자는 반드시 거처를 잃는다. 그러므로 려괘로써 받았다”라고 했다. 풍성함이 궁극에 이르면 반드시 편안한 바를 잃으니, 려괘가 이 때문에 풍괘(豊卦)의 다음이다. 괘가 리괘(☲)가 위에 있고 간괘(☶)가 아래에 있으니, 산[山]은 멈추어 옮기지 않고 불[火]은 행하여 머물지 아니하니, 떠나가서 거처하지 않는 상이다. 그러므로 나그네가 되고, 또 밖에 걸려 있으니, 또한 나그네의 상이다.

 

1) 법률, 행정 법규로 금지 하지 않은 기업 혹은 개인 경영의 업종과 항목에 그 경영을 허락하는 것을 말한다.

 

☞이권홍은?
=제주 출생. 한양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나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중문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현대문학 전공으로 『선총원(沈從文) 소설연구』와 『자연의 아들(선총원 자서전)』,『한자풀이』,『제주관광 중국어회화』 등 다수의 저서·논문을 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중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권홍 제주국제대 교수 lee@je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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