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입체적 한라산 모형을 구축했다. 항공라이다 측량에 따른 수치지형 자료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92㎢ 중 백록담을 포함한 서부지역 46㎢에 대한 3차원 수치지형자료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항공라이다(LIDAR) 측량은 항공기에 라이다를 탑재해 건물 또는 암석표면 등 지상의 지점들과 항공탑재 센서 간의 거리에 빛과 레이저 광선을 발사, 그 반사와 흡수를 이용해 좌표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측정자료는 데이터 처리과정을 통해 암석이나 토양의 좌표를 나타내는 지형자료와 숲과 같은 지상물의 지표자료로 구분할 수 있다. 활용 목적에 따라 지형의 장기적 변형이나 식생의 변화과정을 연구하는 자료로 쓸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4억원을 들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지형라이다 측량을 비롯해 지형과 지질형성과정, 생성연대, 동·식물 및 기후영향 등의 분석, 백록담 퇴적층 조사를 하고 있다.
김홍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3차원 수치지형자료는 한라산 지형의 침식과 변형량, 원인분석 등의 기준이 되는 정량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