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이 국내 첫 순찰용 개인형 이동장치(PM)를 도입해 제주관광 맞춤형 치안 활동을 펼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이달부터 도보 순찰의 접근성과 차량 순찰의 기동성을 겸비한 탐라 관광순찰대가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공·항만, 해안도로 등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관광지 6곳을 중심으로 관광경찰 활동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탐라 관광순찰대는 관광질서를 저해하는 무등록여행업, 무자격 가이드 등 시기·테마별 관광사범 및 기초질서 위반행위 등을 단속한다. 또 봄·가을에는 수학여행 버스 음주감지 등 관광객 교통안전 활동에 집중하고, 여름 피서철에는 정보기술과 드론을 활용한 해수욕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맞춤형 치안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관광지, 숙박, 교통 등 관광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즉시 관광 불편을 처리하는 등 제주관광 해결사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장은 “공·항만, 탐라문화광장, 용두암, 함덕·월정·한담해변 등 제주 관광 핫플레이스에서 순찰용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치안활동을 펼치는 관광순찰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관광경찰 활동으로 제주 관광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단일화에 모든 걸 걸었다. 8년 임기를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교육감 후보에 맞설 최후의 카드였다. 내키지 않았지만 ‘진보’에 맞선 ‘보수’는 한목소리가 필요했다. 결과는 이겼다. ‘불통’에 대항한 ‘소통’의 승리라고 자평한다. 두 번의 도전 끝에 교육감 자리를 꿰찬 제주교육감 당선인 김광수(70). 제주시 용담 출신인 김 교육감 당선인은 애월고, 서귀포고, 제주일고, 중앙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무릉중, 사대부고, 중문고 교감을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제주일고 초빙교장 등 37년여간 교직 생활을 했다. 그의 첫 선거도전은 2014년 탐라교육원장을 끝으로 나선 교육의원 선거다. 보기 좋게 당선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선거판에서 돌렸던 문자메시지가 느닷없이 선거법 위반의 굴레를 썼고,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했지만 그래도 한때 의원직 상실위기에까지 이르렀었다. 일로 승부를 봤다. 다시 4년 뒤인 2018년 국정농단 사태 뒤 문재인 정부 아래서 치러진 지방선거에 보수 단일후보로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그러나 ‘진보’의 아이콘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를 당해내지 못했다. 솔직히 그리 큰 격차도 아닌 석패였다. 4년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나섰다. 고창근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변수였다. 교원단체가 나서 교육계 인사 50%, 일반인 50%를 합한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시했다. 받아들여선 안되는 안이었다. ‘도민의 교육감’이 대표성 없는 ‘교원단체의 교육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교조와 같은 또다른 교육권력을 만들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거부했다. 진통을 거듭한 여론조사 단일화는 고창근 후보와의 지난한 협상 끝에 언론사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로 합의됐다. 경선과도 같은 단일화 과정으로 미세한 격차지만 그래도 ‘단일 후보’가 됐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고창근 후보는 그의 손을 들어주는 듯 하더니 다시 내려놨다. 박차고 그가 나간다는 선언을 해버렸다. 피가 말랐다. 그래도 설득에 설득을 거듭, 가까스로 그의 손을 끌어당겼다. 고창근 후보는 막판 ‘김광수’의 손을 들어주고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리턴매치'가 된 이석문 후보와의 맞대결인 본격 선거운동은 더 가시밭길이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의 아성은 철옹성 같았다. 고소·고발전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나오는 여론조사 마다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그나마 여론조사 종료시점 막판에 조금씩 격차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제 37년간의 교직생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차례가 됐다. 그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첨언 더. “그동안 교육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우리 아이들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제주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통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년 동안의 불통 교육 행정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고 갈등이 조장되고 제주교육의 명예는 그만큼 실추됐다.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불통의 교육행정을 소통의 교육행정으로 바꿔야 한다.” 이제 그가 펼칠 교육계의 변화가 시작된다. 당장 그의 공약인 ▶내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노트북PC 무상 지급 ▶학교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첨단과학단지 지역 초등학교 신설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또는 설립 ▶고3 수험생 중 타 지역 수능 응시자에 항공료·숙박비 지원 등이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이 들어선 ‘김광수 교육감’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일할까? 제주도민들은 이제 ‘광수생각’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역 최종 투표율이 53.1%로 잠정집계됐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6.1 지방선거 투표율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53.1%다. 제주도 선거인수 56만5084명 중 30만170명이 투표했다. 제주시는 선거인수 40만9110명 중 21만6443명이 투표, 5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귀포시는 15만5974명 중 8만3727명이 투표, 53.7%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본투표에 사전투표와 거소투표까지 합산한 결과다. 제주지역 우편·사전투표자는 전체 선거인수의 21.38%인 12만841명이다. 제주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역 역대 투표율은 1995년 1회 80.5%, 1998년 2회 73.7%, 2002년 3회 68.9%, 2006년 4회 67.3%, 2010년 5회 65.1%, 2014년 6회 62.8%, 2018년 7회 65.9% 등이다. 전국에서는 전남 58.5%, 강원 57.8%, 경남 53.4%, 서울 53.2%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경찰들이 '제주판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문형순(1897~1966) 서장의 묘역을 찾아 정비하고 참배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주시 오등동 평안도민 공동묘지를 방문해 고 문형순 서장 묘역 환경정비 및 참배를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노현규 이북5도민 연합회장 겸 평안남도 도민회장, 김영호 평안북도 도민회장, 박덕현 황해도 도민회장, 송훈 이북5도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풀베기, 비석 닦기 등 환경정비 활동과 참배 행사가 이뤄졌다. 고 문형순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남평 문씨 출생이다. 일제강점기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광복 이후 1947년 5월 경찰에 투신했다. 문 서장은 1947년 7월 경감 계급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문 경감은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군경이 1948년 12월에 대정읍 하모리에서 좌익총책을 검거,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해 이들이 처형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이후 관련자들이 자수하자 이들을 모두 훈방조치 했다. 1950년 성산포 경찰서장 재임 중에는 군 당국의 예비검속자 총살 명령에 대해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한다며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200여 명의 주민 목숨을 구했다. 당시 제주도내 다른 읍면에서 수백명씩 희생자가 나왔던 상황에서 문 서장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성산포경찰서 관할지역의 희생자는 모두 6명에 불과했다. 문 경감은 1953년 9월15일 경찰 직에서 물러나 현대극장의 전신인 대한극장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다 1966년 6월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후손 없이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제주인들은 그의 기개를 높이 사 2005년 7월에는 대정읍 동일삼거리 짐개동산에 문 경감에 대한 공덕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인권경찰의 표상으로서 ‘2018년 경찰영웅’에 선정된 뒤 제주경찰청에 그의 흉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찰추모주간’ 및 ‘경찰의 날’을 맞아 재차 묘역을 정비할 것”이라며 “경찰 직원들이 고 문형순 서장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리고 애민정신을 키워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선거판을 달구고 있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국민의힘 지자체장 후보로부터 먼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보다 앞선 시점이다. 6.1 지방선거 국면 막판에 전국 선거 이슈로 확산, 제주에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한 여.야 화력이 집중되는 가운데 터진 새로운 이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집에서 '공항 소음 피해지역 주민 지원' 대책으로 '김포공항 이전'을 5대 공약의 하나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원희룡 장관이 국회의원을 하던 2007년 원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원희룡 장관의 제주지사 재임 시절 서울본부장에 기용되기도 했다. 또 원희룡 장관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울 양천갑 선거구를 이어 받아 출마했던 경험이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국민의힘의 잇따른 공세에 "국민의힘의 김포공항 이전 반대는 지방선거 최악의 자살골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포공항의 완전 이전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에서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을 약속한 데 이어 '양천발전 시민연대'의 '항공기 소음 관련 대책'에 대한 질의에 '확실한 방법은 김포공항을 완전히 이전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와 이기재 후보가 과거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는 SNS 사진도 공개한 뒤 "심지어 이기재 후보는 제주도 서울본부장으로도 재임한 경력이 있다"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제주도 공직자 출신이 제주도민에 칼을 꽂는 공약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작년 7월 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민주당 시의원이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면서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공약을 제시하자 '졸속 공약' '막공약'이라며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붓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정치인들이 김포공항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도 모른 채 오로지 상대 진영의 분열과 갈등을 의도하며 선동을 해왔던 것"이라며 "특히 정당한 정책 경쟁보다 얕은 수로 국민을 현혹하려 했던 이준석 대표의 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자살골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제주도에서 '제주완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막판 대형 이슈로 부상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이슈몰이에 주력했다. 이준석 대표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것을 민주당이 문제 삼는 데 대해 "양천구 신월동 일대는 공항소음 민원이 있어서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 공약 상황이 이해가 간다"라고 방어막을 쳤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송영길 후보는 부동산 개발 취지로 김포공항 폐항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김포에서 인천공항까지 10분밖에 안 걸린다는 얘기도 두서가 없다. 민주당은 얼마나 과속하면 김포에서 인천까지 10분 만에 가나. 전부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진짜 무책임한 후보다. 공약이 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전국을 헤집어놓으면서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려고 했고 의원이 되려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도의 관광 수요가 유지된다는 건 무식한 발상"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아집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고 제주도민과 서울, 경기 주민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인상이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 같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11월, 올 들어 1·4월에 이어 5월까지 최근 9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상돼 연 1.75%가 됐다. 금융통화위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8월에 이어 14년9개월 만의 일이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높였다. 기존 ‘성장률 3.0%, 물가상승률 3.1%’ 조합이 ‘성장률 2.7%, 물가상승률 4.5%’ 조합으로 바뀌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은 3.0%에서 2.8%로, 물가상승률을 1.7%에서 4.2%로 조정했다. 한은과 KDI 공히 한국 경제가 ‘2%대 성장률, 4%대 물가상승률’로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물가 오름세는 자못 심각하다. 3월 4.1%였던 상승률이 4월에 4.8%로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정점이었던 2008년 10월(4.8%) 이후 13년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5월 물가상승률은 5%도 넘어설 태세다.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실질소득이 줄어든다. 지속적인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은 고지서 없이 거둬 가는 세금 같다고 해서 ‘소리 없는 세금(silent tax)’으로 불린다. 물가상승률을 산정하는 기준에 미국처럼 주택가격 등 주거비를 포함하면 상승률이 7%대로 높아진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컫는 기대인플레이션도 10년 만의 최고치다. 물가안정이 핵심 정책 목표인 한은으로선 통화정책을 긴축 모드로 전환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 모두 당분간 긴축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정부는 식료품·외식 등 생활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 방안을 담은 민생안정 대책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 정책의 융합이 절실한 시점이다. 금융당국으로선 금리 상승기에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빚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제부처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국제수지가 악화하고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관세 인하를 포함한 탄력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물가안정 노력과 함께 저성장을 탈피해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려면 경제활동의 중추인 기업들이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마침 삼성, SK, 현대차 등 대기업 그룹들이 약 1000조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인공지능, 모빌리티, 로보틱스, 우주항공, 탄소중립 등 미래 신산업에 투자하고, 고용도 늘리겠다는 청사진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돼 기업들이 이윤창출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했다.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과거처럼 새 정부 출범 축하용 립 서비스에 그칠지 여부는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로 인한 초긴축 정책으로 복합 위기 상황에 빠져들었다. 자유무역 및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기반한 글로벌 공급망이 와해되고,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주도권 다툼이 노골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방해하고 나섰다.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하고,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제한했다가 완화하는 등 에너지 및 자원에 이어 식량까지 무기화하는 보호무역주의가 횡행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대거 풀린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가상화폐와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가격 하락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확산하며 자산시장 거품이 붕괴되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고, 세계 경제의 침체는 장기화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젊은 2030세대 공무원들을 만났다. 빨간색 야구 방망이를 받아 스윙을 해보였고, 권투 글러브를 받고서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규제혁파’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고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경제 파이팅”을 외쳤다. 세리머니나 구호로만 규제개혁을 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으로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적극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과 대비되는 ‘민간 주도 성장’이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과학과 기술, 혁신에 기반한 경제정책으로 기업가정신을 자극하고 기업 활동을 북돋아야 할 것이다. [본사 제휴 The Scoop=양재찬 대기자]
6.1 지방선거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굳히기냐 아니면 막판 뒤집기냐의 최종전이다. 후보마다 최후의 표결집을 위해 도 전역에서 유세 총력전을 펼친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31일 오후 7시 제주시 신광로터리에서 총력유세를 갖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연동, 노형동, 아라동 등 제주시내를 돌며 게릴라 투어를 펼친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김포공항 폐쇄 저지 총궐기 필승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 30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저지하기 위해 유세일정을 잠시 중단, 상경한 바 있다. 허 후보는 31일 총궐기에 앞서 오전 10시45분 제주도청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제주관광산업 말살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도 이날 저녁 제주시청 주변 인사를 마지막 일정으로 잡았다. 부 후보는 31일 오전 5시30분 삼영교통 버스노동자 인사를 시작으로 제주대 및 도남오거리 등 제주시내를 돌다 오후 9시 제주시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박찬식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31일 오전 4시10분 공공운수노조 제주환경지회 방문을 시작으로 동문시장과 탑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일대에서 마지막 총력유세를 갖는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제주전역을 무대로 최종 득표전을 펼친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일 오전 0시부터 24시간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0시 두문포항에서 새벽일정을 시작한 김한규 후보는 두문포항,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제주항, 동문시장 등을 돌아본 후 오전 4시30분 환경미화원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9시까지 삼화.일도.이도지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뚜벅이 유세'에 나섰다. 조천읍을 시작으로 제주시내를 걸으며 표심을 얻을 계획이다. 이후 오후 7시에는 아라동 한라신협 사거리에서 총력 유세에 나선다. 김우남 무소속 후보도 31일 오전 6시40분 하나로마트 인근 사거리에서 거리인사를 한 후 오후 1시부터는 구좌읍부터 제주시내를 돌며 게릴라 유세를 벌인다. 4년만의 리턴매치에 나선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도 막판 총력전을 벌이며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석문 후보는 오전 7시30분 법원사거리에서 출근길 대규모 거리인사를 벌인 후 제주대로 이동해 청년 유권자들을 만난다. 오후 5시30분쯤에는 법원사거리에서 퇴근길 대규모 거리인사가 예정됐다. 김광수 후보는 앞서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 제주시청 일대에서 6.1 지방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친 바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선거사무소에서 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시내 도처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단체 내부의 공식적 의사결정 없이 6.1지방선거에 출마한 모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모 인사가 검찰에 고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A씨를 지난달 31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경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서 단체 내부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없이 단체 명의로 모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결의하거나 특정인이 지지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지한 것으로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해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 메일을 송부하고 보도되게 해 후보자에 대한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에는 당선되거나 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여부 등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도선관위는 선거일에도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한 만큼 선거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비방·허위사실 공표행위 등과 같은 중대선거범죄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조사해 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제주대산학협력단과 자연유산보전협회(이하 연구진)에 의뢰해 수행한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성산일출봉 동쪽 해저 지형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17일부터 지난 2월 16일까지 성산일출봉의 생성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저 분화구는 응회구(Tuff cone)로 불리는 성산일출봉 돌출 화산체에서 동쪽으로 580m 옆 바닷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해저 분화구는 직경 600m의 원형 분화구 중심부와 이를 둘러싼 폭 120∼200m 응회암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 해저 분화구 서쪽 일부는 성산일출봉과 중첩돼 있다. 해저 분화구 중 성산일출봉과 중첩된 부분이 현재 성산일출봉 측면 절개지 하단부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저 분화구는 주변 해저에서 30∼35m정도 높이로 돌출돼 있다. 원형 분화구 중심부의 직경은 약 600m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얕은 수중 환경에서 마그마와 물의 폭발적인 상호작용으로 분화가 시작되면서 초기에 해저 분화구와 주변 해저 지형이 형성됐으며, 이후 추가 분화가 진행돼 현재의 성산일출봉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형성 당시 지형을 대부분 유지한 것과 달리 성산일출봉보다 먼저 형성된 해저 분화구는 파식 등의 현상으로 현재 분화구 근저 부위만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 동쪽 수심 60∼85m 해저에 남-북 방향으로 형성된 비교적 매끈한 표면 퇴적물이 약 2㎞ 길이로 발달한 것도 확인했다. 또 섭지코지와 일출봉 사이 광치기 해역은 용암류 암반이 퇴적물로 덮여 있어 비교적 매끈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외에서는 지형 기복이 다소 불규칙한 용암류 암반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용암류 암반은 최대 약 90m 수심까지 나타났다. 이 해저 분화구의 존재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돼 지질 유산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해저 분화구에 대한 지형·지질적 가치에 대한 평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저 구역 모두에 대한 심의를 통해 세계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성산일출봉은 해발고도 179m, 비고 174m, 기저 직경 693m, 둘레 2927m, 면적 45만3030㎡의 화산체다. 봉우리에는 바닥 해발 고도가 90m, 동∼서 길이가 450m, 남∼북 길이가 350m의 분화구가 발달했다. '아흔아홉 봉'이라고 불리는 날카로운 기암들이 분화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수도권에서 나온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제주지역 6.1 지방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야간 거친 공방이 연일 쏟아지며 선거판에 미칠 영향을 놓고 후보마다 저울질이 한창이다. 논쟁은 주로 국민의힘이 제주 관광산업에 불러올 부작용을 부각하며 비판하고, 민주당은 오히려 여권이 정치적 이유로 반대를 한다고 반박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제주지역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 문제를 쟁점화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민주당 내 잡음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허향진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하고 이름을 바꾼 김포공항 이전 저지 제주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이하 비대위) 30일 오전 11시 제주시 노형동 허향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늘(30일) 유세 일정을 잠시 중단, 상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폭거와 만행을 널리 알려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구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현실화되면 제주의 중증, 위독환자가 서울 병원에 갈 때 인천공항이나 원주공항, 청주공항으로 가야한다. 비행기에 기차에 버스타고 가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주에 오는 비용이 더 들고 시간도 더 소요되면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게 뻔하다"면서 "제주 경제는 파탄나고 관광업계 종사원과 이와 연계된 소상공인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제주를 완전 박살내려는 민주당의 ‘제주완박’을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며 "제주를 위기에서 구해내겠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도민들의 뭍나들이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제주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이 일자리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논쟁은 지난 27일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제주관광을 위축시키는 공약이라면서 "완전한 망언" 등의 격한 표현으로 비판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8일 직접 제주로 와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달라"면서 "김포공항은 우리나라의 국내선 공항으로 수요가 넘치는 곳이고, 3700만명 가운데 51%에 해당하는 여객은 제주도로 오는 여행객이다. 청주·원주공항으로 제주노선 이전이 이뤄지면 시간과 비용이 증가해 제주도 여행 수요가 해외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이준석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거짓 선동'으로 규정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을 내고 "선무당이 사람 잡고, 빈 수레가 요란하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한다"며 "이 대표가 주장하는 것은 교통정책의 ABC도 모르는 낯 뜨거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포공항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 서부대개발은 SOC투자로 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면 이뤄낼 수 있다. GTX-D 노선이 Y자로 인천공항~청라~계양으로 연결되면 강남(논현, 삼성역 등)에서 김포공항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 가는 시간이 더 단축될 것이다. 즉, 제주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보다 강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 또한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간 치열한 공방과 별도로 제주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 이슈의 부상 자체가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반박하는 듯한 형식을 취했지만 이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 이슈를 꺼내든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었느냐는 불만도 감지됐다. 민주당 제주도당과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선대위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갈등 조장 프레임이 도를 넘었다"며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SNS에 짧게 올리는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제주의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오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공약은 대선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가 주장하던 내용으로, 당시에도 이미 논의과정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당 공약에 넣지 않기로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나 송영길 캠프가 자기 선거구에 대한 정책발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민주당의 정책으로 채택되려면 절차적 단계를 밟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각 캠프 내에서 이뤄진) 정책 구상의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영훈 후보는 지난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김포공항 이전은 국토교통부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포함돼야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은 제5활주로를 건설한다고 하더라도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역과 슬롯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여당과 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입장 표명을 하면 될 일"이라면서 "국토부와 국민의힘이 '이전 안 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다. 국민의힘이 냉정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수도권 선거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쟁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제주도민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면서도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 동의도 필수적이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된다면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해저터널로 KTX 제주노선을 연결해 서울역, 용산역, 창동역, 청량리역, 수서역 어디서든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영훈 후보와 사전에 상의가 되지 않은 것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있는데, 제주도민의 동의 없이 추진될 게 절대 아니다"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왜곡해 '청주 공항 등으로 가라는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다음달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 230곳에서 치러진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에서는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또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검색을 통한 ‘내 투표소 찾기’ 바로가기 서비스로 찾을 수 있다. 선거인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생년월일과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용지를 모두 한번에 받아 투표했으나 선거일 당일 투표는 두 차례로 나눠 투표한다. 먼저 투표용지 2장(제주도지사, 제주도교육감 선거)을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넣고 2차로 나머지 투표용지 3장(지역구 도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교육의원 선거)을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제주시을선거구에 주소지를 둔 선거인은 제주도지사·교육감선거의 투표용지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투표용지를 함께 받는다. 다만, 지역구 도의원 선거구 중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선거구 및 서귀포시 남원읍 선거구와 교육의원 선거구 중 제주시 서부선거구 등 3곳은 후보자 수가 1인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선거구가 중복되는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선거구는 모두 5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서귀포시 남원읍 선거구와 교육의원 제주시 서부선거구는 모두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면 된다. 투표소 밖이나 입구에서는 투표 인증샷 등을 촬영할 수 있으나 투표소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기표소 내에서 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찍는 행위도 금지한다. 투표지를 촬영하고 SNS에 게시하는 경우 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 위반, 투표의 비밀 침해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 시작된다. 확진자는 신분증 외에도 '확진자 투표 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 항원 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지참해야 한다. 확진자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손소독 후 일반 선거인과 동일하게 본인 확인, 선거인 명부 확인 절차를 거쳐 두 차례 투표한다. 확진자는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도 선관위는 "투표마감시각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가 집중되어 투표소가 혼잡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반 유권자는 가급적 미리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해 달라. 투표소 출입 전 손 소독, 투표소 내 마스크 상시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현대미술로 도시에 활기와 재생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제주시 원도심 한 가운데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니영나영(NiyoungNayoung)은 다음달 4일부터 7월 3일까지 제주시 칠성통의 비어있는 4층 유휴공간 건물 전층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첫 번째 재생 : 칠성통’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원도심 내에서도 중심상권이였던 칠성통을 예술의 거리로 활성화하고 지역주민과 예술간의 소통, 제주와 타지역간의 소통을 통해 ‘재생’하기 위해 기획됐다. 삶과 일상에 가까운 공간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들을 모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 모두 11명이 참여한다. 회화, 영상미디어,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사진, 일러스트, 설치조형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에는 김승민·윤기원·윤진구·이수진·최창훈·한상범, 영상 미디어에는 이지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에는 김봉관, 사진에는 최단비, 일러스트에는 기티, 설치조형에는 고광표가 참여한다. 관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로 이뤄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개막식은 다음달 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니영나영 대표 고광표·한상범은 “세대간, 지역간 경계를 허물어 제주사회 전체가 문화적 풍요를 함께 누리고 공유하며, 특히 제주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보다 활발한 국내외 예술 교류와 협업을 진행하도록 돕겠다"며 "지속적으로 도심 속 전시 및 문화적 콘텐츠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자 조력자가 돼 제주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