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제주대산학협력단과 자연유산보전협회(이하 연구진)에 의뢰해 수행한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성산일출봉 동쪽 해저 지형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17일부터 지난 2월 16일까지 성산일출봉의 생성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저 분화구는 응회구(Tuff cone)로 불리는 성산일출봉 돌출 화산체에서 동쪽으로 580m 옆 바닷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해저 분화구는 직경 600m의 원형 분화구 중심부와 이를 둘러싼 폭 120∼200m 응회암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 해저 분화구 서쪽 일부는 성산일출봉과 중첩돼 있다. 해저 분화구 중 성산일출봉과 중첩된 부분이 현재 성산일출봉 측면 절개지 하단부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저 분화구는 주변 해저에서 30∼35m정도 높이로 돌출돼 있다. 원형 분화구 중심부의 직경은 약 600m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얕은 수중 환경에서 마그마와 물의 폭발적인 상호작용으로 분화가 시작되면서 초기에 해저 분화구와 주변 해저 지형이 형성됐으며, 이후 추가 분화가 진행돼 현재의 성산일출봉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형성 당시 지형을 대부분 유지한 것과 달리 성산일출봉보다 먼저 형성된 해저 분화구는 파식 등의 현상으로 현재 분화구 근저 부위만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 동쪽 수심 60∼85m 해저에 남-북 방향으로 형성된 비교적 매끈한 표면 퇴적물이 약 2㎞ 길이로 발달한 것도 확인했다. 또 섭지코지와 일출봉 사이 광치기 해역은 용암류 암반이 퇴적물로 덮여 있어 비교적 매끈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외에서는 지형 기복이 다소 불규칙한 용암류 암반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용암류 암반은 최대 약 90m 수심까지 나타났다. 이 해저 분화구의 존재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돼 지질 유산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해저 분화구에 대한 지형·지질적 가치에 대한 평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저 구역 모두에 대한 심의를 통해 세계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성산일출봉은 해발고도 179m, 비고 174m, 기저 직경 693m, 둘레 2927m, 면적 45만3030㎡의 화산체다. 봉우리에는 바닥 해발 고도가 90m, 동∼서 길이가 450m, 남∼북 길이가 350m의 분화구가 발달했다. '아흔아홉 봉'이라고 불리는 날카로운 기암들이 분화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수도권에서 나온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제주지역 6.1 지방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야간 거친 공방이 연일 쏟아지며 선거판에 미칠 영향을 놓고 후보마다 저울질이 한창이다. 논쟁은 주로 국민의힘이 제주 관광산업에 불러올 부작용을 부각하며 비판하고, 민주당은 오히려 여권이 정치적 이유로 반대를 한다고 반박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제주지역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 문제를 쟁점화한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민주당 내 잡음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허향진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하고 이름을 바꾼 김포공항 이전 저지 제주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이하 비대위) 30일 오전 11시 제주시 노형동 허향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오늘(30일) 유세 일정을 잠시 중단, 상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폭거와 만행을 널리 알려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구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현실화되면 제주의 중증, 위독환자가 서울 병원에 갈 때 인천공항이나 원주공항, 청주공항으로 가야한다. 비행기에 기차에 버스타고 가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주에 오는 비용이 더 들고 시간도 더 소요되면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게 뻔하다"면서 "제주 경제는 파탄나고 관광업계 종사원과 이와 연계된 소상공인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제주를 완전 박살내려는 민주당의 ‘제주완박’을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며 "제주를 위기에서 구해내겠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도민들의 뭍나들이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제주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이 일자리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논쟁은 지난 27일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제주관광을 위축시키는 공약이라면서 "완전한 망언" 등의 격한 표현으로 비판하면서 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8일 직접 제주로 와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달라"면서 "김포공항은 우리나라의 국내선 공항으로 수요가 넘치는 곳이고, 3700만명 가운데 51%에 해당하는 여객은 제주도로 오는 여행객이다. 청주·원주공항으로 제주노선 이전이 이뤄지면 시간과 비용이 증가해 제주도 여행 수요가 해외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이준석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거짓 선동'으로 규정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을 내고 "선무당이 사람 잡고, 빈 수레가 요란하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한다"며 "이 대표가 주장하는 것은 교통정책의 ABC도 모르는 낯 뜨거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포공항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 서부대개발은 SOC투자로 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면 이뤄낼 수 있다. GTX-D 노선이 Y자로 인천공항~청라~계양으로 연결되면 강남(논현, 삼성역 등)에서 김포공항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 가는 시간이 더 단축될 것이다. 즉, 제주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보다 강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 또한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간 치열한 공방과 별도로 제주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 이슈의 부상 자체가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반박하는 듯한 형식을 취했지만 이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 이슈를 꺼내든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었느냐는 불만도 감지됐다. 민주당 제주도당과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선대위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갈등 조장 프레임이 도를 넘었다"며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SNS에 짧게 올리는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제주의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오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공약은 대선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가 주장하던 내용으로, 당시에도 이미 논의과정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당 공약에 넣지 않기로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나 송영길 캠프가 자기 선거구에 대한 정책발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민주당의 정책으로 채택되려면 절차적 단계를 밟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각 캠프 내에서 이뤄진) 정책 구상의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영훈 후보는 지난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김포공항 이전은 국토교통부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포함돼야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은 제5활주로를 건설한다고 하더라도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역과 슬롯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여당과 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윤석열 정부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입장 표명을 하면 될 일"이라면서 "국토부와 국민의힘이 '이전 안 하겠다'고 하면 끝날 일이다. 국민의힘이 냉정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수도권 선거전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쟁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제주도민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면서도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 동의도 필수적이고,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된다면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해저터널로 KTX 제주노선을 연결해 서울역, 용산역, 창동역, 청량리역, 수서역 어디서든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영훈 후보와 사전에 상의가 되지 않은 것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있는데, 제주도민의 동의 없이 추진될 게 절대 아니다"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왜곡해 '청주 공항 등으로 가라는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다음달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 230곳에서 치러진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에서는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또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검색을 통한 ‘내 투표소 찾기’ 바로가기 서비스로 찾을 수 있다. 선거인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생년월일과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전투표에서는 투표용지를 모두 한번에 받아 투표했으나 선거일 당일 투표는 두 차례로 나눠 투표한다. 먼저 투표용지 2장(제주도지사, 제주도교육감 선거)을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넣고 2차로 나머지 투표용지 3장(지역구 도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교육의원 선거)을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제주시을선거구에 주소지를 둔 선거인은 제주도지사·교육감선거의 투표용지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투표용지를 함께 받는다. 다만, 지역구 도의원 선거구 중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선거구 및 서귀포시 남원읍 선거구와 교육의원 선거구 중 제주시 서부선거구 등 3곳은 후보자 수가 1인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선거구가 중복되는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선거구는 모두 5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서귀포시 남원읍 선거구와 교육의원 제주시 서부선거구는 모두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면 된다. 투표소 밖이나 입구에서는 투표 인증샷 등을 촬영할 수 있으나 투표소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기표소 내에서 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찍는 행위도 금지한다. 투표지를 촬영하고 SNS에 게시하는 경우 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 위반, 투표의 비밀 침해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 시작된다. 확진자는 신분증 외에도 '확진자 투표 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 항원 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지참해야 한다. 확진자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손소독 후 일반 선거인과 동일하게 본인 확인, 선거인 명부 확인 절차를 거쳐 두 차례 투표한다. 확진자는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도 선관위는 "투표마감시각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가 집중되어 투표소가 혼잡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반 유권자는 가급적 미리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해 달라. 투표소 출입 전 손 소독, 투표소 내 마스크 상시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현대미술로 도시에 활기와 재생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제주시 원도심 한 가운데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다. 니영나영(NiyoungNayoung)은 다음달 4일부터 7월 3일까지 제주시 칠성통의 비어있는 4층 유휴공간 건물 전층에서 ‘찾아가는 미술관, 첫 번째 재생 : 칠성통’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원도심 내에서도 중심상권이였던 칠성통을 예술의 거리로 활성화하고 지역주민과 예술간의 소통, 제주와 타지역간의 소통을 통해 ‘재생’하기 위해 기획됐다. 삶과 일상에 가까운 공간에서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람객들을 모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 모두 11명이 참여한다. 회화, 영상미디어,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사진, 일러스트, 설치조형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에는 김승민·윤기원·윤진구·이수진·최창훈·한상범, 영상 미디어에는 이지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에는 김봉관, 사진에는 최단비, 일러스트에는 기티, 설치조형에는 고광표가 참여한다. 관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연중무휴로 이뤄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개막식은 다음달 4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니영나영 대표 고광표·한상범은 “세대간, 지역간 경계를 허물어 제주사회 전체가 문화적 풍요를 함께 누리고 공유하며, 특히 제주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보다 활발한 국내외 예술 교류와 협업을 진행하도록 돕겠다"며 "지속적으로 도심 속 전시 및 문화적 콘텐츠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자 조력자가 돼 제주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석문 제주교육감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돼 캠프 측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의뢰했다. 이석문 후보 캠프는 31일 제주시내에 걸린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제주도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석문 후보 이정원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석문 후보의 현수막이 날카로운 칼날에 찢긴 것처럼 갈라져 있고 누군가 일부러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범죄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부탁드린다.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를 거듭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벽보‧선전시설 등에 대한 방해)상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 현수막 등을 훼손하거나 철거하게 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는 6.1 지방선거 관련 모 후보자가 소속된 모 종친회에서 해당 종친회 및 회장 명의로 선거운동 목적의 문자메시지를 회원들에게 전송한 혐의로 모 종친회 회장 A씨와 총무 B씨를 지난 30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 모 종친회 회장 A씨와 총무 B씨는 공모해 선거운동기간 중인 지난 24일경 모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종친회 및 회장 명의로 소속 회원들 수십명에게 상대 후보자를 비난하고 모 후보자를 지지·호소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동동보통신의 방법으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87조(단체의 선거운동금지) 제1항 제3호는 '종친회 등 개인간의 사적모임은 그 기관·단체 명의 또는 그 대표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을 위반하는 경우 같은 법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 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아울러, 같은 법 제59조는 자동동보통신의 방법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후보자와 예비후보자만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같은 법 제256조(각종제한규정위반죄) 제3항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도선관위는 혈연, 지연, 학연에 의존하는 과거의 잘못된 선거풍토의 재연을 방지함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와 같은 위법행위에 대해서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전격 해산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로 전환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전격 해체하고,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저지 제주도민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김포공항 이전 반대에 제주도민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선대위의 모든 자원봉사자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김포공항 이전의 부당성을 도민사회에 알리는데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민이 호구냐"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제주도민은 죽어도 좋다는 무지막지한 공약이자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된다면 제주에 오는 비용과 시간이 증가해 관광객이 줄어들고, 제주도민도 불편을 겪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제주도민과의 싸움이 됐다"며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를 찾아가 공약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대선 때 검토한 바 있는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구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전용 지하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에 집중투자해 서울~제주가 연결된다면 "제주도 국내 관광이 더 활성화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도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이 철도의 10∼20배 많다는 점을 들면서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포공항 이전·통합 문제가 수도권 공약을 넘어 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는 다음달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 단체의 직무 및 조직 내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모 단체 대표 A씨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가 대표로 있는 모 단체는 국비 및 지방비 등 수십억원이 투입된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이다. 단체 대표인 A씨는 이번 지방선거의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 5월 중순경에 단체의 직무와 관련한 행사를 명목으로 모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실질적으로는 단체의 행사가 아닌 특정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 제3항은 '누구든지 교육적·종교적 또는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내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을 위반하는 경우 같은 법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 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도선관위는 기관·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게 하는 것은 선거인의 자유로운 투표의사 실현을 침해하고 불공정한 선거결과를 초래하는 중대한 선거범죄로써 이와 같은 위법행위에 대해서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이 제주로 번지면서 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제주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정당에 따라 해당 공약을 강하게 비판하거나 사태수습에 나서는 등 막판 지역 민심에 귀 기울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대선 때 검토한 바 있는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구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전용 지하 고속도로 등 SOC(사회간접자본)에 집중투자 해 서울~제주가 연결된다면 "제주도 국내 관광이 더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도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이 철도의 10∼20배 많다는 점을 들면서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수도권에서 나온 김포공항 이전·통합 계획의 불똥은 제주로 튀었다.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의 집중 공세 속에 막판 제주 지방선거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즉각 규탄 선언을 하며 반발했다. 허 후보는 "전 국민의 불편과 제주도민의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김포공항이 인천에 이전·통합되면) 제주 관광산업이 고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에 비행기로 관광 오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0만원이 더 들고, 시간도 3시간이나 더 소요된다"며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고, 제주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 전 국민의 불편을 팔아먹는 것이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제2공항 건설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도 지난 28일 제주를 찾아 관련 공약을 비판하며 제주도민들에게 "제주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적극적으로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와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은 지난 28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 갈등을 조장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는 제주도민이 결정한다'는 도민주권, 도민정부 시대는 수많은 갈등을 풀어낸 민주적 협의 절차 끝에 얻어낸 결실"이라며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짧게 올린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송영길 후보,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온 김포공항 이전 공약 및 해저터널 건설 구상과 자신들이 관계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오 후보 등은 "나쁜 정치로 인한 갈라치기와 갈등 조장이 심해질수록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할 갈등의 상처가 깊다"며 "나쁜 정치를 뛰어넘어 반드시 도민 대통합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포공항 이전·통합 문제가 수도권 공약을 넘어 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각 언론사에 의한 여론조사 결과 오영훈 후보는 허향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또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와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언론사에 따라 1·2위 후보가 엇갈린 결과가 나오는 등 선거 막판까지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이 21.38%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기간인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제주지역 유권자 56만5084명 가운데 12만841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21.38%다. 제주시는 20.99%(8만5892명), 서귀포시는 22.41%(3만4949명)로 조사됐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제주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일곱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제주도 역대 사전투표율은 전국 단위로 처음 도입됐던 2014년 지방선거 11.06%,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10.70%,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22.43%, 2018년 지방선거 22.24%, 2021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24.65%,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33.78% 등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소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한 혐의로 선거인 A씨를 서귀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선거인 A씨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7일 사전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교부받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5매에 기표한 후, 기표된 투표지 5매를 모두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한 혐의다. 공직선거법 제166조의2 제1항은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겨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제주선관위는 "사전투표소에서의 투표지 촬영행위와 같은 위법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오는 선거일에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하는 한편, 투표의 비밀 유지와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 절차를 방해하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째날인 27일 오후 2시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6.85%로 나타났다.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동시간대 대비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2시 제주지역 투표율은 6.85%로 전체 유권자 56만5084명 가운데 3만871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투표율인 6.26%보다 0.59%p 높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6.73%, 서귀포시가 7.18%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후 제주지역 역대 지방선거의 첫째날 오후 2시 투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3.18%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6.65% 등이다. 국회의원 선거 및 대통령 선거까지 포함하면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3.21%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6.56%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 7.20%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10.15% 등이다. 한편 제주지역 일반유권자는 27~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읍면동마다 1곳씩, 모두 43곳에 설치됐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포함)의 경우 사전투표 2일차인 오는 28일 토요일에 한해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