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전 계룡시장이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원 전 계룡시장이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사망 직전 함께 일했던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돼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제주에서 한달살이를 하기 위해 지난주에 가족과 함께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2일 오전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오겠다'며 숙소를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이 전 시장 가족은 같은 날 오후 9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숙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수색하다 숨진 이 전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계룡시장 후보로 결정됐었다. 그러나 경쟁 후보인 이응우 후보의 이의 제기로 지난 7일 재경선을 거치면서 지난 8일 최종 탈락했다. 당시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윈회는 이 전 시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죄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자기 검증 진술서 허위 기재로 후보자격 심사에 영향을 미쳐 자격이 박탈됐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때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제주경찰청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제주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한국공항공사 콜센터에 접수됐다. 이에 제주공항경찰대와 공사 폭발물처리반 등이 1시간 넘게 폭발물 수색작업을 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신고자는 인천시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20대 환자 A씨로 확인됐다. 병원 내 공중전화를 이용해 허위로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앞서 지난 21일 오후에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수색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개발공사는 '마음에온' 행복주택 5개 단지 167세대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는 지역별로 아라동(청년 10세대), 삼도1동(대학생 5세대, 청년 10세대, 고령자 3세대), 함덕(청년 40세대, 신혼부부/한부모가족 16세대, 주거급여수급자 3세대), 한림(신혼부부/한부모가족 10세대), 건입동(신혼부부/한부모가족 70세대) 등을 통합해 모집한다. 동지역에 위치한 행복주택의 경우 계층별 예비입주자 통합 운영해 예비입주자의 대기기간 단축으로 신속한 계약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등기우편 및 메일 접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고령자나 주거급여수급자계층 중 PC이용이 불가할 경우 다음달 7일과 8일 이틀간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현장접수는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위치한 공사 임시사무연구동(제주시 첨단로 330, 1층 주거복지팀) 및 제주시권역 주거복지센터(제주시 동광로 102, 번영빌딩 2층), 서귀포시권역 주거복지센터(서귀포시 일주동로 8646)에서 접수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모집 계층별로 무주택, 소득·자산 등 기준이 상이하므로 반드시 공고문을 확인한 후에 신청해야 한다. 모집 공고문은 제주개발공사(www.jpdc.co.kr), 제주도(www.jeju.go.kr) 및 행정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공공임대주택 임대차보증금 지원제도에 따라 임대차보증금의 일부(50%)를 지원하고 있어, 주거비부담 경감을 통해 청년 계층의 사회 조기청착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6·1 지방선거 제주지역 선거인수가 56만5084명으로 확정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역 선거인수가 모두 56만5084명(제주시 40만9110명, 서귀포시 15만5974명)으로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보다 3만2569명(6.1%)이 늘어났다. 직전 선거인 20대 대통령선거 보다는 2623명(약 0.4%) 늘었다. 이는 인구유입과 선거권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된 영향 등으로 파악됐다. 도선관위는 확정된 선거인명부에 따라 22일까지 각 가정에 투표안내문과 전단형 선거공보를 발송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녹색당 부순정 후보가 20일 오전 제주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기간 몰래 재개된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순정 후보는 "제주도 도로건설관리계획(2018∼2022)에 따르면 금백조로(서성일로∼비자림로)와 비자림로(중산간동로∼남조로)는 제2공항 진입도로 서귀포시 구간"이라며 "특히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금백조로와 비자림로 일부 구간은 현재 왕복 2차로로 운영되고 있으니 향후 제2공항 진입도로 역할을 위해 왕복 4차로가 필요하다고 명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금백조로와 비자림로는 제2공항 연계 도로인 셈"이라며 "따라서 비자림로 확장 공사 재개는 제2공항 건설 개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제주는 지금도 개발 광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이어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된다면 개발은 지금보다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순정 후보는 "더군다나 이러한 중대한 사업이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도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환경 파괴만 앞당길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2018년 8월 시작됐지만,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인근 숲과 계곡에서 애기뿔 쇠똥구리와 팔색조 등 멸종위기 보호종이 발견되면서 중단됐다. 이어 도는 2020년 5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 저감대책 협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공사를 재개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고 다시 중단한 바 있다. 제주도는 도로 폭을 당초 21m에서 16.5m로 축소하고, 생태도로를 설치하는 내용의 설계 변경을 거친 뒤 지난 17일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튀어야 산다.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자!" 6·1 지방선거 선거전 초반부터 선거운동이 튀기(?) 시작했다. 아이디어 속출이다.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시선끌기 작전이다. 제주 곳곳에서 각 후보들의 톡톡 튀는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제주지사 후보군 중 유일하게 출정식을 갖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소규모 거리유세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이했다. 부순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 인제사거리 등 고마로 일대에서 소규모 유세를 펼쳤다. 현장에는 녹색당 소속으로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 도전한 신현정 후보도 함께했다. 부순정 후보를 비롯한 10명 남짓의 녹색당 선거원들은 횡단보도 신호가 켜질 때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유권자들과 만났다. 부 후보는 유세차량 대신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선거 트럭을 꾸몄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현수막은 제작하지도 않았다. 부순정 후보는 "기후위기 앞에 선 제주, 난개발로 중산간 곳곳이 파헤져진 제주, 해안선 상승으로 해안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고 있는 제주. 제주도가 지금 생존의 위기 앞에 섰다"면서 "제주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우남 무소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0시를 기해 다른 후보들 보다 빠르게 공식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김우남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제주시청 앞 어울림 마당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어둠을 뚫고 한 줄기 빛으로 도민과 당원의 존엄과 자존감을 위해 저의 청춘과 인생을 바치겠다”면서 당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한규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오전 0시 후보 이름이 빛나는 'LED 조끼'를 입고 거리로 나섰다. 김한규 후보는 제주시청 일대를 누비면서 늦은 시간 귀가길에 오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한규 후보는 "13일간 하루하루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부상일 국민의힘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는 4전5기의 신화를 이룬 홍수환 전 세계복싱챔피언과 함께 했다. 홍수환씨는 1974년 남아공에서 첫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후 모친과의 통화에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말해 유명세를 탔다. 1977년 파나마 경기에서는 4번이나 다운된 뒤 KO로 이겨 '4전 5기의 신화'로 불렸다. 부상일 후보도 이번이 5번째 도전이다. 홍 선수의 4전5기를 리메이크하는 셈이다. 부상일후보는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제주도 제주시 을 선거구에 첫 출마했으나 김우남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지만 배우자의 금품제공 문제가 불거지자 중앙당에서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2016년, 2020년에도 연거푸 도전했으나 오영훈 후보에게 패배했다. 부상일 후보는 "홍수환님은 철저한 준비를 한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고 불가능이 없음을 강조하셨다"면서 "4번 넘어졌다 5번째 일어나 승리한 홍수환 전직 복싱선수를 본받아 항상 긍정적으로 도전하며 든든한 돌담처럼 굳건히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일 후보는 또 전동 퀵보드를 타고 다니며 유권자를 만나는 '미련 곰탱이 퀵서비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퀵보드를 타고 퀵서비스처럼 빠르게 달려가 주차 걱정 없이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이 제주도지사.교육감 후보들의 1차 격전지로 타올랐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난 22일 오전 11시30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역대 최대인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돕겠다”며 “사각지대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일시장과 전통시장, 상점가 등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하고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피력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도 같은날 오전 11시30분 제주시 오일장에서 총력 유세전을 펼치면서 “6.1 도지사 선거에서 선출되는 제주도지사는 윤석열 정부와 4년을 함께 해야 한다. 새로운 도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윤석열 정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견제가 사라지면 권력은 부패한다. 오만하고 폭주하게 된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제주를 당당하게 이끌어갈 적임자인 여당 도지사인 허향진을 전폭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피력했다.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보다 조금 앞선 지난 22일 오전 11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유세에서 "제주의 바다는 해조류도 살지 못하는 등 죽어가고 있다. 하수가 처리되지 않고 바다로 수년 째 쏟아지고 있다"면서 "하수와 쓰레기를 줄여야 하고, 제주의 한계에 맞게 관광객 수 역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바다가 죽으면 제주의 미래는 지켜질 수 없다"면서 "제주를 파괴하는 난개발 예산을 복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 제주도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식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도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아 "이번 선거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제주를 물러주느냐 마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면서 "저 박찬식이 제주의 자연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제 관광객 수를 늘리는 정책은 펴지 않겠다. 세계가 인정한 제주의 환경가치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입도세를 부과하고, 그 혜택을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겠다"면서 "제2공항을 백지화하고 지금의 공항을 첨단 기술을 가진 신공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4년만의 리턴매치에 나선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도 제주시 오일시장을 찾아 표심공략에 나섰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 제주시 오일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면서 "도청, 의회와 협력해 제주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국 최고로 만들 것”이라며 “급식 단가를 지금보다 더 높이고 가장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급식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등학생부터 버스비를 전액 지원하며 초·중학생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중·고등학교 입학생을 위해 무상교복을 지원했듯이 초등학교 입학생들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준비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도 지난 22일 오후 1시30분 제주시 오일시장을 찾아 "현행 학교 중심 돌봄체계에 한계가 있다"면서 "민간교육과 연계해 종합적인 제주형 보육·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의 학력 격차를 진단하고 치료해 정상적인 수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소통하는 교육감’을 뽑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오영훈.허향진.박찬식 제주지사 후보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거의 동시간대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19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출정식을 갖고 "제주에 발 딛고 있는 제주인이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세대, 진영, 계층 갈등을 없애고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민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최근 제주에 이주해 온 모든 분에게 기회가 보장되고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며 "제주가 세상의 중심이고, 한반도 남방 정책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제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 제주형 15분 도시 모델 완성, 쾌적한 환경, 골고루 잘 사는 제주균형발전 정책 등을 약속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도 같은 시각 제주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도정 최우선 과제로 제2공항의 조기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또 "제2공항 건설에 따르는 경제효과가 8조원에 이른다"며 제2공항 건설이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지금 제주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여당 도지사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찬식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인근에서 출정식을 갖고 "도민의 마음을 모아 기성 정치세력과 다른 제주의 미래를 그리려 한다"면서 "제주는 지금 개발에서 보전으로, 성장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양적 관광에서 품격과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는 제주다워야 하고, 결국 제주의 미래도 제주다움에 있다"며 "제주를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의 아류로 만들려고 한 국제자유도시 비전을 폐기하고, 제주가 가진 자산과 강점을 살리는 생태·평화·복지 공동체 비전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 백지화와 공익적 가치에 근거한 공공농업 추진, 첨단 물류단지 조성을 통한 농산물 가격안정화,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의 공약을 소개했다. 한편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별도 출정식을 갖지 않고 같은 날 '관광객 줄이고 일자리는 새롭게' 핵심 공약을 알리는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제주도지사 유력주자인 오영훈·허향진 두 후보 간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대위 여성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영훈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여성 신체 불법촬영 성범죄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허 후보 선대위 여성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권력형 성범죄와 성희롱, 더 나아가 성범죄 은폐 등이 국민들을 크게 분노하게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 보좌진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오영훈 의원의 A 보좌진이 수차례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한 의혹에 대해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혐의를 인정하는 일이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오영훈 의원실 A보좌진의 성범죄 사건은 경찰에 의해 정식으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영훈 후보는 의원시절 보좌진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영훈 후보는 2018년 9월 5일 불법촬영기기 설치에 대한 점검(일명 몰카범 처벌)을 신설하는 성폭력방지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개정법률안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침묵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행태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사건의 경위, 보좌진의 사직 과정, 사건 결과 등에 대해서 도민에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캠프는 “공식 선거전 첫날부터 기자회견을 빌미로 대놓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는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 측을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오 후보 캠프는 허 후보 측의 여성위원회에서 제기한 주장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마타도어이자 비방에 불과하다”며 이전에 똑같은 내용으로 오 후보를 비방한 허 후보 대변인실과 김법수 대변인 등을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허 후보 측의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 행위에 대한 고발을 지난 17일 제주경찰청에 접수해놓은 상태"라면서 "공식선거전 첫날부터 정확한 사실 파악도 없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한 행위는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사자의 가정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비방하는 허 후보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법적 조치를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삼다수가 생수 업계 최초 메타버스 가상공간 오픈을 통해 MZ세대와 소통에 나선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와 유통사 광동제약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제주삼다수 월드’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삼다수 월드는 제주도의 자연경관을 담은 세계관 속에서 삼다수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목마등대가 있는 이호테우해변, 월정리 사색의자, 무지개해안도로 외에도 돌담길, 꽃길, 숲길을 걸으며 곳곳에 배치된 제주삼다수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며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또 일상에서 환경보호 실천에 나서는 캐릭터 ‘쿠아(QUA)’를 창조해 이용객들이 보다 쉽고 재밌게 ‘제주삼다수 월드’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은 메타버스에 마련한 ‘제주삼다수 월드’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제주개발공사 등은 다음달 2일까지 네이버 제페토 공식계정에서 제주삼다수 맵과 비디오 부스를 활용해 삼다수 CF를 패러디하는 ‘결국삼다수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한다. 20일에는 삼다수월드 오픈 기념 아이유 포토월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삼다수 월드에 있는 아이유 사인 포스터를 찾아 사진을 찍어 제페토 SNS에 게시한 후 응모하는 유저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에어팟 프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후 △제주삼다수 월드 브이로그 작가 되기(7월) △제주삼다수 월드 보물(화산송이) 찾기(9월) △제1회 삼다수배 멍 때리기 대회(11월)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가상현실을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제주삼다수 월드’ 오픈의 목표”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4·3 학살 주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진경 대령 추도비에 설치된 감옥 조형물이 강제 철거된다. 제주도 보훈청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의 감옥 형태 조형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 보훈청은 자진 철거를 다시 명령하고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계고했음에도 조형물을 설치한 시민사회단체가 응하지 않아 행정대집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 보훈청은 이 조형물이 정당한 사유없이 공유재산 부지에 설치된 불법 시설물로 판단하고 있다. 4·3 관련 단체와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앞서 지난 3월 10일 이 추도비에 '역사의 감옥에 가두다'라는 제목의 감옥 형태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조형물 설치에는 제주민예총,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제주다크투어, 제주통일청년회, 4·3연구소,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제주문화예술공동체,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민주노총 제주본부, 4·3기념사업위원회 등이 함께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보훈청의 행정대집행에 맞춰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통해 항의하고, 또 다른 문화·예술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진경 대령은 1948년 5월 당시 제주에 주둔하고 있던 9연대장으로 부임한 뒤 도민에 대한 무차별 진압을 감행했다. '폭동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결국 부임 한 달여 만인 1948년 6월 18일 대령 진급 축하연을 마치고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 부하들에게 암살당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경유 가격이 2080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연이틀 경신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경유 리터(L)당 평균 가격은 한달 전보다 122.27원 오른 2085.11원이다. 제주지역 주유소 경유 L당 평균 가격은 전날 2084.85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104.2원이나 비싼 것으로 전국 최고가다. 제주지역 경유 L당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4일 2044원으로 2008년 6월 27일 이후 약 1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원을 돌파했다. 이후 두달간 1962∼2085원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제주시내 대부분 주유소는 경유를 L당 211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곳은 L당 2044원을 받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오르기는 매한가지다. 도내 휘발유(보통) L당 평균 가격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한 지 보름여 만에 다시 2000원대에 들어섰다. 이날 도내 주유소 휘발유 L당 평균 가격은 2026.21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휘발유 L당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2일 약 8년 7개월 만에 2000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8일 만인 같은 달 20일 2118.72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중순 들어 1900원대로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말께 다시 2000원대에 들어섰다가 지난 1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1900원대가 됐다. 하지만 불과 16일 만인 지난 17일 2025.18원으로 다시 2000원대에 진입했다. 제주시내 대부분 주유소는 휘발유를 L당 2040∼20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L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씩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